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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회고를 위해 필요한 것들]
1. 기록
사람은 못 믿어도 기록은 믿을 수 있다.
2. 산출물
결국 업무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건 산출물이다.
3. 동료
짧은 시간, 가볍게라도 소회를 나눠보면 나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된다.
4. 기억력
나에게 부족한 그것... 회사 동료가 나와 같은 회사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합격해서 퇴사를 앞두고 있고, 나는 불합격했다는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
종일 많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자기검열에 이르렀는데, 나는 서류든 경력이든 경험이든 어떤 면에서 반드시 못난 사람이 되고야 말았다.
날씨처럼 꿉꿉한 마음을 뒤로 하고 저녁약속 자리에 갔다.... 리더가 된 이후로 부쩍 외롭다.
전날까지 같이 농담을 나누던 동료들이 어쩐지 어렵고, 팀원으로서 마음에 안 드는 점만 자꾸 눈에 들어온다. 그들은 똑같지만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는 내 욕심이 만들어낸 외로움일거다.
여전히 답을 찾는 중이다. 도움을 얻고자 주변의 다른 리더들을 둘러봤는데, 세상에. 모두가 외로움을 잔뜩 짊어지고 있었다. 얼굴에 저렇게 대놓고... 나를 직장생활에서 구제할 취미생활이 필요하다.
다만 너무 큰 에너지를 요하면 안 된다.
시간이 빠듯해 출퇴근에 영향을 주는 것도 곤란하다.
돈이 너무 많이 드는 것도 좀.. 부담스럽다.
취미도 '잘' 해야 하는 세상.
밥잘먹고 발씻고 누워있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외치고 싶다. 매달 1일이면 괜히 비장한 사람이 되어 가슴이 웅장해진다.
하지만 하루만에 사람 바뀌기가 쉬운가- 눅눅한 날씨에 늘어지는 몸을 겨우 일으켜가며 오늘의 업무를 마쳤다.
결국 태도는 정신에서 비롯되나보다. 난 늘 개운한 상태로 일하고 싶지만, 대부분의 날을 미적지근하게 보낸다. 때로는 기계처럼 일한다. 2%가 부족한 걸 알면서 그대로 일을 덮기도 한다.
달력... 처음엔 죽을 것 같다가도 어느샌가 좋아지는 것(순간, 사람-) 이 있고, 괜찮은 느낌으로 시작했지만 이렇게 싫을수가! 싶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는 이러쿵 시작하여 저러쿵 다른 느낌을 주는 것(사람-)이겠죠. 결국은 순간에 충실해야겠다는 뻔하디 뻔한 결론입니다. 그간 글쓰기 챌린지로 짧게나마 하루를 돌아보며 느꼈던 것들을 종합하면, '조금 더 ... [그동안 글쓰기 챌린지를 하며 궁금했던 점]
- 원티드 에이전트는 AI인가?
답변이 너무 빨라서 굉장히 잘 만들어진 AI일거라 생각했지만, 종종 보이는 인간미 때문에 이 의견은 철회했다.
- 그렇다면 24시간 일하는 것인가?
오, 세상에.
- 아니라면 교대 근무자인가?
사실이라면 UX 라이터로서 원티드 에이전트 님들의 일관성 있는 보이스톤을...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려면 '뇌를 빼고 출근해야' 하는 걸까? 진정 그것이 최선인가.
난 뇌를 빼면 마음도 사라지는, 지극히 뉴런에 지배받는 사람이다. 어쩌면 마음은 집에 두더라도 뇌만 열심히 일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건 아닐까? 진심을 다할수록 '내심' 기대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사실이 슬퍼지는 하루다. 모든 것을 잘할 수 없고, 그러니 너무 많은 것에 마음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했다. 100명을 챙기려다가 1명이 몸져눕겠다. 참고로 그 1명은 나다...
소규모의 팀일수록 균형을 잡기가 어려운 것 같다. 누구도 '다수가 아니'라는 취급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보통 내가 소수를 자처하게 된다. 하지만 그게 정녕 최선일까? 지금으로써는 잘 ... 시간과 관심을 쏟을 무언가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특히나 하루 8시간씩, 가끔은 나를 위한 건지 남을 위한 건지 헷갈리는 일을 하는 직장인에게는.
활동적이거나 대단해야 할 필요도 없다. 예전엔 거창한 스트레스 해소법이나 남다른 취미가 있어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가벼운 저녁식사와 대화만으로도 재충전이 가능하다는 걸 안다. 갑자기 프로젝트리더가 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
의사소통만 잘해도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간다.
누군가에게 무엇인가를 전할 때는 항상 육하원칙을 기준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유롭게 논의하다보면 여러 사람의 의견이 섞이기 마련이고, 같은 단어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때가 많으니 중간중간 정리가 필수다. 특히 회의의 마지막에는 명확한 문장으로 모든 내... 큰 기복 없이 늘 열심히 일하는 선배들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크게 아프지 않다는 것.
그들은 야근과 이른 출근을 반복하고, 주기적으로 하는 운동도 없지만 좀처럼 아픈 일이 없다. 어떤 자기관리가 그들의 건강을 유지시키는걸까.
며칠 과로하고 꽤나 신경을 쓴 탓인지, 봄꽃과 함께 몸살이 나버린 나로서는 오리무중이다. 지난 금요일부터 소셜 글 등록에 실패하고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모바일이 아닌 PC에서 글을 써 본다. 이유가 뭘까... 소셜은 퇴근길에 쓰는 게 제맛이었는데. *동료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
1. 겸상
2. 공감대가 있는 대화
3. 웃음
4. 야근
4번은 오늘 알게된 슬픈 사실이다. 이번주도 고생많았다 나 자신.
좌충우돌 얼렁뚱땅 흑흑흑- 대강 이런 단어로 정리할 수 있겠다.
한 주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위로할 때마다 왜인지 서글프다. 그래도 소셜에 글을 남기기 시작하면서, 감정에 젖기보다는 객관적으로 기록하고 회고해보려는 습관이 생겨 좋다. 사무실에 내 짐이 늘어난다는 것은, 조금 더 해보겠다는 의지와도 같다.
그래서 나의 첫 출근은 매우 조심스러운 편이다. 꼭 필요한 물품만 가볍게 챙겨온다. 그리고 하루하루를 보내며 책상 위를 나의 공간으로 만들어도 괜찮을지 가늠한다. 여러 번의 이직을 거치며 쌓인 슬픈 노하우라면 노하우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는 처음으로 돈을 들여 키보드를 샀다. 마우... 2주 전, 회사 근처의 수영장에 등록했다.
어제는 집 근처의 필라테스를 등록했다.
그렇게 출근 전엔 수영을, 퇴근 후엔 필라테스를 한다.
물론 이상적인 날의 얘기고 늦잠자거나 야근이 있을 땐 적당히 융통성있게 넘어갈거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다.
건강한 정신이 업무 능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사실 알지만 힘들어서 ... 요령과 요령은 한 끗 차이.
요령피우고 싶을 때 꾹 참으면 어느새 요령있게 일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
마치 무언가를 잘하는 방법에 지름길은 없다는 말처럼 재미없고 진부하지만, 나는 그렇게 재미없고 진부하게 일해야하는 시기를 지나는 중인가보다. #나의 사무실 출근 루틴
1. 책상과 주변을 닦는다.
2. 컴퓨터를 켜고, 회사용 메일과 사내메신저를 확인한다.
3. 따뜻한 물을 텀블러에 받아온다.
4. 별일 없으면 휴대폰도 조금 본다.
적고보니 별 게 없어서 내일부터는 '창밖으로 하늘보기'도 추가해야겠다.
오늘도 어제보다 나은 하루이기를. 가끔 되돌아보기도 어려울 만큼 진이 빠지는 날이 있다.
그럴 땐 월요일이라 그런가, 미세먼지 때문에 더 쳐지나 이런저런 핑계를 더해보지만 이내 부질없는 일임을 알게된다.
그럴수록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 기분을 낫게 할 무언가를 찾아야 다른 동료들에게도 괜히 투정부리지 않을 수 있다.
순살치킨만이 날 위로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착각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