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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주지 않는 것을 어찌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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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매니징을 하다보면 당연히 피드백이 필요한 경우들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무게가 가벼울수록 피드백하기가 쉽고, 무거울수록 그 반대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입니다.
사칙을 여러 번 어기는 것과 같이
당사자든 회사든 매니저든 누가 보아도 명백히 피드백이 필요한 심각한 상황이라면 오히려 피드백을... 지금의 저를 대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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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되었을 시절, 친구로부터 '아는 오빠 이야기'를 듣게 된 적이 있습니다.
직장에서 막내였던 그분의 후임으로 새로운 막내 사원이 들어왔는데, 본인보다 잘하게 되면 위협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실무과 관련된 것은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고 허드렛일만 시키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정작 말을 하는 친구는... 맞아, 나는 나보다 훌륭한 팀원들의 팀장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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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이라도 죽을 것만 같던 그 기분은 시간이 지나자 차차 사그라들었지만 근본적인 힘듦은 사라지질 않았습니다.
못할만한 난이도의 일도 아니고 육체적으로 힘든 일도 아닌데 머리도 몸도 움직여지질 않는 기분이었습니다.
팀원들 앞에서는 최대한 힘든 것을 참으려고 노력하던 저는 완전히 한계를 느끼고, 그 다음날 ... 말의 치유력이 어떤 약보다 강렬할 지도 모른다고 느낀 이번주였습니다.
지난주로부터 이번주로 넘어오는 일요일,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었습니다.
빠르게 의료적인 처치를 받았지만, 약의 부작용을 비롯해 회복되는 기간동안 겪어내야하는 고통은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의료적인 처치가 다 끝났는데도, 당장 느끼는 통증 또는 병증으로 죽을 것만 같자, 정말 주... 제발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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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은 면접자와는 다른 방향의 긴장감을 가지고 면접에 임하게 됩니다.
면접은 우리 기업에 대한 좋은 인상을 주어야 하는 미팅 자리이기도 하고
한 번의 잘못된 채용은 조직 전체의 분위기와 성과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채용의 모든 과정은 평가하는 입장에 놓인 사람에게 스트레스가 됩니다.
특히 혼자서 면접에 참여하게 ... 팀의 정체기에 단비 같은 존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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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팀에 필요한 건, 다른 습관이나 관성 없이 정확히 우리 조직에 딱 맞는 업무방식을 바로 흡수할 인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델러가 있는 다른 업계는 이렇게 하는데', '다른 회사에서는 이렇게 했는데'와 같은 생각들이 아예 없는 분들이요.
거기에 존재만으로 활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에너지 넘치는 분들이 계시다... 정상에 거의 다 왔는데 팀원들이 지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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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을 지키기 위한 조건, 생산선 2배 이상 올리기 프로젝트는 초반에 높은 단합력과 에너지로 순조롭게 진행되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고, 2배까지는 아니어도 생산성이 굉장히 높은 비율로 오른 뒤로부터는, 가파르게 오르던 주간생산량이 점점 완만해지고 거의 一자에 가깝게 누워버렸습니다.
누구도... 북극에서 생존하려면 얼음벽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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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관리자가 해야할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완전히 일치할 수가 없는, 기업의 요구사항과 구성원의 희망사항이 최대한 부드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조율하는데 있습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일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어떤 희망사항이 자연스럽게 충족되는지 찾아 알려줄 수도 있고
구성원들의 희망사항을 들... 팀원의 강점을 팀 밖에서 모른다면 그건 팀장 잘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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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팀장이 되기 전, 평소 무뚝뚝하시거나 슬랙 전체 채널에는 잘 나타나지 않으시던 다른 부서장님들이 갑자기 구성원들의 작업물을 자랑하는 팔불출 스레드를 올리시는 것을 보면서
'이 조직은 조직장들이 구성원들을 정말 자랑스러워하는구나.'라고 느끼곤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팀장이 되고 나서, 이것... "놀랄 것 없습니다. 당연한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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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효율을 위한 단기적 비효율은, 시스템을 혁신하는 과정에서 거의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이에요.
리더십이 바뀌는 시기나 정책이 바뀌는 시기든 시스템을 바꾸는 시기든 그건 온 조직이 서로서로 감수해 주어야 해요.
피해를 준다고 생각할 것 없어요.
만약 pd팀에서 비슷한 이유로 비효율이나 병목이 일어난다... 차라리 혼자 하는 게 나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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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할 것만 같았던 S급 인재들의 오퍼 승낙을 받고, 온보딩 과정을 거치며 훌륭한 팀원들이 팀에 화기애애하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니 이제 다 된 것만 같았습니다.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몰려든 일들이 이제는 저절로 곱게 n분의 1씩 나뉘어 팀원들에게 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림도 없는 생... 팀원들의 팬이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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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데뷔 전인 아이돌 연습생들이 출현하는 프로그램을 보며 연습생들을 응원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것이 서바이벌이든 다큐멘터리이든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진심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저 노력들이 꼭 보상 받았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
실패 앞에서 주저앉아 울 때 당신을 ... 인정과 애정을 촛불처럼 옮기는 온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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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 우연히 보게 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의 한 에피소드 중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아직 3,4살 정도의 아기인 첫째가, 신생아에 가까운 아기 동생을 너무 심하게 괴롭히는 것이었습니다.
문제 행동을 처음 본 저는 '저렇게 어린데도 자기보다 약한 사람이 하나만 있으면... 아무것도 없는 팀에 S급 인재를 모셔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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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새로 맡은 파트에 필요했던 직무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비율이 적지 않은 직종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S급 실력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가지신 분들은 굳이 회사로 들어오실 이유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직 체계도 완전히 자리 잡히지 못했고 인원도 없고, 3D조직 자체가 처음 생겼으니 보고 따라할 선... 나와 똑같은 100명의 사람들로만 구성된 회사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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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상상해주시겠어요?
100명이 재직 중인 어떤 회사가 있는데, 그곳에 소속된 모든 직무, 모든 직군의 사람들이 지원자님과 똑같은 성격, 똑같은 역량, 똑같은 기준, 똑같은 내면을 가진 분들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회사는 어떤 모습일까요?
대표님부터 대학생 인턴분까지 ... 하나 뿐인 팀원이 팀 이동을 간절히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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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 그 자체인 저는, 겨우 첫 고비를 넘긴 후 가슴 벅찬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나를 상사로, 매니저로 아무도 생각해주지 않는 것만 같았던 팀원들에게 몇개월만에 "하경님은 매니저 하려고 태어난 사람 같아요."라는 말을 듣다니......
당시에는 설령 그 말이 빈말이라고 생각해도 기뻤습니다.
이전에는... 우리가 왜 당신 말에 따라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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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해야 할 지 막막한 상황에서, 우선 저는 제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았습니다.
실력과 노력. 이 2가지는 프리랜서였던 저에게는 실패를 안겨준 적 없는 필승 재료들이었기에, 저는 밤낮없이 현상황을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더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할 안을 짜고, 저희 팀의 업... 회사 생활이 처음인데 팀장을 하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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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부를 졸업한 후, 바로 프리랜서로 3년간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프리랜서 4년차에, 프리랜서라면 모두가 경험하는 지독한 불안감과 외로움의 굴레 속에서 고민하던 중,
"직장 경력만 쌓다가 프리랜서를 할 수는 있지만, 프리랜서 경력만 쌓다가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회 초년생 시기에 조직 생... "너는 잘 참잖아. 잘 참는 네가 참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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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주 적은 인원이라도 사람들을 책임지게 되는 순간마다,
'합리적으로 선택하되, 내가 책임진 대상이 사람임을 잊지 말자.'는 생각을 강박적으로 하곤 합니다.
그런 강박이 생긴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은 저의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였는데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저는 이유도 모르고 같은 반 학생... 애자일은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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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애자일' 때문에 임원진 회의가 매일 잡혔는데, 그 회의 때마다 개발 방향 완전히 갈아 엎어져.
무슨 일을 해도 어차피 안 쓰일 일이라고 생각하니 의욕도 안 생기고 방향성도 모르겠어.
그냥 솜사탕 물에 씻는 너구리 된 기분이야."
IT업계에서 일하는 친구가 '애자일 방법론'에 대해 볼멘소리를 합니다.
하지만 친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