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서ai로 api를 붙이다가 에이 피나네를 경험했습니다. 지난 목요일. 몇개의 서비스 기획과 개발까지 수행하면서 커서 ai에 재미를 붙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api를 붙여보게 되었습니다. 커서 스터디를 열러주신 분의 진도를 따라 버셀로 웹을 배포한 뒤, 가장 먼저 날씨 api부터 따라 붙여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날짜만 띄우면 재미없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떠올린 것은? 내가 여행가고픈 나라들의 날씨를 비교하여 보여주는 서비스. 그리고 그 첫화면의 매력으로 단번에 서비스를 이해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문구. 우리 웹사이트 메인에 현재 내가 사는 도시, 그리고 내가 여행가고픈 도시 3곳의 날씨를 띄워줄거야. 가장 기본 값으로는 1. 내가 사는 도시 2. 홍콩 3. 타이페이 4. 오사카 로 기록해줄거야. 각각의 날씨는 검색 단어와 연동되어 있고 그 밑에 구글맵으로 해당 도시의 지도를 띄워줄거야. 단, 무료 api를 사용해줘. 그렇게 명령어를 내리자 동작하는 커서. 무언가 한참을 하고 진행한 결과. 예. 날씨도 지도도 뜨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의 커서에는 별도의 api키를 사용하지 않고도 알아서 날씨를 붙여주었지만 저의 경우 그렇게 동작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가입을 시도하지만 카드 연동에 덜컥 겁이 나 다른 무료 날씨 제공 api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부터 지옥이 시작되었습니다. api키를 받고 해당 서비스로 진행했습니다. 각 도시별 현재 날씨와 기온이 체크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에는 생전 처음보는 새로고침 버튼. 아래에는 각 날씨마다 하얀 칸 6개. 알 수 없는 수치들. 에러가 난 시각화 지도 그리고 연결되지 않은 구글맵이었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문제를 보고 하나씩 해결을 결심했습니다. 먼저 새로고침 버튼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커서의 사고방식과 작업 내용을 살펴보니 아래와 같았습니다. 도시의 날씨를 보여주지만 그것이 불러올 당시의 값이기에 커서 ai가 자체적으로 새로고침 버튼을 넣은 것입니다. 그것을 구태여 지울 필요는 없지만 메인 기능은 아니기에 사이드로 빼고. 다음으로 비어있는 6개의 값. 각각 커서에세 질문을 통해 답을 확인해보니 풍향, 풍속, 자외선 등등. 당장은 필요가 없을 정보. (사실 이 과정은 api문서를 확인하거나, 그 문서 링크를 다른 ai에 물어보며 확인해도 되지만, 이 때엔 한번에 모든 걸 처리하겠다는 욕심으로 커서에 물어보았습니다.) 제거를 요청하고. 밑에 의미없는 숫자도 제거를 요청. 그런데 지도와 시각화 지도가 있고 둘 다 제대로 뜨는 모습을 본 뒤 지우고 싶었기에 버그 수정을 위한 스크린샷 첨부와 명령을 입력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여기에 llm을 연결해서 그 도시의 여행 관련 질문을 하는 챗봇을 붙이게 되었고 결국 사건은 벌어졌습니다. 무언가 작업 양이 많았는지 슬슬 작업이 안되거나 멈추기 시작하고, 지워달라는 것을 지우지 못하거나 에러가 수정도 안되고 원인 파악도 안되는 수순으로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시간을 붙잡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프로젝트를 접고 다음 약속장소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사실, 별도의 코멘트를 달아둔 것처럼 각 api에 대한 개발 문서를 확인하거나 관련 링크를 통해 다른 ai의 정제를 받고 넣었다면 수정 시간과 비용 지출이 지금보다는 적었을지 모릅니다. 아니, 조금 더 명확한 기능 고민 후 영역읗 확보해 둔 후 한단계씩 따라갔으면 오히려 좋은 결과물이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수요일 참여하지 못한 스터디. 그 진도를 따라가며 새로운 것을 해야했던 목요일이었기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않고 일단 떠오른대로 던진 것이 결국 잔뜩 꼬여버린 프로젝트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실패를 회고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방향을 찾았으며, 이후 llm이나 날씨api에 대한 후속 조사로 값을 찾은데 이어, 그저 떠오른 것만 바로 넣은 것과 달리 만들어 보고 싶은 사이트의 모습도 새로 정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커서 ai를 사용한다는 것은. 기획자들이 더 자주 빨리 실패하고 더 많은 것을 배워 다음 제품의 기획 수준을 높이는 것. 나아가 더 발전된 제품을 위해 필요한 기술에 대해 살짝 찍어먹어볼 수 있는, 나의 실험실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커서ai #바이브코딩 #api #서비스기획 #제품기획 #기획 #ai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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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사용자의 경험을 나누는 포스트네요. API를 사용하면서 겪은 도전을 솔직하게 공유하신 것이 인상적입니다. 실패를 통해 학습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더 큰 성과가 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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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저도 개인 프로젝트 커서로 개발하고 또 도움 받아봤는데 오히려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의 경험을 겪곤 했어요. 그래도 전체 코딩하는 것보단 간편하네 하며 이용중입니다 또 배우는것도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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