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4 Chap 2. 나를 작동시키는 원리, 어디에 있나요? 바싹 말라버린 나를 촉촉히 적셔줄 물은 어디에 있나.책, 강연, 짤막한 영상 그리고 그 외. 난 그런 영감거리들을 지극히 예민한 오감으로 주워담아 내 것으로 뱉어내야 했다. 그래야 내가 찰랑거릴 수 있었다. 심리 좀 안다 하는 이들은 이를 ‘동기’라 칭했고, 내재적 동기와 외재적 동기로 구분할 것을 합의했다. 밑단의 욕구가 충족되면 윗단의 욕구로 진입할 수 있다는 매슬로우는 인간의 행동에서 동기를 찾았다. 또 스키너는 인간을 자극에 반응하는 행동의 동물이라 일컬었다. 그런데 과연, 이 외부의 힘이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이런 자극과 관련된 몇가지 실험 사례들이 있지만 조금 더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다. 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초등학생을 떠올려보자. 아이는 매일 밤 일기도 쓰고, 열심히 숙제도 하고, 지각하지 않는 성실한 학생이었다. 이 모든 노력은 매일 아침 보랏빛의 ‘참 잘했어요’ 도장이 손등에 찍히는 순간 보상 받는다. 이는 아이의 작은 성취와 자신감을 잠시 지탱해 줄 수는 있지만 만약 더 이상 도장을 받기 어려워진다면? 혹은 그 표시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고로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은 결국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이제 눈치채야 한다.

콘텐츠를 더 읽고 싶다면?
원티드에 가입해 주세요.
로그인 후 모든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