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뚝뚝 흘리는 영웅이라니! - 나는 왜 인문학을 공부하는가 (2/3)

인살롱
인살롱 ・ 2021.02.25
“인문학 공부가 삶에 위로가 돼요?” 며칠 전, 식사자리에서 한 문학평론가가 물었다. 대학에서 인문학을 가르치고(강의 평가도 좋다고 들었다), 수십 년 동안 문학과 역사를 공부했을 그가 몰라서 묻지는 않았을 터였다. 연구소나 대학에 적을 두지 않은 채 인문학도로 살아간다는 것의 힘겨움을 아는 안부 인사였을까? 나는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채로 대답했다. “그럼요!” 단숨에 내놓은 답변이었다. 빈말이 아니었다. 경솔한 답변도, 인사치레도 아니었다. 경험에서 우러나왔다. 여느 사람들처럼 내 삶에도 아픔과 슬픔이 찾아왔고, 그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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