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a Yoon 『2천 권을 읽으면 알게 되는 것들 』 2천 권을 읽으면 소크라테스를 만난다
책과의 만남은 광화문 교보문고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의 근무처가 광화문역 근처로 옮겨졌다. 퇴근 후 광화문역을 가려면 교보문고를 늘 지나야 했다. 어느 날 교보문고를 향했다. 책 들로 가득한 공간, 온화한 표정의 사람들. 그 공간을 메우는 음악까지 내게는 완벽한 공간이었다. 그날 이후 그곳은 나만의 아지트가 되었다. 퇴근 후 매일같이 들렀다. 새로워지는 책들이 늘 신기했다. 책은 분야별로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다. 그중에 마음에 든 책을 골라 품에 안을 때면 나의 가슴은 벅차올랐다. 마치 산삼이라도 발견한 듯했다. 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 기다리는 시간, 잠자리에 들기 전 심지어 화장실에서 조차도 책을 읽었다. 지하철에 내려 집에 가려면 20분을 걸어야 했다. 그 시간이 아까워 책을 펼쳐 읽으며 천천히 걸었다. 걷다가 바로 코앞 전신주를 만난 게 여러 번이었다. 걷다가 어둑 해지면 핸드폰 플래시 불빛으로 활자 속을 거닐었다. 그리고는 책의 맛을 알아갈 때쯤 목표를 정했다.
일. 년. 백. 독.
일 년, 100권 읽기에 도전해보는 거야.
책은 지구 안에 또 다른 세상『사진 출처 : Pixabay』
직장생활을 하며 1년에 100권을 읽는다는 것은 일과를 제외한 자투리의 대다수 시간이 책 읽는 시간이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는 한 권의 책을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유는 정독하기 때문이다. 활자를 꼭꼭 씹으려 한다. 밑줄을 긋고 메모하며 읽는다. 한 권의 책을 띠지까지 남김없이 본다. 세상에는 다양한 음식의 책이 있지만, 모든 음식을 맛보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내 삶에 주어진 시간 동안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깊은 맛을 느끼려고 할 뿐이다.
가방에는 늘 두 권의 책과 펜이 있었다. 책을 읽다 밤을 새운 적도 여러 번, 주말이면 대부분 도서관을 향했다. 규칙적인 시간인데 알맹이가 비어있는 시간이 바로 출퇴근 지하철 안이다. 직장인에게 가장 좋은 독서의 장소이기도 하다. 회사가 멀다면 책 읽기에 더 많은 시간이 확보된 셈이다. 이동하는 시간, 기다리는 시간, 점심시간, 잠자기 전 모든 자투리의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속시간에 1시간 먼저 도착해 책 읽는 습관을 만드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독서의 맛을 알게 되면 내가 시간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나를 맞추게 된다. 즉 시간에 있어 내가 주인이 되는 셈이다. 책을 읽을 때는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점이 있다. 책이 주인이 아니라 내가 주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때 필요한 중요한 도구가 바로 펜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와 대화를 한다는 것이다. 일방적인 말이 아니라 서로가 주거니 받거니 하는 대화다. 나의 대화는 곧 펜으로 쓰인 글자인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년마다 ‘국민 독서실태조사’를 하게 된다. '책을 읽지 못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항상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라는 이유가 1위를 차지했다. 물론 가장 최근에 발표된 2019년도의 자료를 살펴보면 1위가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 , 2위가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라는 답이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라는 생각은 무의미함을 알게 된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일이 바빠서 혹은 시간이 없어서 데이트를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어떻게든 자투리 시간을 확보해 연인을 만난다. 책도 이와 마찬가지가 된다.
2천 권의 독서 무엇을 깨달았는가?
독서의 맛에 점점 빠져들었다.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음식이 있다니, 글쓴이의 심장과 나의 심장이 만나는 기쁨이 참 좋았다. 첫해 100권의 목표를 이루자 다음 해부터는 자연스럽게 채워졌다. 무엇이든 첫 관문이 어려운 법이다. 100권이 200권이 되고, 200권이 500권이 되고, 해가 거듭되자 어느덧 2천 권쯤 다다랐다. 2권쯤 되자 책을 읽는 것보다, 읽지 않는 일이 더 어려운 일이었다. 먹으면서 생각했다. 독서한 지 10년이 넘었건만 왜 이렇게 먹기만 할까? 무언가 이뤄진 것은 하나 없는데, 책만 먹는 바보가 아닌 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먹고 나니 쏟아내야 했다. 아니 쏟아졌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컵 속에 물을 가득 부으면 넘치듯 무언가 흘러내렸다.
그리고는 하나의 문장을 만났다.
2천 권을 읽으면 소크라테스를 만난다『사진 출처 : Pixabay』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의 말이었다.
매일 같이 독서한지 20년이 되어서야 알게 됐다.
2천 권이 넘는 책은 하나의 문장으로 귀결됐다.
컵 안에 들어간 물은 지식도 아니요. 지혜도 아니었다. 오로지 나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었다. 그 물이 바로 나의 부족함이란 산물이었다. 이 한 문장을 만나기 위해 지금껏 먹은 것이다. 부족함은 또다시 배움으로 이끌었다. 자연에서 배우고, 사물에서도 배우고, 사람에게서도 배우는 것 말이다. 그 배움은 감사로 연결이 된다. 감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사랑이라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었다. 결국은 사랑 공부를 한 셈이다.
그리고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누구를 가르칠 수 없는 존재다. 누가 누구를 가르칠 수 있단 말인가. 자연이라면 모를까. 그러나 자연 역시도 가르침 대신 깨달음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19, 지금 우리가 겪고 있지 아니한가. 자연이 주는 깨달음을 말이다. 인간은 가르침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존재 일뿐이다. 지구라는 행성 안에서 자신이 본 세계를 공유하는 것 말이다.공유하는 데 있어 옳고 그름이 어디 있겠는가. 아름다운 지구 안에서 더 이상 싸울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똑똑하고 아무리 부족해도 다 같은 꽃 아니던가. 꽃은 다툼이 없다. 초라함이 없다. 아름답게 피워 낼 뿐이다. 길가의 꽃들을 자세히 살펴보자. 아무리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 한다. 크든 작든 결국 꽃을 피워낸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다. 우리 역시도 자연의 일부 아니겠는가.
물은 결국 바다를 만난다『사진 출처 : Pixabay』
인생에 어려움이 있는가? 꿈의 여정이 힘겨운가?
물의 지혜를 빌려보자. 물은 모난 구석도 부드럽게 감싼다. 늘 사랑을 택한다. 내 앞에 자신의 키보다 더 높은 바위가 놓여있는가? 물은 바위를 넘는 대신 작은 틈을 선택한다. 추운 겨울이 다가와 앞길이 꽁꽁 얼어버렸는가? 물은 얼음에 상처를 내며 깨지 않는다. 잠시 몸을 웅크려 기다릴 줄 안다. 곧 태양이 비춰 모든 만물이 순해 짐을 알기 때문이다. 물은 만물의 도움으로 결국 흐른다. 작은 틈을 뚫고 결국 큰 물로 나아간다. 물은 바다라는 목적지가 분명하다. 그저 묵묵히 가야 할 길을 갈 뿐이다. 인생이 외로운가? 꿈의 여정이 외로운가? 책은 늘 온화한 미소로 우리를 반긴다. 당신을 기다리며 하루빨리 만나길 말이다. 아침이고, 새벽이고 시간을 세지 않는다. 독서의 기쁨을 함께 나눠 보면 어떨까? 책 읽기에 가장 좋은 날은 오늘이요. 책 읽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책 속의 진짜 성인(聖人)은 아이들
존경하는 연암 박지원 선생은 "길 가던 어린아이에게 조차도 물었다"라고 했다. 아이를 키워보니, 길 가던 아이야 말로 최고의 스승이었다. 책 속의 진짜 성인(聖人)은 바로 아이들이었다. 책 속에서 만난 성현들 역시 아이들이었다. 아이와 같은 순백의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맹자의 말씀이 이해가 됐다.
"대인이란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행복의 열쇠는 아이의 하트를 배워가는 것『사진 출처 : Pixabay』
아이들은 왜 순백의 마음을 지니고 있을까? 우리는 누구나 아름다운 하트를 갖고 태어난다. 그런데 살아가며 하트에 변화가 온다. 아이들의 하트는 어떠할까? 온전하다. 온전한 하트는 세상을 하트의 눈으로 바라본다. 어른의 하트는 어떠할까? 하트에 상처가 나기도 하고, 모양이 변형되기도 한다. 이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요, 삶의 흔적일 뿐이다. 부드럽게 안아야 할 내 몸의 사랑들이다.
온전한 하트는 사랑이 태양 같다『사진 출처 : Pixabay』
성현들의 하트가 아이들과 같은 이유는 울퉁불퉁 한 하트를 다듬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성현의 마음이 곧 아이들이니 아이를 이해하게 될 때 성현의 마음이 이해가 되고, 성현의 마음이 이해가 될 때 비로소 나를 이해하게 된다. “인생은 짧고 배움은 끝이 없다”라는 장자의 말처럼 우리의 삶 자체가 공부요 배움의 연속이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1.13 어느 날, 준비없이 팀장이 되었다.
어느날 팀장이 되었다.많은 리더는 준비 없이 된다.신임팀장에게 필요한 것. 신임팀장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조직 안에서 실무자와 파트 리더로서 성과와 리더십을 인정받고 리더가 된다.그들과 실제로 대화를 나눠보면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 몇 가지만 소개한다.
***준비 없이 팀장이 되었다.***“저는 제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팀장이 되었어요. 사전에 팀장에 대해 고민했거나 준비했다면 괜찮았을건데, 준비 없이 되다 보니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팀장으로서 자격이 있나 스스로 의심이 든다.***“어제까지 같이 프로젝트를 했던 팀원들인데, 제가 갑자기 팀장이랍시고 그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거나 요청하는일이 쉽지 않아요. 그리고, 저희 팀원들 중에는 제가 팀장으로 모셨던 분들도 있어서 혹시라도 실수하면 그들이 저의 팀장자격을 의심하지는 않을까 해서 더 조심스러워요.”
***팀장으로서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모르겠다.***“팀장으로서 이런 고민을 나누거나 물어볼 사람이 없어요. 팀장 매뉴얼이 있는 것도 아니고...막상 팀장이 되니, 팀원으로 팀장을 바라볼 때 아쉬웠던 것들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요.”
***조직원들과 어떻게 대화를 나눠야 할지 모르겠다.***“팀원들 중 일부는 친분이 있어서 괜찮은데, 일부는 함께 일을 해보지 않은 팀원들도 있어요. 그들은 아마 제 스타일을 이해하기 쉽지 않을 거예요.”
**신임팀장들이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과연 리더로서 리더십이 부족해서일까?**한국의 조직 문화 중 승진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는 것을 욕망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겸손하지 못하거나 목적 지향적인 사람으로 비추어질까봐 조심하게 된다.팀장이 되려면 팀장이 되기 전부터 자신의 커리어패스를 그려보고, 무엇을 관리하고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스스로 자기 검열을 하니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것이다. 또 하나는 요즘 MZ세대 팀원들 중 ‘팀장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만큼 팀장이라는 자리는 자신의 삶을 희생하고 너무도 힘들어 보이는 자리이다. 그래서 일부 육아에 대한 고민이 있거나, 삶의 목표가 업무의 성취를 지향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팀장이라는 자리를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하지만, 막상 팀장이 되니 잘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팀원들이 함께 일하기를 원하는 팀장이 되고 싶고, 존경받는 팀장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한다. 그런 신임팀장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나에 대해 스스로의 자기인식이 얼마나 되어 있는가?
나는 개인으로서 나인가, 팀장으로서의 나인가?
나는 전문가에서 팀장으로 전환이 되었는가?
나의 영향력의 크기는 얼만큼인가?
내가 팀장인 나의 팀을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나의 팀원들은 나를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이 질문 중에서 리더들이 가장 의미 있다고 했던 질문은 다음과 같다.**1.나에 대해 자기인식이 얼마나 되어 있는가?**자기 인식은 성공하는 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현재의 내가 무엇을 잘하여 이 자리에 있고,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고, 조직은 내게 무엇을 기대하는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나침반 없이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1)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2) 그리고 나의 취약성은 무엇인가?3) 나는 어떤 사람인가?4) 나는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나의 강점은 나를 지탱하는 힘이자 자원이다. 나의 삶 속에서 나의 강점을 증거하고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것들도 해낼 수 있는 믿음이 생기는 것이다. 리더가 자신의 강점을 명확히 알아야 팀원들의 강점도 판단 없이 보인다.팀원들에게 물어보라. 나에게 없는 타인의 강점을 강요하는 리더와 일하고 싶은가? 아니면 나의 강점을 내 일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리더와 일하고 싶은가? **2. 나는 개인으로서 나인가, 팀장으로서 나인가?**이 질문은 전문가에서 팀장으로 전환이 되었는가와 같은 말이다. 내 주위를 둘러싼 모두는 나를 리더로 보고 있는데, 스스로는 개인으로의 업무스타일과 판단이 존재하는 것이다.가장 극명한 예는 바로, 리더의 말이다.A팀장의 사례를 소개한다.A팀장은 역성장을 하는 팀의 팀원으로서 인정을 받았고 팀장이 되었다. 역성장하는 팀이다보니, 이직과 이동이 많고 직원들의 로얄티는 떨어져 있었다. 그들의 성과평과도 다른 팀에 비해 낮은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는 팀장이 되면서 역성장하는 그 팀에서 살아남고 싶었고,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하며 팀을 살리고 싶었다. 그래서 팀장이 되자마자 친한 팀원들에게“이 팀은 가치 없는 팀이다. 하지만 나는 이 팀에서 잘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다.”라고 말을 했다. 물론 의도와 목적은 좋았다. 일부는 팀장이 되기 전부터 마음을 터놓는 대상인 팀원들에게 솔직하게 나를 드러낸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팀장이 되어서 우리 팀을 “가치 없는 팀”이라 칭하는 것은 팀원들에게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 이게 바로 ‘리더의 말이 갖는 무게’이다.(참고로, 그 말을 들었던 팀원 한명은 작년 말로 다른 팀으로 이동했다.)리더로서 전환이 된다는 것은 나의 영향력의 크기를 이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신임팀장들은 개인과 리더 사이를 오간다. 리더라면 개인으로 머물 때와, 리더로서 영향력을 끼칠 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3. 나의 팀원들은 나를 어떻게 설명하겠는가?이 질문에 대해 팀장들은 이렇게 답변한다.“저를 잘 알고 함께 일했던 팀원들은 괜찮은데, 잘 모르는 팀원들은 어떨지 모르겠어요.”흔히 팀 안에서도 보이지 않는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가 존재한다. 팀장과 누가 친하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물론 관계적으로는 각각의 거리감이 다를 수 있다. 사적 관계와 공적 관계가 공존하는 것이다.K팀장은 새롭게 팀장이 되고 팀원들을 어떻게 성장시킬지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리더로서, 선배로서 팀원들의 성장을 지원해 주는 것이 팀장다움을 실천하는 것이었고, 자신의 권한을 의미있는 일에 사용하는 것에 자부심이 있었다. K팀장은 자신이 팀원들에 대해 정리한 정보(팀장으로서 파악한 것)와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지원에 대해 모두 엑셀로 정리해 놓았고 각각의 팀원들에게 공유했는데 잘 따라올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그때 이런 질문을 했다.“팀원들에게 필요한 지원은 누구 관점인가요?팀원들에게 팀원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물어보셨나요?정말 팀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이 질문에 K팀장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한참 후 나온 그의 말은,“제가 묻지 않았네요.” 근래 들어, 팀장 직책이 영원하지 않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팀장을 하다가 본인이 힘들어서, 또는 여러 가지 이유로 팀장에서 팀원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그런 환경에서 팀장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 것과 그 이후 그것을 어떻게 유지하는가도 중요해지고 있다."준비 없이 어느 날 팀장이 되어서, 이제 팀장을 할만하니까 나에게 기회가 없더라"는, 한 전임 팀장의 말처럼, 조직이 팀장을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장으로 준비하고 안착할 수 있게 필요한 지원과 교육을 시행하여, 그들이 진짜 날개를 펼 수 있을 때 날개를 꺾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첫째, 리더로서의 강점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리더로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인정해야 한다. 또한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평가해서 약점에 집중하기 보다, 그 강점으로 팀을 어떻게 이끌 수 있는지 자신만의 강점기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둘째, 전문가에서 리더로 전환되어야 한다.**일을 잘하는 것과 리더십을 잘 발휘하는 것은 다른 영역이다. 리더는 자신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이 일을 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로서의 영향력의 근원을 이해하고, 자신의 말과 행동이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지를 고민하고, 항상 피드백을 구해야 한다.셋째, 팀원들에게 물어야 한다.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 팀을 운영하는 것이든, 팀원에 대한 것이든 팀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무엇을 원하는지 묻고 합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방적인 소통은 팀원들을 스스로 일할 수 없게 만든다.**넷째, 멘토를 찾아가 조언을 구해라.**나의 상사가 나를 알 것이라는 생각은 나의 착각이다. 나의 상사는 나보다 더 바쁘다. 그들에게 좋은 팀장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묻고 피드백을 구하는 것은 내가 직접 해야 한다. 자신의 롤 모델을 만들고,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라. 그들은 반가워하고, 진심을 다하여 도와줄 것이다.다섯째,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고, 지속적으로 학습하라. 팀장이 되면 다들 “너무 바쁘다”고 한다. 내 일도 해야 하고, 팀원도 챙겨야 하고, 팀 업무도 챙겨야 햐고, 상사도 챙겨야 한다. 그리고 나의 삶도 돌보아야 한다. 내가 없어지는 순간들이 있다.“팀장님, 하루에 온전히 팀장님을 위한 시간이 얼마나 되시나요?”이 질문에 흔쾌히 답변하는 팀장들은 많지 않다. 육체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번아웃이 올 때를 주의해야 한다.‘팀장의 오늘 날씨가 우리 팀의 날씨’라는 말이 있다. 팀 빌딩을 하다보면, 팀 분위기의 대부분은 팀장이 영향을 주는데 그걸 인정하는 팀장은 많지 않다. 팀장 스스로 자신을 위한 시간과 자신에 대한 위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팀원들의 상황과 빈틈이 보이고, 그런 상황과 빈틈이 인간적 관계를 맺을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그래서, 적어도 하루에 일정 시간, 일정 공간을 확보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코치는 보통 피드백을 많이 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팀장 대상 코칭 마지막엔 반드시 하는 이야기가 있다.“팀장도 팀도 성장을 하는 존재입니다.”처음부터 완벽한 팀장도 완벽한 리더십도 존재하지 않는다.그 어떤 팀장과 리더십도 학습하고 성장한다. 우린 그것을 여정이라 부른다.그 여정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어딘엔가 도착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팀장은 자신의 여정과 성장의 과정에 팀원들을 초대하고 리더의 삶을 기꺼이 즐기기 바란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1.13 인사부 A의 2022년 업무목표 세우기
어김없이 2022 임인년 새해가 다가왔네요.검은 호랑이의 해라며 부서의 임원분들의 새해 인사와 함께 조직의 힘찬 다짐, 성장을 향한 의지를 확인하는 여느 다름 없는 한 해의 시작.A는 의지가 결연히 느껴지는 임원의 스피치를 화상회의 앱 너머로 듣고 있다가 카톡창에 보내준 부적 이모티콘을 보고는 픽- 하고 웃고 말았어요.부적의 이름은 "2022년 놀아도 놀아도 돈이 불어난다"'이 얼마나 환상적인 부적인가' 라고 A는 생각합니다. '이렇게만 된다면 로또가 따로 없군.'그러다 문득 생각합니다. 저게 새해의 부적으로 인기 만점이라면, 사람들은 실은 열심히 일하고 일해야 돈이 불어난다. 라고 생각하고, 놀아도 돈이 저절로 불어나는 꿈을 부적으로 만든 걸까.그럼 놀아도 돈이 불어나는 건 진짜 헛된 꿈일까.세상이 돈을 버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비즈니스는 "즐거움" 과 "기술"을 향유하는 곳에서 탄생합니다. 최근 주가가 계속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테슬라, 애플, 구글 등과 모든 CEO들이 닮고 싶어한다는 넷플릭스, 그리고 회사 명까지 바꿔가며 비즈니스의 변화를 꾀하는 메타와 VR 기술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대체 무슨 얘길 하고 싶은거냐고요?사람들이 즐거움과 기술에 돈을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세상은 이전처럼 노동 집약적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고, 생각보다 사람들의 중요 가치가 여유와 기술의 향유를 통한 즐거움에 있다라는 점입니다.열심히 일해라라는 말은 더 많은 꼰대를 양산할 뿐 창의력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죠. 더이상 열심히 공부해라라는 말이 이시대가 원하는 인재를 길러낼 수 없는 것처럼요. "열심히"는 더이상 스마트 해보이지 않고, 어쩔 땐 조금 미련해보이기까지 합니다.많은 기계와 자동화를 통해 우리의 삶은 예전보다 많이 몸이 편해지기는 했습니다. 예전처럼 절대적인 노동의 양은 기계를 통해 많이 대체가 되었죠. 사람들의 선호하는 삶의 방식도 예전보다 여유와 휴식의 가치를 높게 생각하게 되었구요. 2022년 트렌드 코리아라는 책에서 김난도 교수가 말한 10가지 키워드 중 하나는 '러스틱 라이프' 즉, 도시에 살면서도 시골생활의 여유를 누리려는 라이프 스타일을 꼽았다고 하는군요. 생각해보면 삼시세끼나 슬기로운 산촌생활 등 잠시 자연과 여유를 즐기는 그런컨텐츠의 프로그램들이 A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갑니다.A는 생각합니다. '그래, 재미있게 노는 컨텐츠로 돈을 버는게 요즘 시대지.' '기업에도 스토리가 있고 비전이 있는 기업이 잘 되고.' 모든 기업들이 "고객이 최고이며 고객의 만족이 우리의 만족이다." 를 외치는 시대. 그 고객님들은 즐거움과 기술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이죠. 이럴 때 기업들이 사실 열심히만 달려서 고객님의 즐거움을 채워 드릴 수 있을까요? 그 고객님들이 바로 기업들에게 새로움을, 즐거움을, 창의적이고 미래적인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데 말이죠.'내가 근데 남의 고객님 생각할땐가. 나의 고객님들은 바로 우리 회사의 직원님들이신데..." A는 생각합니다.우리 직원님들의 만족을 위해 A가 할 수 있는일이 바로 2022년의 새해 성과 달성 목표가 될 것입니다.직원들의 업무 경험의 만족도가 올라가는 것, 바로 그게 비즈니스의 성장이 된다. 핵심인재의 유치와 핵심 스킬 배양, 그리고 그들의 커리어계발. 그게 요즘 A의 회사가 주구장창 외치는 것이죠.직원들의 업무 경험의 만족도가 비즈니스의 성장이라고 그렇게 외쳤는데, 그런데 반대로 말이죠. 방금 임원이 목에 핏대를 세우며 말한 비즈니스의 성장의 의미가 과연 직원들의 업무 경험의 만족도를 말한걸까요? 방금 분명 시장에서 승리를 하고 비즈니스의 성장을 말했지 직원의 업무 경험에 대해서 말한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사람들은 비즈니스의 성장을 자신의 업무 경험의 만족도와 잘 연결해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직원의 업무 몰입도와 업무 경험의 만족도 상승이 비즈니스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존재하더라도요. 왜 그럴까요?우리는 주로 업무 경험을 돈을 버는 힘든일이어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열심히해야하고 그것이 즐거울 순 없지. 힘든건 당연한거야. 남의 돈을 버는게 쉬운줄 알아? 비즈니스는 전쟁이야. 승리만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지. 내 업무경험의 만족도와 비즈니스의 성장이 무슨 상관이야? 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나를 갈아넣어라 라고 말하지만 않아도 다행인 것이지.. 라고 혀를 쯔쯔 차면서요.그리고 야근에 늦은시간 허기를 달래며 배달의 민족에 야식 배달을 시키며 스트레스에 한껏 과열된 머리를 푼다며 넷플릭스에 밀린 시리즈를 보기 시작 할겁니다. 가뜩이나 늦게 저녁을 먹어 속도 더부룩 하군요. 하루종일 앉아서 일을 하니 어깨도 굽은것 같고 배는 더 나오고. 자꾸 배만나오면 헬스장 PT를 시간 없어도 끊어야 하나 라고 생각을 하죠. 그래..2022년에는 몸을 좀 만들어볼까? PT등록을 해야겠어. 당신은 방금 어떤 가치에 소비를 하였나요?대체 무슨얘길 하고 싶으냐고요?어디서 어떻게 어떤 마인드로 돈을 벌고, 그 돈을 어디에 소비하고 있는지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삶을 관찰하다보면 새해에는 어떻게 좀 더 현명하게 살 수 있을지 보일 것만 같아서요.달라이라마가 이런말을 했다고 하죠. "Man sacrifices his health in order to make money. Then he sacrifices money to recuperate his health.And then he is so anxious about the future that he does not enjoy the present....he lives as if he is never going to die, and then dies having never really lived. "사는 것처럼 사는것. 현재를 사는 것. 현인의 우문 현답입니다. 뜨끔하셨다구요? 전 A얘기를 한 거랍니다. 그렇게 찔리실 필요는 없어요.A는 직원님들의 만족도를 높일 생각뿐인 것을요. 그 중에서도 업무 경험의 몰입도와 만족도를 말이죠. 그게 비즈니스의 성장이고 인사 업무 성과의 측정 지표니까요.그러니까 다시 A의 2022년 새해 업무 목표로 돌아가보자구요.당신의 업무 경험의 만족도는 무엇을 하면 올라가나요? 회사가 어떨 때 주변 지인들에게 쌍따봉을 날리며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그것이 회사의 성장과 연관이 있나요?당신은 어떨 때 스스로 소진이 된다고 느껴지나요? 당신은 어떨때 성취감을 느낍니까?질문 읽다가 숨차서 지친다구요? 왜그럴까요? ㅋㅋㅋㅋ(집요하죠?)진짜에요. 왜 질문만 읽어도 순간 피곤해졌을까요?'아 왜, 또 뭐시킬려고 그래. 좀 그만좀 하자 그만좀'문득 질문들을 읽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좀 피곤해지셨다구요? 그거에요. 그게 잘못된거에요. 뭔말이냐고요? 모든게 꽉차서, 지쳐서, 피곤해서, 그 어떤것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상태. 스트레스가 꽉 차서 그 어떤것도 나에 대한 방해로 느껴져서, 제발 좀 쉬고 싶은.만성피로 상태.그게 문제라구요. 근데 그 말 들으니까 갑자기 어제 밤 홈쇼핑에서 본 건강 보조식품을 사야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다면 그건 병이에요. ㅎㅎ 뭐라도 해야겠다 병. 가만히 있으면 안될것 같은 만성 불안 상태.모든걸 열심히만 하면 해결될것 같은 착각. 우리 그렇게 A의 2022년 업무 목표를 시작하지 말아요. 새해 연초부터 이미 기대가 되지 않는 여느 다름없는 새해로 만들지 말자구요.그럼 뭘 해야 하냐구요?일단 비울 부분을 찾아주세요. 뭘 버리고 뭘 비워야하는지. A 생활에서, A의 업무에서, A의 일상을 피곤하게 하는 것들부터. (A가 회사 그만둬야하냐고 저한테 물어보네요ㅋㅋ)새로운 새해는 비우면서 시작해요. 그래야 새롭게 채울 수 있으니까.비워야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생겨야 혁신이 생기고, 아이디어가 생겨나니까요.근데 그 비우고 쉬는 걸 못한다니까요 .사람들이. 진짜.그러니까 우리 한달 후에 A의 업무 목표에 대해 다시 얘기해요 :) 좀 더 즐겁고, 여유있는 모습으로.대체 뭘 비웠는지 한번 기대해보자구요. 한달 후라니. 너무 길다구요?글쎄요. 어디 한달이 길지, 짧을지는 다음 글에서 보자구요. 그 때까지 읽는 분들이 좀 더 가볍고 여유있고 즐거워서 뭐라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될 수 있길 바라면서요 :)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1.14 채용인가? 유지관리인가?
중소기업 사원과의 만남지하철이 닿지않는 수도권 중소기업 사원과 만남을 가졌다. 지인의 소개를 받고 교통편 등 불편함이 있었지만 전직을 했고, 2년 근무했는데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한다.무엇이 힘들었냐 물으니, 뜻밖에도 성장이었다. 이전 직장이 더 오래되었고 규모도 큰 회사였다.그곳에서 3년간 배웠는데 이곳에 와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퍼주기만 한다고 한다.담당하는 인사 업무는 선배도 후배도 없었고 지금까지 누적된 자료도 없고, 직원의 개인이력자료도 본인이 양식을 주고 만들어야 했다고 한다.2년 동안, 출퇴근 관리, 퇴직 직원에 대한 충원, 급여와 4대 보험 등 복리후생, 각종 공문 처리를 하면서 제도 개선은 손도 못 대고 교육을 받지도 운영하지도 못했다.서울에 근무하는 친구들은 담당 직무를 가지고 전문성을 높여 가는데, 자꾸 뒤쳐지는 것 같아 이직을 결심하고 찾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대화 중 “중소기업에서 5년 이상 근무하는 직원이 있다면 무능하다고 생각해요. 실력을 쌓고 큰 기업으로 옮겨야 하거든요.한 기업에 계속 있으면 정체되거든요” 라고 한다. 어떻게 생각합니까?중소기업 CEO를 만나면 가장 많이 말하는 것이 직원 채용의 어려움이다.회사가 원하는 직원은 연봉 수준이 높고 기존 직원과 같은 처우에는 오지 않으려 한다.지원자 중 조금 마음에 들지 않지만 온다고 하면 뽑을 수밖에 없다.지방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 연봉이나 식사 등 복리후생은 동종업계에 비해 높은 수준인데 원하는 수준을 보유한 지원자가 없다.어떻게 하면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냐고 묻는다.채용도 중요하지만, 유지관리가 더 중요하다서울 일류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연수를 다녀온 김대리가 지방 중소기업에 과장으로 전직했다.연봉은 10% 정도 올랐고, 과장으로 갔지만, 담당 업무는 혼자 해야만 했다.회사의 기존 직원들은 새로 온 김과장이 학력 수준은 자신들보다 월등이 높지만, 일에 대한 지식과 열정이 떨어지고, 나이도 3살 이상 어린데 연봉이 훨씬 높은 것에 대해 불만이 있다.김과장은 잠재 역량과 가진 강점도 많았지만, 타 부서와 직원들의 비협조로 더 이상 일을 하기 힘든 상황이 되자 입사 3개월만에 퇴직을 하였다.어렵게 대기업에 입사한 A씨는 기업에서 성장 목표와 열정이 대단했다.주변에서는 좋은 회사에 입사한 것을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입사 후, 첫날부터 A씨는 황당했다. 입문교육도 없고 인사담당자가 서류 등에 대해 설명을 하더니 팀 위치를 알려주며 찾아가라고 한다. 팀에 가니 팀장이 팀원에게 간단히 소개하더니 구석 책상에 앉으라고 한다. 하루 종일 한 명도 말을 거는 사람이 없다.점심시간 팀장이 환영식 겸 함께 식사하자고 했는데, 10명 중 3명이 선약이 있다고 나간다.다음 날, 먼저 출근해 앉아 있는데 인사하는 사람이 없다. 팀장이 팀 업무 분장을 주며 해야 할 업무가 무엇이라고 한다.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다. 내가 여기 왜 왔나 생각이 들었다.한 달을 근무하면서 이곳에서 더 있다가는 건강을 잃고 큰 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퇴직하겠다고 하니 그러라고 한다.우수한 직원을 영입했지만, 기존 직원과의 화합이 되지 않아 퇴직하는 상황,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개인주의화 되어 있는 조직과 개인, 보다 더 성장하겠다는 생각 등 수 많은 퇴직 사유가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신규 직원이 품성, 직무역량과 성과가 너무 떨어져 도저히 함께 갈 수 없어 강제 퇴직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대부분은 해당 직무에 적합한 직원이 입사하여 함께 인사를 나누며 업무를 수행한다.6개월 정도 지나면 신입 직원이라는 굴레도 벗겨진다. 타 부서 직원과 함께 대화와 협업을 한다.이러던 직원이 1년 전후로 좋은 직장으로 퇴직을 하게 되면 분위기가 침체된다.남아 있는 직원들이 자신은 무능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퇴직 직원의 업무를 누군가 수행해야 한다. 직무 수준은 일정 단계 이상을 넘지 못한다.회사와 직무에 대한 로열티는 약해지고, 성과 향상이 목적이 아닌 자신도 역량을 키우거나 기회를 찾아 떠날 생각을 하게 된다.**어떻게 유지관리를 할 것인가?**잦은 채용에 들어가는 비용, 조직과 직원들의 사기 저하, 업무의 수준 관리 등을 고려할 때 유지 관리의 중요성은 매우 크지만, 이에 대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가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다. 몇 가지만 실행한다면 큰 효과가 있는 방안이 있다.① 신규 입사자에 대한 온보딩 제도의 마련이다. 내가 이곳에 오기를 잘했다는 만족감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책상 위에 명함, 조직도, 연락망, 주변 식당, 필기구 등 회사 생활의 기초가 되는 자료를 가지런히 준비해 둔다. 꽃다발과 축하 카드는 기본이다.입사 당일 환영식, 일정 기간의 입문교육(오리엔테이션), 주요 인사 소개 및 식사를 해야 한다.② 적어도 6개월 간의 멘토링을 통해 조기전력해야 한다. 적어도 1달에 한번은 HR부서에서 개별 또는 지단 인터뷰를 통해 정착 여부를 지원하고 점검해야 한다.내부 인원이 적은 경우에는 외부 세미나 또는 교육에 참석 시켜야 한다.③ 도전과제를 부여하여 고민하게 하고 성과를 얻게 해야한다.④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회사의 직무 전문가와 중간 관리자와 임원과의 교류를 신경 쓰게 해야 한다.⑤ 매주 또는 매월 한 일, 할 일, 애로사항, 건의 사항을 듣고 그에 대한 명확한 피드백을 줘야 한다.⑥ 6개월 이내에 작은 성과를 창출하게 하고, 이를 전 직원에게 홍보해 인정받게 해야 한다.마음이 떠난 직원에게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회사와 직무 함께 하는 직원에 대한 로열티가 있어야 한다. 회사 근무 하면서 성장하고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너의 인생은 너가 알아서 해라’는 식으로 직원에게 모두 떠넘길 수 없다.부서장이 직원 유지와 성장은 자신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갖고 제대로 관심을 갖고 이끌어야 한다.조직과 직원 육성은 부서장의 역할이다.
홍석환 in 인살롱 ・ 2022.01.16 Data로 효과적으로 일하기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업무와 경력에 따라서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보통 아래 3가지 기준이 아닐까 한다.
주어진 업무에 대해서 누락 없이, 실수 없이 완결하는 것
현재 진행 중인 업무의 불편한 점을 개선해서 더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
새로운 문제에 대해서 해결하고 기획하여 체계를 잡는 것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일을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요소로 진행이 가능하다.그중 하나는 데이터 이며, 또 하나는 커뮤니케이션 이다특정 업무에 대해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하는 지에 대한 5W 1H는 데이터로 기록이 되고 관리가 되고 있다.이러한 데이터는 Database 형태로 관리가 될 수도 있고, 혹은 누군가의 기억을 통해서운영되고 있을 수도 있다.만약, 누락없이, 실수 없이 업무가 관리되고 진행 되려면.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DB화 해야한다.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를 활용해서 데이터를 분석해서 의미를 찾고 또 다른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 것이다.데이터가 모이고, 분석이 되면, 결국 이 내용은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달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컨텐츠의 전달이 바로 커뮤니케이션 이다.결국, **데이터가 만든 이야기를 대상자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피드백을 받아서, 다음 단계로 업무를 진행을 할 것인가?이것이 데이터를 가지고 일하는 방식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 프로세스라고 할 수 있다.데이터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업무를 하기 전에 업무의 흐름(Workflow)과 데이터의 흐름(Data flow)을 정의를 해야 한다.업무의 5W 1H가 정의가 되면, 그에 맞춰 데이터의 5W 1H가 정리가 된다. 결국 데이터는 업무에 종속되어 있다.그럼 우리는 데이터를 통해서 원하는 업무가 진행될 수 있게, 데이터를 구조화 하고, 데이터 조건을 정하고 어떻게 실행할 것 인가를 고민을 해야 한다.결국 데이터의 조건에 의해서 업무가 진행이 된다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컨텐츠를 전달 받은 대상자에게서 또 데이터(피드백)를 받고 응답 결과에 따라서 후속 프로세스가 진행이 되며, 이러한 진행 과정을 Dashboard로 만들어서 모니터링 하게 되면, 업무 흐름에서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는지 어떤 조건을 바꾸면 좀 더 원하는 결과를 달성할 것 인지를 볼 수 있고, 그 후 관련 문제를 해결한다면, 모여진 데이터를 통해서 새로운 과제를 정의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모든 것이 데이터가 되는 시대의 일하는 방식은 결국 데이터에 기반을 하며, 데이터를 통해서 업무가 시작이 되고, 완결이 되게 된다.우리가 일하는 하루 하루 우리는 데이터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만들어지는 많은 데이터들은 어떠한 형태의 패턴이 만들어 지게 된다.이러한 패턴을 모델링 해서, 효과적으로 디자인하고, 패턴을 만드는 로직을 자동적으로 움직이게 한다면, 이것이 요즘 많이 이야기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라고 하는 업무 자동화로 연결이 될 수 있다.**HRA와 RPA 는 결국 우리 업무 주변에 있으며, 만들어지는 데이터의 구조에 대해서 얼만큼 관심을 가지고, 데이터가 만드는 의미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 보느냐에 따라서 실제 업무에 적용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가장 먼저 고민해보아야 할 점은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업무가 특정 조건에 따라서 반복적으로 움직이고, 특정한 흐름이 있다면, 업무를 정의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한번 고민해 보기를 바란다. 그럼 향후 줄어든 시간을 좀 더 고민하고,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한다면, 스스로의 업무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그리고 데이터를 활용하여 일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면, 업무 구조를 만들고, 개선하는 업무들을 좀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을 것이다.데이터를 활용한 업무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업무에 조금씩 변화를 준다면 충분히 Data-Driven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