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GPT, Business Intelligence, Notion, Tableau... 근래에 공부하고 있는 업무 보조 Tool이다. 한 친구가 물었다. 그런 것 없어도 충분히 먹고 살만할 텐데 왜 굳이 아까운 시간을 써 가면서 사느냐고 한다. 본인도 써봤는데 아직은 완성도가 떨어지고 업무에 적용시키려면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비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맞다. 공부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지금은 이 필요 없는 Tool이 5년, 10년이 지나면 누구나 활용하며 일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 만약 지금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단기간의 미래에 우리 세대는 도태될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까운 과거에 컴퓨터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도 이런 인식이었지 않을까 한다. 물론 이런 업무보조 프로그램이 컴퓨터에 비할 순 없지만 어떤 세대에게는 불편한 도구였고, 또 다른 세대에게는 편리한 도구였지 않았을까? 내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의 컴퓨터는 작은 흑백 모니터에 플로피 디스켓 A드라이브가 달린 286이라고 불리는 컴퓨터였다. 나와 불과 20여년 차이밖에 나지 않는 우리 아버지는 그 당시 사업을 하셨지만 컴퓨터로 일 처리를 하기보다는 문서를 종이에 직접 쓰고, 주식시장을 조간으로 보며 투자를 하기위해 증권거래소로 가는 시대였다. 그것이 익숙하고 편리하며 또 당연하게 생각했겠 지만 결국 그렇게 시대에 점점 밀려갔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이 있다. 일주일에 두 번을 코딩 수업을 받는다. 무서웠다. 어린 친구가 벌써? 라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이전 세대가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해 시간이 지날수록 밀려나는 모습이 기억나서 무서웠다. 후배들에게 종종 이야기한다. 우리가 기술을 배우는 이유는 어렵고, 도움이 되지 않고, 불편하더라도 지금 노력하지 않으면 나중에 그것이 필요한 시대가 왔을 때 우리는 조금씩 서서히 밀려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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