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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에도 의미가 생기는 순간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일이 무슨 의미가 있지?’ 보고서를 만들고, 회의에 들어가고, 자료를 수정하고, 다시 확인하는 일들. 겉으로 보기에는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일을 하고 있는 당사자에게는 지루하고 번거롭고, 때로는 의미 없어 보입니다.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싶을 때는 이 마음이 더 커집니다.
저도 그런 순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뛰어난 운동선수들은 매번 새로운 결심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습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순서가 있고, 마음을 가다듬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만의 루틴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그들은 매번 “오늘은 열심히 해야지”라고 다짐해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시스템을 가지고 '그냥' 합니다.
일도 다르지 않습니다. 코로나 때는 모두가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선택이 ... 나는 오늘을 살았을까?토요일 저녁이면 성당에 갑니다. 한 주 동안 들떠 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성당 의자에 앉아 있었지만 마음은 자꾸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주말에 해야 할 일, 다음 주에 해야 할 일, 아직 정리하지 못한 일들이 머릿속을 오갔습니다. 기도를 하러 간 자리였지만, 사실은 머릿속에... 나다운 생각을 장착하는 시간얼마 전 한 임원을 코칭했습니다. 마케팅과 비즈니스 개발을 맡은 분이었습니다. 새롭게 부서를 맡았지만 아직 조직은 완전히 갖춰지지 않았고, 일부 영역에서는 임원이면서 팀장 역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분은 누구보다 바쁘고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코칭을 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바쁘기 때문에, 오히려 가장 중요한 일을 놓치고 있는 것... 계획은 결과보다 먼저 마음을 위한 것저는 계획 세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계획표를 보면 답답함부터 느낀다고 합니다. 자유가 없어지는 것 같고,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계획을 세우고 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머릿속이 복잡할수록 종이를 펼치고, 캘린더를 열고, 플래너에 해야 할 일들을 적기 시작합니다. 이상하게도 그렇게 하나씩 써 ... 우리는 성과를 위해 무엇을 착각하고 있는가한 회사의 여러 팀을 코칭하다 보면 흥미로운 장면을 만나게 됩니다. 어떤 팀은 성과를 위해 더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어떤 팀은 반대로 사람들을 편하게 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팀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과는 기대만큼 잘 나지 않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팀장으로 일하면서 압박도 해봤고, 편하게도 해봤고, 무... 팀장에게 맡기면 해결된다는 착각“팀장들에게 숙제를 넘기는 걸로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 점점 더 팀장을 안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HR 전문가와 나눈 대화 속 이 한 문장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곱씹어볼수록, 낯설지 않은 장면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조직에서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익숙하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번 교육 잘 들으셨으니, 이제 팀장님들이 잘해주셔야죠.” 그리... 성과는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에서 나온다팀 코칭을 위해 조직을 진단하다 보면, 그 팀의 현재 상태가 꽤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완성도도 낮고 성과도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팀들이 있습니다. 코칭에 들어가기 전에는 종종 이렇게 예상합니다.
‘일을 안 하고 여유를 부리는 팀이 아닐까.’
하지만 막상 만나보면, 정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요즘 너무 바쁩니다.” 팀원들은 하나같이 그렇게 말합니...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노력’이 아니었다얼마 전 저녁, 흥미로운 영상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귀에 꽂기만 하면 실시간으로 상대의 말을 통역해 주는 이어폰 소개 뉴스였습니다. 옆에서 보던 아이가 툭 던지듯 말하더군요. “이 정도 기술이면 이제 영어 공부 힘들게 안 해도 되지 않아요?” 순간 어릴 적 비슷한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서 웃음이 났습니다. “글쎄, 번역기에 의지하는 사람과 자기 목소리로... 당신의 팀에도 봄이 왔나요?팀코칭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담당자와 어떤 팀부터 시작할지 논의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우수한 팀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좋은 팀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면 확산이 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담당자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가장 저조한 팀부터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 팀이 좋아지면 어떤 팀도 좋아질 수 있다는 증거가 될 테니까요.” 그 팀은 구성원들의... 비효율이 있어야 효율이 생긴다지난주 대학원 동기 모임에서 AI 활용 강의를 들었습니다. AI를 잘 다루는 동기가 진행한 강의였는데, 그날 한 문장이 마음에 쏙 들어 메모장에 적어 왔습니다.
"AI를 잘 쓰려면 처음에는 비효율적으로 많이 써봐야 합니다."
AI는 흔히 효율의 상징처럼 이야기됩니다. 배우는 것도 금방 될 것처럼 말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써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 분주함의 시대에 마음을 잃지 않는 법요즘 들어 마음이 유난히 분주합니다.
해야 할 일이 많아서일까요? 봄이 오면서 강의 준비와 코칭,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하나둘 겹쳐집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이유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얹혀 있습니다. AI입니다. 요즘은 업무를 더 잘하기 위해 AI를 배우고 활용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새로운 것들... BTS에게 배우는 팀의 힘몇 년 전 양재천에서 달리기를 하다가 눈에 들어오는 티셔츠 하나를 봤습니다. 등에는 'KOREA ARMY'라고 크게 적혀 있었습니다. 처음엔 우리나라 육군인가 싶었는데, 티셔츠를 입고 뛰고 있던 사람은 외국인 여성이었습니다.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선물 받은 거 아닐까.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BTS가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습니다.
토... 좋아하는 일을 하든가,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든가대학교 근처에는 중국식 식당이 많더군요. 차분한 토요일 이른 점심시간, 지인과 짭쪼름한 동파육 덮밥을 먹다가 문득 한 번쯤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떠올랐습니다. 흑백요리사 2에 나왔던 후덕죽 셰프의 음식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알고 있는 중식 셰프도 여럿 있습니다. 이연복 셰프, 여경래 셰프, 정지선 셰프, 박은영 셰프.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분들... 바쁠수록 더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지워야 한다.주간 계획을 쓰다가 잠시 멈췄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이미 강의와 코칭, 회사 업무 일정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남은 시간에는 공저로 쓰고 있는 책의 자료를 찾아보고 목차를 정리해야 합니다. 주말에 있는 대학원 강의도 준비해야 합니다. 비즈니스를 코칭하려면 계속 쏟아져 나오는 AI도 공부해야 합니다.
그렇게 일정을 하나씩 적어 내려가다 보니 어느 순... 성공은 재능이 아니라 설계다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심리학자 하이디 그랜트(Heidi Grant)의 글 'Nine Things Successful People Do Differently'는 흥미로운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왜 어떤 사람들은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해내는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간에서 멈출까?”
우리는 흔히 동기부여가 부족하거나 의지가 약해서라고도 말합니다. 그... 에너지는 보상이 아니라 ‘나아감’에서 온다설 연휴가 지나고 몸은 정직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잘 쉬고, 잘 먹고, 충분히 누린 시간은 체중이라는 수치로 환원되었습니다. 한동안 추위를 이유로 달리기도 자연스럽게 멈춰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운동화를 신고 양재천으로 나갔습니다. 목표는 단순했습니다. 크게 한 바퀴, 5km. 기록을 단축하겠다는 의지도, 거창한 다짐도 없었습니다. 그저 ‘다시 시작하는... 잘하고 싶은데, 자꾸 부족해 보일 때며칠 전, 지난주에 쓴 글을 읽고 연락을 준 분이 있었습니다.
“저도 잘하고 싶은데요. 지금은 너무 지친 것 같아요. 지금 상황도 버거운데, 더 나아지려니 부족한 것만 보이네요.”
그 메시지를 읽고 잠시 멈춰 섰습니다. 혹시 내 글이 누군가에게는 ‘그래도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닿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 역시 비슷한 ... 당신이 '일 잘하는 팀장'에만 머무는 이유주변을 보면 어느덧 임원이 된 지인이 있고, 여전히 제자리에 머무는 친구가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차이는 운이라 하기엔 너무나 선명해집니다.
팀장 교육을 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임원이 되고 싶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는 분은 거의 없다는 것이지요. 대신 이렇게들 말씀하십니다. “요즘은 성과를 내도 기준이 참 안 보입니다.... 뒷모습이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된다는 것일요일 오후, 식어가는 커피 잔 앞에 앉아 습관처럼 빈 화면을 마주합니다. 올해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나는 어떤 글을 쓰며 사는지 묻다 보면 결국 질문은 하나의 본질로 수렴합니다.
‘나는 어떤 어른이 되고 있는가?’
이 질문의 끝에는 언제나 서늘한 결론이 놓입니다. 모든 흐름의 시작은 ‘나’여야 한다는 것. 조직의 직함이나 시장의 논리, 타인의 기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