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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버스는 오지 않는다]
첫 회사를 4년만에 그만 두었습니다.
모아놓은 돈은 없었고, 4년차의 퇴직금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접근하기 쉬운 인터넷 판매로 사업 자금을 마련해 볼 생각이었습니다.
G마켓, 옥션 등의 오픈마켓에서 잘나가는 아이템을 조사했습니다. 몇몇 아이템이 눈에 들어왔고, 선두 업체의 판매가와 판매량 등을 확인... [오징어 다리를 펼 수 있는 시간]
손이 느린 알바가 있었습니다.
주방보조 알바였습니다.
손님이 많지 않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굼뜬 그의 행동에는 짜증이 났습니다.
어느 날, 튀김기 앞에서 기름 속에 들어간 오징어를 뒤적 뒤적하는 그의 모습에 결국 폭발했습니다.
"야 너 5분 동안 그것만 들여다 볼래? 타이머 맞춰 놨잖아. 다른 거 하다가 ...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공포]
저는 자영업을 10년 가까이 했습니다.
직장 생활도 대략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종종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사업하는 거하고 직장에 다니는 거하고 어떻게 다른가요?"
그럴 때 제 군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저는 섬에서 군생활을 했습니다.
매년 여름이면 해변에서 2주간 전투수영 훈련을 받습니다. 수영 실력에 따... [고백이 어려운 이유]
20대 초반 저는 '린'하게 고백하고 많은 거절을 경험했습니다.
그런 저에게도 '고백'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나는 좋은데, 당신도 나를 좋아할까?'
이런 마음으로 망설이다가 타이밍을 놓친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그의 마음을 짐작키 어렵고, 짐작하더라도 확신하지 못하기에 고백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저... [약간의 맛 차이]
음식점을 운영하던 초기에 저희 가게에는 국물 메뉴가 없었습니다. 떡볶이와 튀김을 먹는 손님들은 당연한 듯이 국물을 찾았지만 다른 분식집처럼 특징 없는 오뎅 국물을 만들어 팔기는 싫었습니다.
그러던 중 조리 경력이 오래된 주방장이 제게 손을 내밉니다.
“사장님 제가 정말 맛있는 나가사키 국물을 만들 줄 아는데 한 번 만들어 볼까요?”... [하이에나와 썩은 고기]
“썩은 고기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하이에나 같은 남자, 박동식입니다!”
대학 졸업반이 되어 여러 기업의 공채 면접에 다닐 때 저의 자기 소개 멘트였습니다.
당시에는 여러 명의 지원자가 한꺼번에 면접장에 들어갔습니다. 면접관들로부터 질문 하나라도 더 받기 위해 오글거리는 자기소개 멘트를 하거나 팔굽혀 펴기, 춤, 노래를 하는 ... 성공한 여러 기업가의 어록을 접해 왔지만
이것만큼 저에게 힘을 주는 말은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해내는 법이다.
의심하면 의심하는 만큼 밖에는 못하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