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날도 아닌 날에 1일이라고 정하고 싶어서 3일부터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치 누군가와 연애할 때, 1월 1일 혹은 그 달의 1일에 맞춰서 날짜를 세는 것이 아닌 '오늘부터 1일' 하면 1일이 되는 것처럼 그렇게. 하루 하루 나이를 먹고 후배가 생기고, 경력자가 되어갈 땐 매년 새해가 기다려지고, 해를 보며 소원을 빌었는데 올해는 뭔가 마음의 여유도 몸의 여유도 없이 새해가 밝아 온 기분이다. 무언가를 시도하기에 힘이 드는 세상이 되어 버려서 일까? 작년과 별반 다를 거 없이 똑같은 일의 반복 때문일까, 활기차기만 했으면 좋겠는 1월인데, 마음은 온통 오늘의 날씨처럼 흐림의 연속이다. 부디 빠르게 흐린 먹구름이 사라지길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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