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조직문화, 과연 어떤 것?] - 1탄 조직문화라는 주제는 HR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이면서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문제. ‘문제’라는 단어가 어울리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흔히들 조직문화 = 어떤 어떤 좋은 점과 문제점이 있다 라는 식으로 장점과 문제를 동시에 떠올립니다. 더우기, 본인 조직에 깊이 속해있고 모든 히스토리와 사람들을 알고 있는 구성원이나 HR이라면 ‘조직문화’에 대한 고민을 꽤 여러 번 할 것입니다. 오늘 저희 팀의 팀원 한 분과 예정에 없던 점심을 하게 되었는데, 이 때 팀원이 들려주었던 이야기가 제게는 꽤 뇌리에 남았습니다. 팀원이 다니고 있는 교회의 ‘조직문화’가 정말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정감가고 따스한 분위기하에, 의견은 참 편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의사결정’에 대한 위계는 너무나 명확하고 똑바로 서 있어서 셀이라고 부르는 조직의 리더인 셀장에게 의사결정의 권한이 명확하게 부여되어 있다. 즉, 평소 토의는 자유롭게 해도, 셀장이 의견을 듣고 결정을 내리면 모두가 잘 따라야 하는 룰이 잘 셋팅되어 있다. 그래서 셀장이란 모두가 선망하는 포지션이며 셀장의 권위가 제대로 서 있다. 조직의 가장 리더이신 목사님은 셀장에 대해 항상 아주 높게 추켜세워 주며 인정을 공개적으로 자주 한다. 즉, 모두가 따를 수 있도록 제1의 리더가 그 하위 리더들에 대해서 권위를 참 높이 세워주더라. ’ 라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셀장들은 일도 많고 분명히 부담이 있는 자리지만 주어진 일을 매우 기쁘고 열심을 다해 하게 되는 구조다. 셀 소속자들은 셀장을 리스펙하고 본받고싶어 한다.’ 라는 것이었지요. 물론, 압니다. 교회라는 조직과 회사라는 영리 단체는, 그 배경과 목적의 차이로 비교 자체가 어렵지 않냐하는 챌린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논리로 치부하게 된다면 이 세상에 어떤 것도 비교할 수 없고 그 어떤 변화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래' 라며 안주하게 되겠지요. 특히, 집단의 성격이 아무리 다르더라도 ‘리더십에 대한 태도’라는 차원에서의 인사이트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것이 비단 학교던, 종교집단이던, 동아리던, 심지어 34명이 모인 친구들 동창회던, 봉사활동 단체던 간에 우리는 모든 조직의 순간 순간의 상황에서 ‘조직문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조직문화’와 ‘건강하지 못한 조직문화’는 아주 자연스럽게 판별이 됩니다. ‘회사’라는 집단에서의 좋은 조직문화란 무엇일까? 를 고민하면서 실질적으로 생각해 본 내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정리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조직문화에 관한 자료들은 무수히 방대하고 그 많은 자료와 분석을 차치하고 제가 느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3가지를 적어봅니다. 일을 하려고 모인 집단입니다. 본인의 ‘일’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가장 기본인 것 같습니다. 일에서 무언가를 얻고 있지 않다고 할 때 직장을 떠납니다. 복지? 동료?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 8시간을 항시 마주하는 나의 일. 그 일이 내게 주는 정서. 보람. 성취감. 해냈다는 안도감. 이러한 정서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조금 더 솔직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 흔히 ‘자유로운 문화예요’ 라는 것이 근무태도(근태)에 관한 자유로움인 것은 조금은 촌스럽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바를, 이런 저런 제약없이 이야기할 수 있고, 이야기한 것이 우스꽝스럽게 취급받지 않는 분위기. 윗사람들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덜 받는 분위기. 조금은 무리한 발언을 해도 용기있었다고 격려해주고, 조금은 어설픈 이야기를 해도 함께 웃고 하이파이브할 수 있는 분위기. 그런 ‘정서적인 안전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 동료를 보며 자극받고 분발하고 때론 긴장하기도 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이것 또한 ‘성장’과 ‘자기계발’에 매달리는 요즘 직장인들에게는 빼놓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동료평가 혹은 평판이라는 것은 직장인에게 피하기 어려운 일상적인 일상입니다. 중요하기도 하고요. ‘함께 일한 경험의 감정’이 어떠했는지가 중요합니다. 전문성에서 배울 점이 있는 동료들, 혹은 태도와 의지에서 배울 수 있는 동료들은 ‘행복도’를 좌우하는 큰 요소겠지요. 3가지 포인트로, 좋은 조직문화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그럼 이 좋은 조직문화를 어떻게 만들지? 이것은 2탄에서 계속됩니다. 글을 쓰며 늘 자책하고 반성하게 됩니다. 이렇게 글로는 잘 정리하면서 과연 현실에서의 우리 조직은 건강하고 좋은 문화가 되도록 리드하고 있나? 잘하고 있나? 하는 감정들인 것이지요. 더 잘하기로 마음 먹어봅니다. 우리 조직이 기존에 가진 좋은 자산은 유지/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은 조금씩 더 채우면서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고 싶네요. 아주 든든하다고 느끼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크리스천 팀원을 비롯, 팀원들을 잘 만났기에 이들과 같이는 어떻게든 만들어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있는 것입니다. 단단한 흙을 용감하게 뚫고 피어나는 새싹같은 일들이 더 많아지는 하반기가 되기를!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Won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