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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하기 전에 알아서 생각할 줄 알면 참 좋을텐데 쉽지가 않다.
일이든 일 외적인 것이든 말이다.
하루하루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아주 천천히 배운다고 생각해야지.
나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그치만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우당탕탕 신입사원..
슬프게도 하나 잘했다 싶으면 다른 게 안 되고 있거나,
미리 해놓은 일 중 몇 개는 다시 봐야하는 슬픈 경우가 생기고 있다.
신규 입사자분을 위한 업무도 몇개 하는 중인데,
종류별로 골고루 실수하고 있어서
오시는 분마다 나 때문에
회사의 첫인상이 나빠지지 않기를 바라는 중이다.
+커피챗으로 꿀팁을 물어봤는데, 거창하고 대단하거나 ... 누가 걱정해서 해주는 잔소리 듣는 건 엄청 싫어하면서
눈앞이 하얘지면 혼자 못하고
누구든 붙들고 물어보는 성향이기도 하고
(회사에선 사수에게 자주 묻고, **하는 법 구글에 물어봄)
커피챗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듣고 이번에 신청했다.
이 한번으로 큰 변화를 기대를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어느 정도 투자라고 생각하고
아직 직급도 경력도 없기에 필요할지 잘... 수시로 저지른 실수를 마주하고 만회하고,
업무 외적으로도 미숙한 나 자신을 발견하고 바꾸려고 하고
외부나 내부에서나
내공, 실력, 경험, 직급조차 내세울 것 없이
하루하루 버티는 신입입니다….
무엇보다 많이 성장하고 배우는 시간을 갖고
해봤다는 경험이나 자신감,
더 나아가서 해볼줄 안다고 말할 무언가가 생기기를 … 누군가는 할 시간이 없어서 못 한다는 일,
별거 아니라는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
조금 잘 했다 싶어도
회사의 어느 누구라도 시간만 있으면 얼마든지 해내고
심지어 나보다도 더 빠르게 적응할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일을 모르고, 뭘 해야하는가에 관한 방향을 못 잡아
결국 그냥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기로 했는데
볼품없고 심지어 느리기도 하다.
내가 일이 ... 전 직장에서 귀찮아하던 작은 일을
현 직장에서는 귀찮아해선 안 되고
더 확실히 제대로 완수해야 한다.
한숨보다도 그 때 왜 하찮게 여겼을까에 대해서 후회가 됐다.
그래도 그나마 그때의 경험, 시행착오나 실수가 있어서
서툰 정도가 이 수준에서 그치지 않을까 싶었다.
아직은 일이 주어지면 가리지 않고 받아야 하는 위치라
스스로를 하찮게 보거나 다른 사람과... 사람마다 장단점이 있듯
회사와 맡은 역할에도 장단점이 있다.
장점을 생각하지 못하고 단점만 생각하며 지내면
떠나고 나서야 장점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겪었기에
장점 위주로 보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어느 정도 이유가 있었기에 굳어진 부분일 수 있음을
생각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누군가에게
장단점이 있지만
장점 위주로 ... 사람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갖고 있는 생각, 욕심, 감정들은
따져보면 결국 비슷할 것이다.
다만 좀더 경험이 많다거나,
행동이나 말을 조절하기 힘든 상황에서
생각을 한번 더 하는 정도가 아닐까.
아쉽게도 아직 나는 그런 단계의 사람이 아니다.
그 종이 한 장도 나에겐 아직 크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으려고 한다.
애... 작고 하찮아보이는 일들도
회사에서 누군가는 꼭 해야하는 일이다.
그런 역할을 회사에서 누군가는 꼭 맡아서 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을 볼 때도
이 사실을 떠올리며 감사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