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의 근무처가 광화문역 근처로 옮겨졌다. 퇴근 후 광화문역을 가려면 교보문고를 늘 지나야 했다. 어느 날 교보문고를 향했다. 책 들로 가득한 공간, 온화한 표정의 사람들. 그 공간을 메우는 음악까지 내게는 완벽한 공간이었다. 그날 이후 그곳은 나만의 아지트가 되었다. 퇴근 후 매일같이 들렀다. 새로워지는 책들이 늘 신기했다. 책은 분야별로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다. 그중에 마음에 든 책을 골라 품에 안을 때면 나의 가슴은 벅차올랐다. 마치 산삼이라도 발견한 듯했다. 지하철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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