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류는 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역대급 한 해를 보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는 공포심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도 마찬가집니다. “비대면 교육“으로의 전환은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기업의 HRD, 신규입사자 교육 등도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운 문제들을 풀어야 했습니다. '어떻게 강의를 구성하고 진행해야 하는지', '어떻게 교육생들을 관리할 것인지', '어떤 툴을 쓸 것인지', '어떻게 학습효과를 유지할 것인지' 등 실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습니다. 수강생들도 당황하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이렇게 앉아서 영상만 봐도 괜찮은 건지‘, ‘아무도 확인하지 않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어도 괜찮은 건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으면 불이익은 없는 건지’ 등 괜히 눈치 보게 되는 경우도 많았고,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는 더더욱 제한됐습니다.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지난 8월 말, 회사에 합류한 첫 날부터 2주일 간 재택근무를 해야 했습니다. 저를 회사에 온보딩하는데 있어 기존팀원들도 저도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기존 팀원들도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고 IT스타트업 답게 업무시스템 대부분이 온라인화 되어 있었지만, 얼굴을 마주하며 기존 현황을 파악하고 인계인수 하는 것에 비하면 제한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펜데믹 상황에서 앞으로 합류하게 될 팀원들 그리고 기존팀원ᅠ모두가 더 나은 온보딩 과정을 경험하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온오프라인에 구애받지 않으면서도 신규 팀원들이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앞서 신규입사자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총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그것을 새롭게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 몇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면서 학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온보딩 프로세스를 구축하면 어떨까?' ****'온보딩에 투입되는 시간과 자원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면 어떨까?'****그래서 우리 팀이 만들어가는 클라썸으로 온보딩 프로세스 구축에 도전했습니다. 신규입사자 온보딩의 고려요소 “온보딩(Onboarding)“은 신규입사자가 회사에 오는ᅠ첫날부터 적응을 마치기까지의 과정을 뜻합니다. 신규입사자 교육과정, 신규입사자 프로세스, 부트캠프 등의 용어로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온보딩은 단순히 ‘교육’ 혹은 ‘적응 과정‘이라고 하기에는 챙겨야할 것이 굉장히 많고 복잡합니다. 회사의 방향성과 정체성, 그동안 걸어온 길(역사), 비즈니스 현황, 서비스의 특성, 사람, 문화, 업무에 사용하는 툴과 법률적인 요소 등이 모두 담겨야 합니다. 이 방대한 내용들을 신규입사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인지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팀원들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3841" align="aligncenter" width="1393". 온보딩 프로세스의 필수 포함요소./caption. 비대면 온보딩 교육과정 구축기 먼저 신규입사자가 회사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사항들을 열거 한 뒤, 거쳐야 하는 경험을 시간대별로 나눠 각각 설계했습니다. 신규입사자는 웰컴킷과 QR코드가 담긴 카드를 받게 되고, 이 코드는 클라썸 강의실로 연결됩니다. .caption id="attachment.3832" align="aligncenter" width="444". 클라썸 강의실./caption.강의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게시글 기능(공지, 노트, 질문, 피드백, 설문 등)과 상호작용 버튼(해결했어요, 저도 궁금해요, 짝짝 등)을 활용해 일자별로 온보딩에 필요한 주제들을 구현했습니다. 각종 게시글 유형 .caption id="attachment.3834" align="aligncenter" width="348". 간편한 상호작용./caption. 신규입사자는 팀에 누가 있는지 알 수 있고, 본인의 사진을 직접 올리고 자기소개를 하는 등의 간단한 미션을 수행합니다. 그리고 기존 팀원들은 댓글 등을 통해 새로운 팀원을 반갑게 환영해줍니다. 다음에는 법률상 꼭 챙겨야 하는 서류들을 안내합니다. 입사 후에 서류 하나 때문에 우왕좌왕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불필요한 시간 낭비, 집중력 낭비를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또한 .질문. 기능을 활용하면 반복되는 질문, 누구나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해 서로 답변할 수 있고, 매번 똑같은 답변을 반복하는 경우가 줄어듭니다. .피드백. 기능을 통해선 일자별로 느끼거나 생각한 점, 개선이 필요한 점 등을 바로바로 남기거나ᅠ확인할 수 있고, 맞춤형 1:1 상담도 가능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3835" align="aligncenter" width="1728". .피드백. 1:1 소통(상담)도 가능./caption.미리 준비된 게시글을 통해 회사나 팀에서 협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각종 툴에도 초대합니다. 신규입사자가 합류할 때마다 매번 똑같이 반복했어야 하는 과정이 간단하게 자동화되고, 실제로 신규팀원들도 굉장히 편리하게 스스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게시글을 차근차근 확인하면서 회사를 알아 가다보면 몸을 움직이는 간단한 미션도 주어집니다.(대면이 가능할 경우) 온보딩 담당자(혹은 팀장)와 함께 사무실과 공용공간을 투어하며 각 시설과 생활에 필요한 내용들을 파악합니다. 회사생활에 꼭 필요한 내용들을 확인하고 자신의 자리를 정돈하면서 1일차를 마무리합니다. 이후에는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회사 전체가 함께 들었던 특별강의, 원활한 협업을 위해 각 팀별로 알아야 하는 사항 등을 .동영상 VOD.로 시청합니다. 또 클라썸 강의실에서는 클릭 한 번만으로 .실시간 라이브 회의(강의).가 가능해 필요한 경우엔 팀원들과 화상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각 팀별로 계획된 온보딩 절차를 진행합니다. .caption id="attachment.3843" align="aligncenter" width="492". .실시간 회의. 연동./caption. 온보딩에 쓰이는 자료들은 회사와 팀이 직접 축적해가는 정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존 팀원들도 업무에 필요한 내용을 언제라도 다시 확인하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 필터. 기능 을 통해 원하는 내용들을 간편하게 모아서 확인할 수 있고, .설문. 기능으로 피드백을 받거나 필요한 사항을 조사할 수 있었습니다. .통계.에서는 누가 얼마나 잘 소통하는지, 누가 소통을 많이 하는지, 영상은 어느 정도 시청했는지 등 다양한 활동들을 데이터로 확인하며 .엑셀 파일로 추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온보딩에서 오간 모든 질문과 답변을 .PDF로 다운.받아 별도의 가이드북으로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3842" align="aligncenter" width="583". .설문../caption. .caption id="attachment.3840" align="aligncenter" width="661". .통계. - 게시글, 구성원./caption.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HR, 비대면 교육을 자유자재로! 신규입사자 온보딩 프로세스는 단순히 방법과 수단의 차원이 아니라 회사의 철학과 목표, 사람과 문화가 녹아있는 과정이자 결과입니다. 사람과 팀의 다양한 요소들을 어떻게 잘 조화시키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인지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회사 차원에서 온보딩에 어떤 목적을 갖고,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대한 토의와 설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올해의 경우처럼 비대면 환경에서의 교육방법과 그 효과를 높이는 방안, 구성원들이 활발하게 소통하며 회사에 잘 적응하도록 도울 방안 등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온보딩 뿐만 아니라 기업(HRD)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들도 똑같습니다. 각 기업에 적합한 학습플랫폼을 활용하면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비)대면 교육체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에듀테크 플랫폼 등을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팬데믹의 혼란 속에서도 성과와 가치를 생산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더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새 12월 31일의 밤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인살롱의 2020년 페이지를 제 졸고로 닫게 되어 조금은 부끄럽습니다. 새해에도 교육과 학습, 배움의 장이 더욱 넓어지길 바랍니다.2021년, 건강과 행복 그리고 성공이 가득 넘치시길 응원합니다.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