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건배사를 준비하는 부서장건배사의 시기가 왔다리더의 역할과 조직/성과관리 강의를 하며 부서장에게 강조하는 3가지가 있다.① 전임자의 약속은 무시하지 말고 지키되, 아닌 것은 시간을 두고 개선하라② 언행에 일관성과 지속성을 가져가고, 세상에 사소한 일이란 없다③ 힘든 일을 극복하고 성과를 내라고 부서장은 존재한다.HR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만난 김전무가 있다. 30년 이상 HRD 업무만 수행하고 그룹 연수원 원장을 역임하신 존경받는 선배이며 상사이다. 김전무의 리더십 강의는 항상 5점 만점 이다.보통에 체크하는 참석자가 없다. 말과 행동에 진심이 담겨져 있고, 옳기 때문에 감동을 준다.김전무가 들려준 이야기 중 지금도 실천하려 하지만 되지 않는 것이 2가지이다.김전무는 입사하면서 결심한 것이 ‘상사에게 매일 아침 자신의 중요 일정을 말하는 것’이었다.처음에 상사는 안하던 행동을 신입사원이 하니까 얼마 하다 말겠지 생각했단다.매일 보고하는 성실함과 하는 일을 알기에 조금씩 개별 지도해 준 것이 성장하게 한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임원이 되고 그룹 연수원의 원장이 되어도 이 원칙을 지켜나갔다.매일 회장에게 자신의 중요한 일을 메일 또는 문자 등으로 전달했다고 한다.다른 하나는 모든 모임에 건배사를 그 모임의 성격에 맞도록 사전에 준비해 갔다고 한다.본인이 하든 하지 않든 건배사를 준비해 갑자기 요청을 받더라도 당황해 하지 않고 멋진 건배사를 하였다.매번 상황에 맞는 건배사를 하니, 자연스럽게 모든 모임의 건배사에 요청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건배사의 시기이다. 신입직원의 환영식, 퇴임직원의 송별식, 년말 송년회와 같은 전 직원이 모이는 비교적 의례적인 모임에는 ‘부서장 한 말씀’이 있다. 이런 모임에 부서장이 건배사 하나 준비하지 못했다면 곤란하다.하지만, 매일 이어지는 모든 모임에 건배사를 준비하기란 쉽지 않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회사 문화에 따라 참석한 모든 사람이 건배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당황스러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무슨 말을 할까? 마음 속에 준비했는데 앞 사람이 해버린 경우, 맨 처음 하는 부담, 집중하지 않는 상태에서 혼자만의 격려사, 격려사 다음에 이어지는 혹평 등 부서장을 피곤하게 하는 일 중의 하나가 격려사이다.이런 점에서 김전무는 다시 생각해도 인정하고 좋아할 수밖에 없다. **세상에 사소한 일이란 없다.**기업 한 층의 40여명 직원이 점심을 먹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코로나19의 상황으로 사전에 승인된 사람을 제외하고 외부인의 진입이 철저하게 통제되었다.사내 식당도 잠정폐쇄하고 회사는 외부 식당의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체하였다.항상 A군이 정해진 시간에 팀별 도시락을 배분해줬기 때문에 이 날도 직원들은 도시락이 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점심시간이 되었지만, 도시락이 오지 않았다. A군에게 연락을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계약직인 A군이 휴가라는 것을 아는 직원은 팀의 여직원 뿐이었다.총무팀에 연락하여 도시락 업체를 찾아 연락했는데 업체는 정한 시간에 로비에 갖다 놓았다고 한다.로비에는 도시락이 없었다. 보안 담당자가 도시락이 오면 화물 엘리베이터 옆 룸에 갖다 놓았는데 이를 아는 사람은 A군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후 A군과 통화가 되어 룸의 도시락을 찾았다.이 시간 동안 연락하고 뛰어다닌 사람들은 전부 직원이었다. 부서장은 기가 막혀 하며 화를 냈을 뿐이었다.임원의 “우리들은 오늘 도시락 먹을 자격이 없다”는 말 한마디에 점심을 굶게 된 것이다.조그만 구멍 하나가 웅장한 댐을 무너트릴 수 있다.회사가 하는 모든 일은 중요도와 가치가 높고 낮은 가의 차이는 있지만, 사소한 일은 없다.하나의 일이 잘못되면 그 일의 파급효과는 있기 마련이다.누구나 자신이 맡은 일에 열정을 다할 때, 신뢰가 구축되고 그 바탕 위에 성과가 창출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