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함께 했나요?
“광현 매니저, 수평적인 문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어느 날 실장님이 자리에 찾아오셔서 물었습니다.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어떻게 하면 수평적인 문화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했더니, 왜 굳이 수평적으로 만들려고 하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셨습니다.깔끔하게 정리된 대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실장님과 함께 서로가 생각하고 있는 수평적인 문화의 정의에 대해서, 조직의 효과적인 의사결정 방식에 대해서 두서없고 또 정답도 없는 (ㅎㅎ) 대화를 10분 정도 나눴습니다.대화를 끝낸 뒤에도 여운이 남았습니다. 조직문화 담당자는 아니어도 나름 이 주제에 진심을 가지고 있는 직장인인 만큼, 질문한 상대가 ‘아-!’하고 통찰을 얻어갈 수 있는 대답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수평적인 문화에 대한 생각을 혼자 조금 더 이어나가다, 결국은 ‘안전감’이라는 익숙한 단어에 닿았습니다.요즘은 구성원들에게 상당한 권한을 위임해 의사결정 체계 자체를 정말 수평적으로 운영하는 기업들도 존재한다고 하지만, 기성기업이 그런 구조를 추구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보통의 회사들이 지향하는 수평적인 문화를 조금 더 명확하게 설명하자면 아마 ‘자기 생각을 부담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문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구성원이 자기 발언에 대한 안전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텐데요. 일단 자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평가받는다고 느낄 때, 결점없이 완벽한 의견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쉽게 이야기를 꺼내기 어렵습니다. 또 이야기를 꺼낸 사람이 그 일을 떠맡게 되거나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분위기라면, 마찬가지로 자기 의견을 내기 어렵겠지요.물론 회사라는 조직이 개인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건 현실적으로 참 어렵고, 책임을 전혀 묻지 않을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꼭 상벌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더 좋은 결과를 내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구성원을 평가하고 또 책임감을 느끼게 해야 하는 순간이 분명 있을거예요. 그런데 이때 조직이 무엇을 평가하고, 무엇에 대해 책임을 묻는지에 따라서 구성원들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단순하게 이야기하면 결과보다는 과정을 평가해야 한다는 뻔한 결론이지만요. 한걸음 더 들어가서, 그렇다면 그 과정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과정을 평가한다는 건 참 쉽지 않습니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최선을 다했을지도 모르고, 실패를 거슬러 올라가다 발견되는 어떤 실수나 아쉬운 지점을 쉽게 불성실이라고 판단해버릴 수도 있을테니까요.저는 ‘충분히 함께 했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는 조직이 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완벽할 수 없습니다. 항상 개인이 보지 못하는 면이 존재하고, 언제든 실수할 수 있는 위험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가 함께 일하는 이유입니다. 그런 우리의 한계와 조직의 존재 이유를 인정한다면, 우리가 무엇보다 성실해야 할 것은 ‘함께 하는 일’입니다. 가지고 있는 생각과 정보를 빠르게 나누고, 진행되는 업무의 과정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일입니다. ‘나 이렇게 할 건데 너희도 다 확인했지?’ 하며 책임을 분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다른 시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과정을 충분히 거쳤다면 과연 ‘성실했다’, ‘책임을 다 했다’ 평가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또 그런 조직이라면, 구성원 모두가 나서서 자기 생각을 먼저 이야기하는 안전감있고 수평적인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수평적인 문화’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인살롱에 열편 넘는 글을 남기면서 댓글을 부탁드려본 적은 없는데, 이번에는 읽는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자유롭게 의견 주시면 많이 배워가겠습니다. 물론! 남겨주시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ㅎㅎㅎ 읽어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
박광현 in 인살롱 ・ 2023.05.29 직원의 퇴직 어떻게 막아야 하는가?
신규 직원의 퇴직과 기존 10년차 이하 직원의 퇴직A회사 인사팀은 혼란의 연속이다. 올 해 10명 채용했는데, 채용된 인력 모두가 퇴직을 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임, 대리급 직원 5명이 퇴직했다. 100명 미만인 회사에서 15명이 5개월 이내에 퇴직을 한 것이다. 인사팀장은 CEO로부터 엄청난 질책과 함께 근본 대책을 수립해 당장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인사팀장은 퇴직 직원들을 면담하였다. 퇴직 사유는 크게 과도한 업무, 워라밸, 지역 소재, 낮은 보상과 복리후생이었다. 회사의 핵심가치 중 직원 만족이 있지만, 이 가치에 대해 신뢰하는 직원은 없다.회사가 이익만 추구하며 직원들의 보상과 복지에는 무관심이라는 생각이 강하다.관리자와 경영자는 매일 회의이고, 회의가 끝나면 말도 되지 않는 지시가 떨어진다.당장 해야 할 일도 많은데, 자신의 업무도 아닌 새 과제들이 떨어지면 당황하는 수준이 아닌 멘붕 상태가 된다.이런 상황에서 늦는다고, 안했다는 상사의 질책을 받으면 출근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진다.여러 채용 사이트를 찾아보며 더 늦기 전에 떠날 생각을 하게 된다. 과중한 업무로 인해 워라밸은 남의 이야기이다. 매일 야근하고, 주말에도 하루는 출근할 수밖에 없다. 팀장과 임원들도 주말에 출근한다.직급이 오르거나 직책자가 되면 과중한 업무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서울에 한번 가려면 3시간 이상 소요된다. 회사와 사택이 공단 내 위치하고 있어 퇴근 후 갈 곳이 없다. 회사와 사택을 오가며 무엇을 위해 이곳에 있는가 생각하게 된다.회사는 동종업계 수준의 급여와 복리후생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출장 수당도 없고전부 기준이 정해진 한도 내에서 실비 처리를 해야만 한다. 해외 출장을 갔지만, 법인 카드가 되지 않거나,현금만 사용할 수 밖에 없어 햄버거로 3일을 버티다 보니 가능한 해외 출장은 가려고 하지 않는다.퇴직 사유를 듣고 인사팀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방안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CEO가 결정한 것이다.문제는 입사지원자도 그리 많지 않다. 블라인드에 회사에 대한 부정적 글들이 많고,지방이며 급여 수준이 높지 않고 일도 많다는 것이 결정적이었다.인사팀은 주변 고등학교와 대학을 방문하여 회사 설명회를 진행하고, 인센티브가 있는 직원 추천제를 도입하였다. CEO는 회사 직원이 직원 추천은 당연한데 무슨 인센티브를 지급하냐며 질책을 한다.하지만, 대리 이하 15명의 집단 퇴직에 충격을 받은 듯 결재를 한다.인사팀은 직원 유지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인사팀장이 대리 이하의 전 직원 대상의 개별 면담을 실시하였다.면담을 마치고 유지관리안을 발표하였다. 첫째, 10년, 20년, 30년 근속에 대한 인센티브,둘째, 부서장 평가에 5년 미만의 신규 직원 유지 항목 부여, 셋째, 대리 이하가 참석하는 주니어보드 제도 도입,넷째, 팀장의 월 1회 팀원 면담 의무화를 결정했다.현재 A회사에 대리 이하는 극소수이다. 회사와 직무에 대한 애정이 높아서가 아니라 퇴직 노력을 했지만,받아주는 곳이 없어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배들과 조직장도 이들에게 무리한 지시와 질책을 하지 않는다. 선배에 의한 후배 지도는 이미 사라졌고, 회사 내 웃음이 사라졌다. 회사는 일하는 곳이며 보상을 받는 곳으로 전락되었다. 인사팀장의 고민은 더 깊어만 간다. **직원의 퇴직 어떻게 막아야 하는가?**직원의 퇴직을 고민하는 회사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다. 굳이 인사팀이 아니라도 왜 직원들이 퇴직하는가 알고 있다. 퇴직의 원인은 아는데, 자신은 퇴직하지 못하는 자괴감이 존재하거나, 해결 방안이 없거나,미래 성장에 대한 가능성이 없다면 회복은 매우 어렵다.직원이 퇴직하면 더 채용하면 된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채용한 직원이 얼마 근무하지 못하고 퇴직하는 것이 지속된다면, 조직과 남은 직원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매우 크다. 신입 직원에게 일을 맡기고 다른 일을 담당했는데, 일을 맡은 직원이 퇴직하면 그 일은 누가 하겠는가?새로 그 일을 할 직원이 채용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 그 직원이 그 일을 담당한다는 보장도 없다.결국 기존 직원의 몫이고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남은 직원에게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생각과 패배감이다. **결국은 채용과 유지관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채용은 철저하게 직무 중심으로 현업 부서에 전권을 줘야 한다.인사는 큰 가이드라인을 주고 현업 조직이 자신의 일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채용이 어렵다고 채용을 쉽게 하면 곤란하다. 쉽게 입사한 사람은 쉽게 퇴직한다.채용 단계가 회사, 직무에 맞도록 섬세하고 어려워야 한다. 회사에 맞지 않는 사람은 채용하지 않겠다는각오가 있어야 한다. 사람이 없기 때문에 땜질하 듯 채용하면 악순환은 지속될 뿐이다. 유지관리는 ‘꿈과 열정’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단 1명을 채용해도 입문 교육을 실시하여 회사를 알게 해줘야 한다. 내가 이곳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진정성을 갖고 관심을 보여야 한다.부서와 직무에 대한 면담, 조기 정착과 전력화가 되도록 현업 부서장의 노력과 제도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CEO 또는 경영층이 신규 인력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도전 과제가 부여 되고, 이곳에 근무하면 할수록성장한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 회사의 규모, 수준에 따라 보상, 복리후생, 작업 환경 개선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자신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는다는 심리적 안정이 회사 내부에 있어야 한다.조직과 직원들이 표정이 밝고 긍정적이며 무엇인가 추구하는 열정이 살아 숨 쉬도록 해야 한다.인사부서만의 일이 아니다. 조직장이 주축이 되어 조직과 직원 모두가 만들어 가야 한다. 결국은 실천이다.
홍석환 in 인살롱 ・ 2023.05.21 문과출신 HRDer의 Data Scientist 과정 도전기
SK그룹 AI/DT 교육 중 하나인 CDS(Citizen Data Scientist) 과정은 '수학 또는 통계에 대한 깊은 지식 없이 자신의 전문 지식에 데이터 과학의 원리를 적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사용자' 양성을 목표로 하여 총 2주간 Full Time 스케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1년 저자가 직접 체험한 내용을 공유 드리고자 합니다. 첫 주는 파이썬 문법에 대해 배우고 둘째 주는 머신러닝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 '컴퓨터 공학 비전공자'에겐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 입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비대면 원격 수업('21년은 Covid-19이 한창인 시기로 100%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은 군사기초 훈련과 같은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새로운 언어와 세계관을 단기간 내에 습득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교육 환경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인에게 파이썬과 머신러닝은 비 효율적 업무의 자동화를 위한 Tool입니다. HRD 담당자는 교육행정처리(Test/Survey결과분석, 교육생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비용정산 등)에 대한 부분은 파이썬 등의 Tool로 대체를 하고 교육 기획/실행/현업적용도 평가 등에 집중을 할 수 있습니다. 머신러닝의 단계는 '1) 데이터 불러오기 2) 데이터 전처리 3) 학습과 Test용 데이터 분리 4) 학습모델생성 5) 모델학습 및 성능평가 6) 학습된 모델에 예측하고자 하는 데이터를 넣어 예측' 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3)에서 학습과 Test용 데이터를 분리하는 것은 제대로 학습이 되었는지 엄격히 검사하기 위함입니다. 수험생이 본인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서는 풀어보지 않은 문제(데이터)로 모의고사(Test)를 치루어 보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학습 모델 생성을 위해 Data가 연속형인지 범주형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속형은 숫자 자체로 의미를 갖고 통계적 지표(평균, 중위수, 최빈값, 표준편차, 분산 등)로 사용되고, 범주형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과 같이 특정 소속에 따라 문항을 구분 짓습니다. 연속형 데이터는 학습모델(머신러닝)로 Linear Regression(선형회귀분석), Ensemble Model 등을 사용하고 범주형 데이터는 K-Nearest Neighbor, Logistic Regression 등을 사용합니다..caption id="attachment.25909" align="alignnone" width="489". 선형회귀분석 : A라는 변수가 B라는 변수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살펴보는 것 (연속형 Data를 가지고 있는 변수끼리 사용)./caption. .caption id="attachment.25910" align="alignnone" width="493". 로지스틱회귀분석 : 어떤 범주에 속할 확률을 0에서 1 사이의 값으로 예측하고 그 확률에 따라 가능성이 더 높은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해주는 것 (위 그래프를 보면 학습시간은 연속형 Data이지만 시험의 통과여부는 0과 1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그래프의 모양은 무한대로 우상향 할 수 없게 된다.)./caption. 부동산 가격을 예측하고 싶으면 지역별 가구 수, 신규 공급 물량, 기존 주택의 노후도 등을 변수로 하여 Linear Regression(선형회귀분석) 기법을 활용하고 특정 학생들의 학습량, 학습태도, IQ 등을 변수로 하여 시험에 대한 당락 여부를 예측하고 싶으면 K-Nearest Neighbor 기법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실습 사례로 <자전거 대여량 예측>이 있는 데, '자전거 대여량'이란 목표값(연속형 Data)과 '날씨', '온도', '시간대', '근무일여부', '계절' 등의 변수와의 상관 관계를 머신러닝 학습 방식 중 하나인 'Randsome Forest'를 활용하여 학습시킨 후, 학습한 모델 데이터가 얼마나 효과적인 지 평가까지 하는 Process입니다. 1차 Process 이후에도 '자전거 대여량' 목표값과 상관계수가 높은 변수는 추가하고, 상관계수가 낮은 변수 및 평균치에서 과도하게 떨어져 있는 Raw Data는 제거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 주어야 정밀한 예측이 가능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25911" align="alignnone" width="500". <이미지출처 : Summerday 블로그> 저자도 문과 출신이라 더 쉽게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100번 글로 이해하는 것 보다는 1번 직접 파이썬을 활용해 보는 것이 낫습니다../caption. 현업 적용을 위해서는 사용자가 어떤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를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Business Domain Insight가 전제가 되어야 하고 파이썬(머신러닝을 위한 기초부품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과 머신러닝(PC가 스스로 학습하여 새로운 규칙을 생성하는 것)은 해당 변수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CDS 과정을 이수하였다고 바로 회사의 미래 비즈니스 모델에 적합한 인력구조나 필요역량을 Big Data 기반으로 설계할 수는 없습니다. 1) 비즈니스 필드의 Data 수집 및 관리 체계 구축, 2) HR Data 수집 및 관리 체계 구축, 3) Data Driven Decision Making에 대한 경영층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된 후, Domain 전문가(HR)와 IT 전문가의 협업을 통해서만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CDS 과정은 앞에서 언급한 험난한 여정에 대한 도전 의식을 심어주는 '이니셔티브'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종원 in 인살롱 ・ 2023.05.20 길 잃은 우리 조직에 북극성 띄우기 03 : 1인 담당자의 부담
수신 : 사회에 기여하는 일의 목적을 찾고 이를 발현하고자 하는 사람
인살롱 글이 밀리는 동안 체인지 에이전트
1
기는 마지막
10
회차를 맞아버렸다
.
약
2
달 동안 올리지 못했다는 사실이 잠자기 전 떠오르는 흑역사처럼 너무 불편했다
.
꽤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 같은데
,
나는 생각을 완벽하게 정리한 글을 보여주려다가 못 올렸다
.
.caption id="attachment.26205" align="aligncenter" width="1648". -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caption.
‘이상해도 그냥 써라. 쓰지 않고자 하면 각종 창의적인 쓰지 않을 이유가 나온다’라는 뜻이다. 내가 메모장에 써놓은 분량은
4
장이 넘어가는데 정리가 안된다는 이유로 지우고 지우다가 나도 참 이해하기 힘든 말이 돼버렸다
.
“민주님 근데 이거 왜 하는 거예요?”
내가 4회차 체인지에이전트를 진행하면서 이런 실수를 똑같이 한 적이 있었다.미팅을 마무리하며 “다음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수 치고 일어나려는 때에 갑자기 실장님 한 분께서 이거 왜 하냐고 질문을 던지셨다. 순간 회의실에는 적막이 흐르고
,
나는 헉하는 느낌을 받았다
.
나는 생각했다. '4회까지 내내 이걸 왜 하는지에 대해 말했는데, 뭐가 잘못된 거지?' 실장님은 프로그램의 취지를 모르겠고,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고 하셨다.그러고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에서 그분과 짧고 굵은 토론을 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이 토론 덕분에 내 의견은 더 단단해지고, 듣고 있던 사람들 입체감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나는 "이렇게 짚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거듭 인사드리고내가 한 말에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책을 전달드렸다.
**“
민주님
,
초등학생 가르쳐 본 적 있으세요
?”**
그때 지켜보셨던 팀장님께서 조용히 나를 불러 점심 미팅을 요청하시더니 질문하셨다.
아무리 각 분야의 전문가라도 조직문화나 브랜딩
분야에서는 어린이를 대하듯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뜻이었다
. 여러 가지 조언을 주셨지만, 아래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조직문화 브랜딩, 목적 경영, 사회적 리더 등의 비유를 쉽게 통일할 것.2) 전하고 싶은 내용 10개 중 1개만 전달할 것.
이 프로그램을 잘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의 호응을 유도할 수 있는 1
명을 먼저 공략할 것.4) 체인지 에이전트를 함으로써 내가 어떻게 매력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 상상할 수 있는 사업 부서 모델을 발굴할 것. .caption id="attachment.26208" align="aligncenter" width="2560". 교육을 듣고 있는 초등학생 아이들./caption.
최근에 초등학생 교육에 참관을 갈 일이 있었는데,
가만 보니 발언자의 말을 아무도 듣고 있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진행이 되고, 아이들은
대체 어디를 보고 있는 건지 놀라울 정도였다. 내 PPT는 이제 4회차를 맞아 한껏 요약되고, 발언도 더욱 핵심만 담은 상태로 정돈되어서 '이게 바로 효율이 아닐까?'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나야말로
아무것도 전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을 혼자 준비하다 보니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 때엔 꼭 그게 아닌 운명에 빠진 것 같다
. 어떻게 해야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을까?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