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효과적인 리더의 기술 - 3가지 리더십 스킬]
지난 시간에는 1950~1990년대에 걸쳐 기업에서 리더십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얘기해 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1950년대로 돌아가 리더십 스킬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성과로 보여지는 리더의 능력
경제의 호황으로 기업들이 급성장하는 하던 1955년 로버트 카츠(R. L. Katz)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효과적인 리더의 기술(Skills of an effective administrator)”이라는 글을 통해 리더의 선정 및 육성을 위해 유용한 접근 방식이 무엇인지 제안했습니다. 이는 1990년대의 경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리더의 역할 변화가 아니라 1950년대 경제 호황기에 기업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 시킬 수 있는 리더의 역할에 변화에 대한 것입니다.
훌륭한 리더를 선발하고 훈련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 중 하나로 널리 인식되었지만, 훌륭한 리더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기업 및 학계가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차이의 근본 원인은 모든 기업의 비즈니스와 특성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식별할 수 있는 공통된 특성이나 역량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로버트 카츠는 훌륭한 경영진의 타고난 특성 및 특징이 무엇인지가 아니라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즉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있어서 보여주는 스킬 기반을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사용된 스킬이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반드시 개발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이는 단순히 잠재력이 아닌 성과로 보여지는 능력입니다.
3가지 스킬 접근 방식
여기서 리더는 구성원의 활동을 지시하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책임을 맡은 사람을 말합니다. 효과적인 리더의 세 가지 기본 스킬은 업무수행(Technical Skills), 대인관계(Human Skills), 개념구축(Conceptual Skills) 스킬을 말합니다.
업무수행 스킬(Technical Skills)
업무수행 스킬은 특정한 업무 활동, 프로세스, 절차 또는 직무와 관련된 활동에 대한 이해와 숙련도를 의미합니다. 의사, 음악가, 회계사, 엔지니어가 각자 자신의 특별한 직무를 수행할 때 그 기술적 능력을 말합니다. 업무수행 능력에는 전문 지식, 분석 능력, 특정 분야의 도구 및 스킬을 사용하는 능력이 포함됩니다.
대인관계 스킬(Human Skills)
대인관계 스킬은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효과적으로 일하고 리더가 이끄는 팀 내에서 협력적인 노력을 만드는 리더의 능력입니다. 업무수행 스킬이 주로 업무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대인관계 스킬은 주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에 관련이 있습니다. 이는 상사, 동료, 부하에 대한 자신의 인식과 행동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높은 대인관계 스킬을 가진 리더는 다른 조직과 개인에 대해 자신의 태도, 관점, 신념을 알고 있으며 이러한 감정의 유용성과 한계까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과 다른 관점, 인식, 신념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임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실제로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는 데 능숙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의 상황에 맞게 전달하는 데에도 능숙합니다.
그러한 리더는 구성원이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데 참여하도록 격려함으로써 비난이나 조롱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정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리더는 다른 사람들의 요구와 동기에 충분히 민감성을 가지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결과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대인관계 스킬은 “지금은 일 때문에 바쁘니 언젠가는 해야지”라는 “언젠가의 일”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리더가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은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대인관계 스킬을 유지하려면 자연스럽게 개발되어야 하며,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모든 행동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이며 진정성이 입증되어야 합니다. 대인관계 스킬은 리더의 존재에 대한 필수적인 부분이 되어야 합니다.
개념구축 스킬(Conceptual Skills)
개념구축 스킬은 조직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조직의 다양한 기능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는지, 한 부분의 변화가 다른 모든 부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인식합니다. 이는 기업 뿐 만 아니라 산업, 지역사회, 정치, 사회, 경제, 트렌드 등과의 관계까지 확장하여 인식해야 합니다.
비즈니스의 다양한 상황에 대한 효과적인 조정은 관련된 리더의 개념적인 스킬에 달려 있을 뿐 만 아니라 조직 전체의 미래 방향과 조직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션, 비전 뿐만 아니라 조직의 목표와 정책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대인관계 스킬, 즉 다른 사람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은 모든 상황에서 효과적인 관리를 위한 필수 스킬입니다. 팀장급의 리더는 조직에 의사소통을 촉진하는 데 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고 경영진의 경우에는 지기 인식과 대인관계에 대한 민감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윤주용 in 인살롱 ・ 2024.08.05 커뮤니티 전성시대, 왜 사람들은 커뮤니티에 열광할까?
요즘 사람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를 만나고 싶어합니다. 과거엔 '동문회'처럼 과거로부터 출발한 커뮤니티가 많았다면, 요즘엔 취향을 개발하고, 공부를 하거나, 루틴을 함께 잡는, 즉 바꿀 수 있는 미래에 시간을 투자하는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한다고 하죠.
혼자서도 모든 걸 할 수 있는 시대, 사람들은 왜 서로 만나고 싶어하는걸까요? 왜 한번에 십만원씩 하는 독서모임에 돈을 내면서까지 모이려고 할까요?
"공허함과 외로움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이승윤 교수(건국대 경영학과)는 진단합니다.
"많은 현대인이 잠시의 여유도 공허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그 공허함을 채워주는 대표적 비즈니스가 커뮤니티입니다. 취향을 찾게 하고, 그 취향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들을 엮어주는 거예요. 의미있는 시간을 선물하는 거죠."
의미있는 시간을 통해 느끼는 충만감. 예전엔 대학원이나 학원 수업에서 얻던 가치입니다. 이 자리를 커뮤니티가 많이 대체하고 있어요. 클래스의 시대가 가고, 커뮤니티의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의 시대가 끝나고 있습니다. 정보가 너무 투명하고, 꼭 강사에게 배울 필요가 없어졌어요. 우리 스스로 배우는 동시에 가르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대표적인 취미기반 커뮤니티 '넷플연가'의 전희재 대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이미 클래스 플랫폼은 많아요. 그런데 왜 넷플연가라는 커뮤니티에 올까요? 사람들이 넷플연가에 기대하는 건 지식에 대한 일방적인 강연이 아니에요. 이 주제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고, 친구가 돼 줄 사람이죠."
그는 넷플연가를 설립하고 운영하며 내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좋은 사람과 연결되는 데 기꺼이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걸 실감한다고 하는대요.
인터뷰 말미에, '커뮤니티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대답합니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를 보면 몽마르트르Montmartre 언덕 위에 헤밍웨이, 달리, 피카소가 다 한자리에 있잖아요. 그들이 원래 대단한 사람이었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모여 있어서 시너지가 난 거예요. 내 친구가 좀 잘 되면 ‘쟤보단 잘해야지’, ‘나도 좀 더 멋있어져야지’ 같은 생각을 하잖아요. 그런 미묘한 화학 작용이 한 사람을 보다 다층적인 인간으로 만들죠. 사람들은 점점 더 이러한 종류의 성장을 필요로 할 거라고 봐요.
”원문 바로가기 : https://www.longblack.co/note/1111
나는 기업의 HRD 담당자이다. 흔히 나의 직무를 '교육담당자'라고 부르는데, 내가 이 일을 선택한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는 '내가 경험했던 교육들이 너무 재미가 없어서'
ENFP 특유의 외향적인 에너지 때문인지, 어릴 때 나는 교실에 가만히 앉아서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게 너무 지루하고 견디기 힘들었다. 이 재미없는 교육을 바꿔보고 싶어서 학창시절에는 '선생님'을 꿈꿨고, 지금은 그 꿈의 연결선상에서 조직 구성원들의 성장을 돕는 일을 10년째 하고 있다.
내가 재미없는 교육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꾸준히 시도했던 것이 있다면 강사가 주인공인 교육이 아닌 구성원이 주인공이 되는 학습 경험, 서로가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학습 환경을 만들려고 애썼다는 점이다.
물론 처음에는 재미있는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해봤으나(강사를 빵빵 터지게 웃긴 사람으로 섭외한다거나, 강의 콘텐츠에 컬투쇼 같은 재미난 영상들을 집어넣는다거나 등), 결국 구성원들이 기억할 때 가장 재미있고 의미있는 장면은 나의 이야기를 하고, 동료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하는 순간이었다.
꼭 '깔깔깔' 웃고 떠들지 않더라도, 저마다의 경험과 관점을 공유하며 사고를 확장시키고, 서로에게 물들며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긍정적 전이가 일어났던 것이다!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경계가 흐릿해진 요즘, 우리는 원한다면 유투브를 통해 지금 당장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배우거나 GPT를 통해 배우지 않아도 활용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SNS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자극적인 영상에 길들여져 집중력을 도둑맞은 사람들도 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대적 특성을 고려했을때,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모여서 강사의 일방향 강의를 듣는 것과, 지금 여기에 함께 하는 사람들과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파워풀할까?
이분법적으로 하나의 방법이 옳다고 이야기 하려는 것은 아니다. 현재 처한 상황과 맥락에 따라 적절히 밸런스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겠지.
다만 나 역시 '함께 나눔'이라는 커뮤니티의 가치에 대해 공감하는 바이므로, '구성원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HRD담당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어떤 역량을 새롭게 키워야 하는가?' '어떤 학습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가?' 기존과는 다른 관점에서 '나의 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일 것이다.
최경은 in 인살롱 ・ 2024.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