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입 입"자로 끝나는 말은~ 수입, 출입, 도입, 구입, 조직몰입~!
안녕하세요. HR앰버서더 7기 박희망입니다.이번 아티클에서는 저희 조의 스터디 주제였던 <조직문화의 A to Z>에서 제가 발제를 맡았던 조직몰입과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조직몰입, HRer라면 당연히 다 아는 중요한 키워드겠지만 HR 햇병아리인 저에게는 따로 시간 내서 공부하지 않으면 영원히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는 것이 아직 너무 많아서 조직몰입에 대해서도 열심히 이것저것 찾아보며 학습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인 HRer가 계시다면! 함께 공부해요~조직몰입은 1960년대 이후 조직 구성원들의 심리적 상태를 이해하는 중요한 개념으로 인식되면서 활발히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조직몰입이 주목받는 중요한 이유는 조직몰입이 직무만족보다 이직을 예측하는데 더욱 효과적이고, 조직구성원의 태도와 행동 사이의 관계를 잘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직몰입이란?
조직구성원이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하여 단순한 애정이나 소속감을 넘어서서 강하게 책임을 느끼는 강도의 심리적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i) 특정조직의 구성원으로 남아 있으려는 강한 욕망ii) 조직을 위하여 기꺼이 높은 수준의 노력을 기울이려는 의사iii) 조직의 목표와 가치에 대한 신뢰와 적극적인 수용. (Mowday, Porter & Steers, 1982)-> 조직에 대한 애착을 가진 구성원이 직무에 대한 단순한 책임을 다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조직 공동의 가치와 목표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구자별 조직몰입 정의
March & Simon(1958) : “인간은 기계와 달라서 그들 자신의 위치를 상대방의 가치와 관련지어 생각하며 상대방의 목표를 자기 것으로 내재화함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평가한다”
Anderson & Williams(1991) : ”한 개인이 자기가 속한 조직에 대해 얼마나 일체감을 가지고 몰두하느냐“의 정도
Porter(1974) : ”조직의 이익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자 하는 조직구성원의 의지, 조직에 잔존하고자 하는 욕구, 조직의 목표와 가치에 대한 수용“
Hrebiniak & Allutto(1973) : 신분, 보수, 직업적 자유의 증가와 동료와의 우호적인 관계로 인해 조직을 떠나기 싫어하는 성향
여러 학자들의 정의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조직몰입의 개념 속에는첫째, 조직이 추구하는 목표나 가치에 대한 강한 신념과 수용둘째, 조직을 위해 애쓰려는 의사셋째, 조직의 구성원으로 남아 있으려는 강한 욕구 등의 요소가 있습니다.
조직몰입의 유형 세 가지 구성요소
Meyer와 Allen(1991)이 개발한 것으로, 조직몰입을 정서적 몰입, 지속적 몰입, 규범적 몰입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습니다.① 정서적(감정적) 몰입 : 욕망과 정서적 애착에 기반개인이 조직에 대하여 심리적 혹은 감정적 애착과 자부심을 지니며 조직에 몰입하는 상태(몸 속에 파란피가 흐르는 삼.맨, “엥 감전 당했나?”의 한.전., “조용히 해라 부품아~~” 의 현.자.차의 경우가 이에 속합니다.)② 지속적(계속적) 몰입 : 필요에 기반이직을 할 때 발생하는 비용 혹은 다른 대안의 부재로 조직에 남아있으려는 몰입 (나 지금 여기서 연봉1억 받는데 다른 곳 가면 이만큼 못 받잖아. 다 싫고 짜증나서 때려치우고 싶긴 한데, 지금 받는 연봉은 포기 못하겠어! 하는 경우입니다.)③ 규범적 몰입 : 책임에 기반조직에 대한 높은 도덕, 조직에 대한 충성은 반드시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가치관이라는 믿음과 의무감 때문에 조직에 남아있는 상태 (내가 나가면 회사에 손실이 발생할 텐데, 나 아니면 여기 망할 텐데 어떡하지? 하는 걱정으로 조직을 배신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정서적(감정적) 몰입의 중요성
정서적 몰입은 구성원이 스스로가 조직의 구성원임을 즐기면서 정서적 애착을 느끼는 강한 몰입으로 다른 두 개의 몰입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가지기에 조직몰입을 가장 잘 대표합니다.핵심가정 : “나와 조직은 별개의 개체로써 교환관계를 맺고 있다.”서로 별개의 개체로 존재하지만, 서로 주고받는 관계가 좋은 정도를 말하는데요.대표적인 측정문항 세 가지는 이렇습니다!
나는 이 조직에 감정적으로 애착심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이 조직에 근무하면서 가족적인 친밀감을 느낀다.
나는 이 조직에서 남은 직장생활을 보낼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만약 교환관계가 급격히 나빠진다면?조직몰입 수준이 급감하게 됩니다. (따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한 승진의 누락, 회사의 일방적인 인센티브 취소 등이 이런 이유예요.)-> 급격한 조직몰입 저하의 결론은 이직 & 퇴직 으로 나타납니다.1997년 IMF 이전에는 한국 조직 구성원들의 정서적 몰입이 매우 강했으나 IMF로 인한 구조조정이나 회사의 파산, 폐업 등의 상황을 경험하면서 더 이상 회사가 자신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며 몰입의 정도도 약해졌습니다.
조직몰입의 영향변수
1982년~1990년까지 연령, 교육 수준, 근속 기간 등의 개인 변수들과 직무특성/업무경험 등과 관련하여 어떤 상황 하에서 조직몰입이 높아지는 가를 밝히는 연구가 다수 발표되었는데,
근속연수가 길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이직 가능 조직의 대안이 적을수록
역할의 모호성이나 갈등의 정도가 낮을수록
조직의 규모가 작고 집중화의 정도가 낮을수록
조직몰입의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구성원의 몰입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소속감을 높이는 팀 빌딩/이벤트/오피스 디자인 : 고립감↓, 소속감↑
구성원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한 well-being 프로그램 : 이직률↓ 생산성↑
능력과 경력 개발의 기회 제공 : 잠재력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 만족감과 성취감↑
봉사활동 & 기부 : 구성원 간 친밀감, 협동심 형성 & 선한 영향력 행사로 인한 성취감 생성
인정 및 보상 프로그램 도입 : 동기부여↑
신뢰할 수 있는 리더-> 리더십의 중요성은 입 아프게 말 해도 또 해야 되는 거니까.. 🤣 좀 더 부연 설명할게요!
리더가 업무의 목적,
방향성, 기대하는 결과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팀원의 역량에 부합하는 업무를 배정할 때 신뢰가 형성되고 몰입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스탠포드대 로버트서튼 교수는 “나쁜 리더가 팀 성과를 30% 떨어뜨리고, 구성원에 대한 비인격적인 한 번의 말과 행동은 긍정적인 말과 행동 5번과 맞먹는다.” 라고 말한 바 있고, <First, Break all the rules : 사람의 열정을 이끌어내는 유능한 관리자> 라는 책의 저서 마커스 버킹엄(with. 커트 코프만) 또한 “왜 직원들(특히 능력 있는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연봉이 적어서, 회사에 비전이 없어서가 아니라 상사의 무관심과 성장할 수 있는 기회 부족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직원은 회사를 떠나는 게 아니라 자신이 모시고 있는
상사를 떠난다는 것이죠.
여러분의 상황은 어떠신가요? 조직몰입이 높은 상태로 소속되어 있으신가요?그리고 여러분의 조직은 구성원들의 몰입을 높이기 위해 어떤 방법을 활용하고 있나요?
인살롱 in 인살롱 ・ 2023.12.14 인력난 산업군의 HRer는 어떻게 채용을 했을까?-2
지난 글에서 인력난 고충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채용 프로세스 개선>**을 공유했습니다. 이번에는 저번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내부적으로 장단기 <조직문화 개선> 프로젝트를 통한 인재유출 방지했던 경험을 다뤄보겠습니다. 조직문화 개선 프로젝트의 목표는 두가지였습니다. 첫째는 분위기를 완화하여 조직원들의 소통을강화하고 합리적인 조직 문화 조성, 두번째는 내부적으로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되어 인재유출을 방지하여 내부 고용 수요 최소화 및 채용시장에서 회사 경쟁력 상승이었습니다. 조직문화라는 것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고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만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장기/단기로 나눠서 진행했고, 우선은 저비용으로 효과성을 보여줄 수 있는 복리후생 제도를 확대했습니다. 단순 복리후생 확대 외에도 직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관련 혜택도 확대하여 인재육성도 강화하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전체 직원들의 니즈를 알고자 구조적으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조직문화 설문조사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직원들이 회사에 긍정/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키워드를 추출했고, 면담 진행 시 해당 키워드에 대한 답변을 유도할 수 있도록 담당직원을 교육시켰습니다. 무의미한 단순 면담이 아닌 유의미한 면담결과를 피드백하여 상호 신뢰 상승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외에도 외부강사 초청 또는 자체적 팀빌딩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런 결과를 통해 소통 관련 조직문화활동을 강화하여 사전에 조직 내 이슈나 퇴사 예정자를 미리 파악해서 최대한 내부인재 유출 방지에 노력했습니다.인사담당자의 인사이트도 확대하기위해 외부활동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내부의 문제 해결법을 내부에서만 찾는 것은 더 이상 한계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외부 벤치마킹, 교육 등의 활동을 통해 외부에서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모두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얻은 인사이트 중 내부에 접목시킬 수 있는 것은 적극 활용하였고,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이러한 다양한 작업의 결과 이직율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40% 이상 절감 효과가 있었습니다. 인사 업무 특성상 모든 업무 결과에 따라 조직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특히 채용업무는 회사의 생산성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만큼 시너지가 나오기 위해서는 모든 인사 전반의 노력이 필요했습니다.McLagan의 HR Wheel을 보면 HRM, HRD 등 각각의 인사 업무는 나눠져 있으나 결국은 하나의 HR Wheel로 이어져 있습니다. 얼마나 조직에 관심이 있게 들여다보고 노력하는지에 따라 조직문화 더 나아가 이직율과 채용까지, 결국 회사 전반의 HR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3.12.14 2023 하반기 앰버서더 활동을 회고하며.
안녕하세요, 원티드 HR Ambassador 7기 김현진입니다. 6개월 동안의 원티드 앰버서더 활동을 회고하며, 제 경험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전문성 높은 HRer를 위한 다양한 활동
강점진단 오프라인 워크숍 (8월)
원티드와 태니지먼트가 주최한 강점진단 워크숍은 업무 수행 중 자신의 강점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의 강점 진단하며 해당 강점들을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의 강점의 경우 “외교”였는데요!이런 외교적인 강점으로 현재 활발한 채용담당자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ㅎㅎ
서울 장학재단 멘토링 활동 (9월)
원티드 앰버서더들이 서울시 장학재단 멘토로 참여하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해줬던 활동입니다!제 멘티학생은 최근에 원하는 곳으로 인턴합격했다는 소식을 전달해줘서 여러모로 기억에 남고 뿌듯했던 활동이었네요 :)
HR 컨퍼런스 연사 활동 (10월)
해당 활동은 저는 아쉽게도 업무 일정으로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T조의 멋진 조장 종옥님께서 참여하셨기에, 해당 활동에 대해 종옥님의 말을 빌려 작성하겠습니다. 우선, 실무적으로 업무 경험했던 부분을 스스로 회고하며 다른 HRer들에게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고, 특히 앰버서더의 경우 미드필더와 리더스에게 멘토링을 받고 토의를 하면서 여러 경험과 팁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진짜 좋았다고 하네요!
다양한 업계에 있는 HRer들과의 네트워킹 활동
OB 선배와 함께하는 비어타임 (10월)
앰버서더 OB 선배님들과의 만남으로 비어타임과 향수 만들기 클래스 등의 재미있는 활동을 하며 네트워킹을 진행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선배와의 만남 (11월)
HR 앰버서더와 미드필더가 함께 참여했던 정말 유익했던 행사!이번 선배와의 만남은 LG 이동훈 상무님께서 “HRer로서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명강의를 진행해주셨는데요,그 동안의 상무님께서 업무했던 경험을 저희에게 솔직담백하게 전달해주셔서 주니어 HRer에게는 뜻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기업방문 (12월)
이번 기업 방문은 TDCX로 TDCX의 디렉터님과 팀장님께서 회사의 산업군과 오피스 투어를 진행해주셨으며, 다양한 분야의 HR 담당자들도 함께 방문하여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을 진행하였습니다!
조별 활동으로 깊이 있는 토론과 업무 공유!!
가장 행복했던 그리고 제가 모르던 HR의 다양한 직무들에서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저희 조원들은 각기다른 HR 직무로 업무를 진행하였는데요! (채용/인사기획/평가/조직문화)해당 스터디를 통해서 HR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스터디를 통해 얻은 여러 정보들 덕분에저는 현재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채용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저희 T조는 이번 활동 동안 “우리 조직에 맞는 성과관리 전략”에 대해 토론하였는데요, 답을 정의하기 어려운 주제고 HR에서도 어려운 주제였기에, 주니어들끼리 의논하는데 어느정도 한계가 있었습니다.하지만 현재 같이 활동하고있는 미드필더/리더스 멘토분들에게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 자유롭게 소통이 가능하여 많은 도움을 얻고 원활한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6개월동안 함께 토의하며 공부한 스터디! 곧 최종발표에서 멋진 모습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물론 조장님이요~)
글을 끝내며, 앰버서더 활동 시 TIP을 몇가지 드리고자합니다 :)
원티드에서 진행하는 모든 웨비나 및 행사 참여하기!
네트워킹 기회 모두 활용하기!
조별 활동시 대면 만남 선호하기!
HR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어가기 위해 앰버서더 활동을 최우선으로 생각해보세요! 간혹 업무가 바쁠때는 앰버서더 활동이 1순위가 되는 것이 힘들 수 있지만, 6개월의 기간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행복했던 6개월의 활동기를 마치며, 다시한번 cu(T)e조 조원들 너무 감사해요! 💖
김현진 in 인살롱 ・ 2023.12.14 인사평가 종말의 시대, 한 줄기 빛을 기다리며...
흔히 인사평가를 이야기하면, '누가 제일 잘했나?', '누구를 우선으로 승진시켜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떠오른다.이 자연스러운 현상은 그 동안의 인사평가가 순위매기기(Ranking Decider)방식이었던 것에서 기인한다.그러나 이러한 인사평가 시대는 종말을 향해가고 있다(엄밀히는 끝내야만 하기도 하다)새로운 시대에는 어떠한 관념들이 주류가 되고, 어떠한 평가방식이 선택될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누군가는 이미 새로운 (평가의)시대에 살고 있고, 또 일부는 그 시대를 더 확장시키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 동료들에게 응원이 되고, 아직 출발하지 않은 동료들에게는 새로운 관점으로 공유되길 희망한다.
인사평가의 시대가 끝나가는 이유
인류는 항상 발전한다. 더 나은 방향으로, 그리고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정확하게는 그렇게 믿는다, 아니 믿고 싶다). 기존방식의 인사평가 시대가 끝나는 이유도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조직의 시초라 불리는 군대조직과 함께, 1차 산업혁명을 거치며 현대사와 함께 탄생한 조직들에서 필요로 했던 평가는 작업자의 행동중심평가였다. 이는 애덤스미스가 18세기 분업에 대한 개념을 꺼내들고, 테일러가 이것에 영향을 받았던 것에서부터 눈에 띄게 발전했다. 테일러는 애덤스미스의 분업개념과 함께 조직 내의 작업과정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면서 이를 측정하는 과학적 관리법을 고안해냈고, 이것으로 20세기초부터 2차산업 혁명과 함께 생산성을 크게 확대시킴으로써 현대경영학에서 주요한 인물이 되었다.(여담으로 나는 가끔 이것이 세계사 속에서 HR이 사업의 성장을 Leading한 가장 중요한 사례가 아닐까 생각한다). 과학적 관리법의 주요컨셉은 작업과정 분석을 통해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사람의 동작과 시간을 연구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해당작업을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의 동작에 맞추어 표준화와 매뉴얼이 만들어졌고, 그것을 바탕으로 시간/행동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다. 결과적으로 빠르게 완료하는 순서대로 순위가 결정됐고, 그 순위에서 가장 최상단에 위치한 사람을 작업반장으로 선발하여 표준화와 매뉴얼을 만들어가는 작업을 반복하게 됐다(작업자를 특화시킨다는 점에서 포드의 포디즘과 구별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이 실제로 생산성 향상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이러한 평가방식으로부터 생산성 향상을 체험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평가에 대한 관념을 '누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했나?', '표준화 대상으로 선택해야 할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사람은 누구인가?'로 각인시키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생각해보자...지금은 20세기가 아닌 21세기 아닌가?그리고 작업자의 행동보다는 정보를 활용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하는 지식근로자 비중이 높아지지 않았나?왜 우리는 여전히 '누가 제일 잘했나?', '누구를 우선으로 승진을 시켜야하는가?'를 생각하고 있는걸까?
시대적 상황들
인류는 20세기를 지나오면서(조금씩 부침은 있었지만) 차츰 국제정세의 안정화를 맞이했고, 물질적으로는 '과연 다시 이런 호황을 누릴 수 있을까?' 싶을만큼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인구는 증가했고, 수요가 넘쳐 흘렀다(심지어 그 와중에 전쟁도 치뤘다). 바야흐로 대량생산 최적의 시대였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었고, 그것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 21세기를 맞았다. 풍요 가운데 사회의 중심은 집단이 아닌 개인으로 바뀌어갔고,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선언들을 넘어 개인이 스스로 컨텐츠를 창출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개인화로 똑같은 상품을 대량 생산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고, 수요와 공급차원에서도 수 많은 채널이 생겨났다. 하필 그 와중에 출산율의 저하로 인구는 정체하거나 줄어들고 있다. 바야흐로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의 시대다. 여기서 또 생각해보자...환경이 분명 이전과 달라졌다. '빠르고 효율적인 수행으로 우선순위를 가리는'평가의 관념이, 과연 현재처럼 다양한 가치의 혼재로 예측이 불가능하고, 정체된 인구증가라는 제한적 수요의 환경 속에서 적합한가??
돌아보아야 할 사건들
일찍이 피터 드러커는 20세기 중반부터 지식근로자라는 표현과 함께, 무엇(상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노동자'가 아니라, 조직의 개발과 발전을 이루어내는 '정보제공자'로서의 개념을 제시했다.(물론, 그 글이 경영자가 가져야 할 관점에 가깝게 제시되었던 내용인 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Management by Objective and Self-control을 통해 회사와 구성원간의 성과를 연결하기 위한 참여형 목표수립 등의 개념을 제시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MBO&Self-control이 여전히 작업자 행동중심평가방식인 순위매기기(Ranking Decider)와 함께 보상으로까지 연결되면서, 수 많은 폐해들이 발생하게 되었다.(존 도어는 자신의 책에서 MBO의 가장 큰 피해가 연봉/보너스와의 연계라고 표현했다). 다행인 점은 그 이후로 앤디 그로브와 존 도어를 통해 OKR에 대한 시도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나는 OKR이 처음 쓰여질 때의 이름이 iMBO였다는 사실을 꼭 밝혀두고 싶다. 피터 드러커의 사상과 결국 연결되기 때문이다). OKR의 성공적 시도가 가지는 상징성 중에 하나는, 순위매기기(Ranking Decider)식 평가방식을 사용하지 않음에도, 그리고 심지어 평가와 보상을 연동하지 않았음에도 성과를 향상 시킬 수 있음을 실제로 증명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가방식을 찾을 것도 없이, 평가를 아예 안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는 시대임을 알렸다. 그리고 이것이 기존 순위매기기식 인사평가 시대의 종말에 방아쇠를 당긴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이유로 OKR을 평가와 연동하는 일부의 행태를 극도로 우려한다. 그것은 MBO가 망가진 폐해를 그저 답습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엇을 향해야 할까…?
먼저 우리가 그동안 20세기에 성공했던 평가방식에 너무나 푹 빠져 있었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단순행동평가방식의 관념에서 벗어나 지식근로자 혹은 창조근로자에 맞는 새로운 평가방식을 다시 처음부터 고민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작업을 빨리하는 형태가 현 시대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는 건 확실하다.(다만, 이 방식이 틀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몇 해 동안 가장 많이 시도되고 있었던 컨셉은 Performance Leading방식의 평가이다. 절대평가를 중심으로 상대적 순위비교를 끊어내고, 그야말로 개인별 성장에만 초점을 맞춘 평가방식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불확실한 환경을 고려했을 때 결국 믿을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잠재력이고, 이것을 개발해나가는 것으로써 평가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분명 좋은 생각이지만, 다양성과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에 단 하나의 정답만을 쫓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 많은 담론과 더 많은 시도가 이루어지고, 기업규모별/산업별 여러특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방법들이 고민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보상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이유로 '순위매기기식 평가'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나 역시도 그 찝찝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그 또한 우리 HRer들이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찾으려는 시도가 필요한 때이다. 비록 그것이 어려울지라도...한 걸음, 한 걸음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명대사가 우리 HRer들과 함께할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답을 찾을것이다...늘 그랬듯이…"
유근범 in 인살롱 ・ 2023.12.14 주식보상제도 _ 스톡그랜트 편
지난 글에서 여러가지 주식보상 중 스톡옵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톡그랜트’ 라는 주식보상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톡그랜트 (Stock Grant) 란?
스톡그랜트란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스톡옵션과는 다르게 ‘주식’ 자체를 부여하는 보상제도입니다. 일정 금액의 자기 돈을 들여 주식을 사야 하는 스톡옵션과는 다르게 회사가 일정 시점에 임직원에게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무상지급하는 성과보상 방법입니다.
스톡옵션과 부여대상 조건이 같나요?
상법 또는 벤처기업버에 따르는 스톡옵션과는 다르게 스톡그랜트는 부여대상과 수량 등의 제한이 없습니다. 회사가 자기주식을 취득할 때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하지만, 정관에 관련 조항만 있다면 이사회 결의로 갈음할 수도 있습니다.
스톡그랜트는 어떻게 부여하나요?
스톡그랜트는 주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을 교부합니다. 회사는 미리 부여에 필요한 자기주식 수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고, 부여에 앞서 자기주식을 취득하기 위한 절차를 준비해야 합니다.
여기서 자기주식이란?
회사가 회사의 명의로 자기회사의 주식을 취득 후 소각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경우 동 주식을 자기주식 또는 자사주라고 합니다. 상법상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취득을 금지하고 있으며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상법상 자기주식 취득은 회사의 배당가능 이익의 한도내에서 취득이 가능하며, 정관에 따라 이사회 결의로 결정이 가능하다면 이사회 결의로 가능하나 만약 정관에 해당 규정이 없다면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스톡그랜트의 행사 시점이 되어 임직원에게 부여 행위가 발생하게 되면, 회사의 자기주식처분에 따른 이사회 결의가 필요합니다. 자기주식 취득과는 다르게 자기주식 처분의 경우 이사회 결의만으로 부여가 가능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스톡옵션보다 스톡그랜트가 훨씬 좋아 보이지만,
회사가 자신의 명의로 자사주를 취득한 후 일정 시점 또는 일정 조건 달성 시 임직원에게 자기주식 교부로 진행되어, 상대적으로 자기주식 취득이 어려운 스타트업에서는 사실상 활용이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행사로 인한 취득 시 소득세가 발생하며 주식 양도시 양도소득세가 발생하는 것은 같으나, 일부 세제혜택이 있는 스톡옵션과 다르게 스톡그랜트는 절세 방안이 없습니다.
2년 이상의 재임 또는 재직이 필요한 스톡옵션과는 다르게 스톡그랜트는 부여에 조건이 없기 때문에 일정 기간 혹은 조건을 달성할 시 즉시 부여가 되며, 주식을 지급받는 즉시 부여받은 임직원은 주주가 됩니다. 이 때 주식을 지급받은 임직원이 지급받은 즉시 매도를 하게 되면 회사의 의결권이 줄어든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스톡그랜트와 스톡옵션을 비교하여 어떤 주식보상 방법이 가장 적절한지 결정할 때는 회사의 상황, 임직원의 우선순위, 세법 및 규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결정은 주식보상 제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회사와 임직원이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3.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