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지 않아야 하는데 바쁘네요"라고 대답하는 이유 - 워라밸을 해결하려면
. 이글은 Beyond Work-Life "Integration" - Annual Review of Psychology 67(1) 의 내용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집에 있어요" 라는 말이 요즘은 "재택근무 중이예요"라는 말로도 사용되지만,일반적으로 경제활동인구라고 분류되는 성인이 "집에 있어요"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논문은 우리가 일과 삶을 통합해야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 어쩌면 "집에 있어요"라는 말을 떳떳하게 하지 못하는 내 스스로의 생각(identity)이라고 말합니다.우리 머리속에 있는 "일을 잘 한다"라는 모습과 생각이쉬어라, 그만 일해라, 쉬엄쉬엄해라, 적게 일해라(52시간 이내로 일해라), 휴가를 가라 라는 제도와 정면으로 대치되어서쉬지 않고, 오랫동안, 회사에서 살면서 일하게 한다는 것인데요,그러면서 몇가지 재미난 생각들을 논문에서 이야기 합니다.
재밌었던 포인트 1. flexibility stigma.유연성 낙인 / 집에 있으면 노는거지!라는 오해
동서양을 막론하고, '집에있다=논다' 라는 전근대적인 생각이 뿌리깊게 있다고 합니다.생각해 보면 우리는 (코로나 이전까지)"요즘 뭐하세요?" "집에 있어요" -> 백수군요"그래도 사무실에 가야 일을 좀 하는 거죠!" -> 재택인데도 굳이 출근해야 할 것 같은 불편함.저런 낙인 때문에 사람들은 '쉬더라도 회사에서 쉬자' 라는 전략을 취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이 저런 낙인을 찍을까봐 두렵기도 하지만, 스스로도 저런 낙인을 찍고 있다고 해요.그래서 코로나로 인한 재택에 들어갔을 때, 내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모두가 열심이었던 것 같아요.메신저에 초록불이 안들어와 있으면 노는것 같을까봐 괜히 더 화장실도 못가겠고,혹시 전화가 왔는데 늦게 받으면 놀았다고 오해를 받을까봐 벨이 두번 울리기 전에 바로바로 받기도 했고요.육아휴직을 가거나 장기 휴가를 가면 이번에는 평가가 잘 나오지 않을까 두려워서 주저하기도 했어요.(물론 진짜 그런 조직도 있을 수 있고요) HR에서는 재택이니 근태에 대해 좀 체크할일이 줄겠네 라고 했다가오히려 출근시간 등이 더 명확하게 남는 '기록'을 하자는 구성원들의 제안을 받고 어리둥절 하기도 했었죠.이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근무시간은 훨씬 더 많아졌다고 해요.우리는 강력하게, 놀고있다는 것으로 보이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재밌었던 포인트 2. 바쁜게 미덕 이라는 고정관념
가족행사 늘 빠지는 큰아빠는 능력자,맨날 꼬박꼬박 참여하는 막내삼촌은 무능력자?드라마 같은데 보면 명절에 잠깐 얼굴만 비치고 가는 큰아빠같은 분들은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래 우리 첫째.. 큰일하는데 바쁜데 뭐하러 여기까지 왔노.. 힘들게..' 라고 하시는데,맨날 제일 먼저 와서 일 많이 하는 막내삼촌한테는 '너는 형은 저렇게 열심히 바쁘게 사는데, 맨날 집에서 어쩌고 저쩌고..'하시잖아요? 사실 이제는 회사에 출근안해도, 유튜브를 찍으며 생활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지 않나요?근데 꼭 우리는 출근안하고 집에 있으면 또는 고정적으로 9시간 일을 하지 않으면 또는 야근하지 않으면 뭔가 죄책감이 생기는 거예요.왜 그러는 걸까요..? 생각해 보면 '바빠야 일을 제대로 하는 거다.'라는 identity가 있는 거죠.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바쁜게 미덕인 사회에서 살고 있어요! 얼마전에 어떤 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일이 너무 힘들어서 1인 기업을 하고 프리랜서를 하고 계시는데정말 바쁘기가 싫었데요. 회사다닐때 너무 바빠서.그래서 안바쁘려고 새로 일을 하는데다른 분들이 "요즘 어때?"라고 하면 마음속에 갈등이 생긴다고 해요.안바쁘다고 그러기엔 좀 그렇고, 바쁘다고 그러기엔 내가 안바쁘려고 이 일 시작한건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그래서 이렇게 대답하신다고 하더라고요"바쁘면 안되는데 바쁘네." 워라밸, 워라통 왜 잘 안되냐면, 제도가 안좋고, 리더가 나쁘고 그래서가 아닐수도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내 마음속에 '바빠야 일을 잘하는 거지, 집에 있으면 일을 안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계속 있다면백약이 무효합니다. 반대로 조직문화팀이나 HR에서는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왜 우리회사가 온갖 제도를 다 만들어도 워라밸이 안맞는다고 하지?어떤 접근을 해야 할까?어떤 때는 개인으로 어떤 때는 조직으로 양쪽의 identity를 다 활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팀장님이 안계시면 제가 편하게 야근할 수 있어서 좋아요." 라고 했던 팀원의 말이 떠오르네요 ^^;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7.06 미라클 100일 프로젝트
**설마 이게 끝은 아니겠죠?**인간이 되고 싶은 곰이 아닌 이상, 100일 동안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걸 또 매니징 한다는 건 더 만만치 않은 일이라 100일 프로젝트는 딱 한 번만 하려했습니다. 어떻게 아름답게 마무리를 할까? 고민하다, 참여한 이들의 피드백을 들으면 좋겠다 싶어 설문조사를 진행했어요. 어떤 게 좋았고, 아쉬웠는지 묻는 건 당연한 것이고. 또 어떤 걸 더할까? 고민하다, 만약에 시즌2를 한다면 참여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걸 도전해 보고 싶은지도 물었습니다. 시즌2 반응이 없으면 어쩌나 싶었죠. 그때까지 만해도 시즌2 진행을 염두해 두진 않았거든요. 일주일이 지나 설문 응답이 차곡 쌓였고, 그 의견을 찬찬히 읽다가 울컥해지는 마음은 또 무엇이었을까요? 정말 고생한 보람이 팍팍 느껴지는 피드백들이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더 감동이었던 건, 시즌2에 대한 기대가 하나같이 충만했습니다. 100일 동안 글쓰기에 자주 참여하지 못한 이들도 다시 의지를 불태우며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내비췄습니다. 그렇게 된 이상 이것을 위해 시간을 써야 하는 것과 고생의 시간을 또 경험해야 한다는 건 중요하지 않게 되었어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그 느낌. 그게 가깝고도 먼 동료다 보니, 더 멋진 경험이었죠. 시즌1을 정리하다보니, 시즌2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네. 문을 닫으니, 문이 열리는 느낌이 이런 걸까요? **‘글잘러’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만..**설문 반응도 좋겠다, 서로의 얼굴을 보고 이야길 나누는 리뷰 행사도 기획했습니다. 100일 시작할 때 인사 나눈다고 살짝 만났고, 정작 100일 동안은 한 번도 만남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랜선으로만 만났죠. 그냥 모이면 섭섭할까봐, 작은 선물을 가져와 나누면 어떻겠냐?란 제안드렸더니 다들 좋아했습니다. 서로 돌아가며 100일간의 여정에 대해 이야길 나눴습니다. 원래 저의 의도는 꾸준하게 글을 써서 ‘글잘러’가 되는게 꿈이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런 리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더 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어요. 행사 마지막에는 설문을 통해 취합된 시즌2 100일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우리! 다시! 느슨하게 뭉칩시다라고 두 손 모아 힘차게 외쳤죠. .100일 시즌1, 참여자 피드백 일부.1) 감정을 기록하고, 들여다 보고, 스스로 위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2) 매일 꾸준히 하는게 있었다는 게 좋았다. 운동도 매일 안하는데 ㅎㅎ3) 꾸준함을 훈련, 아이디어 구체화 능력, 글쓰기의 심리적 허들을 낮춤!4) 틈틈히 글을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5) 마라톤 완주한 기분이어서 좋습니다.6) 인생에 있어 100일 이상 유지해 본 게 없는데 하나 생김7)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많이 배웠어요. 글쓰는 습관을 만들었어요.8) 하루에 한번씩 뭔가 꾸준히 하면서 습관이 되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우리 화장실 음악이 달라졌어요!**시즌 1이 1개의 프로젝트(글쓰기)로 진행되었다면, 시즌2는 무려 9개의 프로젝트를 오픈했습니다. 회사 게시판에 각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참여자를 모집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혼자 하냐구요? 물론 혼자 할 수 없죠. 시즌1도 참여자 중에 의욕이 차고 넘치는 분들(그때는 도움을 요청했었어요)에게 스텝 제안을 했습니다. 시즌2의 경우에는 각 프로젝트마다 매니저가 있었어요. 모두 시즌1에 참여했던 분들이라,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들 알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저는 그들의 서포터가 되어, 프로젝트를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왔습니다. 1) 글쓰기 – 시즌1에 이어, 100일 프로젝트의 핵심이 되었습니다.2) 그림그리기 – 혹여나 참여자들이 없을까 싶어, 프로젝트 소개엔 ‘낙서하기’도 좋다고 안내했어요.3) 칭찬감사 – 매일 칭찬과 감사를 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이게 생각보다 어려워요.4) 시필사 – 이 프로젝트는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의 시그니쳐가 됩니다.5) 5분 운동 – 이게 별거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매일 5분만 해도. 몸은 변하더라구요.6) 책읽기 – 짧은 분량이라도, 꾸준하게 읽을 수 있도록.7) 주크박스 – 매일 다양한 테마별로 음악을 모았어요. 정말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어요.8) 영어회화 –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책을 가지고, 매일 주어지는 문장을 3번 필사했어요.9) 사진일기 – 그날 그날의 갬성을 인스타에 올리며, 사진일기를 함께 썼죠. 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있었던 에피소드가 하나를 소개해 드릴께요. 주크박스는 간단 소개처럼 참여자들이 자신들의 보물같은 음악을 나누는 프로젝트였는데요, 매일 어떤 테마가 주어지면 그것에 대한 음악을 서로 추천했습니다. 그렇게 매일 멋진 음악들이 쌓이기 시작했어요. 참여자 중에 오피스 운영 담당자가 있었고, 그가 화장실에 이렇게 모은 음악을 플레이 한 거 예요. 그랬더니, 매일같이 쓴소리(?)만 올라오던 ‘블라인드’에 ‘화장실 음악 선곡’에 대한 칭찬이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오늘 그 음악 뭐냐, 화장실에서 들을 수 없었던 음악이다. 나의 최애곡이다! 화장실이 이렇게 즐거운 곳이었구나 등등”이렇게 두 번째 100일이 구체적으로 흘러 갔습니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종료와 함께 설문조사를 진행했어요. 어떤 반응이 나올지 약간 설레기도 했고,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시즌1에는 제가 전체를 매니징 하면서 분위기 파악을 수시로 했는데 시즌2는 매니저들만 챙겼거든요. 매니저들이 지치지 않도록, 으쌰으쌰했죠. 다행히 매니저님들의 빼어난 리드로 설문 결과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온천수마냥 뜨거운 기운을 품은 반응이 콸콸 넘쳐났습니다. 이러니 또 다른 시즌을 준비할 수 밖에.. 없었죠. 시즌3! 이번엔 12개의 프로젝트를 오픈하게 됩니다. 시즌2까진 ‘라이프’ 관련 프로젝트만 있었는데, 시즌3부터는 ‘일’과 관련한 프로젝트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라, 뭔가 판이 커지고 있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판만 커진 게 아닙니다. 많은 동료들이 함께 하다보니, 영향력이 조금씩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미라클 100일 프로젝트! 가 되 버린거죠.시즌3에서 일어난 일은 다음 달 연재에 이어집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7.07 올바른 인재를 뽑는 4가지 Key factor
1. 쉽게 뽑은 인력은 쉽게 떠난다
대기업과 공기업은 지원자가 많아 공석이 생기면 정시 또는 수시 채용으로 인력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지방 중소기업이라면 사람을 채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지원자도 적지만, 입사하여 얼마 가지 않아 퇴직을 해 조직 분위기를 망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대기업의 경우, HR관련 부서는 인사기획, 인사운영, 인재육성, 조직문화, 노사협력팀 등으로 나누어져 있고, 전체 인원은 거의 50명이 넘는 곳이 많습니다.중소기업은 인사팀이 별도로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경영관리(지원)팀에 1~2명의 인사담당자가 대기업의 50명 이상이 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이들이 하는 업무 중 가장 중요한 업무가 바로 채용입니다. 회사가 성장하기 때문에 채용을 하면 좋겠지만, 기존 직원이 퇴직을 하기 때문에 보충의 개념이라면 힘이 빠집니다.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CEO도 처음에는 떠나는 직원을 잡기 위해 면담과 식사를 하는 노력을 하지만, 어느 순간 직원이 퇴직한다고 해도 잡으려 하지 않습니다.중소기업 인사 컨설팅 또는 자문을 하며 느낀 점은 ‘쉽게 뽑은 인력은 쉽게 떠난다’ 입니다.채용이 인원 보충의 개념이니까, 공석만 빨리 채운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올바른 인재를 채용하여 제대로 육성하여 성과를 내게 한다는 생각이 적은 듯합니다.채용의 키 포인트는 ‘올바른 인재를 적정한 시기에 선발하여 적절한 직무를 수행하게 하는 것’입니다.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인재에 대한 정의, 언제 채용할 것인가?적절한 직무의 배치와 육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채용된 인력이 일과 회사에 대한 자부심, 정체되지 않고 성장한다는 생각, 이곳에 근무하는 것이 잘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2. 올바른 인재를 뽑는 4가지 요인
아무리 공석을 채우는 것이 급하지만, 아무나 채용하여 일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땜방식 인력채용은 당장은 수습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문제를 야기합니다.근원적 조치를 통해 제대로 해야 합니다.**올바른 인재를 뽑는 첫 번째 중요 요인은 인력운영계획입니다.**대기업은 3년 단위의 중기 인력운영 계획 하에 당해년도 인력운영계획을 수립하여 채용 규모를 산정합니다.중소기업은 당해년도 인력운영계획에 따라 분기별 점검과 조정을 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사업계획에 따라 퇴직 인원을 예상하고, 필요한 직무의 지식과 경험을 갖춘 필요 인력을 산정하는 것입니다.필요 직무 인력에 대해서는 내부 직무 이동과 직무 확대가 가능한가를 판단하고,내부 조치가 어려울 때 직무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채용규모를 확정하는 것입니다.**두 번째 중요 요인은 명확한 채용 공고입니다.**회사의 홈페이지, SNS 활용, 직원 추천, 주변 대학 공략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채용 공고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해야 할 직무에 대한 명확한 설명입니다.직무의 의의, 지식, 스킬, 태도에 대해 명확하게 기술해 직무 중심의 지원이 되어야 합니다.입사지원서는 직무를 잘할 수 있는 질문이 되어야 합니다.**세 번째 중요 요인은 채용 프로세스의 개선입니다.**입사지원서-인적성 검사- 면접- 신체검사- 합격자 통보로 이어지는 채용 프로세스가 힘들어야 합니다.입사지원서는 기존 지원서를 복사해 쉽게 작성할 수 없도록 회사 맞춤형 질문을 해야 합니다.인적성 검사는 참고자료가 아닌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 항목이 되도록 기준을 설정해야 합니다.면접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적어도 2주에 걸친 2~3번의 면접으로 직무 정합성과 인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신체검사 후 회사에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지원자라면 뽑지 않아야 합니다.**네 번째 중요 요인은 면접관의 선정과 교육 그리고 활용입니다.**인사담당자가 면접관을 사정사정해서 면접을 보게 하면 올바른 인재를 뽑을 수 없습니다.사전에 예비 면접관을 선발하고 교육을 통한 후 면접관으로 임명해야 합니다.채용 공고 단계 이전에 입사지원서 질문, 면접 질문, 심사표를 이들이 만들고 지원서 채점과 면접 시 역할 분담과 심사가 이루어지도록 사전 학습이 되어야 합니다.직무에 대해 선발할 인재의 합격 수준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어야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습니다.경력사원의 경우, 바로 현업에 배치되어 일을 할 수 있는 직무역량이 중요합니다.면접은 반드시 해당 직무의 수행 능력을 서류가 아닌 실습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현업의 담당자와 조직장이 적어도 4시간 이상 일을 통해 검증하는 것이 옳습니다.중소기업의 경우, 이렇게 채용을 진행하면 한 명도 선발하지 못한다고 합니다.장기적으로 볼때,우리 회사는 아무나 입사하는 곳이 아니라는 자부심을 심어줘야 합니다.저 회사는 쉽게 들어가는 회사가 아니라는 소문도 중요합니다.그리고, 어렵게 입사한 직원이 회사 내에서 성장할 수 있는 전력화 방안도 매우 중요합니다.한번 채용하면 쉽게 내보낼 수 없습니다. 의심이 나면 선발하지 말고, 선발했으면 믿고 맡겨야 합니다.회사와 기존 임직원이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조직문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홍석환 in 인살롱 ・ 2021.07.11 당신은 직장에서 본캐를 잘 키우고 있나요? (우리의 믿음 두 번째)
지난달에 이어 핵심가치(우리의 믿음) 발굴 스토리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6월 내용 기억하시나요? HR부서에 주어진 미션- (모든 직원이 참여해 ‘내가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핵심가치를 정립하라- 수행을 ‘가장 탁월한 성과를 냈던 구성원의 경험 또는 뿌듯한 기분이 들었던 ’ 순간을 찾아 우리 안에 빛나는 가치를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우리의 빛나는 경험을 촉진하는 행동기준이 있다면 좀 더 자주 그런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행동 기준을 중심으로 일을 하게 된다면 지금 하는 일이 보다 의미 있고 재미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회사는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고, 더 좋은 성과는 우리가 다니는 회사를 더 좋은 회사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런 미래를 그리며 진행한 두 번째 what do you do at company 캠페인을 소개 합니다. 요즘 말로 하면 본캐 발견입니다. 1. 당신의 본캐는 무엇입니까 ? (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나요 ?)“우리 아빠는 지구를 지켜요. 미세먼지를 줄이고 공기를 맑게 해 준대요.” 아빠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보일러 광고의 대사입니다.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보일러를 만드는 직무를 보일러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의 폭을 넓혀 정의한 것입니다. 보일러를 만드는 공정 중, 일부의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에게 지구의 공기를 맑게 개선하는 일에 일조하고 있다는 의미가 더해지면 일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집니다.사람들은 누구나 이왕이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 속에 품고 있던 이런 진심을 길어 올릴 수 있도록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사이먼 사이넥.라는 도서를 도서공감.하며 우리가 일하는 이유, Why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도서공감은 비상교육의 소통 프로그램으로 회사가 선택한 책을 매개로 대화하는 제도입니다. 원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프로그램에 자율 참여하여 책을 읽습니다. 일반적으로 50% 정도의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합니다.
당신은 비상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비상인들은 스스로 답했습니다.‘나는 공정한 기회를 만듭니다.’ ‘세상의 기초를 다지는 일을 합니다.’, ‘요리조리 궁리하는 힘을 만듭니다.’, ‘나는 학생들이 꿈을 이루는 과정의 동반자이며, 지지자 역할을 합니다.’, ‘행복한 성장 에너지를 연구합니다.’ 등 개개인이 하는 일의 의미와 가치들이 선언되었습니다. 개개인의 일의 가치가 발표되자 이렇게 멋진 동료들과 함께 회사에 몸담고 있다는 것에 뿌듯해했습니다. 서로의 가치에 동반하고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도 생겨났습니다. 내가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일에 대한 만족도와 행복감이 더해졌습니다.
비상교육은 직무의 역할과 방법을 ‘조직의 구조를 재설계하자’는 식의 거대한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소프트한 방식으로 각 구성원의 개인브랜드, 본캐 찾기에 집중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일의 목적과 가치, 의미를 생각해보고 재설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목적이 명확한 일은 목적지에 도달하는 지름길이 보이게 합니다. 이에 따라 직무를 재설계하면 새로운 역할, 새로운 결과,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고 일의 전문성이 쌓입니다. 결과적으로 내 브랜드, 본캐가 생깁니다. 2. 직무를 재설계하는 4가지 방법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캠페인과 23년간 HR업무를 수행하면서 직간접적 경험한 내용, 조직문화와 직무재설계 강의를 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공유합니다.‘일의 의미’라는 추상적인 주제는 다음 네 가지 질문으로 구체화됩니다.첫 번째 질문은 당연한 것을 낯설게 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 타성대로 하던 일 처리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입니다. 반복하다 보면 그 일을 왜 하는지 정확한 목적도 모르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래서 두 번째 방법 , 직무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 즉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일은 멈추고 꼭 해야 하는 일인지 점검하는 것입니다. 목적지를 향한 과정에서 ‘하면 좋지만 안 해도 괜찮은 일’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조직이 오래되면 과정, 절차라는 이름의 관행이 생겨 군더더기 지방이 쌓이게 마련입니다. 지방이 쌓이면 몸이 비대해질 뿐만 아니라 몸 움직임이 둔해집니다. 혈관에 노폐물이 쌓여 혈류의 흐름을 더디게 합니다. 개인의 직무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이 많다고 하면서 성과가 나지 않지 않는 곳에는 일의 군더더기가 쌓여 있기 마련입니다. 빠른 변화가 경쟁력인 시대입니다.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을 추구하기 위한 주 52시간 근무제가 법제화된 시대에 효율적 일하기라는 직무 다이어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직무 다이어트에서 일을 버리는 기준은 중요도와 긴급도입니다. 중요하지 않은 일을 버리고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52시간을 확실히 지배하는 시간 관리자가 되어 변화를 이끌 때 성과가 납니다. 세 번째 질문은 일의 목적을 미래 관점에서 재정의해 새로운 역할을 찾는 것입니다 . 과거에 중요하고 당연했던 일이었더라도 미래 관점에서 직무를 재조명하면 버려야 할 군살이 보입니다. 미래 관점에서 일을 재정비하고 불필요한 것을 버려야 새로운 트렌드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생깁니다. 결과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게 됩니다. 채용 담당자라면 이력서만 검토하고 면접 일정만 짜는 일에서 확장하여 좋은 인재 유치를 위해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인공지능과 비대면 가상현실 면접을 시도할 필요도 있습니다. 지원자 정합성 예측 지표 개발, 채용 데이터 분석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시도는 본캐 가치를 올립니다. 이런 시도와 경험은 인공지능으로 일자리가 줄어드는 시대에 나의 생존 무기가 됩니다. 인공지능에게 일을 뺏기는 피해자가 아니라 AI 활용 능력자가 되는 것입니다.네 번째 질문은 고객이 바라는 효용 중심으로 직무 재편하는 것입니다 . 동영상 서비스 회사의 동영상 구매 수급 담당자라면 자신의 일을 ‘영상 다운로드 서비스’라는 기능에 한정짓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좋은 작품을 고객에게 알린다. 고객의 다양한 취향에 따라 제안해서 영상 산업의 다양성과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담당자는 시각이 달라져 영화를 선정하는 기준이 달라집니다. 블록버스터 영화에만 집중했던 시선을 돌려 예술 영화 투자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모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되고 전문 큐레이션 서비스로 발전합니다. 고객에게 주는 가치와 효용에 집중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일의 목적 찾기란 ‘ 일을 왜 할까 ?’ 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는 일입니다 . 일에 대하여 타성은 없는지 찾아 문제제기하고 , 다이어트하고 , 미래관점으로 시선을 바꾸고 , 고객효용가치 중심으로 내 일을 재편하는 것입니다 . 답을 찾았다면 일에 의미가 부여되면서 타성에 젖어 있던 어제의 나는 사라지고 생명력 강한 나로 새로 태어나게 됩니다. 직장에서 본캐는 이렇게 키워야 합니다. 이 판을 만드는 것이 HR의 역할입니다.다음달에는 어떻게 핵심가치 문장을 도출했는지에 대해 공유할 예정입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1.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