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담만남] 01 / ‘동기부여가’를 꿈꾸는 HRer, 이지효
## / intro
원티드 인살롱 필진이 되고 꽤 오랜 시간 동안 '앞으로 어떤 글을 쓸 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사람들이 재밌게 볼까, 또 어떤 글을 써야 조금이나마 유익할까 라는 고민 끝에 하나의 시리즈물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그것은 바로,
#### .* 인담 ( 談 ; 말씀 담, 이야기) *만남
. 다양한 인사담당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와 HR에 대한 생각, 직업관을 들어보는 시간!
**.인담만남.**의 포문을 여는 첫번째 글에서는,'이지효 (필자 본인)'라는 인사담당자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 먼저, 이지효는 HR관련 여러 활동들을 하고 있다.
1. 오프라인 위주 HR 스터디 모임, <인생사> 창립(Founder)- 격주 1회 일요일 오전, 강남역에서 약 15명의 인사담당자들이 모여 ‘진짜 스터디’를 한다. 순서를 정해 HR관련 주제를 가지고 발표, 토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인생사>는 2016년 결성된 스터디 모임으로, 구성원의 아이디어 투표를 통해 ‘인사가 생명인 사람들’이라는다소 거창한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인생사> 멤버들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성장해가고 있다. 여름, 겨울방학을 제외하고 5년여 간격주로 만나다 보니 사적으로도 매우 친하다. 하계MT, 송년회와 같은 공식행사도 진행한다. 현재는 코로나로인해 잠정휴무 중이다.2. HR 월간지, <월간인사관리> 편집위원 - 2018년부터 <월간인사관리>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매월 리뷰를 진행하고 있다.- 매월 HR업계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볼 수 있고 스스로도 공부가 되는 활동이라, 매우 유익하다.3. 기업문화를 고민하는 만인의 장, <기고만장> 커뮤니티 회원. 존경스러운 박대장님 산하 기고만장 회원분들의 지식을 어깨너머로 배우고 있다.- 아직 조인한지 얼마되지 않아 눈팅 위주로 활동하는데, 그것만으로도 배울 점이 많다. 나도 기고만장 회원님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중이다.4. 그리고 제일 중요한 나의 생업, IT기업의 평범하지만 유일무이한 인사담당자. IT기업에서 인사업무 A to Z 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똑똑하고 듬직한 동료가 생겨행복해 하는 중.
### / 이하 7문 7답
Q1. **왜 HR이라는 직무를 선택하게 되었나?**A. HR 직무를 처음 알게 된 순간부터, ‘이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강한 끌림을 받았다.역사교사를 꿈꾸던 사학도였던 나에게, HR과의 만남은 운명과도 같았다. 대학교 때 우연히 LG그룹 연수원인 인화원에서 신입사원 교육 진행을 서포트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간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해왔었지만 일이 ‘재밌다’는 생각이 든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이 일이 정말 나랑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어, 대학교를 휴학하고 무작정 HRD컨설팅펌에 입사했다. 컨설팅펌에서 일한 1년 동안 힘들지만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이 ‘HR’이라는 확신을 얻었고 이후 ‘우리 직원들만을 위한 인사담당자’가 되고자 컨설팅펌을 퇴사하고 학교로 돌아갔다. 졸업 후 HRD로 시작해, HRM 업무까지 두루 경험하며 나름 all-rounder 인사담당자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Q2. **여러 외부활동들을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A. 회사 내부에서 깊이 있게 배울 수 없는 환경이다 보니, 혼자서 인사제도나 이슈들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고, 물어보거나 논의할 누군가가 필요했다. 처음에는 철저히 나의 개인적 이익을 위한 시작이었다. 하지만 스터디나 커뮤니티 모임들을 거듭할수록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고 그들과 소통하는 자체가 즐거워졌고, 그 자체가 즐거웠기에 지금까지 지속해 온 것 같다. 주변에서는 너무 피곤하게 사는 것 아니냐, 라는 말을 자주 듣고있다.Q3. **요즘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A. 단연코 ‘평가제도’ 개선이다. 그동안 KPI, OKR 등 여러 평가제도와 성과관리 방법들에 대해 공부해 왔고 시도도 해 봤지만, 회사에 제대로 적용하기가 참 쉽지않았다. 몇 억 짜리 컨설팅의 결과로 나온 제도를 적용해도 실무팀으로 부터는 ‘복잡하게 평가를 해 봤자 결과는 리더의 맘속에 정해져 있는 것 아니냐’, ‘도대체 이 평가는 누구를, 무엇을 위한 것이냐’, ‘평가 자체가 일이다’ 등의 피드백을 들어왔다.그러다가 최근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좋은 제도와 방법론이더라도 ‘우리 회사’에 맞지 않으면 쓸모 없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 그래서 내년도 평가제도는 우리 회사만을 위한, ‘아주 심플한 평가제도’를 만들어 보려고 고민하고 있다. 주요 컨셉은 ① 대다수 직원들의 공감을 받고, ② 복잡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③ 구성원의 성장과 역량개발도 독려할 수 있는 평가제도를 만드는 것.(이렇게 적고 보니 더 어려워 보인다. 몇 해 시뮬레이션 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다면 꼭 다시 그때 인살롱에 글을 기고해 보겠다!)Q4. **인사담당자로서 이번 코로나19 상황은 어땠나?**A. 개인적으로 아주 힘들고 피곤했지만, 평소 하지 못했던 여러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분위기이지만 근태에 엄격한 IT회사였던 우리 회사에서도 시차출퇴근제와 상시 재택근무제가 도입되었다. 도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서베이 등을 진행하면서도, 도입 후 임직원의 적응기간, 변화된 조직분위기를 관찰하면서도 스스로 많은 공부가 되었다.Q5. **인사업무를 하면서 재밌었던 에피소드는 어떤 것이 있나?**A.약 8년여 간 인사업무를 해 오면서 재밌었던 에피소드들이 정말 많지만, 개인적으로 의미 있게 생각하는 일은 ‘회사에 거부감이 있는, 무심한/무뚝뚝한 유형의 직원에게 지속적으로 소통을 시도하고 끝내 그의 마음을 열었을 때’ 인 것 같다.내가 추구하는 HR 스타일은 나부터 ‘긍정의 아이콘’이 되어 직원들에게 HR을, 회사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도록 하고자 하는 스타일이다. 보통은 웃으며 먼저 인사를 하고 문의에 대해 친절히 안내해주면 HR이나 회사에 호감을 보이는데, 그렇지 않은 유형도 늘 있다. 이전 직장이었던 제조업 회사에서도, 현재 직장인 IT 회사에서도 그들의 업무특성 상 세부적인 느낌은 조금 다르지만 HR에 거부감이 있는 직원이나 유독 무뚝뚝한 직원들이 꼭 있었다.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인사팀’ 답게 꿋꿋이 인사(^^)를 하고 친절을 보이다 보면, 어느새 마음의 스위치를 ‘ON’ 해 줄 때가 온다. 그렇게 마음을 연 사람들은, 처음부터 HR에 호의적이었던 직원들보다 오히려 더 HR의 편이 되어줄 때가 있다. 이런 인간관계의 여러 맛을 느낄 수 있는 직무라, HR이 더 재밌는 것 같다.Q6. 2021 **년 업무적인 목표는 무엇인가?**A. 우선 우리 회사의 HR이 아직 정돈되지 않은 단계라 제도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안정화 하고싶다. 그래서 연말에 하는 루틴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2021년도부터 적용하고 싶은 여러 HR제도 개선안을 틈틈이 만들고 있다.그리고 특히, 요즘 직원경험(EX)에 꽂혀 있는 상태라 신규입사자 출근 첫 날 관리나 사내 커뮤니티 주최, 동기부여 방안, 사무환경 개선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몇 가지는 당장 내년부터 적용해보고 싶은 꿈과 희망을 갖고 있다.Q7. **마지막으로, ‘인/사’로 2행시를 해본다면?**A. 인 : 인적자원 관리를 통해,사 : 사측과 노측 사이의 Win-Win을 이끄는 일. 인사!!! ( 필자의 진지한 ver.) +) 너무 재미가 없는 것 같아서 추가.내가 위 2행시를 친한 인사담당자 분에게 보여줬는데, 그분은 ‘인사’ 2행시를 이렇게 하고 싶다고 한다.- 인 : 인간들아- 사 : 사라져라!!!Just kidding
/ outro
**.인담만남.은 "격월 1회"로 연재할 예정입니다.다음 .인담만남. 에서는 1화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재밌고 매력적인 인담자를 만나볼 예정이니,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인담만남.에 출연(?) 하고 싶으신 인사담당자 분은 언제든 아래 이메일로 연락주세요!
인살롱 in 인살롱 ・ 2020.12.23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2020년은 세계 최대 정치 이슈 중 하나인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해다. 나는 미국 대선을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관전하면서 과연 리더십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됐다. 바로 지난 4년간 미국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배의 선장 역할을 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서 말이다. 나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국제부에서 국제이슈를 기사로 작성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다뤄본 바 있었다.이해를 돕기 위해 일단 미국이라는 나라를 하나의 기업으로 간주해보자. 2016년 11월 진행된 45대 대통령 선거는 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이란 나라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출하는 이사회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경영에 실패한 전형적인 리더의 면모를 보였다.일방적인 충성심 요구트럼프의 리더십은 관료에게 무한의 충성심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은 부하직원을 신뢰하지 않고 끊임없이 의심하는 면모를 보인다. 주식회사 미국의 헤드쿼터가 있는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한 사랑을 받는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제러드 쿠슈너에 의해 장악됐다. 평생 정치‧외교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고위 관료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리기 일쑤였다. 특히 트럼프의 사위 쿠슈너는 사실상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인의 장막’을 형성해 능력 있는 관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단순히 경제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보건 등 ㈜미국의 전(全)분야를 총괄하는 국가 CEO가 부하직원을 신뢰하지 않으면, 노동생산성은 발휘되기 힘들다. 오히려 관료들은 언제 자신이 떠밀려 날까 전전긍긍하며 트럼프가 CEO로 있는 백악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야사와 비화 등 일종의 기업비밀을 모으기에 바빴다.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가 난 상황에서 회고록을 출간해 돈이라도 벌어보겠다는 심정이 반영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측근들이 지금까지 출간한 대부분의 회고록은 미국 현지에서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관련 책들이 독자의 손에서 읽히면 읽힐수록 트럼프의 실패한 용인술은 만천하에 알려지며, CEO의 전반적인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쳤고, 주식회사 미국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책임 경영의 실패자고로 한 기업의 CEO라고 하면 기업 성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이사회에서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라며 CEO에 선출한 만큼 맡은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란 ‘블랙스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한 것은 “이것은 어느 날 기적처럼 사라질 것이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였다.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강조를 등한시 하면서 되레 자신은 물론 영부인 멜라니아 아들 배런 등과 고위 관료들이 줄줄이 코로나19에 확진판정을 받으며 국가의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끼쳤다. CEO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기업의 재무적 역량에 악영향을 미친 셈이다. 2020년 12월 20일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확진자는 1,760만명에 이르며, 사망자 숫자는 31만5,000명에 달한다. 미국이 전 세계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3%, 18.6%나 된다. 미국의 인구밀도가 한국과 비교해 15배 낮은 것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자신이 CEO로 있는 기업이 초유의 비상상황을 맞이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오랜 기간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미국의 주식을 신뢰했던 사람들이 ‘매도 버튼’을 만지작 거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전문가에 대한 불신CEO 트럼프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과학자를 신뢰하지 않는 반지성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미국의 질병관리청이라고 할 수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이 9월 16일 상원 청문회에 나와 “마스크가 공공보건을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마스크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분명한 증거가 있다. 심지어 마스크가 코로나19를 막는 데 백신보다 더 확실하다고까지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레드필드 국장이 “부정확한 정보를 얘기했다”고 폄하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3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살균제를 인체에 주입하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을 해고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계속해서 풍기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다.전문가에 대한 불신은 한 분야에서만 오랜 기간 일해 온 사람들이 흔히 갖게 되는 편견이다. 더욱이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창업주들은 눈으로 나타나는 데이터보다는 자신의 직감을 믿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재무, 회계, 구매, 인사, 영업 등을 총괄해야 하는 CEO는 항상 열린 마인드를 갖고 있어야 한다. 실제로 매일 같이 고객을 상대하는 것은 이들 실무진이기 때문이다. 이미 업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멀티플레이어 기업이 돼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여러 분야에 대해 오픈마인드를 갖는 것을 필수적이다. CEO 스스로 전문가의 의견을 제대로 청취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게 최적의 의사결정을 했다고 하더라도, 실적상승을 100% 담보할 수는 없다. 시장이 우리가 만든 상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수용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장은 원래 냉철하다.㈜미국의 이사진들은 2020년 11월 3일 이사회를 열고 CEO 교체를 선언했다. 지난 4년간 CEO의 경영철학과 리더십이 ㈜미국의 영속성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담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주가 상승에 베팅을 하려는 예비 주주들은 새롭게 선임된 CEO가 전임 CEO가 보였던 최악의 리더십을 반복하지 않도록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특히 예비 CEO이자 창업자인 우리들은 어느 순간 우리에게 쓴소리를 하는 전문가와 동료들을 불신하면서도, 경영실적이 좋지 않게 나오면 전문가와 부하직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새김질해봐야 한다.경영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전사적 품질경영(TQM)은 기업 내 조직원 전체가 제품과 서비스의 사용자 만족을 위해 장기적인 품질목표 수립과 품질관리 방법론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직원과 부하직원들은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이자 핵심자원에 해당한다. 이들과 어떻게 조화로운 신뢰관계를 형성하느냐가 리더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시스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의 태도다. 개인의 태도가 나쁘면 시스템은 금세 무너지게 된다. 올 하반기 최대 유행어였던 “너 인성 문제있어?”라는 말을 가슴깊이 새기며 한해를 마무리하자.
인살롱 in 인살롱 ・ 2020.12.21 조직문화 담당자의 고군분투기: 조직문화가 대체 뭐야?
부제: ‘우리다움’ 찾아가기
“* *조직문화, 누가 담당하면 좀 나아지나?”
사실, 어떤 조직문화 담당자도 100%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조직문화를 3년째 담당하고 있지만 저 또한 아직도 미로 속에 길을 잃고 우두커니 서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고는 합니다. 혹자는 조직문화를 담당하는 조직이 있다는 것 자체가 그 회사의 조직문화가 좋지 않은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도 합니다.특히 조직이 생긴지 수십년이 되었고, 조직 규모도 크고 흔히 ‘대기업’이라 불리는 조직 안에 있다면 이미 뿌리 깊은 어떤 분위기가 단단하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조직문화를 바꾼다는 것은 정말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변화의 물꼬를 터보고자 하는 조직문화 담당자분이 있다면 저의 고군분투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조직문화에 대한 유수한 전문가들의 여러 이상적인 설명이나 접근법이 많지만 이 글은 그런 접근보다는 한 기업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현장에서 부딪혀보며 느꼈던 것들을 공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조직문화, 누군가가 담당하면 좋아질까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 변수와 담당자에 따라 결과는 다를 것 같습니다만, 조직문화 담당자로서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소신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 조직문화, 왜 좋아져야 하나? *”
제 스스로 수없이 던졌던 질문 중 하나입니다. 나는 왜 도대체 이 일을 하는가, 어떤 목적으로 하는가에 대해 계속 물었습니다. 사람마다 일하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많은 이가 그렇듯 저 또한 동기부여가 되어야 일이 잘되는 사람인지라 스스로 일하는 목적을 찾기 위해 부단히 애썼던(?) 것 같습니다.한국 기업에서 조직문화 담당자로 일하다 보면 조직 내 상충되는 목표에 많은 실망을 하거나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율과 책임을 최고 경영층에서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는데 막상 수직적 조직 위계(hierarchy)로 인해 의사결정에 많은 자율이 주어지지 않는 경우나 경영층에서 조직문화를 매우 강조하더라도 막상 세부 조직의 리더는 조직문화보다 조직의 성과에만 치중하여 조직문화에 관심이 없는(피상적으로만 관심있어 하는) 경우 등이 있겠네요.조직문화 개선을 어렵게 하는 요인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조직문화는 왜 좋아져야 할까요?이와 관련하여 아주 많은 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만, 심플하게 저는 ‘회사를 다니고 있는 나’라는 개인의 입장에서 아래와 같이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일을 통해 나를 성장시키고 싶다.
성장은 내가 일을 하며 성과를 내는 과정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성과를 내려면 일에 몰입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의 의미를 느끼고 동기부여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정리하니 일의 의미를 느낄 수 있고 동기부여가 되는 환경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었고, 구성원에게 권한이 위임되어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었습니다.보통은 성과와 회사의 성장 관련 아래와 같이 회사의 입장에서 많이 설명을 하고는 합니다.
회사는 이윤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기 위해 조직 구성원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고의 성과는 일의 의미를 느끼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에서 발휘된다
순서가 어찌 되었든, 일의 의미를 느끼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회사의 성과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를 포함한 각 구성원의 커리어를 위해서도 최고의 성과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우리 회사의 조직문화는 뭘까? *”
조직문화 업무를 하면서 초반에 가장 많이 고민하고, 동료들과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누었던 주제입니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를 떠올리면 몇 가지 키워드가 떠오르는데, ‘이 키워드가 우리의 조직문화일까?’, ‘‘조직문화’라는 것은 대체 뭐지?’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학자들마다 조직문화에 대한 매우 다양한 정의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아래의 정의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조직문화는 구성원들의 가치관과 신념, 원칙의 총 합으로 조직의 역사, 제품, 시장, 기술, 전략, 구성원들의 성향, 운영방식, 소속 국가의 문화 같은 요소들의 영향을 받는다.조직의 비전과 가치, 규범, 체계, 상징, 언어, 전제, 환경, 위치, 신념, 관습 등이 조직문화에 포함된다.
데이비드 니들 Cengage Learning Business Press(2004)
‘조직문화 통찰’을 집필하신 김성준 박사님은 ‘조직문화는 한 부족의 세계관’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조직문화 정의는 조금씩 다르지만 쉽게 이해해 본다면 ‘한 조직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무의식적으로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은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 직원들은 어떤 이정표를 봐야 할까?'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 *우리만의 이정표를 만들자”
회사 내 조직문화 지향점은 있었지만 그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은 사실 부족했기에 그에 대한 합의가 필요했습니다. 현재의 CEO께서 처음 부임하셨을 때, 조직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상당히 많은 강조를 하시고 스스로 직원들과 여러 소통의 자리를 가지셨습니다. 우리가 업무를 하며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서로가 직급 관계 없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어떻게 하면 가능하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직원들과 여러 차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우리 회사에서 지켜야 하는 약속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전직원을 대상으로 내가 일하는 곳의 조직문화는 다른 누가 아닌 ‘우리’가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스마트하고 즐겁게 일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아이디어를 모집하였습니다. 각 조직을 대표하는 직원들로 구성된 컬처보드 그리고 CEO와의 적극적인 토론을 거쳐 총 11가지의 약속을 만들었고, ‘현대글로비스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2019.9 현대글로비스 라이프스타일
‘현대글로비스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우리만의 이정표가 생긴 후 전 직원 대상 알리는 공표식을 CEO와 함께 시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단순한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조직문화로 스며들 수 있도록 인사제도, 교육, 문화 개선 활동 속에 반영하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했습니다. 추후 기회가 된다면 여러 노력들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조직문화 담당자조차 ‘이렇게 하면 조직문화가 더 나아지는가’, ‘조직문화가 좋아지면 성과도 좋아질까’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은 것은 아닙니다. 답이 명확하게 있다면 좋겠지만, 조직문화에는 어떠한 정답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하는 프로젝트가 또는 이 의사결정이 ‘우리다움’을 만드는 과정이며 조직 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용기 내어 한 걸음 더 내딛어 보는 것이 조직문화 담당자의 역할이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글을 마칩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0.12.30 해도해도 너무하는 노무 [#1 Risk가 아니라 List에 집중하자.]
해도해도 너무하는 노무Risk가 아니라 List에 집중하자. 먼저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노무 업무를 해온 필자의 경험을 정리함과 동시에, 스스로에게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목적임을 밝힌다.
(
아버지,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
“김대리님, 노무사와 이야기해서 Risk 검토하고 보고 부탁합니다.” 필자가 노무업무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이다. 제조업계에서 임금교섭 및 단체협약과 관련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헌데 노조가 없는 다른 회사의 노무팀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상황은 비슷한 것 같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다른 업무를 하는 인사팀의 동료들도 “노무”라는 단어에 “Risk”라는 단어가 연상된다고하니 노무 업무란 Risk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큰 무리가 없는 듯 하다.물론 비즈니스와 관련한 인사 Risk를 관리하는 것이 노무팀의 무척 중요한 역할인 점에는 이견이 없다. (사실 필자는 노무 업무를 한다는 것에 대한 약간의 자부심도 있는 편이다.) 그러나 어느 날 문득 “과연, Risk를 관리하는 것이 노무 업무에 가장 중요한 역할인 것인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끝내 “기업을 운영하는 데 Risk를 아예 없앤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직원들이 기업을 친근하게 생각하여 문제 제기의 강도를 줄이면 어떨까?”라는 생각까지 연결이 되었다.그렇다면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직원들이 기업을(더 정확하게는 인사팀을,
아니 필자를
) 더욱 친근하게 생각하게 할 수 있을까? 필자는 이에 대한 힌트를 아주 오래된 이론에서 얻었다.(구관이 명관 아니겠는가)<매슬로우의 욕구단계 이론>욕구단계 이론은 미국의 심리학자인 매슬로우(Abraham Harold Maslow)가 주장한 동기 이론으로써, 인간은 총 5단계의 욕구가 있으며, 하위 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높은 단계의 욕구는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이 이론으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들은 “하위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라 상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투자는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 어렵다” “이미 충족된 하위 욕구에 계속적인 투자보다는 상위 욕구에 대한 투자가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 쉽다” 등 너무 많지만, 필자는 일단 노무적인 관점에서 이를 해석하려고 노력했는데 업무를 하면서 경험했던 예시 들을 이 이론에 대입하니 생각보다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생리적 욕구(급여 등)이나 안전의 욕구(직업 안정성 등)가 충족되지 않은(혹은 그렇다고 평가되든) 직원들의 경우, 같은 이슈에 대해서(근태 관리 오류와 같은 작은 이슈를 포함한) 상대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했고, 그럴 때마다 기업은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준비해야만 했다.반면 상위 욕구를 가진(새로운 프로젝트 참가 등) 직원들은 인사 시스템의 오류보다는 자신의 직무에서 자신이 달성해야하는 업무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했으며(교육에 대한 기회 부여 등), 노무 이슈가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기업에 대한 믿음을 가진 상태에서 커뮤니케이션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그들은 근태 관리 오류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런 경험은 필자가 노무적인 Risk가 동일한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상위 욕구 스테이지 있는(있다고 평가되는) 임직원들이 기업에게 좀 더 우호적이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하였다.자 그럼 어떻게 하면 임직원들에게 상위 욕구를 가지게 할 수 있을까. 무척 어려워 보이지만 실상을 그리 어렵지 않다. Risk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임직원들에게 줄 수 있는 혜택 List에 집중하면 된다. 매슬로우가 “하위 욕구가 충족되면 임직원들은 자연스럽게 상위 욕구 충족을 원하게 된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List를 구성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Family Day’ ‘치카치카룸’ 크고 작은 멋진 것들을 이미 많은 회사들이 하고 있으니 이를 적용만 해도 충분하다. 부디 더 많은 회사들이 Risk를 고민하기에 앞서 List를 생각하기를 바란다.물론, 발생될 지 안될지 모르는 Risk를 막기 위해서 지금 당장 비용이 들어가는 혜택 List를 매니저님께 허락 받는 건 또 다른 이야기이다
.(아..아버지 정답을 알면 알려…)
다음화 예고 : 협상의 기술(feat 민주노총)‘부디 이 시리즈의 끝에 정답은 없더라도 유의미한 질문은 있기를.’
인살롱 in 인살롱 ・ 2020.12.23 글쓰기와 삶은 결국 빼기의 연속
빼기의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 문장
필진들의 원고 교정은 간결함을 위한 ‘빼기’의 작업이다. 불필요한 조사를 빼고, 중복된 단어는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로 바꾸고, 반복된 문장은 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다. 그 후엔 글 자체를 매끄럽게 고치기도 한다. 틀린 문장은 아닌데, 뭔가 어색하고 잘 읽히지가 않은 문장을 가독성 있게 바꿔주는 것이다.
글을 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생각을 덧붙이고 부수적인 설명을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빼기의 작업은 문장을 담백하게 만들어준다.
몇 단어를 뺐음에도 문장이 어색하지 않고,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문장은 짧아지지만 의미 전달에는 차이가 없다. 오히려 그 뜻이 분명해진다.
기존 문장 반면에 시청률이 안 나오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주변 간섭이 많아지면서 도전보다는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며, 기존에 하던 안정적인 기획을 반복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특히 시청률이 안 나오면 ‘그거 안 될 줄 알았어, 안 된다고 했잖아’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아진다고.
수정
반면에 시청률이 안 나오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주변 간섭이 많아지면서 도전보다는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며, 기존에 하던 안정적인 기획을 반복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특히 시청률이 안 나오면 ‘그거 안 될 줄 알았어, 안 된다고 했잖아’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아진다고.최종 문장반면에 시청률이 안 나오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도전보다는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며 안정적인 기획만 반복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이럴 땐 ‘그거 안 될 줄 알았어, 안 된다고 했잖아’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대략 이런 식이다.
▲ HR Insight 교정 과정 예시
군더더기 없이 말하기
인터뷰 기사를 쓸 때 녹음된 인터뷰이들의 말을 몇 번씩 반복하여 들어야 할 때가 있다.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 그리고 몇 번을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싶을 때가 그렇다. 분명 대화를 나눌 때는 문제없이 들렸던 말이 막상 문장으로 적을 때는 전혀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다.
강연자들의 발표 내용도 비슷한 경우가 있다. 들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던 말들이 막상 문장으로는 잘 적히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또 아니다. 말은 되는데, 그게...참..
반면에 인터뷰할 때는 ‘이게 끝? 좀 성의없는데?’라고 생각했던 대화가 문장으로 옮겨보면 군더더기 없이 완벽할 때가 있다. 성의 없는 대답이 아니라 그저 간략하고 군더더기 없는 말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말을 구조화시키고 효과적으로 정리한 연습의 결과일 것이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못 하는 글쓰기 비법≫에서는 효율적인 글쓰기에 비법 다섯 가지를 소개하는데 꽤 공감이 됐다.-문장은 최대한 짧게 써라-무조건 쉽게 써라-수동형 표현은 절대 금물-수식어는 최소화해라-줄일 수 있는 건 모두 줄여라책에서도 강조하는 것은 결국 ‘빼기’이다. 문장에서 힘 빼기, 문장을 최소화하기.삶에서도 의도적인 ‘빼기’가 필요하다연말에는 몸과 마음이 분주하다. 업무도 더 많아지고 이래저래 사람들과의 마찰도 생기곤 한다. 그러다보면 생각이 많아지기도 한다. 상대방의 말 그대로보다는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려고 한다. 물론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이 과한 의미 부여인 경우가 많다.글쓰기에서도 의도적인 ‘빼기’가 필요하듯, 우리 삶도 그러하다. 지금 상태에서 한 단계만 힘을 빼도, 한 걸음만 느리게 걸어도 연말 연시가 조금은 더 편안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