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초심자의 직무 준비기 (3편) 나의 인사는 무엇이 다를 것인가? 오늘부터 앞으로 쓸 세 개의 ‘HR 초심자’ 시리즈에선 ‘나의 인사는 무엇이 다를 것인가’ 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제 고유의 장점들을 인식하고 이를 인사에 활용하기 위한 고민을 하거나,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람과 인사를 대할 것인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정리해볼 것입니다. ‘나의 인사는 무엇이 다를 것인가?’ (1) 비즈니스 속 사람을 대하는 자세 (2) 세대의 공감 (3) 전략가, 행동가로서의 강점(클리프턴 스트렝스) 오늘은 그 중 첫 시간으로, 비즈니스 속에서 어떻게 사람을 대할 것인지에 대해 저의 생각과 태도를 가다듬어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신념을 이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글로서의 재미가 조금 부족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초심자로서의 제 자세를 가감없이 기록해두기 위한 글인만큼, 한 번 진솔하고 진중한 태도로 써내려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사담당자의 중심을 잡아주는, 사람에 대한 철학 기업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저는 기업은‘구성원들이 모여 성과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자, ‘구성원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주는 곳’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둘 중 어느 하나도 빠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인사는 무엇일까요? 저는 자연스레 인사는‘ 사람들이 일을 하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자, ‘직장을 삶의 터전으로서 만들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이트는 ‘인생이란 일과 사랑, 사랑과 일. 그게 전부이다.’라고 했습니다. 성공적으로 일을 하고 성취하는 삶. 또한 가족과 안온한 일상을 지내며 채우는 삶의 만족감. 이 두 가지는 상호보완적이며,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함께합니다. 일에서의 성취로 삶을 지탱하지 못한다면 온건한 일상을 만들 수 없으며, 일상에서 채워지는 충만한 마음의 힘이 없다면 일은 의미를 잃습니다. 하지만 기업은 가끔 두 가지 역할 중 하나를 놓치곤 합니다. 때로는 기업의 생존이 달린 냉혹한 경쟁상황 속에서 터전으로서의 역할을 잃기도 하고, 가끔은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에 치중하다 무사안일주의가 싹트게 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기업은 임직원을 때로는 따뜻하게 품고, 때로는 냉철하게 대해야 합니다.(가장 보편적인 진리이지요!) 업무를 하는 매 순간마다, 지금은 어떤 스탠스, 어떤 온도로 어느 정도의 행동을 해야 하는지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은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인사담당자가 신념과 철학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나의 중심을 잡아줄, 예비 HRer로서의 믿음 저는 이러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지혜롭고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의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다.’ 그러나 결핍이 충족되고 최소한의 여유가 생기면, 그때부터 이타심을 발휘할 수 있고,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심을 가질 수 있으나, 성장을 통해 이타적인 마음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믿습니다. 우리가 성장을 통해 더 성숙하고 더 나은 존재가 되어 갈 수 있다는 것을. 팀원이 개인주의를 극복하고 팀플레이어가 될 수 있음을. 부서가 부서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회사를 위할 수 있음을. 회사가 도덕적 해이에 빠지지 않고 사회와 구성원을 위할 수 있음을.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저는 인간의 본능에 내재된 이기주의가 발현되는 수많은 상황과, 이로 인한 갈등을 끝없이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인사담당자인 제가 이러한 믿음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것이, 결국 성숙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성숙한 인사를 이루어내는 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믿음을 다지며, 아래의 글을 썼습니다. 내 정신의 정수 내 정신의 근간을 이루는 것들이 있다. 나의 이성과 가치관, 나의 감성과 정서, 나의 의지와 열정. 이들을 하나로 모아 사람에 대한 나의 태도를 만들어주는, 내 정신의 지향점들이 있다. 무도(武道)와 스포츠맨십. 이 두 가지 정신을 통해, 우리가 가장 고결한 태도로 자신과 서로를 대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믿는다. 나와는 다른 다양한 삶의 방식들을 존중할 줄 알며, 내가 선택한 방식으로 최고의 내가 되기 위해 정진하는 자세를 추구한다. 또한 ‘공존하는 성장의 지혜’를 추구한다. 무도와 스포츠맨십을 아는 사람은, 좋은 패자가 될 줄 알아야 좋은 승자도 될 수 있음을 이해한다. 패자는 승자를 향해 독을 품지 않고, 진심으로 축하할 줄 알아야 한다. 또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도 잃지 않으며, 건강한 성찰을 통해 나 자신의 발전을 찾는다. 그리하면 승자가 되었을 때, 과거 자기 자신을 존중했듯 패자의 자부심을 존중하며, 오롯이 자신의 성취를 축하할 수 있다. 이렇듯 무도와 스포츠맨십에는 경쟁과 승부도 모두의 축제로 만들 수 있는 지혜가 담겨있다. 타인을 미워하지도, 짖밟지도 않는 건강한 경쟁과 공존을 통해, 우리는 점차 '다 함께 성장하는 하나'가 되어갈 수 있음을 믿는다. 인간에게 잠재되어 있는 선하고 성숙한 정신. 우리가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수많은 정신의 단면들 중, 선한 것에 집중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음을 믿는다. 이를 통해 더 넓고 깊은 내면을 만들어 가며, 타인의 마음과 생각을 더 많이 담을 수 있는 존재가 될 것을 믿는다. 또한 ‘시련과 책임’이 바로 성숙함을 찾아가는 올바른 길임을 믿는다. 시련이 곧 삶의 반임을 받아들이고, 이를 기꺼이 짊어지자. 사람은 시련이 없으면 잘 살아갈 수 없다. 시련을 통해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하며, 나 자신을 발견하고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이해하자. 책임은 곧 내가 직접 선택하는 시련이다. 무언가에 뜻을 두고 스스로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이 내 삶의 가치를 더없이 높여준다는 것을 이해하자. 이렇듯 시련과 책임은 삶의 의지와 에너지를 성숙한 모습으로 빚어주고, 우리를 잘 익은 어른으로 만들어준다. 나는 우리가 각자의 시련과 책임을 살아가며, 타인의 시련과 책임을 존중하게 될 수 있음을 믿는다. 과학적인 세계관과 지성. 인간이 발견한 과학적 세계관과 지성의 힘은, 우리가 우리의 이기심을 극복하고 지혜롭게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음을 믿는다. 이성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세계를 넓혀왔다. 그리고 광활한 우주 속 작고 외로운 행성 안에서, 우리가 얼마나 연약하고 보잘것 없는 존재인지, 얼마나 서로 비슷한 존재인지 확인했다. 또한 서로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동물로서,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하고 함께하는 지혜를 찾아야 함을 배웠다. 이러한 세계관에서 필연적인 화해와 공존의 길을 발견하고, 지성의 힘으로 모두의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갈 수 있음을 믿는다. 내가 지킬 믿음, 나를 지켜줄 믿음 이러한 가치들로 말미암아 우리는, 인간은 더 지혜로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 탐욕과 이기심을 내려놓고 이타심을 보일 수 있음을 믿는다. 세상엔 여전히 무지함, 미성숙함, 탐욕과 이기심, 미움과 분노, 악행이 넘치게 존재한다. 나는 앞으로 살아가며 이들을 수없이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의 믿음과 정신이 굳건하다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내 정신의 정수가 살아있는 한, 그 무엇도 나를 함부로 해할 수 없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나는 더 올바른 행동을 해낼 것이다. 나의 믿음이 굳건하다면, 나는 그러한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다. “HR 초심자의 직무 준비기” 취업준비 기간을 대하는 마음가짐 일을 대하는 태도 -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감각 나의 인사는 무엇이 다를 것인가? (1) 비즈니스 속 사람을 대하는 자세 나의 인사는 무엇이 다를 것인가? (2) 세대의 공감 나의 인사는 무엇이 다를 것인가? (3) 전략가, 행동가로서의 강점(클리프턴 스트렝스) 겸손과 열린 마음은 초심자의 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