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은 어떤 것을 하는 조직일까?-④평가, ⑤분석/관리
안녕하세요,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HR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는 김문규 입니다.성큼 다가온 가을입니다. 부족한 글 솜씨에 저의 경험과 의견을 담는 과정은 고되지만, 의미있게 느껴질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길 기대하며, 시작하겠습니다.오늘은 HR의 길, HR's work journey (인사의 여정) 이라고 이름 붙인 파트 중 **"평가"와 "분석/관리"**에 대해서 적으려 합니다.평가를 왜 할까요? 평가는 항상 챌린지를 받는 HR의 역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럼 왜 챌린저를 받을까요? 왜냐하면 평가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받는 일종의 성적표 같은 느낌인데요, 우리의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문제를 풀면 과정이 다 맞아도 마지막 계산이 틀리면 답이 틀리게 됩니다. 또한 100점의 노력을 했더라도 결과가 100점이라는 보장이 없었죠. 그리고 점수로만 평가를 받는 것이 어떨 때는 부당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평가라는 것은 왜 하는 것일까요?
1. 평가를 하는 이유
결론적으로 저는 평가를 반드시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인사 일을 하고 있지만 말이죠. 그러나 평가제도를 운영한다면 목적과 근거에 맞는 운영이 가능한 것도 사실입니다. 원론적으로 바라보면 사람은 누구나 매 순간 순간을 평가합니다. 지나가는 사람을 바라볼 때, 지하철 옆에 앉은 사람을 볼 때, 회사에서 이야기 나눌 때, 소개팅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등등 말이죠. 그 사람이 입은 옷, 말투, 사용하는 어휘, 제스쳐, 표정 등으로 그 사람을 판단합니다. 이것이 사람의 본능입니다. 즉 제 3자에 대해 인지 활동을 하고 판단하는 행위는 언제나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저는 평가의 본질은 Perception(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어떤 사람을 100% 정확하게 이해하거나 알 수는 없다는 것이 평가의 출발점이라는 것입니다. 평가란 인식되는 행위, 행동, 성과, 역량에 대한 판단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평가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공정성" 인데요. 공정성이란 여러 정의가 있지만 가장 이해하기 쉬운 것은 같은 성과를 내었다면 같은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HR의 개선이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고, 실제로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가가 100% 공정하기에는 우리가 사람이기에 참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구성원의 대다수가 평가제도에 대한 불만이 있고, 평가를 싫어하는 것 아닐까요?다만, HR관점에서 평가제도는 정량적/정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이자 지표입니다. 핵심인재 여부를 판단할 때, 연봉 조정을 할 때, 조직과 맞는 않는 사람을 판단할 때, 승진대상자를 선정할 때 가장 큰 판단의 근거가 평가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회사에서 이렇게 중요한 근거인 평가를 소위 "정치"에 의해, 또는 승진 연차가 되었다는 이유로, 승진 연차가 아니라는 이유로, 평가권이 있는 리더와 친하다는 이유로 공정성을 높이려는 행위가 없이 운영되는 평가일 때 구성원들은 분노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중요한 판단 근거로 활용되는 평가의 근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바로 인재육성입니다. 다시 말해, 회사에 기여하는 인재를 선발하고 육성하기 위해 평가제도를 활용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평가를 통해 회사와 fit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 핵심인재들을 파악해야 합니다. 평가를 통해 지지적/발전적 피드백을 하고, 성장과 육성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고 더 나은 환경으로 물리적/심리적 서포트를 하는 것이 평가의 목적입니다. 특히 이러한 육성 관점의 평가가 잘 안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기에, 구성원들이 평가제도 자체에 반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의 목적인 성과 판단와 인재육성이라는 관점을 이해한다면 많은 회사에서 2가지 평가방향성, 업적평가(퍼포먼스 등 성과를 평가하는 것)와 역량평가(공통역량, 직무역량, 리더십역량 등 업무능력을 평가하는 것)로 운영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2. 기업규모별 평가제도
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규모별 평가제도를 간략하게 설명하려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대기업, 중견기업,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업종의 특징, 경영진의 특징, 특유의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을 겁니다. 만약 "100개의 회사가 있다면 100개의 평가제도가 있다"라고 말할 정도로 서로 다른 제도를 운영하고 있을 겁니다. 그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간략하게 설명드리는 것임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1) 스타트업스타트업은 기업 특성상 보통 아직 길지 않은 연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자체 HR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거의 드물겁니다. 그렇기에 보통은 HR제도를 운영하기 위한 여러 플랫폼을 활용합니다. 특히 HR관련 플랫폼 서비스가 2020년부터 다양하게 출시 되었는데요, 대표적으로 플렉스, 레몬베이스, 원티드 스페이스, 시프티 등이 있으며, 글로벌 서비스로는 Work day나 SAP Success factors 등 이 있습니다. 아마 "어떤 서비스를 사용해아할 것인가?" 라는 주제는 모든 스타트업 인사 담당자분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정답은 없고, 각 회사의 장점/단점을 파악하고 현재 회사와 fit이 맞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방식을 추천드립니다.각설하고, 스타트업의 평가제도 트렌드는 한마디로 '공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모든 회사에서 희망하는 것이겠지만, 상대적으로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추구하는 스타트업에서 "공정성" 키워드는 항상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제도를 운영하는데요. 가령, 평가 등급을 몇 단계로 할 것인가? 3단계? 5단계?6단계? 7단계? 각각의 평가 등급의정의와 네이밍은 어떻게 할것인가? S~D 등급? Excellent? Pass/Fail? 등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단어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그리고 평가제도 운영시 제도에 대한 궁금증, 즉 Why에 대한 물음이 스타트업 구성원 사이에서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성적/정량적인 근거들을 최대한 많이 만들고 구성원들에게 Why에 대한 설명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 포인트에서 인사 실무자들의 가장 큰 고민이 있는데요. 보통은 Why가 설명이 되지 않거나 설명하기가 어려운 케이스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결국 의사결정의 영향도가 크다 라는 것과 함께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서 이렇게 결정이 되었는지, 그리고 만약 불만이 있다면 다시 평가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열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말 어려운 부분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회사와 구성원의 브릿지 역할을 하게 되면서 흔히 '현타'가 강하게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솔직하거나 상처가 될 만한 소통을 하는 구성원들이 내부에 많을 수록 "현타"의 강도가 세지기도 합니다. 이렇듯 다양한 구성원들과 지치지 않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노하우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2) 중견기업/대기업제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중견기업과 대기업을 나누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보통 몇 백명 이상의 기업이거나, 기업 분류상 매출규모 등에 따라 중견기업 또는 대기업으로 구분이 되기에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차이는 크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업에 따라 조금 체계가 부족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에 가까울수록 관리/체계가 정확하고 촘촘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스타트업 특성을 크게 '공정성', 'Why에 대한 궁금증' 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중견기업/대기업의 특성은 무엇일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전통적인 HR관리방식과 現트렌드를 반영한 HR관리방식이 중견기업/대기업 사이에서 혼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혼합적인 모습 중에서 특성을 고르자면 저는 '승진을 고려하는 평가제도' 와 '구성원과의 소통 강화' 라는 2가지 특성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스타트업에도 직급과 직책을 구분하고 잘 관리하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다만 직급을 통합하거나 직책만을 구분하여 운영하는 스타트업이 대부분일겁니다. 기업의 연혁이 짧을 뿐더러 승진제도를 운영하기 어렵거나 승진제도의 단점을 고려하여 직급을 통일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중견기업/대기업일수록 직급체계가 여전히 견고한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직급을 통합한 대기업들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승진을 고려하는 평가제도'가 주된 특성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승진의 필수 요건 중에 평가등급에 대한 요건이 없는 회사는 드물겁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업적평가와 역량평가라는 2가지 방식의 평가등급을 승진요건에 포함시킵니다. 승진이 있다는 것은 승진 대상자가 있다는 것이고, 승진 대상자는 보통 체류연한(現직급에 머무는 기간) 과 평가등급 조건(역량평가 A등급 이상 2회 등), 그리고 승진위원회라는 프로세스를 일반적으로 거칩니다. 이러한 승진을 고려한 평가가 100% 없을 수 있을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승진 대상자인 사람들에게 평가를 어떻게 주는 것이 맞을까? 어떤 영향이 있을까?는 크게 구성원 관점과 회사 관점이 있습니다. 구성원 관점에서는 승진 대상자라는 이유만으로 높은 평가를 준다면 본인의 성과를 제대로 공정하게 평가 받지 못했다는 동료 구성원의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승진 대상자 입장에서도 승진 대상자라는 이유만으로 높은 평가등급을 받았다면 열심히 일하지 않는 개인에게는 좋을 수 있겠지만, 회사에 기여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프리라이더"라는 불명예스러운 낙인을 받게 됩니다. 반면 회사 입장에서는 승진 대상자라는 이유로 해당년도에 이 구성원에게 특별히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승진 대상자이고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을 역으로 이용하거나, 아니면 실제로 높은 등급을 주기 위해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다른 구성원들보다 더 줄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여러가지 상황들이 "승진"이라는 요소로 달라 질 수 있기에 HR담당자 입장에서 굉장히 어려운 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2번째 특징은 '구성원과의 소통강화' 입니다. 전통적으로 중견기업/대기업일수록 HR부서의 파워가 어느 정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승진,평가,배치, 해고 등 잘 짜여진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많은 인원을 관리하는 부서이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HR부서를 대신 앞세워 소위 '까라면 까' 라는 식의 경영이 과거에는 많았습니다. 그러나 구성원들을 존중하고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중견기업/대기업 경영진들이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TOP DOWN 식 소통이 대부분이었다면 Bottom up 방식이 강화 되고 있는데요. 익명 게시판을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거나 새로운 제도를 도입함에 있어서 사전 설명회를 개최하거나, 노사협의회 또는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구성원들의 실제 목소리를 반영하려는 모습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견기업/대기업이 주는 직업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회사-구성원 간의 소통이 강화되고 있고, 이러한 소통들이 다면평가 또는 다면피드백 등으로 평가제도에 녹여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평가제도 운영 Tip
지금까지 평가 제도 의 특징을 기업규모별로 말씀드렸습니다. 다음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인사담당자분들께 평가제도를 운영할 때의 저만의 Tip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첫 째는, 앞서 설명드린 "평가가 Perception(인식)임을 인정하자"입니다. 평가를 공정하게 하기 위해 HR부서에서는 평가제도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항상 개선합니다. 다만, "이 평가제도를 통한 결과가 100% 정확한가?"에 대한 답변은 "아닙니다"입니다. 100% 정확한 평가는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실을 운영하는 HR부서에서도, 평가를 받는 구성원들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최대한 평가제도가 정확하고자, 더 공정하고자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노력하고 있음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혹시라도 HR부서에서 그런 노력이 없다면 반드시 이유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분명 좋은 성과를 냈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없도록 대비하고 준비하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번 째는 "평가는 결국 의사결정"입니다. 만약 평가 결과가 정량적 근거들로만 평가 되고 순서가 정렬이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목표로 삼았던 지표와 각각의 지표들의 목표 수치를 달성했는지 확인하면 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량적 근거로만 평가해도 괜찮을까요? 아마도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해결되기 쉽지 않을 겁니다. 정량적 근거가 정말로 정확한가? 100% 기여하였다고 하는데 과연 100% 이 사람 혼자 다 하였는가? 이 과제의 난이도와 회사에서의 중요도는 어떠한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도는 어떠한가? 등, 단순 수치만으로 알 수 없는 영역이 정말 너무 많습니다. 따라서 평가는 결국 의사결정권자의 의사결정으로 최종 마무리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최종 결정까지 가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성과가 낮은 사람이 성과가 높은 사람보다 높은 평가등급을 받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부서의 내부적인 형평성을 고려한 의사결정일수도 있고, 전략적으로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보다 중요할 수 도 있고, 특정 사람을 리더로 승진시키기 위함일 수도 있고, 핵심인재의 퇴직을 막기 위한 의사결정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어떤 이유에서건 정량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예상되는 평가 결과가 실제 평가결과와 다르다면 그 이유를 구성원들에게 선뜻 오픈 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정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맞을까요? 혼란스럽지는 않을까요? 고민하게 되는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세 번째는 "평가결과는 반드시 제도적 활용에 절반, 인재 육성에 절반"**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자는 평가-보상/승진간의 Align을 반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평가가 보상/승진과의 연관성이 제로라면 어떨까요? 평가제도의 존속에 대한 의구심이 구성원들 사이에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상/승진에 대한 기준 또한 근거가 없이 모호해집니다. 평가 없이 역량 대비 성과가 좋으면 연봉을 인상시키거나승진을 하면 되지 않는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저는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위한 명분이 굉장히 부족해 질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보상/승진같이 제도적으로 평가 결과를 활용한다면 단기적으로는 동기부여 효과가 분명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그 효과성이 적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이러한 보상/승진조차 없다면? 이라고 되묻고 싶습니다.또한 인재 육성에 절반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바로 피드백/피드포워드에 따른 인정,격려,칭찬입니다. 앞서 평가의 가장 큰 목적이 인재 육성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평가를 통해 핵심인재를 선발하고 육성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결국 돈과 사람이 기업을 이끌어 가는데요. 돈을 버는 것은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 중에 중요한 사람이 핵심인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도적 활용으로 그치지 않고 핵심인재를 선발하고 육성하는 커리큘럼으로 평가제도가 활용되어야 합니다. 핵심인재에 대해서도 추후 글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4. 분석 및 관리평가의 결과를 활용하기 전에 가장 먼저 분석 및 관리가 선행되어야 합니다.첫 째, 목표 대비 결과를 확인해야합니다. 목표 설정 당시 문제는 없었는지, 문제가 있었다면 수정 또는 개선을 하였는지, 결과는 왜 이렇게나왔는지, 목표를 달성했다면 어떤 부분에서 기여하였는지, 목표 달성을 하지 못했다면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야 할 것 입니다. 이 분석 및 관리에 엑셀, POWER BI 등을 활용한 데이터시각화 자료와 연간 데이터 흐름 등 데이터 분석/관리 역량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위해 인사담당자들이 반드시 챙겨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이러한 목표 대비 결과를 바탕으로 피드백/피드포워드를 운영해야 구성원의 동기부여와 몰입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둘 째, 피드백/피드포워드를 활용해야 합니다. 먼저 피드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피드백은 목표설정-과업수행-평가에 따라 나온 성과를 바탕으로 인정 및 격려를 아끼지 않는 지지적 피드백과 더불어 개선할 점이 있다면 개선하여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발전적 피드백, 이 2가지를 반드시 활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피드백은 보통 구성원의 리더가 전달하게 됩니다. 특히 1:1 면담을 통해 전달할 때 그 효과성이 극대화됩니다. 피드백을 전달할 때는 최대한 온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피드백의 취지가 잘못과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잘 하기 위한 대화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애정을 가지고 구성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의 모습을 칭찬하고 인정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피드백 이후 앞으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준비해야 합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어떻게 해야 개선될 수 있는지, 회사 차원에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등을 성실하게 이야기하는 피드포워드 시간이 필요합니다.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음 목표를 세우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소통하는 것을 피드포워드라고 하는데요. 피드포워드를 통해 미리 계획하고 준비해야 더 나은 성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러한 피드백과 피드포워드는 1년에 1번하는 연례행사성에 그치면 안됩니다. 반기, 분기, 월 단위로 그 횟수를 늘려 점검해야 할 것 입니다. 이러한 관리는 구성원의 행동에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업무적으로 더 몰입할 수 있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10.30 직원을 떠나게 만드는 팀장
불행한 사람들의 특징불행한 사람들은 항상 어둡고 혼자 지내며, 자신의 일에 몰입하지 못하고 방황할까요?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며 보다 높은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행복할까요?책 '행복의 문을 여는 193가지 이야기' 에 불행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① 완벽주의자로 모든 걱정을 껴안고 인생을 살아간다.② 항상 남과 비교하려 하는 자로 경쟁심이 마음의 안정을 뺏어간다.③ 자기 자신만이 가장 옳다고 생각하는 자로 남을 인정하지 않으니 대부분 혼자다.④ 작은 일에 신경을 집중시키는 자로 불만과 우울함으로 가득 차 있다.⑤ 매사에 의심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자로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다.⑥ 이웃을 위해 절대로 사랑과 물질을 베풀지 않는 자로 돈을 쓸 줄 모른다.이런 불행한 사람이 상사라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개인과 가정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MZ세대 뿐 아니라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한 기성 세대도 공히 최악의 상사를 만나면 고심하다가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된다. 매우 근면 성실하고 자기 주장 보다는 팀의 결속을 위해 희생할 줄 알았던 후배가 25년의 직장생활을 마지막으로 퇴직을 했다. 팀장이 되었을 때 그렇게 좋아하던 후배였는데 결국 임원이 되지 못했다.팀장이기에 정년까지 직장생활해야지 왜 중간에 퇴직하느냐 물었다. 임원과 팀장 교육 시 강조했던 말 중의 하나를 언급한다. “회사와 지금 하는 일은 좋지만, 상사 때문에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떠난다”고 한다. 불행한 특성을 지닌 상사 밑에서 온갖 쓰레기를 받아 내고, 뒷처리해 주며 근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직원을 떠나게 만드는 팀장팀장의 역할이 무엇인가? 팀장 대상의 조직 관리 또는 성과 관리 교육을 진행할 때, 반드시 강조하는 내용이 팀장의 역할이다. 팀장이라면 5가지 역할을 명심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① 사업과 연계하여 방향, 전략, 중점 과제를 만들고 내재화 시키는 방향 제시② 올바른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며 그 결정에 책임을 지는 의사결정③ 조직과 구성원을 강하게 육성하는 인재육성④ 정도 경영, 솔선수범과 실행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성과창출⑤ 회사, 직무, 함께 하는 사람의 로열티를 강화하는 로열티다.팀장이 되어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인지하고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조직과 구성원은 매우 힘들다.많은 팀장들은 자신이 아니면 팀은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팀장들은 지시만 하면 팀원들은 무조건 따른다고 생각한다. 더 황당한 점은 지금 자리가 영원히 갈 것이라 생각한다.이들은 팀과 팀원들이 자신으로 인해 얼마나 고통 받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다. 자신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팀원들은 ‘회사와 직무는 좋은데, 상사가 싫어 떠난다’는 말을 남기고 퇴사한다.팀과 팀원을 떠나게 만드는 팀장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① 회사 돈으로는 온갖 생색을 다 내면서, 자신의 돈은 절대 쓰지 않는다.② 직원이 일을 잘못해도 모르거나 방관한다. 잘못을 질책하고 잘못을 통해 교훈을 얻게 하거나, 다시는 같은 잘못을 하지 않도록 하지 못하기에 직원을 갈수록 무능하게 만든다.③ 자신이 해야 할 일도 팀원에게 맡긴다. 자신은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고 결정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팀장이 해야 할 일을 팀원에게 시킨다.④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유능한 팀원은 보내고, 직급 차이가 많이 나는 팀원을 윽박지르며 팀을 이끈다. 이들은 자신이 아니면 이 팀이 무너진다고 말하고 다닌다.⑤ 의사결정을 미루거나 하지 않거나 한 결정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작성한 보고서, 주도적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에 대해 그 가치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불필요한 경쟁심으로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⑥ 사람을 믿지 못해 신뢰를 주지 못한다. 사람을 믿지 않기에 팀원들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간섭하며 점검한다. 하나에서 열까지 지시하고 본인이 전부 수정한다.⑦ 팀원이 해야 할 일과 팀장이 해야 할 일을 구분하지 못하고, 팀원으로 했던 일에 임하는 생각과 방식을 팀장이 되어서도 그대로 실행한다.
홍석환 in 인살롱 ・ 2022.10.03 다시 만날 때까지
어쩌면 우리는 회사라는 제한된 공간이 아닌 세상이라는 무대에 함께 올라온 어리둥절한 초보 배우들일지도 모른다.그러니, 서로 잘 가라는 인사 한 마디 제대로 못 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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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익숙하지 않은 것에 빠르게 적응하려는 본능이 있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회사에서 발생하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나 분위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들고나는 사람으로부터가 가장 큰 듯하다. 누군가 새로운 회사로 첫 출근을 하게 되면 원래 그곳에 있던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고 여기며 조심할 것이다. 입은 웃고 있어도 마음은 자주 콩닥거리고 머리 회로는 평소보다 열 배는 더 빠르게 돌아갈 것이다. 스트레스는 조직보다 개인이 훨씬 더 클것이다. 열 명의 조직에 한 명이 새로 들어가게 되면, 열 명이 그 새로운 한 사람에 적응하는 노력보다 한 명이 열 명에 적응하는 노력이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들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적응 기간을 짧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새로운 이를 맞이하는 문화인 온보딩(on-boarding)에 신경 쓰는 이유다.
.caption id="attachment.20248" align="alignnone" width="400". "함께하니 좋아서 웃음이 계속나요", 트렌비 웰컴메시지 카드./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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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운영하는 중고의류 거래 플랫폼의 이름은 ‘반복’이다. 구호는 ‘만나고 헤어지고, 반복’. 처음 이 캐치프라이즈(catchphrase)를 접했을 때 피식 웃으면서도, 그 의미에 대해 자꾸 곱씹어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가진 물건도, 카페의 종업원도, 우연히 만난 행인도, 깊은 정을 나눈 연인도 모두 만나고, 또 헤어진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대부분의 만남은 반갑고, 대부분의 헤어짐은 아쉽다. 물론 좋은 만남과 좋은 헤어짐에 한해서.
반가운 만남은 좋은 에너지를, 좋은 헤어짐은 좋은 인연을 만든다. 반대로 나쁜 헤어짐은 마음의 짐이 되거나 소모적인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니 반가운 만남만큼이나 좋은 헤어짐을 위해서 함께 겪는 시간과 헤어지는 과정에 조금의 정성은 들일 가치가 있지 않을까? 온보딩 못지않게 오프 보딩(off-boarding), 즉 헤어지는 방법도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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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요동치는 시류를 만날수록 승선원들은 더 단단히 배의 난간을 붙잡고 힘을 모아 항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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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인 팀플레이에 대한 가르침이다
.
요즘 회사에서 일하는 개인은 더는 배의 승선원이 아닌
‘
나
’
라는 독립적인 배로 함께 항해 하려는 듯하다
.
개인화된 배들은 함대에 속하기도
,
또는 벗어나기도 하며
‘
대략
’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데
,
그 사이에 의리나 정
(
情
)
같은 감성의 지지대보다 좀 더 실질적인 연결고리가 서로를 이끈다
.
그러다 보니 이별이 잦아지고
,
갈수록 더 익숙하고 무감각해지는 느낌이다
.
.caption id="attachment.20211" align="alignnone" width="400". Instagram @ke.nistry./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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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봐야 부질없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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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나는 단념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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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봐야 부질없는 짓이야
.
그래서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
내가 잃어버린 소중한 존재를
.*
*. <
여기는 커스터드
,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中*
익숙해지는 것들 중
,
이별과 단념이 가장 슬프다.
✽
***“
꿈이
있어요
?”***
*누가
이렇게
묻는다면
이제는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그
꿈이
뭐냐는
질문엔
여전히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
. (중략)* *어쩌다
함께
먹게
된
점심식사
자리에서
어색함
없이
서로의
꿈
이야기를
했다
.
참
신기한
일이었다
.
그의
대략의
꿈을
알게
되었고
나의
꿈도
전했다
.
그
꿈은
아주
정확한
어떠한
목표가
아니었다
.
그래도
그런
가치관을
품고
최소한
지금에
머무르지
않으려는
그가
멋져
보였고
,
내
것을
나누며
다시금
나의
꿈이
사소한
변덕으로
끝나지
않으리라
희망도
얻게
됐다
.*
*그날도
아무도
없는
불
꺼진
사무실에서
잠시의
작은
환풍기
소음
,
스며드는
아침
빛
,
쓴
커피
한
잔과
함께
생각에
잠기다가
여느
날과
같지
않음을
문득
뒤를
돌아본
그의
빈자리에서
느꼈다
.
메신저를
열어본다
.
같은
이름도
오늘은
더
흐릿하게
보인다
.
대화
내용을
살펴보니
이
사람과
내가
자질구레한
대화가
참
없었구나
싶다
.
두어
번의
밥
먹으러
가잔
이야기
,
이전에
남은
업무상
대화가
전부였다
.
그런데
그
동료와
나눈
한
두
번의
꿈
이야기는
참
,
깊었다
.*
.caption id="attachment.20200" align="alignnone" width="600". <꿈을 이야기하던 동료의 빈자리>, brunch.co.kr./caption.
그가
퇴사하며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
이후에도
가끔
안부를
물을
때면
여전히
그날
그와
나눈
대화가
떠오른다
.
회사
생활을
하며
생긴
동료에
대한
좋은
기억은
이렇게
,
잘
보내며
맞이하는
이어짐에
머문다
.
✽
“
기업평가 플랫폼에 올라온 악성 리뷰가 그 회사 지원자를 감소시키는데
,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까요
?”
한 인사담당자가 모인 강연에서 연사가 예를 들며 질문을 했다
.
지인에게 부탁해 쓰는 좋은 리뷰들로 희석시키는 방법
,
플랫폼의 서비스를 이용해 해당 리뷰를 가리는 방법
,
댓글로 소통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제안됐다
.
누군가는 가장 본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
“
악성 리뷰를 살피며 회사가 고칠 점은 고치고
,
개선할 점은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요
?”
사실 대안이라기보단 근본을 해결하는 정설
(
定說
)
에 가까운 의견이었다
.
모두 좋은 의견이라며 연사는 이런 사례를 덧붙여 이야기한다
.
“
어느 회사는 퇴사한 제게 매 달 같은 날
10
만 원씩 지급하며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 ‘
함께일 때 좋은 인재였고
,
떠나셨어도 여전히 좋은 인연입니다
. 10
만 원은 함께해주셨던 시간에 대한 저희의 감사의 표시입니다
…’
라고요
.
그렇게
6
개월간 매 달
10
만 원을 선물 받았고
,
회사에 대해 좋은 생각만 남게 되었습니다
(
웃음
)”
이 이야기로부터 첫 단추 못지않게 마지막 단추를 잘 채우고 옷매무새를 매만지는 일은 내내 좋은 품을 유지하는데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
또 이 사례는 어느 기업의 모범적인 헤어짐의 방법을 보여주지만
,
직접 경험한 연사뿐 아니라 사례를 듣는 당사자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깊이 공감하게 된 것은 그 기업이 보여준 진정성 있는 헤어짐과 그것을 대하는 철학이 남다르다고 느껴졌기 때문이 아닐까
?
아니면 그냥
,
이런 미담이 특별할 정도로 무미건조한 헤어짐 일색의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
*담으면 닿지 않고말하면 쉬 잊히고쓰고 전하니 진해져 간
,*
그리움.
쓰고 전하자. 만나고 배웅하자. 마음은 쓰려도 더 성숙한다. 스스로도, 관계도, 그들과의 미래도. 보상 체계나 오프 보딩 방법론 이전에, 동료로써, 사수로써, 또는 상급자로써 먼저 직원을 그런 미래로 초대하고, 이끌어 주자. 성숙함은 그 곳에 머물지 않고, 오랜 따스함으로 떠나는 이로부터 세상을 데울 것이다.
✽
돌이켜보니 좋았던 이별도, 아쉬웠던 이별도, 이미 흐릿해진 이별도 있었다. 좋았던 이별 뒤에는 여전히 그곳의 많은 이들과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어느 회사에선, 나름대로 겪으며 정리한 그 회사의 비공식 사용설명서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인사 대신 돌렸었다. 다른 회사에선, 그간 여러 가지로 신세 지고 미안했던 동료들에게 바나나우유를 선물하고 떠나오기도 했다.
.caption id="attachment.20213" align="alignnone" width="400". 그 와중에 무려 뉴스레터로 배포./caption.
떠나는 이로써 마무리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였을까, 남는 동료들과의 장면 장면이 여전히 기억에 선하다. 잠시 자리를 비워 얼굴을 보지 못한 동료가 노트북에 붙여둔 쪽지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고, 이메일로 전해받은 이런 인사는 여전히 마음 깊숙이 자리해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 떠오르기도 한다.
*'러시아말로 헤어질 때 하는 말이 '
До свиданья
(다 스비다니아)'인데 이게 뜻이 ‘안녕’이 아니라 ‘다시 만날 때까지’라고 하네요.'*
✽
이별에는 떠나는 입장과 보내는 입장이 있다
.
전자 보다 후자가 더 잦다
.
그러니 떠나는 입장에서의 경험이 더 오래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
떠나는 경험의 잔상이 더 진하니
,
떠나는 이가 혼자 출입문을 나서지 않기를
,
혼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닫히는 문을 혼자 바라보지 않기를
,
그의 이곳에서의 마지막 시선은 바닥이 아닌 함께였던 모두의 눈에 한 번은 더 머물렀기를
,
그렇게 응원 가득 담아 좀 더 힘차게 앞날로 걸어가기를. 그런 마음으로 되도록 함께 문을 나서려 한다
.
그리고 그 마음이
,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동료들에게도 전해져 그들에게 더는 회사가 이별에 익숙해 무감각해지는 그런 공간이 아니길 바란다
.
—이전 시리즈
공감의 언어 | 감상과 올바른 비평에 대하여
그 중에 그대를 만나 | 직원 참여형 문화 콘텐츠 제작
내가 글을 쓰는 이유 | 내부 소통과 컬처 홍보를 위한 브랜드 저널리즘
※이 글은 작가의 브런치 매거진에도 동일하게 게재됩니다.
심광수 in 인살롱 ・ 2022.10.03 [아기유니콘의 성장기 #4 Alignment]
지난 #3 Recognition의 글에 이어 #4 Alignment의 중심 주제로 작성하고자 한다.'인지/인정'을 위한 문화적 장치로 아크릴판 무드등 도입에 관련해 기획 의도 및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기획의도(목표)는 다음과 같다.1. (자기결정) 구성원들이 본인이 스스로 설정한 방향성(목표/꿈)을 시각화2. (인지) 지속적인 노출을 통하여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방향성을 상기3. (몰입상태유도) 무드등의 On/Off를 통하여, 본인의 업무집중모드 표시4. (Ritual) t'order만의 Culture Signature 형성※ Ritual 관련하여 #2 Ritual(리츄얼)에 정리하였다.+@ 추가적인 효과로 전사 도입 전 파일럿 기간 동안 명패 대용으로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 좋은 의견을 받았다.
. t'order의 BP사례 .
해당 문화적 장치(무드등)의 세부적인 내용 및 도입 배경과 이론은 다음과 같다.학술적인 배경과 이론은 유명한 Deci & Ryan의 자기결정성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 SDT)과 Mihaly Csikszentmihalyi의 몰입이론(Flow Theory) 외 Ritual 관련 이론이 바탕으로 본 문화적 장치(무드등)이 설계되었다.도입 배경으로는 OKR조직문화에 대한 기반을 보다 튼튼하게 만들면서, 부문(팀) 간에 장벽을 해소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하게 됐다. 향후 과도한 사내 정치에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을 방지하고, 구성원들이 조직의 방향성과 Alignment( 얼라인먼트 ) 를 유도하고자 하는 바람도 있다.무엇보다 이번 무드등 전사 도입이 쉬웠던 점은 비용이 높지 않았다는 것이다. 1인당 약 5천 원의 비용으로 150여개의 물품을 구매하는데 총 75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비용이 높지 않았던 덕분에 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으로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이번 글의 핵심 주제인 Alignment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사전적인 의미, Alignment이란?1.명사 가지런함2.명사 (정치적) 지지출처 : 네이버 어학사전
Jiny의 Alignment이란?
같은 목적(방향)을 공유하고 생각하는 상태
(관련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정보의 비대칭 혹은 누락이 없는 상태
필자는 OKR조직문화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2개의 단어가 있다. 그것은 Alignment와 CFR이다. 이는 조직의 방향성과 구성원 간에 동상이몽을 방지하는 동시에 지속적으로 한 방향성을 향해 바라보고, 힘을 집중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현대 시대는 갈수록 겉과 속이 다른 삶을 추구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과거 시대에는 관계에 중심을 뒀다면, 현 시대는 개인중심의 성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경험하고 체험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 시기를 경험하면서 개인 중심 성향이 더 급격하게 변화했고, 부각되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라는 양적인 소속감보다 업무 성과(자아실현)에 대한 질적인 소속감에 대한 고찰이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단편적인 예를 들자면, (업무시간 외) 회식에 대한 시각 차이에서도 나타난다. 현 MZ세대는 회식을 선택사항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은 반면, 이전 세대는 의무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높았다. 두 세대 간의 차이는 다양한 변화요소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PC기반에서 스마트폰 기반으로 인한 변화로 정보 습득 및 교류, 접근성이 한층 더 빨라졌다는 것에 있다고 본다. 그러다 보니 MZ세대의 경우, 자아 실현 및 주체 의식이 높을 수밖에 없고, 자기 중심의 사고로 돌아가는 것이 당연할 수밖에 없다.향후 신입사원의 성향은 더욱더 자기 주체 의식이 더 높아질 것이다. 세대 성향에 맞게 기업들은 구성원들이 조직의 방향성을 인지하고 주체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시스템화가 보다 더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기업의 환경 및 전략에 따라서 방향성은 수정/변경되기도 한다.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수시로 기존 구성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Allignment를 통해 힘을 집중 시켜야지 한정적인 자원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우리는 아주 가까운 곳에서 OKR조직문화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곤 한다. 필자의 경우엔 정보의 비대칭에 의한 의사결정이다.다음 편에서는 '신뢰와 의사 결정'관련하여 작성할 예정이며, 이번 아티클은 스타트업 중에 핫한 '강남언니'(미용의료 정보 플랫폼)의 핵심가치인 ‘극도의 투명함’을 소개하면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 극도의 투명함투명함은 단순히 결과가 잘 공유되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결과뿐 아니라 의도와 맥락, 과정까지도 알 수 있을 만큼 공유하는 것을 투명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극도의 솔직함은 투명함이 전제되어야만 발현된다고 믿습니다.
출처 : 강남언니 공식 블로그
최지훈 in 인살롱 ・ 2022.10.17 우리 회사는 근로자대표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을까?①
주52시간제 시행으로 기업은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비롯한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원들의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대부분의 유연근무제도는 ’근로자대표‘와의 합의나 협의 등을 요건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제도를 도입하면서 근로자대표와 합의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법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자대표를 선정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합의서 미작성이나 잘못된 근로자대표 선정 시 유연근무제도의 효력을 인정받을 수 없는 문제가 있어서 근로자대표는 중요한 이슈이다. 근로자대표는 개념 , 중요성근로기준법 제24조 제3항에서는 근로자대표에 대해 사업 또는 사업장에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있는 경우에는 그 노동조합,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없는 경우에는 근로자의 과반수를 대표하는 자를 의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령은 사용자에게 법령에 명시된 사항에 대해 근로자대표와 협의 또는 합의할 의무를 부과하고 있어서 일부 제도를 시행할 때에는 반드시 근로자대표가 필요하다. 근로자대표는 선출방법근로자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있다면 해당 노동조합이 근로자대표의 지위를 갖는다. 따라서 노동조합의 대표자, 노동조합으로부터 대표권을 위임받은 자는 당연히 근로자대표로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근로자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없다면 근로자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법령에서는 근로자대표를 선정하는 절차나 방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지는 않으므로, 어떠한 사안에 대한 대표권을 행사하는지에 대해 근로자에게 주지시킨 상태에서 근로자의 의사를 모으는 적당한 방법이면 충분하다. 의사를 모으는 방법과 관련하여 고용노동부는 근로자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보장되는 한 회람을 통한 서명도 가능하고, 반드시 직접 투표에 의하지 않아도 되며, 1인의 대표는 물론 복수의 근로자대표를 선정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과반수를 판단하기 위한 근로자 범위근로자 과반수를 판단하기 위한 근로자의 범위는 ‘당해 사업 또는 사업장의 전체 근로자’에서 근로기준법 제2조제1항제2호의 사용자를 제외한 인원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근로자와 사용자의 이중적 지위를 갖는 자, 즉 ‘근로자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사업주를 위하여 행위하는 자‘로서 ’인사‧급여‧후생‧노무관리 등 근로조건의 결정 또는 업무상의 명령이나 지휘‧감독을 하는 등의 사항에 관하여 사업주로부터 일정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은 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근로자대표의 역할각 법령별 근로자대표는 근로조건의 결정에 있어 서면합의‧동의‧협의의 역할을 한다.참고로 합의‧동의‧협의는 법령에서 사용할 때에는 ‘합의’는 상대방과 의사를 합치해야 할 때에 사용하고, ‘동의’는 상대방에게 찬반의 의견을 구할 때 사용하며, ‘협의’는 주로 상대방의 의견을 구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법적 의미에서 차이가 있다. 실무적으로는 합의할 때에는 양 당사자 서명날인을 통해 이뤄지고, 동의는 의견을 구하고자 하는 상대방의 서명날인 절차를 통해 이뤄지며, 협의는 말 그대로 양 당사자의 협의, 회의를 통해 이뤄진다는 차이로 구분해볼 수 있다. 근로자대표와 서면합의가 필요한 사항근로시간, 휴가, 휴일 등에 관한 근로조건 결정에 있어 근로자대표와 서면으로 합의해야 한다. 근로자대표의 동의가 필요한 사항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상 퇴직급여제도를 설정‧변경하거나 퇴직연금규약의 설정 시 근로자대표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참고로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상 근로자대표는 근로자의 과반수가 가입한 노동조합이 있는 경우에는 그 노동조합, 과반수 조가 없는 경우에는 근로자 과반수 그 자체를 의미한다. 근로자대표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근로기준법상 정리해고 시 해고 회피방법과 해고 기준, 임산부와 만 18세 미만 근로자의 야간‧휴일근로를 위한 고용노동부장관의 인가요청 시 그 시행 여부와 방법 등에 관하여 근로자대표와 협의해야 하고,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상 퇴직급여 감소를 위한 대책 마련 시 근로자대표와 성실하게 협의해야 한다.
김동미 in 인살롱 ・ 2022.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