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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쓰는 것이 가장 어렵다“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게 글을 쓰는 것만큼 쉬운 일은 없다.
반대로 중요한 사상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쇼펜하우어
이 문장을 읽을 때마다 크게 공감하게 됩니다.
우리는 결국 말과 글로 소통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얼마나 쉽게 이해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쉽게 말하는 것이 단순한 기술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힘들지만, 그래도 다시 말한다살다 보면 어디서든 ‘악마의 대변인’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무슨 말을 꺼내든 먼저 태클을 걸고,
내 의견이 다 펼쳐지기도 전에 반박부터 시작하는 사람들.
예전의 저는 그런 사람들을 무서워했습니다.
“왜 저렇게까지 공격적이지?”
“내가 잘못 말한 걸까?”
이런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생각을 끝까지 말하기도 전에 움츠러들곤 했습니다.
그런... 많이보다 명확하게주니어 분들과 커피챗을 하다 보면
나보다 더 열정적이고, 하고자 하는 마음이 넘치는 순간들을 자주 마주합니다.
그 에너지는 늘 신선하고, 나도 그 시절에 그랬지 하고 떠올리게 합니다다.
그런데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 주니어는 주니어구나.”
이 말은 절대 우열이나 경험의 경계를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단지 ‘덜어내는 힘’은 우연히 생기지... 잘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취준생이던 시절, 나는 취업이 모든 문제의 정답인 줄 알았습니다.
그땐 ‘일단 들어가야 한다’는 마음이 컸고, 잘 보이기 위해 내 능력과 장점을 최대한 펼쳐 보이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막상 회사에 들어와 보니, 그렇게 뽐내는 일보다 더 어렵고도 중요한 일이 따로 있다는 걸 금방 깨달았습니다.
바로 커뮤니케이션이었습니다.
무언가를 잘하는 것보다, 내 생각... 불안한 시대, 회사의 의미처음 이 글을 쓰기까지 꽤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글이라는 건 마음을 밖으로 꺼내 보이는 작업이라 그런지, 첫 문장을 적는 순간부터 나를 드러내는 느낌이 들어 쉽게 손이 가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최근 다시 읽게 된 인살롱의 문장
“조직문화와 커뮤니케이션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한 줄이 이상하게 오래 머릿속에 남았고, 그 순간 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