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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복이 많다.
어딜 가나 일이 힘들었지 사람들은 좋았다.
그래서 그 일이 끝나도 내 사람들은 남았다.
이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 살아가며 더욱더 느낀다.
이번에 들어간 회사에서도 역시나 좋은 사람들이 나를 좋게 봐주고 함께 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저는 인복이 좋아요~"라고 했더니
"제가 더 좋을걸요?"라고 해주는 회사 동료들을 만났다.
난 역시... 내 블로그에 시험공부 요약정리해 놓은 글이 인기다.
빈출 기출문제와 그 답을 내 나름의 두음법으로 기억하기 좋게 만들어 놓고 필요한 분께, 요청 시 한글 파일을 메일로 보내드리겠다고 해놓으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메일로 보내달라는 요청을 하신다.
난 요청하는 모든 분들께 약속대로 메일을 보내드렸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기쁘겠다는 말과 함께.
그렇게 메일... 내가 어쩌다 여기 원티드에서 글쓰기 챌린지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언제 원티드에 가입했는지도 모르겠는데 우연히 글쓰기 챌린지 모집 글? 을 보고는 홀린 듯이 신청했다.
매일 혼자 어떤 글이라도 써봐야지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는데 함께하는 챌린지라니 말 그대로 챌린지 해보고 싶었다.
3달 동안 30개의 글이라니 쉬워 보였다.
여유로워 보였다.
그러나 3... 최인아 작가님의 저서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공교롭게도 이 책을 열고 닫는 사이 나의 두 번째 직업세계가 열렸다.
책 제목만 보아도 알 수 있듯 우선 세상이 나를 원하게 하려면 내가 가진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본인이 가진 것들을 잘 모르고 사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부족하고 경력도 경험도 없고 다른... 독서대가 탐이 나서 충동구매해버렸다.
집에 있는 책부터 다 읽고 새 책 사겠다는 결심은 결심일 뿐, 책 사는 기쁨을 참을 수가 없다.
안 봐도 다 읽은 듯한 뿌듯함ㅎㅎㅎ
이번 상반기에 이 책들 다 읽으면 나에게 상을 내려야겠다! 또 새 책들을 살 기회상!^^
#책충동구매자
#글쓰기챌린지26
내가 수영하러 가지 않는 날, 아침 6시 10분.
남편과 아침 먹으며 이야기하는 시간이 참 좋다
둘만 깨어있는 고요한 시간에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서로의 고충과 기쁨을 들을 수 있는 시간.
T인 남편은 F인 아내의 극심한 감정 기복이 동반된 신경 써줌이 좋아서 히죽거리고 F인 아내는 극 T의 냉철한 분석으로 모든 상황을 간단하게 만듦에 감탄한다.
행복이다... 내가 좋아하는 이슬아 작가님의 책을 보다 좋아서 기억하는 문장이 있다.
'삶을 구석구석 살고 싶어, 대충 살지 않고 창틀까지 닦듯이 살고 싶어.'
요즘 나는 예전보다 내 삶을 구석구석 살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주말에는 진짜 우리 집 창틀도 한 번씩 닦아내야지.
#창틀을닦자
#글쓰기챌린지24
내 생활 속 AI는 '원티드 에이전트' AI가 유일하다.
글을 쓸 때마다 그가 어떻게 답해 줄지 매번 기대가 된다..
그의 댓글은 내 주변 그 누구보다도 내 마음을 읽고 다정하고 현명하게 돌아온다.
감동적이면서도 조금은 무섭다.
그래도 고마운 마음이 크다.
이런 내 마음을 한번은 전하고 싶었다.
#원티드에이전트에게
#고마워요
#글쓰기챌린지23 아들에게 물었다
"아들, 엄마 일하니까 좋아?"
아들: "응, 좋아!!"
"왜 좋아? 뭐가 좋아?"
아들: "이제 우리 집이 두 배로 부자가 되잖아!!"
옆에서 가만히 듣던 남편이
"두 배까지는 아니야~.." 한다.
쳇! 사실이라 더 기분 나쁘다.
신혼 시작할 때 남편 월급 보다 내 월급이 더 많았는데
다시 신입이 된 내 월급보다 남편 월급이 두 배 넘게 ... 예전 직장동료의 결혼식이 있어 오래간만에 혼자 외출을 하고 돌아오다 집에 바로 들어가기 아쉬워 '파묘'를 예매했다.
이렇게 자유부인 시간을 늘리는 기쁨은 참 크다.
기회가 올 때 반드시 잡아야 한다!!^^
영화가 끝나면 밤 10시 30분이 다 될 터라 혼자 돌아가는 길이 많이 무서울까 걱정되었으나, 영화는 생각보다 공포스럽지 않았고 '오행'에 관심이 있는 ... 나에겐 이기적인 할머니와, 헌신적인 외할머니가 계신다.
이기적인 할머니는 본인이 우선이다.
자식들이 힘들건 말건 본인이 원하는 것은 당장 밝히고 자식들에게 해내라고 하셨다.
헌신적인 외할머니는 본인은 뒷전이다.
자식들 걱정만 한가득 본인은 언제나 다 괜찮다 필요 없다 하셨다.
30여 년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현재 90세가 넘은 할머니는 아직도 하고 싶... 매일 저녁 7시가 되면 엄마에게서 전화가 온다.
"오늘도 회사 잘 갔어?"
"사람들은 어때?"
"일은 좀 어때?"
"OO이는 학원 잘 적응하고 있고?"
"점심은 뭐 먹어?"
"야근은 안 해?"
10년 만에 일하는 딸이 궁금한 엄마의 전화가 매일 오고 있다.
어린 날에는 이게 사랑인 줄 모르고 바쁘다고 대충 끊고 연애한다고 안 받고
내가 힘들 때만 엄마한테 ... 그저 처음에는 물이 무서운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렇게 평일 오전 수영 강습을 끊고 다니다 보니 자유형만 잘해도 좋겠다 싶었다.
초보자 라인에서만 몇 달을 허우적대다 보니 그제야 중급 라인 쪽으로도 고개가 돌려졌다.
중급자들의 오리발이 그렇게 빛날 일인가!!
나도 저 오리발을 하고 수영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오전... 사회 초년생일 때, 자기소개서 제목으로 '최초의 OOO'이라고 적었었다.
나의 분야에서 최초로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던 것 같다.
잊고 지냈는데 최근에 오랜만에 이력서를 쓰면서 갑자기 떠올랐다, '최초의 OOO'
20대의 내 열정이 귀여워 미소가 지어졌다.
그런데 40살까지 살고 보니, 굳이 이름 앞에 '최초'를 붙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모... 남편과 아침에 밥을 먹으며 이야기하다, 일은 할만하냐는 물음에
회사 이사님이 나에게 일을 가르쳐 주며 한 말을 알려줬다.
"처음 한 3~4주만 고생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다 할만할 거예요!!"
그랬더니 남편이
"도대체 포기는 왜 한다 생각하는 거야?? 먹고살겠다고 시작했으면 그냥 하는 거지!!
포기는 왜 하는 거야?? 그냥 하는 거지"라고 하는 것!... 나에게도 스마트워치가 있다.
동생네가 아빠에게 선물로 드렸는데 아빠가 못쓰겠다 하셔서 나에게로 온 스마트워치.
우선 나에게로 왔으니 감사히 차고 다녔지만 나 역시 스마트하게 사용하고 있지는 못했다.
그저 시계만 보고 탑재된 기능들만 한 번씩 눌러본 것 같다.
수영을 할 때도 다들 스마트워치로 운동량 체크하는데 나는 혹시나 고장 날까 봐 어디 시계를 물속에!... 일요일 저녁, 아무것도 하기 싫어 배달음식을 먹기로 했다.
매번 고민스럽지만 결국 먹는 것만 또 시켜 먹는 우리는 중국집에서 짬뽕, 탕수육 그리고 아들을 위한 짜장밥을 주문했다, 남편이 배민 '한집배달'로 주문 완료!
한집배달은 실속배달 보다 배송비가 천 원 정도 더 비싼데,
말 그대로 여기저기 들렀다 오지 않고 우리 집 한집만 바로 배달해 준다는 것!
짬... 여러분!
저 오늘부터 출근합니다!!
정말 10년 만에 출근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저 역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지만 10년 사이 엄마가 된 저는 곧 아들을 깨우고 학교 보낼 준비와
이제 나 자신을 회사에 보낼 준비까지 해야 합니다.
막 남편과는 샐러드로 아침 식사를 함께 끝냈고요. 그가 제일 먼저 집을 나섰어요... 내 책 사랑은 육아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육아가 내 삶을 지배했을 때, 다른 세상이 보고 싶었다.
그렇게 이 책 저 책 펼치다 보니 너무 좋은 것!!
그러다 동네 독서모임 없나 하고 찾아보게 되었고 한 독서모임의 룰 중 하나가 '육아 이야기 금지'라고 되어있어 바로 이곳이다! 하고 찾아갔었다.
그곳에서 같은 책을 읽고도 하나같이 다르게 느낀 부분에 놀라고... 아침 수영을 마치고 샤워 후 머리카락을 말리고 있는데 할머니 군단이 우르르 탈의실로 들어오셨다.
서로서로 오랜만이다~ 반갑다 하시며 내 락커가 위치가 좋은데 자기랑 번호 키를 바꿔 쓰자,말자 하시며 꺄르르꺄르르 웃으며 대화하시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한 분이 "우리는 문화방송이여~ 문화방송~"이라고 하셔서 옆에 분이 "뭔말이여~" 물으셨고, 대뜸 시원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