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태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서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근태의 한자가 의외의 한자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근태의 근은 근면할 근(勤)이고 태는 게으를 태(怠)입니다. 근태는 근면하고 게으름의 의미입니다. 우리가 흔히 조직 내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등을 가지고 근태가 좋으니 안 좋으니 라고 말하는데, 말을 바꾸면 결국 조직 구성원들이 부지런하냐? 게으르냐?고 묻고 있는 셈이었습니다. 과거 S그룹 재직시 감사업무를 수행했습니다. 기획감사도 있지만, 종종 조직 내 문제가 발생하여 계획에 없는 감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경우엔 낯선 부서에 낯선 직원들을 상대해야 했고 감사를 나가기 전에 사전 준비 중 가장 먼저 하는 것이 감사 대상자의 인사카드 조회 그중에 근태를 확인했습니다. 거기서 그 사람에 대한 첫인상 더 나아가 감사의 방향과 강도가 정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면, 근태가 나쁜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그럼 그렇지”하는 의심과 편향적인 확증이 더 들게 마련이고, 감사 중 진행되는 면담이나 서류 확인시 좀더 조심스럽게 들여다보게 됩니다. 사실 이는 비단 조직 내 감사 뿐만이 아닙니다. 언론에 나오는 법원 판결문을 보면 동종전과가 없다는 것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의 양형 기준에서 매우 중요한 감형요소입니다. 평소 근태가 불량한 직원이나 업무 기한도 잘 지키고 업무 성과도 높으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과연 그럴 가능성이 높을까요? 여러분의 생각과 사례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