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X인터내셔널 채용&육성 담당자이자 생존 12년 차 김승재님 이야기 "LX인터내셔널(구 LG상사)에서 채용과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12년 차 김승재입니다." (21년 7월부로 LG상사가 LX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하였습니다!) LX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은 1953년에 설립된 종합상사입니다. 과거에는 수출입/트레이딩 중심의 사업모델이었다면, 최근에는 자원개발/인프라/발전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대체 뭐 하는 회사인지 모를 수 있으니...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자면, 우선 트레이딩은 중개 거래 서비스로 이해하면 됩니다. 그 대상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는 생활용품이 아닌 석탄/화학소재/IT부품 등일 뿐입니다. 자원개발의 경우, 석탄 광산같은 곳에 지분투자를 해서 이익을 얻는 개념입니다. 참고로 LX인터내셔널은 실제 광산을 보유하여 운영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프라/발전 분야에서 LX인터내셔널의 역할은 사업 전체를 조율하는 'Project Organizer'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업 구도 수립, 사업성 분석, 업체 물색, 협상, 계약과 같은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관리합니다. 최근에는 니켈/친환경/디지털/웰니스와 같은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모든 것이 가능한 이유는 기존에 LX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덕분입니다. 실제로 다양한 국가에 법인과 지사가 있고 전 직원의 20% 이상이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LX인터내셔널에서의 채용은? LX인터내셔널은 직군 구조가 아주 단순합니다. 개발/생산/R&D와 같은 기능은 전혀 없으며 오직 사업/지원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업 직군 모두가 회사의 핵심 인력이며 채용도 우수 사업 인력에 포커싱 되어있습니다. 우리는 사업 직군에게 '사업가'라는 표현을 씁니다. 우리가 찾는 사업가는 사업영역과 아이템에 대한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일단 기본기가 우선입니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재무 지식, 의사소통 능력, 트렌드 캐치와 같은 역량이 있겠죠. 또한, 워낙에 사업 분야가 다양해서 언제든지 새로운 사업을 실행할 수 있는 추진력과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실제 사업을 해보고 싶은 열망이 있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이러한 분들을 모시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LX인터내셔널이 대중적으로 익숙한 회사는 아니다 보니 채용 브랜딩을 중점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대기업스러운 접근이 아닌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 IT채용담당자들과 이야기하며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딱딱하고 간략했던 회사소개자료와 JD를 구체화하고 자체 채용사이트 외에 링크드인, 원티드같은 다양한 채용플랫폼을 활용하여 모집과 홍보 효과를 동시에 노렸습니다. 그리고 채용담당자도 하나의 브랜딩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인 링크드인을 활성화하여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후보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링크드인 1촌은 1년 반 만에 200명에서 6,0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가장 큰 걱정거리는 사명이 바뀐 것입니다. 더 이상 'LG'라는 브랜드 네임을 쓸 수 없어서 채용담당자로서는 큰 유인책 하나가 없어지게 된 것이죠. 어떻게 하면 LX인터내셔널 자체만으로 매력적인 회사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LX인터내셔널의 교육은? 교육도 채용과 마찬가지로 '사업가 육성'에 포커싱되어 있습니다. 사원~대리급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무역지식/재무회계/사업성 분석/비즈니스 모델링과 같은 직무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합니다. 과장급 이상의 경우 사업가 및 중간관리자가 되기 위한 역할 인식과 스킬셋 교육을 받으며 직책자/핵심 인재는 예비경영자로 성장하기 위한 별도의 교육을 받습니다. 전사 인원이 500명 이하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인원 대비 교육 시간과 교육비용은 굉장히 높을 정도로 회사 내에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인원이 적어 교육 차수도 적어지다 보니 1개 과정을 개발할 때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교육 대상자들도 워낙에 수준이 높아 웬만한 교육으로는 만족하지 않더라고요. 퀄리티 높은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사업분야 진출을 위해 어떤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좋을지 고민 중입니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에 대한 전문지식 교육, 기존의 업무 방법론을 변화할 수 있는 업스킬링/리스킬링 교육,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 개발 등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HR업무에 대한 커리어와 개인적인 생각들 저는 공학을 전공하였고 R&D기획 부서에서 3년간 근무하였습니다. 서브 업무 중 하나가 기술 교육과정 기획과 운영이었는데 메인 업무보다 오히려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담당자가 직접 뭔가를 만들어 낼 여지가 많았던 것이 가장 큰 메리트였습니다. 그 와중에 본사에서 전사 교육 담당으로 직무 이동을 요청하였고 그때부터 6년간 HRD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HRD업무를 하면서도 R&D관련 업무를 했던 것이 현업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전문기술교육과정 같은 경우는 현업과 소통하면서 제가 직접 개발하였습니다. HRD 담당자로 계층교육, 리더십교육, 직무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하였지만, 회사 내에서 HRD 직무로는 성장의 한계를 느껴 HRM으로 직무를 전환하였습니다. 채용과 인원 관리를 담당하면서 기존에 HRD에서는 보지 못했던 정보를 접하고 업무 시야가 한층 넓어졌습니다. 하지만 HRD에서 접근했던 방식이 채용 업무에 도움 되는 일도 많았습니다. 새로운 채용 캠페인 개발, 채용 프로세스 개선, 면접관 교육 등 다양한 부분에 HRD의 업무수행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그래서 HR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기능 업무를 접해보는 게 여러모로 도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나이가 적지 않아 후배들을 코칭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HR 업무에 대한 나만의 생각이 정리되어 있고 뚜렷한 가치관을 가져야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어떤 상황이든 흔들리지 않고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글로도 정리해봤습니다. 스킬적인 부분은 새로 입사하는 분들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력이 쌓일수록, 관리자가 되든 전문가가 되든 자신만의 노하우, 통찰력, 사내외 네트워크 등을 만들어놔야 밥값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HR같이 전문적인 스킬이 덜 필요한 직무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스킬을 가진 HR담당자 분들이 조금 부럽습니다…) 과거에는 HRD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었지만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면서 앞으로의 커리어를 명확히 정해놓지는 않았습니다. 향후 5년간의 목표는 HRM이나 조직문화까지 업무 영역을 조금 더 넓히고 나만의 영향력을 확고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HR 분야 정도에서는 제 이름을 대면 다 아는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다음 인터뷰이를 빵야빵야 "다음 주자로 같은 이름의 두 분을 추천합니다. 현재도 운영하고 있는 HR스터디의 스타팅 멤버이자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려 노력하시는 이스트게임즈 HR담당자 이현정님과, 금융권에서 새로운 HR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국투자저축은행 HR담당자 이현정님을 추천합니다." 🔵 승재님과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나요? Seung Jae Kim, LX International Senior Human Resources Manager / Recruiting Manager | Linkedin .인사담당자로 살아남기 시리즈.무한 경쟁 시대. HR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인사담당자들의 생존 스토리를 담습니다.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