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된 이후로 부쩍 외롭다. 전날까지 같이 농담을 나누던 동료들이 어쩐지 어렵고, 팀원으로서 마음에 안 드는 점만 자꾸 눈에 들어온다. 그들은 똑같지만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는 내 욕심이 만들어낸 외로움일거다. 여전히 답을 찾는 중이다. 도움을 얻고자 주변의 다른 리더들을 둘러봤는데, 세상에. 모두가 외로움을 잔뜩 짊어지고 있었다. 얼굴에 저렇게 대놓고 써 있는데도 그 전엔 왜 몰랐을까. 이제서야 나의 상사들이 겪었을 고충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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