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담당자들의 경력관리의 과거와 현재!
기업에 교육담당자로 커리어를 쌓고 있는 분들을 기준으로 과거와 현재를 제 경험을 기준으로 풀어 봅니다.
[현재 시니어들의 경력 Path, 과거형]
우선 요즘은 작은 기업에서 시작해 조금씩 큰 기업으로 커리어를 쌓고 계신 분들이 많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20여년 전 만해도 참 드문 일이었습니다. 첫 직장에서 오래 일하다 퇴직하고 개인사업이나 자영업을 하곤 했죠. 특히 교육담당자의 경우는 컨설팅회사나 전문강사로 경력을 이어가곤 했습니다.
HRDer로 일하다가 보면 일하는 특성이나 업무적합성에 따라 팀장, 임원으로 성장하는 General Manager Track이 가장 보편적인 경력경로였습니다. 하지만 아주 큰 대기업이 아니면 부장, 임원까지 포지션이 부족하다 보니 중간에 인사(HRM)으로 직무확장하거나 회사 밖으로 눈을 돌리곤 했습니다.
(HRDer의 경력)
- 일반관리자 Track : 팀장 → 임원(연수원장)
- 전문가 Track : 과정개발자, 강사 → 외부 컨설팅 회사
- 직무전환 Track : HRM 경력으로 전환 → 인사 리더
[요즘 주니어들의 경력 Path, 현재형]
최근 공채가 줄다보니, 작은 기업부터 시작해 수시로 이직을 하며 조금씩 큰 기업으로 발전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요즘 만난 분들 중에는 7~8년차에 3~4번째 직장 경력을 갖고 있으며, 스타트업, 1인 HRer로 시작해 중견기업이나 대기업 계열사 HR담당자로 발전하는 경우도 종종 발견합니다.
과거 처럼 일반관리자나 강사, 과정개발하는 컨설턴트를 희망하기 보다는 조직문화 담당자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HRM까지 경험하신 분들 중에는 HRBP의 직무를 받는 경우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옛날 사람인 저로써는 주니어가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은 되지만, 제가 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젊은 HRBP를 많이 만날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 중요해 지는 HR(D)의 역할]
과거에는 기업의 교육담당자는 과정기획과 개발자, 사내강사 정도로 구분한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역할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현업의 요구나 변화의 빠르기로 보면 현재 역할은 제한적이라고 봅니다.
앞으로는 조직문화나 조직개발, 변화관리에 대한 역량이나 스킬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업의 경영자나 현업의 임원들은 과거처럼 집합교육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짧게 1~2시간 빠르게 치고 빠지는 Short Skill 교육을 기획하고 시행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현업의 문제를 진단하고 그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합니다. 꼭 HRBP 직무가 아니더라도 노무이슈나 현업채용 말고 조직개발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채용브랜딩에 중요한 기업의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변화관리'의 방법론과 Intervention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직무의 효용성이 더 이상 유지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HRDer의 경력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살아남기 위해 최근에 해 봤거나 하고 있는 일들을 중심으로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 피해 없으시길 바라며, 더운 여름 잘 보내요~)
윤석원 in 인살롱 ・ 2024.07.22 후배의 사회 재 도전
후배의 사회 재 도전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퇴직 전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2년전 정년 퇴직한 후배를 거리에서 우연히 만났다.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했지만, 한번도 함께 일한 적이 없었다. 8년 넘게 옆 부서에서 근무한 후배는 긍정적이고 항상 밝았다. 산 속의 절처럼 조용하던 사무실이 조금이나마 사람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면 후배였다. 목소리가 유난히 컸고 가만 앉아있지 못하는 성격 탓에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말을 걸며 궂은 일은 도맡아 한다. 다른 회사로 이동하면서 헤어지게 되었다. 1년에 두어 번 연락을 주고 받다가 딸의 결혼식에 후배가 찾아 왔다. 임원이 되어야 하는데, 선배가 만들어 놓은 임원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허들이 너무 높다며 왜 그렇게 했느냐 농담을 한다. 결국 후배는 팀장에서 임원이 되지 못했다. 퇴임 2년 전, 팀장에 대한 전체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아 보직 해임이 되었다. 이 또한 그 잘난 선배가 만들어 놓은 제도이다. 퇴직하기 전 소주 한 잔 하고 싶다고 해서 막걸리에 파전을 먹으며 지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 명랑하고 긍정적이며 열심히 살았던 후배가 어깨가 쭉 쳐진 모습으로 앞에서 걸어온다.
후배에게 시간 되냐고 하니 가능하다고 한다. 근처 설렁탕 식당에 들어가 안주와 소주 한 병을 놓고 퇴직 후 어떻게 지냈는가 물었다. 퇴직 후 나이는 있지만, 눈 높이를 낮추면 재취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단다. 하지만, 오라는 곳은 없고 할 수 있는 일은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지인의 소개로 70대 중소기업 회장의 운전기사로 취업했다. 아침 6시반에 헬스장을 시작으로 저녁 식사 후 귀가까지의 일정이다. 회장은 연세가 있어 외부 저녁은 주 2회 정도이며, 주말은 1달에 한번 골프 시합이 있을 때만 운전을 하기로 정했다. 2개월이 되지 않아 퇴직할 수밖에 없었다. 회장이 출근하고 나면, 부인이 호출한다. 장을 보고 지인을 만나면 끝날 때까지 근처에서 대기한다. 중간에 회장이 호출하면 부인에게 문자 남기고 급히 이동한다. 시간이 늦으면 회장의 소리를 듣는다. 어느 날은 를 보지 않은 부인이 전화를 걸어 심한 말을 한다. 뒤에 타고 있는 회장은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퇴직 전 날, 호텔 뒤 골목길에 차를 대고 대기 중이었는데, 뒤에 주차하려던 차가 충돌해 차량 뒤쪽이 움푹 파였다. 회장에게 상대가 보험처리 하겠다고 보고하니, 차량 상태를 묻더니 왜 거기 세웠냐고 한다. 차량 보다 못한 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에 몹시 분노하게 되었다. 후배는 퇴직 후, 여러 곳에 지원서를 냈지만 오라고 하는 곳은 없다고 한다. 대기업에 근무하며 여러 직무를 경험하였지만, 내세울만한 직무도 없고, 외부 네트워크를 하지 않아 불러주는 사람도 없다. 소주를 마시면서 직장 생활하면서 퇴직 이후를 생각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매우 좋은 후배인데 도와줄 수 없어 쓰디 쓴 소주만 마시며 들어주기만 한다.
퇴직 후 재취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퇴직이 두렵지 않은 사람이 있다. 평생 먹고 살 재산, 건강, 할 일, 가족 관계를 다 준비해 놓은 사람일 것이다. 삼성 선배는 전무를 마치고 자회사 사장으로 가서 2년 더 근무하고 퇴직했다. 선배는 재취업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동기와 선후배를 만나 식당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언제나 밥값을 낸다. 평생 먹고 이렇게 즐길 재산을 모아 놨다고 한다. 선배에게 어린 시절 하고 싶었던 것 또는 잘하는 것을 해보면 어떻겠냐 물었다. 선배는 남은 인생 아내와 함께 지내며 여행 다니고, 지인 만나고, 책 읽으며 조금은 여유롭게 살아가고 싶다고 한다. 의미와 가치를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일할 수 있는 나이에 사회를 위해 좀 더 기여할 업적을 남기는 것이 옳지 않을까? 선배는 사회의 수용도와 자신의 품격을 이야기한다.
퇴직 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가장 먼저 재직 중 자신의 인생 설계를 반드시 해야만 한다. 어느 축, 어느 수준으로 살아갈 것인가 기준과 목표가 있다면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예를 들어 기준으로는 가족, 일, 재산, 건강, 대인관계, 취미, 봉사 활동, 종교의 관점에서 자신의 삶을 정할 수 있다.
가족은 아내와 자식들이다. 아내가 함께 삶의 목표를 나누며 다정스럽게 늙어갈 수 있다면 가장 큰 행운이다. 자식들이 건전한 시민으로 기여하는 삶을 살며, 손자 손녀와 함께 한 달에 한 두 번 놀러 온다면 기쁠 것이다.
일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있어 평생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재산은 죽는 그날까지 자식들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을 수준이면 되지 않을까?
건강은 매일 규칙적 생활과 운동으로 하루를 즐기고 병원에서 주사기에 연명하지 않으면 된다.
문제는 대인 관계, 취미, 봉사, 종교활동이다. 수준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중요하지만, 순위에서 많이 밀린다. 결국 자신의 원칙 정하기다. 힘들고 어렵고 외로울 때 어깨를 기댈 수 있는 지인, 석양을 보며 기타를 치거나, 성당 긴 의자에 앉아 기도하면 얼마나 행복하겠는가?
퇴직 후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1) 재직 중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의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며 이 분야 전문가들과 자주 만나 경험을 쌓는다.
2) 퇴직 후 정한 경로의 길을 걷기 위해 빠르게 행동을 취해 가시화한다. 사업을 생각한 사람은 1인 기업이든 주식 회사든 빨리 회사를 창업한다. 재취업할 사람은 자신의 이력을 멋지게 꾸민 후 여러 기업이나 지인에게 전송하여 자신을 알린다.
3) 일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다.
4) 젊은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다.
5) 주변의 심한 눈총을 받는 일이 발생되어도 부정, 분노, 우울해 하지 않지만, 결코 자신을 기 죽이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6) 은둔하지 않고 사람 만나는 것을 즐기며, 부탁을 하되 비굴하지 않는다.
홍석환 in 인살롱 ・ 2024.07.21 [Manager Effectiveness는 무엇인가요?]
만약 HR로서 단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합리적이고 공정한 평가/보상 설계? 회사의 Core Value를 정립하는 것? 구성원들이 몰입하여 일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제도 만들기? 모두 HR이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당장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한다면 그것은 CEO 및 리더십 팀을 포함한 조직의 매니저들이 역할을 잘 이해하고 탁월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하겠다. 회사가 성과를 내고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다수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이겠지만, 제한된 자원 하에 목표하는 속도와 방향으로 회사가 움직이도록 하는 것은 결국은 리더십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휴넷에서 웨비나로 진행해주신 2024 SHRM 디브리핑(문주희 실장님 감사합니다!)에서는 5가지 핵심 Insight 중 하나로 ‘Manager Effectiveness’를 다루었다. Manager Effectiveness라는 용어가 왠지 낯설어서 Google에 한글로 ‘매니저 효과성’, 또는 ‘팀장 효과성’ 이라 검색해보니 검색되는 문서가 없다. 대신 ‘리더십 효과성’으로 검색하면 ‘리더십 진단’과 연결지어 언급되는 문서들이 나온다. SHRM 디브리핑 자료에서는 Manager Effectiveness의 정의를 ‘조직 내에서 관리자 또는 리더가 자신의 팀과 조직 전체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능력과 효율성’이라 말하고 있고, ‘팀의 성과, 직원 만족도, 목표 달성, 혁신 촉진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포함한 다양한 요소로 측정’한다고 부연 한다. 간단히 표현하면, ‘매니저로서 역할을 잘 해내는 것’ 정도인데, ‘리더십 강화’와 같은 다소 진부한 표현과 차이를 느끼기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개념이라고 쉽게 넘기기에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SHRM의 핵심 Insight중 또 다른 하나는 직원 몰입 수준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직원 몰입의 70%가 매니저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통계를 보니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변화하는 매니저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더십 개발이 HR의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는 조직은 전체 25% 밖에 되지 않는다. HR이 일하는 시간의 1/3은 People Managing 역량이 부족한 매니저들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허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나는 Manager Effectiveness를 매니저 역할의 실행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재정의 해 보았다. 매니저의 역할을 정의하는 것은 CEO를 포함한 리더십 팀과 HR의 역할이고, 리더십 팀 산하 매니저들은 정의된 역할을 높은 수준으로 실행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매니저는 팀장급 직책자를 포함하여 CEO까지 모든 매니저를 통칭하지만, CEO와 리더십 팀은 애초에 그 실행 수준이 높아야 수행 가능한 포지션이므로 Manager Effectiveness 수준을 높이는 활동의 대상에서는 제외한다. 물론 리더십 팀에 속한 시니어 리더임에도 실행 수준이 높지 않은 Case가 있을 수 있고, 이는 좀 더 개별적인 사안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여튼, 리더십 팀 산하 팀장급 매니저를 기준으로 Manager Effectiveness를 높이는 활동을 수행한다고 가정할 때,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매니저 역할에 대한 기대 수준을 정의하는 것이다. A사의 어떤 매니저가 본인 조직의 팀원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가정해보자. 그 매니저는 채용 부서에 채용 요청을 시작 하면서 부터 채용 매니저(Hiring Manager = HM)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A사는 매니저의 역할을 팀빌딩 부터 성과관리 까지 폭넓게 정의하고 있고, 팀빌딩을 위한 채용을 진행함에 있어서도 HM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 HM이 채용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채용을 준비하고, 모집공고를 내고, 지원자를 모집하고 검증하고 최종 확정하는 단계까지 무수히 많은 단계에서 HM이 어떤 역할을 주도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해야 하는지 정확히 정의되고 안내되기 전까지는 알기 어렵다.
HR에서 HM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그 실행 수준을 정의했다고 하더라도, 그 역할을 HM들이 정확히 인지하려면 반복적이고 정확한 Communication이 필요하다. HM으로서 채용을 진행하는 것이 매니저에게는 늘 있는 업무가 아니고, 간헐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이다. 반복적이고 적절한 타이밍에 Communication 하여 HM이 그 역할과 실행 수준을 인지했다고 하더라도, 모든 HM이 실제로 채용에 있어서 그 역할을 높은 수준으로 수행할 수 있는 Skill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HM은 본인이 담당한 조직의 기능 및 목적에 필요한 역량이 높아 매니저가 되었을 뿐 채용을 잘해서 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HM이 그 역할과 실행수준을 인지하였다면, 실제로 높은 수준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때에 따라서는 교육훈련을 통해 그 Skill을 학습하도록 지원할 필요도 있다. 구조화된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것은 때론 숙련된 Skill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 교육이 필요할 수 있다.
HM이 그 역할과 실행 수준, 그리고 그 수준으로 실행할 수 있는 Skill을 보유하였다 하더라도, 이 각각의 역할 들이 HM의 역할로서 받아들이는 마음과 자세가 없다면, 결국 회사가 기대하는 수준으로 실행될 수 없다. 채용에 있어서 HM이 주도적으로 역할해야 한다는 것이 리더십팀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또 매니저가 그 역할을 기대만큼 잘 수행했는지를 그 매니저의 성과평가에 반영함으로써 ‘잘하면 좋은’ 역할이 아닌 ‘반드시 잘해야 하는’ 역할로서 시스템으로도 강조되어야 한다.
채용 뿐 아니라 성과관리, 조직관리 등 매니저의 여러 역할 중 회사(CEO 및 리더십팀)에서 판단하기에 매니저의 필수적인 역할로서 강조되고 실행력을 높여야 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단계까지 기대 수준을 정의하고, 매니저가 역할과 실행 수준을 인식하도록 강조해야 한다. 더불어 역량을 높여야 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교육 훈련 및 코칭 등을 통해 높은 수준으로 실행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지원하는 방법은 그 역할과 대상에 따라 CEO 및 리더십팀, 그리고 HR이 최적의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Manager Effectiveness를 높이는 활동은 회사가 기대하는 매니저의 구체적인 역할과 실행수준을 정의하고, 실제로 그 역할을 높은 수준으로 실행하도록 하는 것이며, 그 수준을 정기적으로 진단하여 매니저에게 피드백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Manager Effectiveness의 수준이 높아지도록 진단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 또한 매우 도전적인 실행의 영역이다. 하지만, 만약 HR로서 단 한가지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면 아마도 결국 조직의 매니저들이 역할을 잘 이해하고 탁월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다시 말하겠다.
우리나라에 사무직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는 약 300만명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이중에 약 15%에 해당하는 45만명 정도의 근로자는 소위 직책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조직의 구성원을 관리하는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것이다. 전세계로 따지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이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수천권의 책이 이들을 도와주고 있다. 그러나 이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행의 영역이고, 나는 그것을 Manager Effectiveness라고 정의하고 싶다.
서해동 in 인살롱 ・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