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행운A씨는 졸업 유예를 하고 1년을 버텼으나, 단 한 곳도 입사지원서 합격이 되지 못했다.1류 대학교는 아니었지만, 서울에 위치하였고, 전공도 경영학이었다. 올해 졸업을 하고 상반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많은 입사지원서를 제출했으나 전부 탈락했다.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고 도서관에 가서 취업 준비에 매진했다. 상반기에 비해 입사지원서 작성 요령도 터득했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회 생활이 녹녹치 않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A씨는 모든 하반기 입사지원서에 자신의 경험과 지식이 회사에 가치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회사는 A군의 입사지원서를 보고, 면접 일자를 통보하였다.2년만에 면접을 보게 된 A씨는 두렵기도 했지만, 기뻤다. 합격 통보를 한 회사의 홈페이지를 살펴 보던 중, 지원했던 다른 회사의 서류 통과와 면접 일시 메일을 받았다.면접 일시는 두 회사 모두 동일한 일시였다. 두 회사 모두 입사하길 기원한 곳이었다.원하는 두 회사의 면접 일시가 겹쳤을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회사 선택의 기준두개 이상의 회사 면접 또는 합격하여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 회사를 선택할 것인가?선택의 기준은 다양할 것이다.① 회사의 안정성② 미래 성장 가능성③ 연봉과 복리후생 수준④ 하고 싶은 직무와의 적합성⑤ 워라밸 등 회사의 전반적 조직문화⑥ 자신을 믿어주는 선배 또는 지인이 근무⑦ 근무 환경과 일의 분위기(퇴근 시간, 근무 강도 등)⑧ 상사와 선배들의 업무 스타일과 성숙도⑨ 회사까지의 거리⑩ 회사의 규모와 회사 이미지⑪ 사업, 제품과 서비스의 공익성⑫ 개인 성장 지원 등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에 대한 가중치를 높게 하고, 12개 항목의 가중치 합을 100으로 한 후, 각 회사의 점수를 비교하여 결정하면 어떨까?많은 취업준비생들이 한 두가지의 기준을 가지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이 보다는 여러 항목을 놓고 신중하게 비교 분석하여 결정한다면, 그 결정에 대한 결과가 나쁘다 할지라도 아쉬움은 조금 덜하지 않을까?지방 제조업인 A회사는 경영관리직군을 지원하는 사람도 없고, 입사한 후에도 1달을 넘기지 못하고 퇴직을 하는 직원으로 고민이 많다. 금번 채용 공고를 했는데, 지원자 중 1명이 마음에 들었다. 면접 일시를 통보하니 지원자가 면접 일시가 겹쳐 고민스럽다고 한다.당신이 HR담당자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반대로 회사가 필요한 인재인 만큼 면접을 꼭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 지원자로서 어떻게 하겠는가?많은 지원자는 원하는 두 회사의 면접이 겹쳤을 때, 한 회사를 포기한다.회사에 연락하여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면접 일시를 조정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원하는 회사라면, 가능성이 낮지만 시도할 수 있지 않겠는가?반대로 회사도 지원자의 회사 면접이 겹쳤다는 것을 알았을 때, 필요한 인재라면 면접 일시를 앞으로 조정하여 직접 확인해 보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제도도 사람이 만든다. 사람이 경쟁력인 시대에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 제도의 틀 속에 머무는 것보다 사고와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 옳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