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재 밀도를 높이는 여정 - 힐링페이퍼(강남언니) 이나라
❗️ 힐링페이퍼(강남언니) 채용담당자이자 생존 8년 차인 이나라님 이야기
최근, 학교 후배들의 취업과 커리어 패스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과거 선배의 강연을 듣고 동경하던 시절을 거쳐, HRer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 눈을 반짝이며 경청하고 질문하는 후배들을 마주할 때, 나 또한 동기부여되는 것을 경험해왔기에 이번에도 주저 없이 참여하였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HR 전문가를 꿈꿨다. 인사팀 막내 시절, 팀장님은 내게 'HR 담당자는 잘 해도 욕먹고 못 해도 욕먹는 포지션'이라고 말씀하셨다. 어차피 욕먹는 사람이라는 것인가? 칭찬받는 일과 성취감을 좇던 나는 조언을 받아들여 의식적으로 마음을 내려놓게 되었다.
그렇게 HR 담당자로 일하며 ‘도움 되었다’는 피드백을 받으면 몹시 기뻤고, 소소한 챌린지를 받으면 애써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하는 시간이 방해받는 것은 아닌가 초조해지기도 했다.
나에 대한 욕심이 많은 터라, 마음을 내려놓고 비우는 것만으로 해소되지 않았고, 높은 기준의 메타 인지를 위한 것으로 연결 짓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채용을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과정에서 나는 항상 목마르다. 이 '이상적인 채용'이란, 높은 기준을 가진 인재를 영입해 회사의 인재 밀도를 더욱 높이는 것이다.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가 기업의 미션에 공감하고, 목표를 향해 쏘아 올리는 로켓에 탑승하기로 결심하는 과정을 함께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지원부터 입사 후 온보딩에 이르기까지 채용 브랜딩과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의 니즈를 세심하게 파악하고 조율해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힐링페이퍼는 회사 성장 초기부터 인재상과 핵심가치를 다듬어 왔고, 덕분에 회사 곳곳에 그것이 녹아들어 있었다. 세상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미션을 가졌기에 더욱 가치가 와닿아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
'틀릴 수도 있다'라는 태도로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성공뿐만 아니라 실패에서도 배워야만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과거의 내가 내렸던 결정이 미래에도 해답일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 신속하게 실행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이다. 소울 메이트를 만난 기분이었다.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은 상대방과 나 모두에게 적용한다. 일상 생활이나 협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다보면 상대방의 오류를 발견할 때가 있다. 이 오류에 대해 상대방이 부족해서 틀린 것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나아가야 하는 것으로 접근하는 것이 포인트다. 그리고 나에게도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100% 확신하는 무조건적인 신념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틀리지 않은 선택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다각도로 고민하며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채용을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의사결정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매 순간 상식 선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친다. 지금 우리가 가진 인재 밀도를 더 높은 기준으로 끌어줄 수 있는 뾰족함을 지녔는지, 입사 이후에 어떤 모습으로 함께 하기를 원하는 것인지 등을 파악하고자 노력한다. 그 밖에도 알고 싶은 요소들은 무궁무진하다.
한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 사람의 인생이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원자가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최선을 다한다.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여정을 펼쳐 놓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전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통해 입사 후 경험할 내용들을 그려볼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채용 담당자로 일하면 일할수록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력이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어느 순간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어떤 사람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은 온전히 나를 중심으로 상대방의 생각이나 행동을 판단하려고 할 때 일어났다.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각자의 가치관으로 삶을 살아 낸다. 그 가치관과 행동은 개인의 역사적인 측면에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면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고 믿고 있다.
HRer로서 궁극적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여정을 진행 중이다. 힐링페이퍼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멋진 동료들이 함께 있기에, 오늘도 열심히 걸어가고 있다.
🔫 다음 인터뷰이를 빵야빵야
"오랜 시간 같이 고민을 나누면서 HRer로 함께 성장해 온 에너자이저!! 쿠팡의 리크루터 박수진님을 다음 주자로 지목합니다!"
🔵 나라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Nara Lee - HealingPaper(강남언니) Recruiting ManagerㅣLinkedin .인사담당자로 살아남기 시리즈.무한 경쟁 시대. HR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사담당자들의 생존 스토리를 담습니다. ⛑전체보기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1.10 선리싼리 (선량한 리쿠르터 vs. 싼마이 리쿠르터) EP#3. New normal 시대의 변하지 않는 채용스킬, 변해야 하는 채용스킬
New normal 시대의 변하지 않는 채용 스킬, 변해야 하는 채용 스킬
코로나에서 비롯된 글을 쓰자고 생각해보니, 모든 지면에서 다 코로나를 언급할테고, 이 글 또한 진부한 내용으로 전락할까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독자들의 과감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일 자세를 견지하고 글을 쓴다는 것을 우선 밝혀 둔다.아무도 겪은 적 없는 초유의 untact시대에 과연 누가 표제에 대한 정답을 던질 수 있을까?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겸손한 자세로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이 틀릴 수도 있다는 유연성과, 새로운 것을 실험하는 도전일 것이다.인생의 카오스로 새길 만한 2020년을 겪으며, 채용을 주제로, 변해야 하는 채용 스킬과 변하지 않는 채용 스킬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해 본다. Done is better than perfect완벽한 것보다, 무엇이라도 다르게 실행하는 것이 우선이다.항시 하는 것만 하는 사람은, 얻던 것만 얻게 된다
뉴노멀 시대의 변화영역
우선 Post Corona 환경에서 채용에 영향을 크게 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여러가지가 있겠지만, Key word는 비대면 (Untact)로 귀결된다.사람을 만나지 않고 뽑는다는 것 상상조차 한 적 없었다. 불안함을 지울
수 없다.
무엇을 바꿔야하고, 무엇은 지켜야 할까.
변해야 하는 채용 스킬
직무기술서(Job Description) / 회사소개 자료의 영상 컨텐츠화
직무기술서를 어떻게 써야하는 가에 대해서는 주제에 조금 벗어나므로 다른 지면에서 다루기로 하겠다. 중요한 것은, 우리회사가 어떻게 일하는가, 이 직무는 어떤 일을 하는가에 대한 설명을 A4 한 장에 담아내고자 너무 함축적으로 쓰지는 않았던가 재고해 봐야한다. 그동안 채용담당자로서, 여기 저기 구직사이트에 떠있는, 어느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직무기술서를 몇 글자 바꾸어 사용하지는 않았었던가?또, 직무기술서를 읽고 나서 정말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었던 적이 얼마나 있었던가? 좀 더 친절하게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지는 않았을까.Untact 현실에서는 후보자와의 직접적인 만남없이 면접 및 입사 프로세스가 이루어질 수 있에, 후보자는 직접 회사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따라서, 마치 회사를 방문한 듯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하는 일과 회사의 일상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영상 컨텐츠의 제공의 도입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밀도 있고 직관적인 영상 컨텐츠는 지원자들에게 더욱 입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주어, 회사와 직무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친밀함을 도모할 수 있다.우리는 일상이 유투브로 실시간 중계되는 시대를 살아감과 동시에, 엄청난 편집 기술의 재미를 매일 즐기고 있다. 채용팀 주변의 중 누군가는 카피라이팅과 영상제작기술을 갖추고 있어 함께 컨텐츠를 제작하면 좋을 것이다.
면접
코로나가 가져다 준 최고의 transformation은 화상면접의 확대이다. 한국은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화나 화상면접의 활용도가 극히 낮았다. 이는 서울 중심의 경제집중현상으로 인해 많은 회사들이 서울에 자리를 위치한다는 것과, 상대적으로 전국이 일일생활권이 가능한 지리적 잇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후보자의 면접교통비로 인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예전부터 전화/화상면접을 많이 해왔었기에, 자연스럽게 면접기술 또한 발맞추어 발전되었다.비대면회의가 자연스럽게 증가하면서 화상 면접에 익숙해져 가고 있지만, 화상면접이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이 무엇이고, 그 것을 어떻게 헷징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한다막상 해보면 온라인이라는 것 말고는 면접의 질문들이 크게 달라질 것은 없었다.그러나, 면접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후보자의 답변 이면에서 찾아내야 할 비언어적 정보들이다. 말할 때 눈의 위치 (직접 대면과 화상일 때 사람들은 다르게 행동한다. 화상일때는 모니터를 보기 때문에 대면할때보다 더 쉽게 눈을 마주친다), 손과 발의 움직임, 인사를 하는 자세, 돌발적인 상황(물을 엎거나, 필기구를 떨어뜨리거나)에서 행동하는 모습 등에서 비언어적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이는 화상면접이라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모습을 볼 수 있는 환경에서 발견하기 힘든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질문에 대한 답변 이면의 다른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면접 외에 small chat (사소한 대화)을 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후보자와의 rapport(라포)를 형성하고, 경계심을 낮춤으로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한다.사람의 모든 행동은 내적인 변화에 대한 정보이다. 무의식 상태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의 습관이다. 더 편안한 상태에서 후보자는 본인을 더 잘 드러내기 마련이며, 특히 무의식중에 쓰느 언어에서 잘 드러난다. Small chat을 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분야나 사람의 사고를 알 수 있게 되며, 어떤 주제로 이어지게 될 지 모른채 이야기가 뻗어나갈 수 있다. 온라인 면접이라는 제한된 환경속에서 후보자와의 대화의 범위(boundary)를 넓혀, 더 많은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Onboarding
후보자는 새로운 회사가 궁금해 미칠 것이다. 어쩌면, 한번도 실제로 방문해 보지 않은 회사로 매일 아침 virtual 출근을 할 지도 모른다.합격 후, 입사시까지 후보자가 느낄 수 있는 ‘제한된 정보에서 오는 불안함’을 없애기 위해, 투명하고 즐거운 고객경험을 제공해야한다.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가 예전과 달리 많지 않다. 따라서 회사에 직접 오면 해결이 되었던 것들을 비대면으로 처리해주되, 휴먼터치의 감정이 전달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해야한다.랩탑과 사무용품을 우편으로 보내기, Virtual office tour 영상을 촬영하여 사무실을 간접 방문해보기, 입사 전 화상 Coffee chat 시간을 만들어 동료직원들 만나보기 (딜리버리히어로에서는 이 커피챗을 위해 머그컵을 후보자에게 배달할 예정이다) 등을 통해, 익숙하지 않은 환경을 익숙해지도록 정성을 쏟아야한다.
변하지 않는 채용 스킬
원칙들
꼭 지켜야할 원칙들이 있다.원칙이 흔들리지 않아야, 방향성을 align(정렬)할 수 있다.변수가 많으면, variation은 증가한다. 따라서 상수라 말할 수 있는 원칙들이 있어야한다채용의 원칙들은 무엇일까.‘우리 회사의 Culture Fit. 그리고 직무 Fit 을 찾는 약속된 프로세스’ 가 원칙이다회사의 Culture fit은 핵심가치/리더쉽 원칙과 맞닿아 있기에 그 핵심가치/리더쉽 원칙들을 체크하기 위한 질문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직무 fit은 각 부서/본부별로 필수 역량을 사전에 정의하여, 그 역량이 있는지를 체크해야한다. 예를들어, 우리회사의 인재문화본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부필수역량은 변화관리, 소명/윤리의식이고, 세일즈본부에서는 목표의식, 끈기/인내심, 기술연구소는 지적호기심과 자기인식 등 각각의 부서/본부가 해당조직의 Mission을 달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역량을 뽑아내어, 그 역량의 보유유무를 확인하여야 한다.모든 회사마다 채용 프로세스가 있다. 중요한 것은 프로세스가 약속된 대로 돌아가야 Hiring speed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고, 궁극적으로 입사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Hiring speed는 지원단계부터 오퍼 발송 단계까지의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며, 빠른 내부의사결정과 후보자경험에 큰 영향을 주기에 00일이라는 목표를 정해 놓고 운영해야한다.
지원자는 회사의 고객
후보자와 처음 연결된 순간부터 Customer journey는 시작된다. 후보자의 모든 경험은 회사의 브랜드로 이어지며, 더 많은 지원자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따라서, 후보자를 초기 컨택하는 리쿠르터/소서, 후보자와 면접관의 일정 및 프로세스 관리를 하는 채용코디네이터, 후보자와 직접적으로 만나는 면접관이 모두 회사의 대표이자 얼굴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후보자를 대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1)주기적인 면접관교육 2)후보자의 면접이후 만족도 survey 가 필수적이다. 교육은 시간이 들고, 만족도 서베이는 두렵다. 하지만 잊지 말하야할 명제는 Feedback은 곧 발전이라는 것. 우리가 유일하게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Feedback임을 피터 드러커도 목놓아 외쳤다. 한 사람의 나쁜 경험이 후보자가 경험한 모든 좋은 경험을 일순간에 망쳐버릴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답을 찾기 위한 여정
회사를 경험하며 알게 된 것이 있다면사람마다 발전의 속도가 다르다는 것.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한다는 것.그리고, 기업은 저마다 분명한 목적이 있으며,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 것이 회사라는 것이다.따라서,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과 가치에 부합하는 사람들을 채용해야 하는 것이며, 그 Fit에 맞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 채용의 목적이다.급격한 사회문화환경적 변화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해답을 찾아 나가고 있다.이 환경에서 도태되지 않게 변화를 추구하고, 변화를 기반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New normal 시대의 변하지 않는 채용 스킬, 변해야 하는 채용 스킬’아무도 무엇이 정답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변해야 하는 것과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을 분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고 싶었다.마지막으로, 언택트(Untact)시대에 개인적으로 변하지 않고 싶은 게 떠올랐다. 비판적 토론은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하고 싶다.속도감 있는 티키타카가 토론의 재미이니까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1.10 본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작은 도전과 집요함 - MBX(미미박스) 임세호
❗️ MBX HR Director이자 생존 8년 차인 임세호님 이야기
아주 오래전부터 비즈니스, 그리고 조직 안에서 멋지게 성과 내는 모습을 꿈꿨었다.
그래서인지 올해를 피드백하고 내년을 계획하는 시점에서 '올해 나의 업적은 무엇이었는지' 또다시 집요하게 돌아본 것 같다.
2020년. 나름 원대하고 타이트하게 세운 계획안에서 많은 것을 시도했다. 스타트업이라는 환경과 리더라는 포지션 때문이었을까. 사실 무언가를 하고 싶었는데 누군가가 막아서 하지 못한 것들은 없었다.
마음껏 도전했고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결실을 본 것들이 있다. 이렇게 보니 2020년의 성과들이 대단해 보이고 뿌듯하기도 했다. 바쁘게 살았고, 없던 것도 만들었으며, 구성원들의 피드백도 나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물어본다. "그래서 본질적으로 무엇이 변화했는가?"
이 질문을 하고 나면 가끔 맥이 풀린다. 분명 변화했지만, 변화의 크기는 생각했던 것만큼 드라마틱하지도, 무언가 자연스럽게 숫자로 측정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때문에 이 영역에서 도전을 지속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깊은 고민에서 나온 작은 도전,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집요함이 모여 결국 커다란 공을 굴릴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적어도 그 행동들의 방향성이 맞았을 때 무언가 바뀌지 않는 이유는 중간에서 도전을 멈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조직이란 무엇인가? 각각 다른 배경을 가진 수많은 구성원의 삶, 여러 시행착오와 많은 이해당사자가 모여 이루어 낸 비즈니스 모델, 비슷하지만 그렇다고 완벽하게 일치되지는 않는 수많은 니즈가 모인 곳이다. 어떻게 보면 HR의 작은 도전이 커다란 변화를 바로 만들어 내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이라는 생각도 든다.
“제이든(영문이름)의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고 가파른 성장의 파도에 올라타 본 적이 있나요?“ 창업자와 식사하며 들은 질문이 기억난다.
얼마나 짜릿할까? 내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의 파도에 반드시 올라타고 싶고 그때 그 파도 위에서 계속, 계속 성장하길 원한다. 이를 위해선 비즈니스와 동시에 사람과 문화도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작은 도전도 멈추어서는 안 될 이유이기도 하다.
2021년.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 것인가? 분명한 것은 나에게서 조직으로 초점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할 대상으로 여기고 도전하는 인재가 모이는가? 그렇게 모인 인재는 매일 어제보다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경험하고 있는가? 명확한 동기에 의해 움직이는가? 분명한 원칙과 신뢰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도전하고 있는가?
다시금 2020년을 피드백해보았다. 성공의 실마리들이 분명 있었고, 고민해 보니 다시 방향성과 가설이 잡히는 것 같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고, 무엇보다 곁을 보니 함께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 팀과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구성원들이 보인다.
가파른 성장의 파도에 나도 모르게 올라타는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팀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고민하고 다시금 한 걸음씩 준비하고 나아가고자 한다.
🔫 다음 인터뷰이를 빵야빵야
“‘성장’이라는 키워드에서 언제나 많은 인사이트를 주시는 블랭크코퍼레이션의 백종화 프로를 추천합니다. 한결같은 진정성과 여러 학습 활동을 병행하시는 모습을 보면 존경심이 듭니다.”
🔵 세호님과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Lim Seho - Memebox Corporation HR Director, MBXㅣLinkedin .인사담당자로 살아남기 시리즈.무한 경쟁 시대. HR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사담당자들의 생존 스토리를 담습니다. ⛑전체보기2020-12 작성된 글입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