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 HR 3 : 위기를 극복하는 인사담당자
최근 은행들의 연이은 파산과 뱅크런, 투자 건수와 금액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상황속에서 스타트업들은 크고 작은 위기들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성장과 미래가치를 바탕으로 성장하던 테크 기업들은 Layoff까지 이어지며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과 인사담당자가 할 수 있는 노력들에 대해 생각하던 중 이를 공유하기 위해 Better HR 3편의 주제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내용에서는 각 방법들에 대한 방법과 설명들로 구성하여 참고 자료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작성해보았습니다.Statista / Layoffs.fyi 기업이 어려울 때 할 수 있는 방법기업은 전체적인 비즈니스의 재검토 및 조정가능한 부분과 문제점을 파악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업이 어려울 때는 내부적인 문제점과 어려움을 먼저 측정하고 개선한 뒤, 외부 환경에서 자원/자금을 조달할 방법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BM(비즈니스 모델) 재검토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BM을 재검토하여,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사업/시장 다각화를 검토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모색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BMC(Business Model Canvas)를 그리고, 현재 비즈니스에서 Bottle Neck이 발생하고 있는 지점/결핍된 지점을 파악하여 Trouble Shooting 하는 방법을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비용 절감 / 자금조달
운영비 절감은 투자가 막힌 스타트업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비즈니스 운영에 필요한 비용만 적정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체적인 비용과 자금에 대한 리뷰를 통해 Essential과 Additional을 구분하고, Additional 중 전략적으로 남기기 위한 것들을 검토합니다. ....추가로 대출, 창업 지원금, 시/정부 지원 등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투자자나 신규 투자자와의 협상을 통해 추가적인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습니다. IR 담당자를 채용하거나, 전문적인 Finantial Specialist를 채용함으로써 오히려 투자 유치 역량을 내부에 확보하는 방법도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제품/서비스를 확장하거나,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Key Partners를 판단하고 관계형성에 힘을 쏟을 수 있습니다.
고용 조정필수 인력만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인력을 감축시킴으로써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의 우선순위와 비즈니스 목표를 고려하여, 인력 조정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이 과정에서는 생존자 증후군(Survivor Syndrome)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에게 공정하고 참여 가능한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보 투명성을 제공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공유함으로써 이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역량 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나 업무를 기존 인원들에게 배치함으로써 완화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기존 고객 유지 및 신규 고객 확보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 품질 향상이나 프로모션 등의 방법으로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마케팅 전략을 재검토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수집하여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는 위기의 스타벅스를 구하기 위해 5천여통의 메일을 고객으로부터 받았고, 커피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고, 바리스타의 기술력이 문제가 되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점들의 영업을 일시 중지하고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하여 다시 스타벅스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는 데 성공합니다.
재무 상황 모니터링재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현금 흐름과 예산을 관리하고, 비즈니스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회계 감사와 재무 보고서 작성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사담당자가 할 수 있는 것기업차원에서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인사담당자는 내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HR Triad 모형 기준으로 의도된(Intended)영역에서의 책임을 하는 담당자로써 다양한 방법들을 파악하고 제안함으로써 경영진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인력 파악 및 조정인사담당자는 내부 인력 파악 및 재배치를 통해 인력 불균형을 파악하고, 필요한 분야에 인력을 집중적 배치하여, 효율적인 업무 진행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유연한 인력 운용기업이 어려울 때는 일시적으로 인력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유연한 인력 운용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유연한 인력 운용은 비정규직, 계약직, 인턴 등의 일시적인 인력 채용을 통해 인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혹은 시간을 일부만 사용하도록 하는 기존 구성원의 파트타임, 직무 조정, 근무형태 조정 등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력의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 기업에 제안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Offshoring과 Outsourcing을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특정 업무의 경우 내재화 보다는 단순 오퍼레이션의 영역에서 멈추는 부분들은 외부에 맡기는 방식으로 업무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Nike의 경우 자체 생산 공장이 없으며, 마케팅을 제외한 다른 영역들은 아웃소싱을 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인재 스카웃기업이 어려울 때는 경쟁 업체에서 인재를 스카우트하거나, 새로운 채용 채널을 찾아 인재를 탐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역량있는 인재를 영입할 수 있습니다.
내부 이동 및 직무 확장신규 채용보다 기존 직원의 역량을 확장하거나, 내부 이동을 유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이때 교육 및 훈련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직무를 맡게 함으로써,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업무 프로세스 개선기업이 어려울 때는 ‘인력의 부족’이 아닌 ‘업무 효율성’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직도 일종의 생명체로 보았을 때 내부에서 정체, 부족, 공백이 있거나 비효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어 100명의 인력을 채용했을 때 생산성이 100이라고 하면, 200명을 채용해도 100에서 크게 생산성이 높아지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함으로써, 기업 내 인력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불필요한 것의 제거 - 비효율의 감소 - 창의적이고 도움되는 업무의 생성 - 생산성 높은 부분의 향상/증가의 순서로 업무를 개선해나갈 수 있습니다. 현대의 업무는 협업이 많고, 특히 개발조직과 같은 곳들은 커뮤니케이션 리소스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정보공유의 방식과 커뮤니케이션 방식 크게 2가지의 관점에서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채용 프로세스 구축채용담당자는 효율적인 채용절차를 구축함으로써, 인력 채용 과정을 단축하고, 인력 확보를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 내 업무의 지연을 방지하며, 경쟁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인력 파견인력 부족 문제가 장기화되거나, 기업의 전략적 목표에 부합하는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할 때는 인력 파견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인력 부족 문제를 대응할 수 있습니다.
기업 브랜딩 개선기업 브랜딩/채용브랜딩 개선은 채용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인력 부족 상황에서 기업의 이미지가 낮아지면 채용경쟁력이 감소하고, 인재들의 지원 의지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채용담당자는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글,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기업 브랜딩 활동을 할 수 있으며 블로그, 링크드인 포스팅, 인스타그램 활동, 페이스북, 오픈채팅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한 네트워킹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기술 활용SNS, 인공지능(Chat GPT), 자동화 등의 기술적인 자원을 활용하여 더 많은 인재를 모집하고, 적절한 채용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또한 업무 효율성을 재고할 수 있고, 이런 기술들을 도입을 내부적으로 전파함으로써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업무 공유와 커뮤니케이션 효율에 있어서 기술 도입을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특히 초기 기업들은 비효율에 의한 손실/손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만약 우리 기업들이 커뮤니케이션/업무 협업 방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우리 상황에 맞는 툴을 선택하고 (노션, 컨플루언스/지라, 슬랙, Swit, Airtable 등) 이를 일괄적으로 사용하도록 가이드를 제공하고, 일원화 하는 노력을 통해 자리잡도록 할 수 있습니다.
전략 수립인사담당자는 수요/공급의 밸런싱, 인력 유지(리텐션) 및 개발, 인력 파견 및 아웃소싱, 인력활용 방법의 다양화/유연화 등의 전략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인력 부족 상황에서도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임시와 지속을 검토하고 Core와 Sub Function을 구분하여 운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발전하는 HR을 통해 전략적인 인사를 수행하고, 목표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다양하게 고민하는 Business Partner로 인사담당자는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이 시기에도 노력을 통해 기업을 위기에서 구하고, 위대한 기업으로 향하도록 돕는 인사담당자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위기의 상황에서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불필요한 자원 소비를 막는 Resource Based View가 있을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도 잊지말아야할 것은 기업의 핵심 성장 동력은 인재들이라는 것입니다.그리고 그 과정에서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바탕으로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GE의 Jack Welch는 저서 Winning에서 자기 시간의 90%를 연수원에서 보내며 젊은 중간관리자를 만나고 그들이 미래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리더들 또한 결국 사람과 관리자들 모두가 함께 합심하여 나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주어야 한다는 점을 위기의 순간일 수록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위기 극복과, 위대한 여정을 응원합니다. Colorverse 공식사이트 / 채용 사이트 LinkedinInstagram
육민호 in 인살롱 ・ 2023.04.01 3,000통의 아침 편지_조직문화 탐사기_정연
저는 격의 없이 소통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리고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한 것을 좋아합니다. 결정 과정까지는 다양성을 존중하지만, 결정된 다음에는 신속함을 위해서 일의 목적에 맞는 일관성을 존중합니다. 저의 생각을 구성원에게 공유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매일 아침 후배 동료들에게 편지 보내는 일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아마도 이곳 사정에 따라 편지를 보내는 빈도는 유동적이겠지만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자유롭게 그날 아침에 떠오르는 생각을 중심으로 편지를 보내고자 합니다. 다소 생각이 다르더라도 나누면서 상호 이해의 공간이 넓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장동철 <제법 괜찮은 리더가 되고픈 당신에게> 중에서
인생여행자 정연의 조직문화 탐사기 3화, 시작해요 :)원하던 인사팀에 배치받고 출근한 첫날, 내게 도착한 첫 이메일은 팀장님이 보낸 ‘아침 편지’였다. 회사생활을 잘 모르던 철부지 신입사원 시절이었지만, 업무 메일이 아닌 팀장님의 ‘편지’를 아침마다 받아보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어떤 날은 마음가짐과 태도를, 어떤 날은 일상의 소회를, 또 다른 날은 리더로서 당부를 담뿍 담아 진솔하게 전해주는 팀장님의 아침 편지는 최고의 코칭 세션 그 이상이었다.하고 싶은 말을 완성된 한 편의 글로 남기는 시도는 선뜻 도전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그건 심사숙고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처음으로 팀장을 맡았던 당시 나의 팀장님은 구성원과의 소통에 편지만큼 좋은 방법이 없을 거란 믿음으로 그 도전의 여정에 나선 것이었다. 그렇게 17년간 3천여 통의 편지를 후배 구성원들에게 보내주셨고, 그 편지를 묶어 얼마 전 책으로 출간하셨다.돌이켜보면, 이십 년 가까이 지내온 회사생활 동안 만나온 스무 명 넘는 리더들 가운데 손꼽히는 리더로 첫 팀장님이 떠오르는 건 우연이 아니었다. 여러 리더들과 티타임과 식사 시간, 회식 자리에서 주고받은 대화가 흐드러지게 핀 벚꽃처럼 많았지만, 그 무수히 많은 대화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후두두 떨어져 금세 휘발되고 말았다. 하지만 정돈된 글, 특히 편지로 지속적으로 소통했던 리더의 생각은 조직 내에서 강건하게 살아남아 일하는 방식과 원칙, 의사결정의 주요한 잣대가 되어주었다.첫 팀장님이 17년 간 후배들에게 남긴 3천여 편의 편지가 책이 되었다.
순간순간, 하루하루를 기록할 수 있으면 좋다. 일기여도 좋고 밑줄 친 책의 한 구절이어도 좋다. 단상이어도 좋고 편지여도 좋다. 순간을 기록하면 하나의 개인적 역사가 된다. 기록을 통해 우리는 항상 깨어 있게 된다. 기록은 순간을 복원하여 우리에게 되돌려 준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이다. 구본형 <익숙한 것과의 결별> 중에서
어제는 변화경영 사상가였던 작가 구본형 타계 10주년을 맞아 제자들이 준비한 추모행사에 다녀왔다. 마음속 멘토로 따르고 있는 김호 코치님이 토론자로 참여하신다고 해서 신청했는데, 네시간 동안 이어진 다양한 관점의 추모 세션을 지켜보면서 ‘스승의 스승’이셨구나 싶었다. 집으로 돌아와 구본형 선생님의 열아홉 권 가운데 첫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곱씹듯이 읽어보면서, ‘나의 첫 팀장님의 편지는 조직경영 활동이자 자기 경영 활동이었구나!’ 새삼 발견하게 되었다. 리더의 탄탄한 자기 경영이 튼튼한 조직문화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도 다시금 알게 되었다.작가 구본형 선생님 추모 행사에서, 마음속 멘토 김호 코치님이 세션 토론자로 나섰다. 나의 첫 팀장님 남겨주신 ‘편지 소통‘의 유산을 내 삶에도, 나의 일터에도 조금씩 적용해보고 있다. 조금은 쑥스럽지만, 얼마 전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보낸 편지를,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전해본다. 안녕하세요? 황정연 책임매니저예요. 경영연구원 미래경영연구센터에 조인한 지 오늘로써 정확히 100일이 되었어요. 지난 백일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우리 센터원 분들께 몇 가지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서 메일을 씁니다. 우리가 잘 아는 단군신화에서 곰과 호랑이가 동굴에서 쑥과 마늘만 먹고 지내야 하는 미션에서도 백일이란 시간이 주어졌었죠. 무언가 큰 변화를 도모하려면 그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 지난 백일의 시간을 오롯이 되돌아봅니다. 우리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해서 약 이십 년 가까이 지내오면서 인사실, 인재개발원, 글로벌 HR, 생산 부문 HR, 신사업 부문 HR을 경험해왔는데, 경영연구원 미래경영연구센터에서의 지난 삼 개월은 같은 회사 안이어서 익숙한 듯하면서도 다른 빛깔의 새로운 시간이었어요. 먼저,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전문가들이 모여 토의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이전의 레거시 조직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부분이었죠. 물론 신사업 부문 HR을 총괄하면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육성해가는 구성원들과 함께 조직과 사람, 일에 대한 고민을 해왔었지만, 우리 회사의 기업력과 같은 본질적인 부분을 깊게 들여다보며 머리를 맞대고 답을 찾아가는 우리 구성원들의 모습은 인상적인 것을 넘어서 감동적이었어요. 다음으로, 성장 마인드셋을 갖춘 사람들이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며 자발적인 학습조직을 구축하고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에 제가 함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아, 나랑 같은 결을 지닌 사람들을 만났구나!’ 하는 반가움의 시간이었죠. 은하수 탐험대, 경영전략 독서 모임에 참여하면서 일터에서 함께 커가는 기쁨을 다시 맛보게 되어 참 고맙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제가 우리 경영연구원, 미래경영연구센터에 어떤 부분에 기여할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해본 시간이었어요. HR 프랙티셔너로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HR에 대한 열망으로 학계와 외부 전문가들과 꾸준히 소통해온 지층 같은 시간, 우리 회사에서 쌓아온 신뢰 관계를 어떻게 우리의 미션과 연결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보았어요. 요즘 연구하고 있는 과제인 Microsoft 구성원 Thriving 사례를 보면서, 조금 더 선명하게 제 미션과 조직의 미션을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어요. 구성원 Thriving은 Vitality와 Learning을 동시에 경험하는 상태인데, 업무수행 과정에서 에너지의 충만함을 경험함과 동시에 일을 통해서 스스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저 스스로 느끼고 있거든요. 긍정심리학(POS)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접근보다는, 열망하면서 즐겁게 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앞으로도 더 노력해보려고 해요. 지난 백 일 동안은 우리 조직 안에서 좋은 관계 맺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어요. 새롭게 조인한 뉴비로서 먼저 말하기보다는 먼저 듣는 자세로, 과업보다는 관계를 우선으로 생각하며 생활해왔습니다. 이제는 Phase2로 넘어가 보려고 해요. 우리 조직에 주어진 미션을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의견을 내고, HMG 아젠다 센싱을 통해 선제적으로 과제를 발굴하여 추진해보고자 해요. 또한, 사내 및 사외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제게 편히 말씀해주세요.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어느덧 벚꽃이 하나둘 피는 계절이 되었어요. 문득 벚꽃 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공세리 성당의 흐드러진 벚꽃 나무 아래를 걷던 그날이 떠오르네요. 조만간 양재천도 벚꽃으로 가득 채워질 텐데 조만간 그 아름다운 길을 함께 걸어봐요. 마음 깊이 고맙습니다. 이 멋진 여정을 함께 해서 설레고 행복합니다. 2023년 3월 어느 토요일 아침, 인생여행자 황정연 드림 . 글쓴이인생여행자 정연이십 년 가까이 자동차회사에서 HR 매니저로 일해오면서 조직과 사람, 일과 문화, 성과와 성장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몸으로 답하는 시간을 보내왔다. 지층처럼 쌓아두었던 고민의 시간을 글로 담아, H자동차그룹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칼럼을 쓰기도 했다. 9년차 요가수련자이기도 한 그는 자신을 인생여행자라고 부르며, 일상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글을 짓는다. 현재는 H자동차그룹 미래경영연구센터에서 조직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며 준비하고 있다.인생여행자 정연, 19년차 HR 매니저, 9년차 요가수련자, 14년차 아빠로 살아갑니다.일상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글을 짓습니다.https://brunch.co.kr/@promisee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4.02 부당한 일방적 요구에 대응한다면?
본부장의 호출회의를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온 본부장이 김팀장을 찾는다. 팀원들은 바짝 긴장한다.금요일 오후 CEO와의 회의에서 본부장이 팀장을 좋은 일로 찾을 가능성은 없다.주말 일정을 미루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 본부장이 노조 위원장의 요청이라며 금번 승진 대상자는 아니지만,지방에 있는 A대리를 과장으로 승진하도록 조치하라고 한다.노조 위원장이 말할 정도이면, 대상자의 역량이나 지금까지 어떤 성과를 냈는지 짐작할 수 있었지만,일단 파악을 하고 안을 올리겠다고 하고 나왔다. 팀원들에게 지시할 사안이 아니기에 전산에서 인사 카드를 살펴 보았다.통상 대리에서 과장 승진은 4년이 소요되는데 7년차이다. 2번의 승진 탈락 원인 중 하나는 영업 담당 임에도 불구하고 음주 운전이었다.소속 팀장들의 종합 평가 의견을 보면 성실과 근면성과는 거리가 먼 문제 직원이었다.2번의 과장 탈락으로 사기는 뚝 털어져 있었고, 조그만 일에도 짜증을 내는 조직 내 천덕꾸러기가 되어 있었다.최근 평가 등급은 B와 C등급으로 과장 승진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통상 과장 승진 2번 누락한 직원의 경우,성실하고 노력한다면 인정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평가 등급이 C가 나올 정도이면 조직 내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이다,현 소속 팀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 소속 팀장은 함께 근무하며 육성하겠다는 마음이 없다.몇 번의 기회를 주었지만, 개선할 마음이 없는 듯 하다고 한다. 차로 영업을 하는 직원이 음주 운전을 하고 운전 면허취소가 될 정도인데 어떻게 함께 할 수 있겠느냐 묻는다. 현재 영업 사무직으로 전환하였지만 어쩔 수 없는 조치이고,본인이 결심하고 퇴직을 하면 좋겠다는 입장이다.어떻게 조치하겠는가? 위원장과의 대화김팀장은 본부장에게 인사 카드와 소속 팀장의 의견을 정리하여 보고하였다. 아무리 노조 위원장의 요청이 있지만,고려할 사안이 있고 못할 사안이 있는데 과장으로 승진 시킨다면 조직과 구성원에게 회사 인사의 신뢰와 공정성은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본부장도 알았다고 하지만, 노조 위원장의 요청이 마음에 걸리는 듯하다.사실 일부 공공기관, 공기업, 금융기업의 노조위원장은 거의 CEO와 동급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그만큼 영향력이 크다. CEO는 오너가 아닌 이상은 연임이 쉽지 않지만, 위원장은 대부분 본인이 스스로 내려오지 않는 한다선은 기본이다. 장기간 위원장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유사시 상급 단체와 연계하여 파업이라도 감행하면회사 입장에서 엄청난 피해와 불이익을 초래할 수도 있다.아무리 본부장이라고 해도 아닌 것을 아니라고 강하게 이야기하기가 곤란하다.김팀장은 본부장에게 자신이 회사의 승진 기준과 A대리의 업적과 팀장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설명하고과장 승진 대상자 추천을 포기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본부장은 승진 추천 포기 이야기는 하지 말고 A대리 자료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 중심의 이야기만 전하고,회사가 저성과자 이슈로 고민이 많다고 전하라고 했다.김팀장은 위원장을 만났다.위원장은 대리에서 과장 승진 2번 탈락은 심한 것 아니냐며 개인에게 기회를 주고 성장을 시키지 못한회사 탓도 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개인의 귀책사유와 소속 팀장들의 의견을 보고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며 없었던 일로 해달라고 한다. 유연과 원칙의 갈등에서 선택직원의 행복과 사기는 회사의 성과와 직결된다고 한다. 한 명의 직원이 회사 또는 일에 대한 불만으로사기가 떨어져 있거나 그 불만을 강하게 표출하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혹자는 팀장이나 임원 승진도 아닌 대리 1명 승진시키는 것이 무슨 큰 일이라고 3년 동안 직원을힘들게 했으면 되었지 않냐고 한다. 개인의 잘못 보다는 회사 또는 제도의 불합리를 파악하고 개선하라고 한다.심한 경우, 개인 1명을 구제하기 위해 조직과 다수의 구성원이 집단 행동을 통해 회사를 힘들게 한다.경영층과 관리자는 항상 유연과 원칙 사이의 갈등이 존재한다.조직과 구성원에게 좋은 부서장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싶은가?일을 함에 있어 철학과 원칙을 갖고 일관성을 지속하며 조직과 구성원의 가치를 올리고 싶은가?부당한 일방적 요구에 좋은 게 좋다고 인정해주면 어떤 일이 발생하겠는가?조직과 구성원은 부서장의 언행을 보며 그대로 따라 행하는 경향이 강하다.경영층과 관리자는 길고 멀리 보며 모범을 보여야 한다. 솔선수범과 실행을 통한 지속 성장의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불편하고 껄끄러운 순간에 회피하기 보다는 철학과 원칙을 가지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소신껏 이야기해야 한다.물론 무조건 안된다는 말보다는 대안을 제시하여 개선하거나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중요한 것은 냉정해야 할 순간에는 단호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한다.이런 부서장의 모습을 보며 조직과 구성원은 신뢰를 바탕으로 부당한 일방적 요구를 하지 않게 된다.어떤 문화를 가져갈 것인가? 그 원동력은 부서장의 언행과 리더십에 달려 있다고 하면 무리인가?
홍석환 in 인살롱 ・ 2023.04.02 한끗 HR (1) - 지원자를 배려하는 HR
감사하게도, 여러 번의 이직과 전직을 거치면서 다수의 면접 기회가 있었습니다. 어떤 면접은 아주 인상적이어서 입사 의향이 더욱 강해지게 하는 반면에, 어떤 면접은 건물을 나서자마자 입사 지원을 취소할 정도로 불쾌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대부분의 포지션에서 빠짐없이 진행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오늘도 수없이 이루어지고 있을 면접, 무엇이 한끗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요? 한끗 HR 첫 번째 이야기는 '(입사) 지원자를 배려하는 H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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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채용 페이지
급여, 입/퇴사, 평가, 각종 행정 업무까지 HR 담당자는 쉴틈 없이 바쁜 존재 그 자체입니다. 그렇게 일하다 보면 종종 잊게 되는 것이 '채용 페이지의 중요성'입니다.채용 페이지는 지원자에게 '근무처'로서의 우리 회사를 소개하는 첫 걸음입니다. 즉, 각 회사의 HR에서 이력서를 보고 지원자에 대한 첫 인상을 가지게 되듯이 지원자는 채용 페이지를 보고 회사에 대한 첫 인상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채용 페이지가 없거나, 충분한 정보가 갖춰져 있지 않거나, Out-of-date 상태라면 어떻게 될까요?저는 실제로 특정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채용 페이지를 찾았으나, 충분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아서 지원을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저 같은 지원자 분들이 더 계시다면 회사의 입장에서는 최적의 인재를 찾을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제가 생각했을 때 채용 페이지에 포함되어야 할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회사 소개 : 비전, 인재상, 사업 영역(또는 제품/서비스) 소개, 연혁, 언론 보도 내역
근무 환경 소개 : 복리후생 제도, 사무실 환경, 구성원 인터뷰
OA 환경 소개 : Notion 등 커뮤니케이션 도구 소개, (개발 직군의 경우) 기술 스택 소개
기타 : Q&A
이와 관련해서 주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Out-of-date 항목이 없어야 합니다. 특히, 퇴직자 관련 콘텐츠가 남아있지 않도록 유의해주세요.
언론 보도 내역 : PR 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항상 최신의 리스트를 유지해주세요.
구성원 인터뷰 : CEO 뿐만 아니라 C-Level과 팀장급 이상의 인터뷰가 함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채용 페이지는 교육 스타트업 러닝스푼즈의 채용 페이지였습니다.
(출처 : 러닝스푼즈 채용페이지 - 다양한 인터뷰 콘텐츠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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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자에게 긍정적으로 기억될 수 있는 면접
사내 각 부서의 면접 진행을 지원하다보면 희한한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지각과 소위 말하는 'No-show' 불참도 다반사이지만 '지원자가 예상보다 많이 일찍 도착한 경우'와 '지원자가 면접비 지급은 없는지 질문하는 경우', '지원자가 합격 여부 발표 시점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요청하는 경우'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그래서, 당황하지 않는 HRer가 되기 위해 저는 주로 몸을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여서 지원자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형 단계별 안내 절차 정리
전형 결과에 대한 회신 기한을 명확하게 고지
합격하지 못하신 분께도 빠짐없이 전형 결과를 고지하기
지원자를 위한 대기 공간 준비
물 (또는 음료수) 비치
우리 회사의 제품/서비스/사업 영역을 알릴 수 있는 읽을거리(브로셔 등) 비치
회사 구성원과 동선상 분리될 수 있는 공간 준비 : 지원자의 심적 긴장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지원자를 위한 작은 선물 준비
우리 회사의 제품/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선물 준비
(주의) 제품/서비스의 '체험 기회'가 아닌 '할인 쿠폰' 지급은 간혹 역효과가 발생합니다.
(면접 경험 만족도 조사 결과, 작은 자사 제품임에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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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일들을 챙기다보면 종종 정신 없이 일하게 되지만, 지금 우리가 투자한 5분이 지원자 분들께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금 더 피곤하더라도 잠깐 시간을 내어 조금 더 디테일해지면 어떨까요?다음 글에서는 '신규 입사자를 응원하는 HR'로 찾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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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끗 HR 다른 글 바로가기 >
② 신규 입사자를 응원하는 HR
③ 퇴직자를 배려하는 HR
④ 이별의 예의를 아는 HR
⑤ IT 교육 담당자를 위한 질문
인살롱 in 인살롱 ・ 2023.06.12 신입사원 조기 전력화 더욱 중요하다
이제는 유지 관리이다..상황1. 10월에 입사한 A사원은 전년도 평가를 받지 않았다.올 1월 개인별 업적과 역량 목표 설정을 요청했는데 작성한 목표가 수준 이하였다. A사원을 왜 이렇게 작성했냐 물으니 대답이 없다.선배들에게 물어봤냐고 하니 개인의 업적과 역량 목표인데 왜 남에게 물어보냐 답한다.부서장으로 무엇을 잘못했는가?.상황2. 1주일 입문 교육을 마치고 부서 배치된 B사원과 5년차 C대리에게 멘토링을 하라고 했다.C대리가 1주일이 지났는데도 멘토링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는다.C대리와 B사원을 불러 현재 멘토링이 어떻게 진행되는 가를 물었다. 아무 말이 없다.B사원은 C대리가 너무 바빠 말도 꺼낼 수 없었다고 한다. C대리는 B사원이 질문도 요청도 없어 신경 쓰지 못했다고 한다.자신의 탓은 없고 전부 남 탓이다. 3일 이내 3개월 기간의 주 단위 멘토링 추진 계획서를 작성하고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주별 실적과 계획을 가지고 B사원이 발표를 하고 면담을 하자고 했다.작성한 추진 계획서는 팀 업무에 대한 각 담당자로부터 소개 받는 수준이었다.이 수준으로는 가르치는 팀원이나 지도를 받는 팀원의 절박성과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C대리를 불러 매주 과제를 부여하고 점검하고 그 결과를 별도 보고하라고 했다.입사 3주차 B사원이 퇴직하겠다고 한다. 부서장으로 무엇을 잘못했는가?대 퇴직 시대라고 한다. 한 직장에 5년 이상 근무하면 자신의 시장 가치가 떨어진다고 한다.보다 높은 수준의 직무와 연봉을 찾아 이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신입사원의 관심사는 크게 3가지인 듯하다. 1) 연봉과 복리후생 2) 성장 3) 워라밸(편안하고 자유로운 근무 환경)이다.이는 신입사원이 채용 선택의 요건이기도 하지만, 유지를 함에 있어 갈수록 연봉과 복리후생 보다는워라밸과 성장이 중시되고 있다. 워라밸은 편안하고 안전하며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강조한다.재택근무를 가장 선호하며, 유연 근무, 자유롭게 갈 수 있는 휴가, 자신에 대한 인정과 존중,일을 함에 있어서 지시와 강압이 아닌 사전 조율과 협업을 중시한다.공정하고 투명하며 열린 조직 문화를 선호하고 자신만 희생하고 손해 보는 일을 극도로 회피한다.성장은 직무 역량의 향상과 신분의 상승을 말한다. 보유하고 있는 지식과 경험이 정체되어더 이상의 발전이 없는 선배와 상사의 삶을 보며 자신들은 저렇게 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주변에 배울 사람이 없으면 이들은 힘들어하며 이직을 생각한다.이들은 사내 집합이나 온라인 교육은 교육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력, 자격증 등 이력서에 올릴 수 있는자격을 갖는 수준을 강조한다. 이들도 모르는 것에 대해 선배나 상사에게 배우려는 열정이 강하다.‘내가 이곳에 근무하면 할수록 정체되지 않고 성장한다’는 생각이 들면 이들은 거의 이직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채용 후 이직을 하면, 이직한 한 사람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직무의 재분장도 그렇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이 심한 경우 패배자와 같은 인식을 받는다.퇴직 원인을 놓고 남아 있는 사람들의 갈등 요인이 되기도 한다. 어떻게 입사한 인원을 유지 관리할 것인가? **조기 전력화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어야 한다.**2000년 이전, 대기업 중심으로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빠른 시기에 조직에 적응하고 제 몫 이상의 성과를내기 위해 조기 전력화 방안을 만들고 실행했다. 당시에는 한번 입사하면 쉽게 이직하지 않았고,직무 중심의 채용이기 보다는 사람 중심의 공채가 주축이었다.조기 전력화 방안은 크게 4단계로 구성되어 진행되었다.첫째 단계는 입문 교육이다. 회사의 역사와 현황, 경영이념과 전략, 기본예절, 기초 지식과 팀워크를 중심으로짧게는 1주 길게는 1개월간 실시하였다.둘째 단계는 현업 배치 후 멘토링이다. 3개월 이상 현업 35년차 선배에 의한 후배 지도 방법으로선배가 멘토가 되어 팀의 직무에 대한 처음부터 마지막 프로세스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1:1로 가르쳐주고,회사 생활에 필요한 기본 소양과 인적 네트워크를 쌓게 해 주었다. 멘토링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선배와의 열린 소통으로 신입사원의 애로사항 등을 멘토가 상담을 하며 마음을 잡아주는 기능을 하였다.셋째 단계는 현장 직무 체험이다. 영업 현장 또는 생산 현장에 1개월 이상 근무하면서 현장에 대한 이해를 하게 하였다.넷째 단계는 도전과제 발표이다. 통상 6개월1년 동안의 조기 전력화 기간 동안, 현업의 개선 이슈를 찾아경영층 앞에서 발표하고 조기 전력화 과정을 마무리하는 것이다.조기 전력화 기간 동안 멘토와 현업 부서장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강하게 추진하는가에 따라신입사원의 역량은 큰 차이가 발생한다. 고민하여 과제를 찾고, 멘토와 주변 선배들과 팀워크를 이루어 협업하며,자신이 담당하는 직무를 빠른 시기에 완벽하게 처리할 줄 알아야 한다. 조기 전력화 기간이 끝난 후,신입사원이 아닌 업무 담당자로 인식되고 평가받아야 한다.입사 후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신입사원 수준으로 일하는 직원이 있다. 자신의 업무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회사 사업의 이해, 제품과 서비스, 조직과 사람, 전략과 재무 상황에 대해 관심도 없고 모른다.무엇을 하는 조직이며 그 조직에 누가 있는지를 모르기에 업무 협조가 쉽지가 않다.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신입사원이라 잘 모른다는 말을 한다면 부끄럽지 않겠는가?멘토와 조직장은 백지에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신입사원을 육성해야 한다.신입사원에게 좋은 멘토와 조직장으로 인식되기 보다는 자신의 가치를 올려 주는 사람으로 인식되어야 한다.상호 진정성이 있어야 하며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특히, 멘토와 조직장은 신입사원에게 꿈과 열정을 심어주는 불씨이며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홍석환 in 인살롱 ・ 2023.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