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관리에서 리더십만큼 오래된 주제는 없을 것이다. 산업혁명 이전에도 중요한 주제였고, 팬더믹 상황인 지금도 리더십은 중요한 주제이다. 이렇게 많은 집단과 기업이 리더십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하나이다. 바로 기업의 ‘성과’를 만들어 내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본질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에서는 자사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국가, 문화, 환경에 상관없이 지속적 성과를 내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리더십을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여러 글로벌 기업들의 리더십 사례가 있겠지만 최근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사업으로 변화 중인 IBM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보자.IBM은 리더십 관리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 바로 ‘Leadership Pipeline Management’로 보고 있다. 즉, 리더들이 탄탄하게 포지션해 있고, 그 후보자들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좁게 생각한다면 후계자 관리(Succession Management)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보다 넓은 전반적인 리더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리더십 파이프라인을 관리한다라는 관점에서 보면 크게 두가지 기능들을 중심으로 관리체계가 돌아간다. 먼저 파이프라인 단계마다 강력한 육성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으며, 두 번째로는 리더들이 그들의 인적자원 관리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기 위한 직원 데이터 제공이다.IBM의 리더십 파이프라인은 크게 3가지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Fist line manager (직원들의 관리자가 되는 단계, Second line manager (관리자들의 관리자가 되는 단계), 그리고 Executive (임원 단계)이다. 물론 각 단계마다 표준화된 조건이 존재하며, 조건들 또한 매우 까다롭다. 하지만 이 세 단계 파이프라인에는 모두 후보자들 또한 존재한다. 그리고 이 후보자들부터 임원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초급, 중급, 고급 교육과정이 존재한다. 특히 올해는 대부분의 대면 교육이 취소 되었지만 IBM은 이미 Leadership Live와 같은 비대면 학습으로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 없이 지속될 수 있었다. 이러한 파이프라인 관리와 육성 프로그램은 단지 몇명의 담당자와 담당부서만의 역할은 아니다. CHRO를 비롯해서 각 사업부장, 다양성 총괄 임원, 그리고 직원 분석 총괄 임원까지 폭넓은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두 번째로 데이터 기반의 리더십 강화 부분은 IBM에서 꽤 중요하게 관리 되고 있는 영역이다. 리더들이 그들의 지원과 사업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행동역량이나 소프트스킬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리더들이 사업과 직원들에 대한 보다 풍부한 데이터와 예측 시나리오를 추가해야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그러기 위해서 사업의 실적, 매출 예측, 직원들의 투입율 뿐 아니라 직원이 가지고 있는 스킬과 경험들 또한 다양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로 어떤 업무(또는 프로젝트)에 어떤 직원이 성과를 낼수 있는가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지고 이를 기반으로 스태핑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IBM이 109년의 역사를 가지고 지금도 사업을 영속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리더십이다. 전임 회장이었던 루거스너 회장은 ‘IBM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IBMer이다’ 라고 말했듯이 직원들의 잠재 역량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리더십의 발전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