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식어가는 커피 잔 앞에 앉아 습관처럼 빈 화면을 마주합니다. 올해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나는 어떤 글을 쓰며 사는지 묻다 보면 결국 질문은 하나의 본질로 수렴합니다.
‘나는 어떤 어른이 되고 있는가?’
이 질문의 끝에는 언제나 서늘한 결론이 놓입니다. 모든 흐름의 시작은 ‘나’여야 한다는 것. 조직의 직함이나 시장의 논리, 타인의 기대에 나를 맞추다 보면 어느 순간 길을 잃습니다. 나 자신에게서 출발하지 않은 삶은 언제나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요즘 내가 ‘어른’이라는 단어를 가장 뼈아프게 실감하는 순간은 고등학교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