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서른,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 (feat.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고백하건대,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은 사실 몇 장 읽다가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제목이 어찌나 강렬했던지, 저는 종종 어떤 상황설명이 논리적으로 되지 않는 상황이나 사람들을
일컬어
‘저거 아주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은 상황’이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자기 자신의 상담 경험과 이야기를 써 내려간 책이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 내리는 걸 보면, 요즘을 사는 많은 사람들의 내면에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한 4~5년 전부터 마음이 힘들고 괴로울 때, 종종 상담을 받곤 합니다. 어떤 때에는 건강검진 하는 것처럼 한 두번 띄엄띄엄 하기도 하고, 올해는 좀 진득하게 해보자 해서 16회기 정도 상담을 받았습니다. 마음에도 감기가 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어떤 분이 하신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리면서 말이죠. 사실, 거창하게 말하지 않더라도, 사실 우리는 누구나 알게모르게 ‘상담’과 유사한 일들을 하며 삽니다. 친구끼리 떡볶이 먹으며 나누는 고민, 심지어 점을 보러 가는 행위 자체도 상담의 일종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자기 마음을 드러내 보이고, 공감 혹은 지지를 얻는 일 모두가 상담인 셈입니다. 이런 마음을 드러낼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런 마음을 드러낼 곳이 없이 고독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코로나블루’는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로나블루’가 찾아와서인지 회사를 쉬고 싶은데 일이 바빠 쉴 수 없다는, 그야말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다는 회사 동료로부터 얼마 전 ‘고민상담’을 겸한 점심식사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말이 “사람들이 불쑥불쑥 인사도 없이 질문하고 답변을 해 주어도 감사인사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정말 많아졌어요. 요즘 AI Answering Machine 이 된 기분이에요”. 복리후생을 담당하며 사람들에게 친절과 편의를 제공하던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짐작이 가능한 대목이었습니다. 아마 예전 같았다면 질문과 답변 감사인사까지 넉넉하게 주고 받았을 일이, 이렇게까지 비인격화 되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비단 이 분 뿐만 아니라, 업무 환경에서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대면이나 육성보다는 이메일이나 메신저같은 ‘문자’로 대체되는 사이, 커뮤니케이션의 온기는 빠르게 식어버린 것 같습니다. 글로 따뜻한 메시지를 적어 보낸다는 게, 말로 하는 것보다 시간도 들고 에너지도 소모되는 게 사실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의 온기가 식어버린 가운데 고독한 재택근무가 계속되는 사이 번아웃까지 찾아 온 이분과의 대화는 ‘무엇을 해 볼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템플스테이라도 며칠 떠나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요. 생각이 요즘 너무 많거든요”
“그럼 며칠 다녀오시지 그러세요”
“아 근데, 제 일이 매일매일 하지 않으면 구멍이 나는 일이라서 자리를 떠나기가 쉽지 않아요”
“그럼 다른 분들에게 부탁을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부서 내 다른 분들도 번갈아 가면서 그렇게 서로 도와가며 쉬면 좋잖아요”
“그럼 너무 제가 죄송하기도 하고, 다녀와서 어차피 제가 해야 할 일이 쌓여있을 것이라서, 하아…그래서 그냥 회사를 그만 둘까 싶은 생각도 있어요”
“그렇게 갑갑한 상황이라면, 회사를 그만두고 좀 쉬는 것도 괜찮겠네요. 회사를 그만두면 무슨 일이 벌어지나요?”
“예??!! 진짜 어렵게 취업한 회사인데, 막상 또 그만두고 나면 앞날이 막막하니까 그런 결정을 내리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저 정말 템플스테이 가야될 것 같아요”
무한루프(Endless loop).
배운대로라면 그녀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와 주었어야 했지만, 슬슬 대화가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고 때마침 시간도 없고해서…
“그럼 새벽 네시에 일어날 수 있으세요? 회사 앞 ㅂㅇㅅ라는 절 아시죠? 거기 가면 새벽 네시부터 예불을 할 수 있습니다. 휴가 내고 템플스테이 다녀오실 수 없으면 그렇게라도 조금씩 며칠 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예???! 새벽 네시에 일어나면 하루가 너무 피곤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변화가 필요한데, 그러자니 제약이 너무 많아서 망설여진다는 이야기처럼 들려요. 그럼 지금 해 볼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쉬운 혹은 사소한 ‘습관의 변화’를 해 본다면 뭘 해보실래요?”
이 대화는 여기서 멈추고 저희 둘은 4주 뒤에 다시 만나서 어떤 부분에서 사소한 변화를 줄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로 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갑갑한 상황. 이 상황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무엇을 해야할까요? 저는 그나마 쉽게 해 볼 수 있는 일이란 바로 자기 자신에게 아주 사소한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이 말은 요즘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시는 가이드 명상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변혁시킬 수 있는 방법은 우리 자신을 변혁시키는 것이다 (We can transform our world only by transforming ourselves)’ 사실 변혁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큰 단어처럼 들립니다만, 사소한 습관이나 변화도 변혁의 시발점이자 그 자체가 될 수 있습니다.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이라는 책을 보면, 제목이 말하듯 작은 습관을 반복적으로 해 나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습관은 곧 자기 정체성을 설정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토대로 그 정체성을 끊임없이 수정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행위라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하루에 책 30분씩 읽기’ 라는 목표도 좋지만, ‘꾸준한 독서가로서 나는 하루 30분씩 책을 읽겠다’는 식의 자기 정체성 확립형 습관을 세우는 것이죠. 결국 그 정해진 목표를 꾸준히 실천하고, 패턴이나 리듬이 중단 혹은 방해 받더라도 다시 원래의 흐름으로 가져 오면서 그 결과에 대해 충분히 보상해주라는 내용입니다. 앞서 제시한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내가 ‘아침형 인간으로 시간의 노예가 되기 보다는 주인이 되는 그런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일이 주는 의미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저항을 인식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건 그만큼 중요하기도 하면서 하기 어렵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앞선 사례에서 본다면, ‘무엇인가 해야하는데 할 수 없는 상황’을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 출발점입니다. 그리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것. 그 모든 저항의 요소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어떤 균열점을 찾아 이 상황에서 빠져 나올지 생각하는 것이죠. 자기 자신에게 계속해서 불편함을 가져오는 요인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도구를 사용해서 자기 자신을 지켜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코로나블루 그리고 단절된 업무환경에서 오는 번아웃이 감기처럼 찾아오기 쉬운 요즘,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단계적 일상회복이 조심스럽게 시도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전화를 집어 들곤 마음 내키는 사람에게 연락해보는 것은 어떠세요? 새로운 만남을 시도해 보시는 것은요? 그것도 귀찮다면, 자기 생활에서 아주 쉽게 바꿀 수 있는 패턴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어떨까요? 사소한 팁입니다만, 저는 Habit Reminder 라는 앱을 무려 돈주고 구매 했습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저에게 리마인더를 보내주는 앱입니다. 정해놓은 습관이란 아주 단순합니다. 그리고 하루의 마지막 습관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당신의 오늘 하루는 행복했나요? 죽고싶지만 떡복이는 먹고 싶은분들, 모쪼록 오늘 하루…좋은
사람들과
수다떨며
떡볶이 먹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인살롱 in 인살롱 ・ 2021.11.24 리더는 “Title”이 아니라 “Role”이다. : 중간 리더의 Life Cycle
비교적 빠른 기간 내에 매니저가 되면서 중간 리더의 롤이 시작되었다. 새로운 커리어 여정을 그려보기도 하고, 고민이 시작되는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내가 관리하는 팀원이 처음 생겼을 때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점은 역시나 업무 분장과 내가 하던 실무를 팀원에게 인계하며 서로 신뢰를 쌓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리더의 지침은 많지만, 리더보다 중간 리더가 더 많은데 중간 리더에 대해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많이 없다는 게 어려운 점이었다. 일도 잘하고 싶고 매니징도 잘하고 싶은 중간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그리고 고민했던 것들을 강의
‘ 중간 리더,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
에서 많은 답을 찾을 수 있었다.
✔ 중간 리더, 열정과 진심만으로 성공할 수 없다.
일도 잘하고, 열정과 진심이 넘치는 사람은 많지만 열정과 진심만으로는 안되는 것도 많다. 책임, 조직의 허리, 샌드위치, 조율자 등등.. 중간에 끼어 있는 제일 어려운 사람 “중간 리더” 하면 떠오르는 말이다. 이리저리 치이고 올라갈 곳은 줄어드는 중간 리더의 위치에 오르면 이제는 알아서 하라고들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중간 리더는 대표님과 같은 퍼스트라인, 처음 막 회사에 들어온 구성원의 레벨 사이에 있는 혼란의 연속인 수많은 시간들이다. 평균적으로 3~5년 차부터 시작하여 약 20년 정도를 중간 리더로 일한다. 중간 리더는 뱃지만 가지고 있는 Badge holder가 아니다. 직책의 뱃지를 걸고 있다면 리딩하는, 그리고 리더다운
Leader
가 되어야 한다.
중간 리더의 삶은 왜 힘들고 중요할까? 실무자의 경우 위에서 내려주는 결정 하에 열정과 진심을 가지고 내 일만 잘하면 칭찬을 받는다. 최고결정권자는 직책, 책임, 결정권을 다 가지고 있으며, 카리스마를 가지고 비젼을 제시하면 리더의 존경을 받는다. 하지만 중간 리더는 직책, 책임, 결정권이 어중간하다. 책임은 높지만 결정권은 낮다. 중간 리더는 열정과 진심만으로는 부족하며, 결정의 영향력을 판단 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갈등과 충돌의 시기이기도 하다. 이게 맞는 것인지 틀린 것인지 내가 결정해야 하나?와 같은 내적 요인과 옆 팀의 압력과 같은 외적 요인들로 인해 갈등과 충돌이 생기기 시작한다. 실무자 일 때는 모두 비슷한 일을 하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데, 중간 리더가 되었을 때는 옆 팀과 의견을 맞추지 못하면 갈등과 충돌이 생기기 시작한다. 싸우기도 하고 타협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끊임없는 판단을 해야 하지만 아무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준 적이 없다. 그래서 힘들다. 너무나 많은 것이 중간에서 무너지고, 실제로 65%의 매니저들이 본인의 롤에서 실패를 경험하며 zero 나
negative value를 더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중간 리더)를 위한 투자와 리딩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 중간 리더의 유형
중간 리더의 유형을 크게 3가지로 나눠보았다.
처음 리더 - 막 처음 중간 리더를 시작한 유형이다.
고속도로 질주 – 능력있는 중간 리더이다. 회사에서 인정을 받으며 중간 리더로서의 역할을 잘 해나간다.
포에버 제자리 – 더이상 성장을 하지 않고 영원히 제자리에 머물러서 계속 평안하게 가고 있는 중간 리더이다.
뭐든지 다 해 내야 하는 중간 리더는 대체 어느 유형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까?
모티베이션이란 한 개인의 의욕이라는 차원에서 UP & DOWN 이 있는 것이 정상이지만, 경사는 상향 경사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좋다. 경사가 고꾸라져서 어느 위치에 있던 언젠간 고꾸라져서 헤어져 나올 수 없는 상태가 되지 않으려면 항상 상향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에 대한 셀프 모티베이션이 매우 중요하다. 네가티브 커브는 컨트롤 하기 어렵고, 포지티브 커브는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 처음 시작하는 중간리더가 포커스 할 부분
사태파악하기 : 리더의 업무 이해
본인의 업무가 바뀌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아무 교육을 받지 않고 리더가 되었으니, 나의 일이 바뀌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리더의 업무는 실무를 보는 것 이외의 것들이 있다. 내가 주요하게 봐야하는 업무 성격 자체가 바뀌었다. 팀 전체의 업무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와 팀의 포지셔닝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결정을 하지 않고 리딩은 어렵기 때문이다. 각각 레벨에 맞는 결정을 하고 결정을 도와줄 수 있는 매니저 역할을 해야 한다.
Manage up! – 기대치를 파악하고, 중장기 미래에 관심 가지기
리더가 되면 팀원들 리드를 어떻게 해야 할 지만 생각하지만 이전에 보스가 팀에 기대하는 기대치와 팀이 포지셔닝 할 위치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중장기 미래에 관심을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Manage up을 해야 한다. 이 파악 관리 예측의 대부분은 본인이 실무자처럼 고민한다고 답이 나오지 않는다. 끊임없이 윗사람과 1on1을 하거나 밥을 함께 먹거나 어떤 방법이던 나의 보스와 무언가 많은 대면을 하고 많은 이야기를 미리 나눌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 이야기를 하다 보면 회사가 어떠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 회사가 포커스를 맞추고 나아가려고 하는 방향에서 우리 팀은 어떻게 포지셔닝 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리더가 된 순간부터 위의 레벨들과 캐주얼 하게 오피셜 하게 어떤 방법으로든 많은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들, 미팅들, 커피챗과 같은 캐주얼한 자리를 많이 만들고 계속 이야기 해 나가야 한다.
익숙해지기 – Discomfort, Disrupted order, Unpredicted
편안하지 않고, 순서가 바뀐 것 같고, 뭔가 정리되어 있지 않은 이 상황에 익숙해져야 한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와 보스가 무엇을 원하는지 팀원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클리어하지 않다. 이 상황 자체에 괴로워하는 사람이 많지만 익숙해져야 한다. 위에서 받은 지시들을 그대로 말한다면 없어도 되는 리더다. 그것을 의역해야 한다. 이런 것을 하라고 하는데 그것을 우리 팀에서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보스가 원하는 그것의 핵심은 무엇인지,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가야 할 지 등, 방향성과 같은 big picture를 그리고, translation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translation 하다 보면 장애물이 미리 보이기 때문에 장애물을 치울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우리 팀 자체의 포지셔닝을 하다 보면 우리 팀원들이 어떤 모습이 되어야 조금 더 돋보이고 더 계발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또한 뛰어들어서 일하지 말고 멀리 떨어져서 팀원들을 관찰해보아야 한다. 저 친구는 이런 일을 하고 있고, 이 친구는 이런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이렇게 엮어보면 어떨까? 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멀리 떨어져서 관찰하는 시간을 가지는 중간 리더의 모습을 갖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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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세 개는 중간관리자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사인이다. 너무 당연하고 이런 부분들이 있어야 발전하는 것이다. 익숙해져야 하고 배우고 내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라 생각했으면 좋겠다.
완벽주의보다 완성주의 – Done is better than perfect (sheryl Sandberg COO Facebook)
주변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중간 리더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중간 리더이다. 큰 틀을 보고 완성하는 것에 포커싱 하지 못하고 너무나 완벽하려고 하니 스스로가 힘들다. 리딩하려면 조금 포기해야 한다. 리더의 자리는 그런 것이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기계발이다. 어느 위치든 중간 리더라면 본인이 계발이 되어야 아랫사람이 숨을 쉰다. 캐묻고 참견하는 사람들은 자기계발 하지 않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크다
. 본인을 디벨롭하게 되면 너무 바빠서 아랫사람을 디테일하게 챙길 수 없는 것이 정상이다. 리더가 디벨롭되어 위로 올라간다면 아랫사람이 리더의 레벨에 맞추기 위해 자연스럽게 개발되고,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리더는 큰 틀만 보게 되며 실무자들은 위임을 더 할 수 있게 된다.
실무자에서 관리자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위의 네 가지이다.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일이 아니고 스킬이 아니다. 위를 바라보아야 한다. 실무를 놓는 것을 연습하고, 불편한 것은 익숙해져야 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 리더의 자리에 앉았지만 완벽보다는 완성에 포커스를 두어야 한다.
<트레이닝 예시>
상당히 어렵겠지만 실무 놓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누가 대신 한다는 것 자체가 불편할 것이고, 갭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전체를 봐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전체가 어떻게 하면 더 잘 될 지 알아보러 다니는 것에 신경 써야 한다. 실무를 놓는 것이 내 일을 잘하는 것이고 내 일을 잘하는 기대치가 될 것이다. 실무도 해야 하고, 관리도 해야 하느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럴 경우에는 마음으로 실무를 놓아야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케이스인데 오퍼레이션 하면서 디렉터인 경우, 사람을 뽑아주지 않는다고 불평만 한다. 완성이 중요하다. 본인 만족을 위해 본인이 생각하는 150%를 달성하려고 하여 본인을 괴롭히는 것이다. 80% 정도만 해도 회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나의 만족을 위해 하는 일들을 놓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하루 30분을 빼서 위임할 일, 내가 할 일, 위임 설명 계획을 짜는 것이다. 브리핑이 별로라면 아웃컴도 그저그럴 것이다. 그래서 위임할 것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지 계획이 필요하다. 꼭 하루에 30분은 업무 분장과 위임 계획을 세우는 것에 투자하자.
나의 리더십스타일을 알아야 한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의 ‘나’ 사용 설명서를 남에게 줄 수 있을 만큼 스스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조심해야 하는 부분, 내가 개발해내야 하는 부분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편해져야 할 부분을 찾아야 한다. 리더는 모든 답을 알고 있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리더들이 괴로워하는 점이 리더한테 물어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아랫사람을 대하는 것이다. 내 리더한테 물어봤는데 왜 답을 주지 않지? 이것을 견디지 못하는 중간 리더가 많다. 직책이 무엇이던(리더, 실무자, 나를 포함하여) 모두 사람이다. 답을 다 알면 회사에서 일 하지 않는다. 미래는 예측하기가 없기 때문에 같이 풀어나가고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본인이 위에 물어봤을 때도 그분의 파트너로서 디스커션하러 간다라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중간 리더가 포커스 할 부분
고속도로를 달리는 듯이 계속해서 승진하며 잘나가는 중간 리더들도 안보이는 것들이 있다. 사람의 라이프 사이클이 있듯이 직장에서의 라이프사이클도 있다. 고속도로를 올라가고 있을 때 대부분 착각하는 것이 나의 그래프는 항상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지만 언젠간 끝이 난다. 나의 모티베이션 레벨이 꺾이거나 언젠가 변화를 맞이했을 때 준비할 수 있는, 고속도로를 타고 있는 리더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속도로의 역학, 다양한 면모>
고속도로에서 주의할 점은 속도가 엄청 높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있다. 너무 잘 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시야가 좁아지고, 나만 모르는 사이에 나의 목표만 보게 되기 때문에 잠깐의 실수로 아주 커다란 것을 잃을 수 있다. 옆에 남이 있다는 것을 알긴 알지만 과연 저 사람들과 어떤 식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오버뷰가 사라지고, 사람하고 일하고 있다는 것을 까먹게 된다. 마치 경주마처럼 미친듯이 달리지만 내가 달리고 있는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을 잃었다는 것을 보게 되고, 끝나는 시간에 너무나 허전해질 것이다.
<다음을 위한 준비 – 트레이닝 예시>
목표보다는 목적(방향성)을 가져야 하고,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주변이 넉다운 된다면 회사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회사는 구성원들과 함께 해야 하는 곳이니 속도를 조절하며 동승자와 함께 주변을 돌아보면서 가는 것이 좋다. 또한 번아웃을 조심하는 것이다. 일은 끝나지 않고 인생은 길다. 오너십을 가지고 내 미래는 내가 계획해야 한다. 회사는 날 끝까지 먹여 살려주지 않지만 회사는 파트너이다. 서로 필요할 때 가치가 있는 것이다. 나의 목적과 프로젝트와의 합을 현명하게 생각해야 하고, 엑싯 계획도 생각해서 달려야 한다. 중간에 항상 멈춰서 본인 스스로를 돌아보는 휴게소를 들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때때로 상처 받고 무너지는 관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생할 수 있으니 항상 주의해야 한다.
✔ 영원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중간 리더가 포커스 할 부분
정체성 불명의 중간 관리자, 팀원은 없고 경력 많은 나는 리더일까? 고민하는 리더들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는 것이 좋다.
나는 이 회사, 이 직업을 선택했는가? 남겨진 자인가?
이 일은 나에게 자주 아드레날린을 솟게 하는가, 매우 편안한가?
이 회사, 이 일은 나에게 긍정적인 떨림을 주는가?
나는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고 있는가?
나의 다음은 무엇인가?
성장은 불편한 상태에서만 발생하고, 질서가 바뀌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복잡성이 나타난다. 불편한 상태와 복잡성을 만드는(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첫번째로 정리해고나 조직개편과 같은 강제로 남이 만들어 줄 때까지 버티는 것이다. 두번째로 직접 만드는 법이다. 멘토, 코치, 상사 or 가족 등등 많이 있다. 피아노를 배울 땐 피아노 학원에 가고, 영어를 배울 땐 영어학원을 가듯이 무엇이든 전문가가 있는데 하다 보면 되겠지 라는 마인드를 가지기 보다는 직접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으니 그 방법들을 찾아서 본인한테 맞는 것을 해보는 것이다. 본인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는 것이다.
✔ Key takeaways
리더는 새로운 잡이다. 실무를 하다가 실무와 비슷한 일을 하는 것이 리더가 아니고, 새로 배워야 하는 스킬이고 근육이다 . 여러 상황을 겪고 있는 중간 리더이지만 그래도 보람 있는 일이며, 남의 삶에 영향을 주는 일이다. 업앤다운이 있는 것이 정상이지만 상향 그래프를 유지해야 한다. 다운은 컨트롤하기 어려우니 업은 나의 모티베이션을 위해 꼭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 밑에 사람이 없어도 조직 생활에서 영향력 행사는 필수이기 때문에 자기리더십과 피어리더십이 필요하다. 셀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65%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내가 몇퍼센트인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라. 키우려고 해야 키워 질 것이다. 머리를 하기 위해 미용실은 세 달 있다가 가면 되는데, 리더십은 중간 리더라면 앞으로 20년 동안 매일매일 겪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 것에 대한 전문가에게 배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 ‘리더’ 라면 유념할 점들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방법 - 교육을 통해 동기부여도 가능하다. 회사는 내가 어디선가 배워온 능력을 쓰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고갈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동기 부여는 ‘내’가 하고 싶은 것, 회사에 도움이 되는 조금 더 행복 할 수 있는 교육들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동기를 부여해주는 사람들(멘토, 친구 등등)과 이야기하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혼자 있는 리더가 정말 리더인가? - 혼자 있는 리더, 리더이다. 왜냐하면 리더는 영향력이라는 절대 단어가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면서 조직 생활을 한다는 것 자체가 리더이다. 리더가 아랫사람을 리딩한다는 것 만을 리더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아랫사람들이 나를 팔로우하지 않는다면 리더라고 할 수 없다. 팔로워가 있어야 하고, 팔로워는 내가 영향력을 주었을 때 팔로잉을 할 것이다. 동료들과 일을 조율하며 일해야 하고 내 윗사람을 리딩해서 같이 해야 하는 모든 것이 리딩의 포인트가 들어간 일이다. 리더십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본인 스스로를 아는 것이다.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질 만큼 중요한 것이
self-reflection
이다. 가장 괴로운 높은 사람(리더)가 되었는데
self-reflection
을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본인은 피플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위로 올라갈수록 실무를 손 놓게 되어서 불안하고, 내 무기나 기술이 사라지는 느낌인데 실무보다 관리의 업무가 많아지는 건 당연한 것일까? 관리를 잘하는 것도 무기가 될 수 있을까? - 당연하다. 불안해야 할 것은 본인의 리더로서의 업무이다. 관리하고, 예측하고, 결정하고, 판단하는 일을 잘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 불안해해야 한다. 처음 관리자 되었을 때는 실무를 알기 때문에 더 쉽다. 하지만 나중에 제너럴 매니저가 되어서 한번도 안 해 본 업무를 할 때에는 힘들 것이다. 지금부터 연습해야 한다.
상사가 리드를 못하고 내가 상사를 리드하게 될 경우, 팀 간의 소통이 얽히고 일 진행이 더뎌지는데 무엇이 문제일까? 어쩌다 자리를 잘 보존하다가 상사가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리드를 못한다고 하지만 나랑 리딩 방법이 다른 것일 수도 있다. 힘들겠지만 일단 소통해봐야 한다. 힘든 리더일수록 이야기를 안 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 분을 분석하고 내 성향과 그분의 성향을 파악해서 그분에게 맞는 스타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향을 모색해보는 것이 좋다. 무언가 엉키게 하는 리더는 빼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도 좋다. 잘 된 결과를 배달해주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꼭 얼라인 해야 하는 것만 하고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은 빼고 하는 것도 방법이다.
준비된 사람의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준비 안되고 영원히 공부도 안하고 이런 사람이 자리에 앉으면 고생만 만든다. 또한 중간 리더의 준비는 커리어는 중간 리더가 되기 전에 시작해야 한다. 어느 정도 경력 있는 실무자는 내 리더는 어떻게 하고 있나? 나라면 저 자리에 있을 때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준비하기 시작해야 한다. 어떤 단계의 리더가 될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동등한 입장 뿐만 아니라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팀에 들어왔을 때에는 관계 정립을 처음부터 다시 세팅하는 것이 좋다. 서로의 성향에 따라 어떤 방법이던 인간적인 진심 어린 관계 세팅을 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strength finder는
self-reflection
의 도구일까? -
self-reflection
은 ‘체크리스트 몇 개를 체크한다’ 이런 것이 전혀 아니라 어떠한 과정이다. 리더십에도 서번트리더십, 워리얼, 비저너리, 디테일 등등 여러가지 리더십스타일이 있다. 본인의 여러가지 성향의 스타일, 본인의 decision making 할 때 쓰는 것이 무엇인지, 본인의 성향을 알아 나가는 것이
self-reflection
이다. 어느 시점에 어느 상황에 본인이 반응하는 본인의 성향, 본인의 스타일을 끊임없이 본인이 스스로 관찰해 보는 것이다.
✔ 오늘 나에게 제일 크게 남은 한가지는
항상 인지하고 있는 점이지만 나는 ‘회사의 파트너’ 라는 것이다. 중간 리더로서 목표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수립과 관리를 해야 한다.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관리하는 역할을 해야 하고, 팀원의 동기부여와 성장을 위해 계속해서 피드백 해야 한다. 나의 리더십스타일은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추진형으로 과업&속도중심과 목표 지향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직설적이고 타인에게 무감각 하다는 약점도 있다. 스스로 어떤 유형의 리더인지 인지하고 있는 덕분에 커뮤니케이션 방향성을 가지게 되었고, 구성원과 협업하는 것에 도움이 되고 있다. 리더는 “Title”이 아니라 “Role”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하며, 각자의 모티베이션 레벨이 변화를 맞이했을 때 준비할 수 있는 리더의 모습을 가지길 바란다.
김현경 in 인살롱 ・ 2021.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