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할까 샤워하면서도, 이동하면서도 틈틈히 고민을 했었다. 근데 막상 쓰려고하니까 기억이 다 휘발되어버렸네. 첫글부터 너무 거창하게 하려고 하면 시작하기 어려울것 같아서 가볍게 시작을 해본다. 일을 시작한지 10년차가 되었다. 경력이랑 맞지 않아 지우고, 놀았던 기간을 빼면 8년차지만 어쨌든 10년차. 글 쓰는 걸 전공해서 나는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오로지 전공을 살려서 일을 하는 친구들은 작년과 올해 등단도 하고, 드라마 데뷔, 영화 데뷔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역시 10년이면 뭐가 되긴하는구나 싶어서 리스펙을 보내면서도 내가 10년동안 이룬게 뭐가 있을까 조금은 한심한 기분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나도 10년동안 치열하게 일하고 내 밥벌이하면서 승진도 하고 내세울만한 이력도 있으니 된 것 아닌가 하며 위로도 해봤다. 맞는 말이고 위로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계속 있으니 올해는 작은 글이든, 거창한 글이든 많이 쓰면서 아쉬움을 좀 달래봐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또 연초에 작심삼일 다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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