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바라는 공정한 보상
안녕하세요. 원티드 HR Ambassador 7기 석인경 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MZ세대(1984~2003 출생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22년 조사한 .괜찮은 일자리. 판단 기준에 따르면 예상대로 MZ 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워라밸’입니다. 의외인 것은 복지나 수평적인 분위기가 아닌 ‘공정한 보상’을 두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MZ세대가 공정에 민감하며, 많은 MZ세대들은 성과평가와 보상을 합리적으로 공정하게 하는 기업이 사회에 가장 필요한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며, 반대로 말하면 현실에 그러한 기업이 적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MZ세대는 왜 공정에 민감한가?
MZ세대가 공정에 민감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전 세대들에 비해 MZ들이 살아온 과정은 연속된 토너먼트였기 때문입니다. 영어유치원-국제중학교-특목고등학교-대학입시-입사의 토너먼트. 적자생존으로 요약되는 이 토너먼트는 MZ세대의 성장 과정 내내 연속적으로 이어지며, 이 잔혹한 세계에서 살아남은 소수는 다수의 좌절을 밟으며 낮은 성공 확률을 뚫고 왔습니다. 이 토너먼트의 과정을 거쳐온 MZ세대가 ‘공정한 보상’에 집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일 것입니다.
무엇이 공정한 보상인가?
무엇이 MZ세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정한 보상’ 일까요? 능력주의에 기반한 보상이란 얼핏 보면 단순하고 명확해 보이지만,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따라서 능력, 노력, 재능, 실력, 성과, 업적 등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세부적으로는 미묘하게 다른, 다양한 보상의 근거 기준에 대한 깊은 성찰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보상은 무엇에 근거해야 할까요? 절대다수의 우리나라 기업에서 채택된 방식은 연공제 혹은 호봉제 하에서 시간과 경험이 상승함에 따라 보상도 올라가게 됩니다. 이제는 연공에 근거한 보상 외에도 다른 보상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 기준으로 아래 세 가지 예를 보겠습니다.
미래 기대 능력에 근거한 보상
개별 임직원의 보상 결정 시, 노력에 의해 좌우되는 현재의 업무 성과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역량과 능력을 반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LG전자는 성과평가의 경우 직원 개개인의 MBO에 따른 KPI에 대하여 목표 대비 실적으로 평가등급을 결정하고, 역량평가의 경우 아래의 절차에 따라 개개인의 역량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성과평가 70%, 역량평가 30%의 가중치를 부여하여 보상등급을 산정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역량평가를 보상 산정에 반영하는 이유는 현재 직무에서의 성과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자질, 즉 미래지향적인 능력을 주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입니다.
노력과 성과에 근거한 보상
노력에 근거한 보상은 직원에게 더 많은 노력을 유도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보상 제도를 의미하며, 성과급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어 있는 현대 기업에서는 회사의 주인인 주주가 대리인인 임직원에게 의사결정권한을 부여하고 경영자가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의사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주주와 임직원은 목표의 불일치 때문에 대리인이 주인의 이익이 아닌 본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이해관계의 상충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주는 임직원의 노력과 성과 수준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지급함으로써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임직원의 행동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공정과 ‘운’의 필터링
노력과 능력으로 성공을 이룬 사람도 있지만, 타고난 운이 훨씬 중요하게 작용하여 성공을 이룬 사람도 있습니다. 공정한 보상을 위해서는 성과의 결과가 우연히 얻은 ‘행운’에 의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노력과 능력으로 이루어낸 것인지에 대해 물어야 합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의해서만 평가받고 보상받고 싶다는 것은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운’이라는 것을 정의하는 기준은 다분히 주관적이고, 성과와 운 사이의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보상의 기준에서 ‘운’을 어떤 방식으로 필터링할 것인가에 대한 것은 기업과 평가담당자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숙제의 영역입니다.
공정한 보상을 위한 전문가들의 제언
MZ세대의 보상에 대한 요구를 이해하고 제도를 정렬하라
앞서 언급한 것처럼 MZ세대의 공정성은 개개인이 대학 입학, 기업 입사의 경쟁과정에서 합격과 선발이라는 대가로 보상받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형성된 개인차원의 공정성입니다. 개인차원의 보상공정성이 반드시 기업이라는 시스템 차원의 보상공정성으로 연결되지는 않으며 나아가 높은 기업성과로 이어진다는 보상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Z세대 직원들이 진정한 능력주의라는 철학적 기반에서 ‘투입물과 산출물의 공정한 교환’이라는 틀로 보상을 바라보는 요구를 수용하고 오랫동안 신봉해 온 내부승진과 연공서열에 기반한 보상제도에 대한 고찰이 수행되어야 합니다.
평가/보상의 투명성이 중요하다
MZ세대에게는 수직적 혹은 수평적 보상격차로 표현되는 보상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보상이 어떻게 결정되었는지, 즉 보상을 결정하는 절차가 공정한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그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불편한 일입니다. 하지만 MZ세대에게 시스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납득시키고, 진정성 있고 투명하게 소통하면 설령 그들에게 불리한 결과로 이어지더라도 쿨하게 인정하고 이해하는 큰 장점이 있는 세대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보상의 일부다
MZ세대에게 동기부여하기 위해서는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그들이 원하는 계층 상승 토너먼트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납득시킬 수 있는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교육훈련과 같은 비금전적인 보상과 권한 및 책임의 보여도 금전적인 보상만큼 중요합니다. 당장 뭔가를 크게 바꾸기 어렵다면 직원들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그들의 역량제고를 위한 투자에 먼저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 내용은 신재용 교수님의 .공정한 보상.이란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요약 기술한 것입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3.12.17 혹시 세션 발표를 고민 중이신가요? 그렇다면 S..t..a..더보기 (1편)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원티드 HR 컨퍼런스' 발표자를 모집하고 있다."HR 프렌즈 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라는 용운님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에 마음이 흔들린다. '아...한 번 해볼까? 아니야 안 그래도 바쁜데 발표는 좀...'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HR 컨퍼런스에서 세션 발표를 도전해볼까 고민 중이신가요?이전에 발표를 경험했던 저의 대답은? S..t...a...y 아니, S..t..a...R T **(시작해보세요!!!)**많은 사람 앞에서 또는 카메라 렌즈만을 바라보며 나의 이야기를 전하는 일.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심지어 회사 이름을 걸고 발표하려니 부담은 말도 못하고요. 딱 3개월 전,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가오는 발표일에 매일 같이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했던 시간도 많았고요.근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도전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좋은 경험 저 혼자만 할 수 없기에) 발표를 준비하며 고민했던 내용과 과정을 남겨 놓으면 미래의 나에게, 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동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짧은 회고를 남겨보려 합니다. 당연히 정답은 아니고요. '시작 전 준비운동이다'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읽어봐 주세요.-
Q1. 일단 한다고는 말했는데...어떤 주제로 발표하지?
네, 가장 막막한 단계입니다. 저도 스크립트를 쓰고 장표를 만드는 것보다 오히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까'를 고민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썼던 것 같아요. 들어가는 노력이 큰 만큼 발표가 허공 속 외침으로 남지 않고, 참석자들에게 소비되는 콘텐츠가 되길 바랐거든요.하지만 빈 화면에 깜빡이는 커서를 째려본다고 키 메시지가 짜-잔하고 나오진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완벽한 주제를 찾으려고 애쓰기보단 아래의 질문들을 하나씩 답하며 생각을 좁혀나가면서 주제를 잡아갔습니다. **1. Who & Why : "이 발표를 누가? 왜? 듣고 싶어할까?"**결국 발표를 듣게 될 사람이 누구인지, 이들은 어떤 목적으로 발표를 들을지 깊게 파고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나의 발표를 누가 듣게 될까?'를 떠올리며 '비슷한 연차의 채용 담당자', '더 나은 채용을 만들고 싶은 욕심 있는 채용 담당자'를 타겟으로 설정했어요.이후 이들은 (+내가 참석자라면) '다른 회사의 사례와 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고민 과정, 이를 통해 배운 점'을 얻고자 발표를 들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2. What : "나는 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가?"**Who & Why 질문에서 참석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떠올렸다면 이번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적어볼 차례입니다. 아무리 참석자가 원하는 내용이더라도 나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없는 주제라면 진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죠.개인적으로 트렌디한 주제도 좋지만 다소 심플하더라도 검색으론 알 수 없는 발표자의 진짜 이야기가 참석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즉, '참석자'들이 궁금해할 이야기와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의 교집합이 가장 자신 있는 발표 주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Tip. 종이를 반으로 접어 한쪽에는 참석자가 원하는 이야기, 다른 한쪽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쭉 적어보세요.) **3. How : "어떻게 내용을 전달해야 참석자에게 도움이 될까?"**다른 회사의 발표를 듣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Best Practice'를 얻기 위함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성공 사례의 '결과물' 뿐만 아니라, 모든 담당자가 비슷하게 겪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다르게 풀어갔는지, 무엇에 집중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는지 '과정'을 함께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발표 중 사례를 소개하는 장표를 크게 3가지 흐름으로 구성했어요.1) 해결하고 싶은 문제 2)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했던 것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 해결의 실마리가 되었던 리더/동료의 피드백 등) 3) 해결 과정 및 결과 + 키 메시지 정리같은 하늘 아래 비슷한 문제를 마주할 일은 많지만, 해결 방법은 각 조직의 상황,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세상에 구글의 채용 사례에 관한 이야기는 널리 알려졌지만, 모든 회사가 구글처럼 채용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4. What if : "만약 발표를 끝까지 듣는다면 그들에게 무엇이 남을까?"아마 마지막 How에 대한 답까지 적어 내려왔다면 오히려 너무 많은 이야기 재료들 속에 파묻혀 혼미한 상태이실 거예요. 그럴 땐 발표가 끝났을 때 참석자에게 남았으면 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세요. 사실 업무로 바쁜 참석자들이 발표에 온연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숙연)그래서 저는 너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단 발표에 100% 집중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전달하려는 단 하나의 메시지는 얻고 갈 수 있도록 주제를 좁혀나갔고, 해당 메시지를 발표에서 계속 반복했습니다. 심지어 키 메시지로 목차를 구성했고, 마지막 결론에서 목차를 이어 붙인 키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어요.(#목차 = 키 메시지 = 결론) 이어서 2편에서는 발표 장표는 어떻게 만들었는지, 발표 준비는 어떻게 했고, 지나고 나니 무엇이 아쉬웠는지, 발표하기 전과 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3.12.17 혹시 세션 발표를 고민 중이신가요? 그렇다면 S..t..a..더보기 (2편)
이전 편에 이어 주절주절 회고 시작1편부터 읽고 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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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그럼 이제 발표 장표는 어떻게 만든담?
결론부터 말하자면 '협력을 구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손그림'이 필요합니다.1) 먼저 협력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흔히 협력적인 사람이라고 하면 다른 사람의 요청에 흔쾌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협력'이라는 단어에 '본인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용기'가 포함된다고 생각해요.그래서 저는 장표를 제작하기 전 '한정된 시간 내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하는 장표를 누가 만들 수 있지? 어떤 레퍼런스를 참고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했습니다. 바로 그 때 Press Talk 장표를 제작하는 디자인팀이 떠올랐죠. 사실 평소에도 채용 프로젝트를 위해 디자인팀에 자주 읍소(?)하곤 하는데요. 이번엔 업무와 직접 관련된 일이 아니라 도움을 요청하기 조심스러웠는데 자료의 활용 목적과 도움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자료를 흔쾌히 공유해주셨어요. 덕분에 전문가의 장표를 참고하며 몰입도 있는 발표를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자료의 외부반출은 불가능하여 컨퍼런스 발표자료는 별도 제작했습니다.)뿐만 아니라, 발표의 흐름에 대해서도 바쁜 팀원들을 붙잡고 피드백을 요청했는데요. 물론 피드백 사항을 반영하려면 추가 리소스가 들지만,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점에서 스토리텔링과 디테일에 엄청난 강점이 있는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건 개인적으로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2) 이어서 좀 더 테크니컬한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PPT를 제작하기 전 '손으로 먼저 장표를 그리면' 훨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급하다고 바로 장표를 만들면 사소한 것(글자 크기, 색상, 위치 등)에 집착하게 되고, 반복적으로 수정할 일이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을 잡아먹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건 제가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직접 겪으며 깨달은 팁(?)이기 때문에 장담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발표도 손 그림을 먼저 그리는데 시간을 더 투자했고, 정작 PPT는 서울-부산 왕복 KTX에서 모두 만들었거든요.정리하자면 .재료 수집 > 핵심 메시지 도출 > 발표 흐름 정리 & 동료 피드백 > 스크립트 확정 > 장표 손 그림 > PPT 완성.이 가장 쉽고 빠르게 발표를 준비할 수 있는 순서이니 한 번 참고해보세요!
Q3. 발표 울렁증이 있는데...발표는 어떻게 준비하지?
발표 준비는 정말 사람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대본 암기, 프롬프터 활용, 즉흥 발표 등) 개인적으로 저는 대본을 모두 암기하는 걸 선호하는데요. 아무래도 프롬프터를 활용하면 시선처리가 어색하고, 오히려 말이 꼬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특히 이번 발표는 혼자 카메라를 보며 녹화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대본을 암기해 시간에 맞게 발표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준비했습니다.하지만 발표를 마치고 나니 몇가지 아쉬운 점이 남아 회고해보자면1) 대본을 모두 암기하다보니 실수하지 않으려고 말이 더 빨라졌던 것 같아요. 원래 20분 타겟이었는데 무려 5분이나 줄어든 15분 만에 녹화가 끝났거든요. 좀 더 감정을 실어서 발표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발표를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속도라고 위로해준 팀원에게 감사 인사를..)2) 실전에서는 연습 때보다 말이 더 빨라지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쉬어가는 타이밍과 호흡까지도 신경 써야겠다는 걸 이번 발표를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속도감, 즉 쉬어가는 타임과 각 장표에서의 호흡까지도 체크하면서 키워드 중심으로 대본을 암기할 것 같아요.3) 대신 참석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거나 패널과 함께 호흡하는 세션에서는 대본을 암기하기보단 전체 흐름을 숙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본에 빈틈이 있어야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상황에 따라 애드립으로 더 풍성한 이야기를 이끌어갈 수 있으니까요.
Q4. 끝으로 본인은 이번 발표를 통해 무엇을 얻었고, 발표 전과 후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라고 팀원이 발표를 듣고난 뒤 저에게 묻더군요. (어질) 사실 인살롱에 글을 쓰는 정도를 생각했지 이렇게 컨퍼런스 발표까지 할 계획은 없었습니다. 흐흐. 근데 발표를 끝내고 하니 도전해보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이번 원티드 미드필더 활동을 지원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카카오뱅크에서의 3년을 돌아보기 위함이었는데요. 단순히 지난 3년간의 경험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어떤 상황이었고, 어떤 고민 과정을 거쳐 해결책을 도출했고, 이 과정에서 나는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정리하는 발표였기 때문에 그동안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던 생각들이 글로, 말로 표현되면서 좀 더 명료하게 정리되는 것 같았어요.또 개인적으로 발표 전과 후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도전을 '보다 빠르게 결심'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 사실 저는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생각과 동시에 실행하는 성향은 아니었던지라 결정에 앞서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거든요. 하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나에게 30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리소스를 투입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인가? 이게 될까?'라는 가능성을 고민하기보단, 어차피 할 일,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빠르게 도전을 결심하고, 남은 시간에는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더욱 생산적이다!**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휴. 발표가 끝난 뒤 개인적인 회고를 남긴다는 게 내용이 꽤 길어졌네요. 확실히 노력이 많이 드는 활동인 건 맞는 것 같아요 (^^). 하지만 그만큼 애정을 쏟게 되니 얻는 것도 많습니다. (진심으로요) 저의 회고가 지금 이 순간에도 발표할까 말까 고민 중인 분들이 마음을 결정하는데, 또 발표 준비가 막막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끝!
인살롱 in 인살롱 ・ 2023.12.17 [직급파괴]HR석사논문 꺼내보기
안녕하세요, HR앰버서더 7기 유종옥입니다.원티드 HR앰버서더 스터디 및 멘토링 활동을 통해 성과관리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고 좀 더 심도있는 접근을 하고 있는 요즘이었습니다. 이렇게 성과관리, 평가/보상에 대한 인사이트를 넓히다보니, 5년 전 열심히 연구하고 마무리했던 직급파괴제도에 대한 저의 논문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쓴 논문인데도 몇년만에 꺼내보니까 다시 보이더라고요,, 새롭기도 하고요.(처음보는 것 같기도..?) 그래서 이번엔 2019년 석사과정에서 진행했던 직급파괴제도에 대한 연구 논문을 다시 꺼내보며 저의 논문과 지금의 생각을 공유드리려고 합니다.먼저, 연구 논문을 간략히 소개드리겠습니다.
2019.08 / IT서비스 학회지(KCI 등재)
조직구성원의 직급단계축소에 대한 공정성 지각이 조직몰입과 혁신적 업무행동에 미치는 영향: 인지태도 및 인지강도의 역할을 중심으로
**.연구 논문 요약.**기업간 경쟁의 심화는 보다 유연한 조직구조 로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으며, ICT의 발 달은 조직 내 원활한 정보공유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조직 의사결정의 분권화 및 직급체계의 수평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서구 선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직능급제, 성과급제, 직급파괴제도 등의 미래지향적 신인사제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 중 최근 직급단계축소 제도 도입을 확산하고 있는 현상에서 조직구성원의 인식을 확인하고 성공적인 제도실시에 도움이 되고자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본 연구의 검증을 통해 조직구성원의 직급단계축소에 대한 분배 및 절차공정성 지각은 제도에 대한 긍정적 인지태도에 정(+)의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인지태도는 조직효과성에 정(+)의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인지강도는 직급단계축소에 대한 분배공정성 지각이 인지태도에 미치는 정(+)의 영향을 강화시켰지만, 절차공정성 지각이 인지태도에 미치는 정(+)의 영향은 약화시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토대로, 직급단계축소의 맥락에서 조직구성원의 공정성 지각, 인지태도, 인지강도라는 변수의 적용 및 개발을 통해 이론적인 기여를 했으며, 본 제도를 실시함에 있어 구성원에게 분배 및 절차공정성 지각을 확립시키기 위한 노력과 변화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기업에서 기대하는 성과창출을 위해 중요하다는 실무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1. 직급파괴제도란?
연공적 요소들이 중심이 되던 직급체계 운용에서 능력과 성과주의 중심의 직급체계 운용으로 전환되는 출발점으로 직급 파괴의 강도에 따라 크게 단편적 직급파괴와 적극적 직급파괴로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2. 나는 왜 이 연구를 진행했을까?
2019년, 저는 연구를 시작하려는 시점에 기업 내에서의 조직적 변화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대기업인 LG, 현대자동차, SK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HR제도의 직급파괴 현상이 주목할 만한 큰 변화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신인사제도를 도입하여 조직의 적응과 생존을 모색하고 있었고, 그 중 직급파괴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시기였던 것이죠.그리고 당시 저는 직급단계축소제도를 도입하려고 하는 LG계열의 Staff 조직 구성원으로서 HR제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구성원의 관점에서만 사고하고 있던 저는 직급단계 축소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시각과 우려를 안고 있었습니다. 제가 속한 조직은 승진에 대한 보상이 크게 작용하는 환경이라고 생각했었기에, 이러한 제도가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제도 공정성 인지 태도 및 강도를 확인하고, 현저히 낮다면 그 인식의 효과성이 아닌 제도 실시 유무를 논하고 싶기도했습니다.하지만 설문 조사 결과, 해당 제도에 대해 필요성을 인지하고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구성원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인식 차이를 고려하면서, 제도의 효과성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3. 본 연구의 결과 및 시사점은?**1) 직급파괴 제도를 도입함에 있어 조직구성원의 공정성 지각이 성공적 제도 실시의 필수 선행요인입니다.기업이 직급단계축소제도를 성공적으로 도입, 정착시키기 위해 조직구성원이 본 제도의 시행목적, 절차 및 과정, 그리고 시행 후의 결과에 대한 투명한 정보의 공유가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제공했습니다. 때문에 조직구조 변화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조직구성원의 입장에서 예상되는 혜택 및 위험요인을 철저히 분석한 후, 이들과 전사적인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2) 직급파괴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분배공정성과 절차공정성 가운데 어떤 요소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 인지를 판단하고, 이에 맞게 도입의 크기와 일정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즉, 사업의 특성 상 절차공정성이 더욱 필요한 경우(혹은 이미 확 보된 경우) 도입을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유리한 반면, 분배공정성이 중요한 경우 (혹은 이미 확보된 경우)엔 오히려 도입의 강도를 더욱 높이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에 기업은 직급단계축소와 같은 새로운 제도 도입에 앞서 도입의 취지와 목적, 이에 따른 어떤 종류의 공정성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인지를 미리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3) 직급파괴 제도에 대한 긍정적인 인지태도의 형성이 조직몰입과 혁신적 업무행동에 유의한 영향력을 끼칩니다. 제도 도입에 있어 조직구성원들에게 해당 제도가 긍정적으로 인지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하는 것 또한 본 제도의 성공적 정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긍정적 인지태도 형성을 위해 공정성 확보가 필수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4. 본 연구에 대한 변화된 관점1) 제도 결과에 대한 효과성과 구성원 인식 초점 → 제도 필요성과 목적성 초점본 연구에서 초점을 둔 내용은 주로 제도의 결과에 대한 효과성과 구성원의 인식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저는 이러한 결과에만 그치지 않고, 먼저 제도가 조직에 필요한 것인지, 도입 시의 이점 및 목적성에 대한 연구 또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2) 구성원의 공정성 지각은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중요!과거 연구 당시 공정성 지각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이 개념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HR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짐에 따라 구성원의 공정성 지각은 조직의 핵심 요소로 여겨지며, 이는 과거와 미래에 걸쳐 중요성이 계속 강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5. 그래서 직급파괴하는게 좋을까?**직급파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전에, 조직이 수평적 문화를 채택하는 것이 실제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심층적인 고찰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조직이 수평적인 것이 정말 좋은가?"라는 의문을 살펴보면서 성과관리 및 기타 다른 측면들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한국 사회 조직에서 승진 리워드를 없애는 것이 보상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더 검토해보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더불어 글로벌 기업경영 환경에서 수평적 문화가 더 적합한 이유를 탐구하고, MZ세대의 가치관 변화를 고려함으로써 조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권위주의에서의 멀어짐은 뿐만 아니라, MZ세대가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IT 발전과 세계 문화 다양성에 노출되어 있는 요인을 고려할 때, 수평적이고 혁신적인 문화의 필요성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결론적으로, 직급파괴는 단순히 조직 내의 계층을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문화와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다양한 목적성을 담고 있는 제도 변화라는 생각으로 마무리합니다.이 논문 연구를 진행하면서 논문 아니고 눈문(눈물의 논문)이라고 불렀었는데, 지나고 나니까 뭐 그리 어려웠을까 싶기도 하고, 더 유의미한 연구들을 해보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HR제도 기획/운영을 진행하고 있는 지금의 제가 생각하는 직급제도 뿐만이 아닌 여러 HR제도들에 대한 생각과 관점에 대한 변화가 있다는 게 흥미롭기도 합니다.앞으로 다양한 경험과 생각들로 또 얼마나 우리가 발전해나갈지 기대하며,,HRer 파이팅!!. 논문 전문 링크 .직급단계축소에 대한 공정성 지각이 조직몰입과 혁신적 업무행동에 미치는 영향.
인살롱 in 인살롱 ・ 2023.12.17 스타트업에서 필요한 '좋은 리더'는?
기업 규모와 상관 없이 HR을 담당하는 팀과 리더는 종합 평가부터 보상 책정, 피드백과 리뷰 등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여러 이벤트로 늘 분주하다. 특히, 재작년부터 시작된 스타트업 투자 빙하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보니 이를 대비해야하는 HR 담당자들의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더 살펴봐야하는 '우리의 리더(Leader)'
모두가 강조하는 채용, 조직 문화, 평가 & 보상, 프로세스의 개선과 효율화 등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요소가 없고 이 중에서 우선 순위를 뽑기도 정말 힘들다. 각 조직이 처한 상황과 이를 풀어가는 방향도 천차만별일뿐더러 같은 이슈를 바라보는 회사별 CEO 및 주요 이해 관계자의 입장도 다다르기에 어느 특정 회사를 벤치마킹하고 사례를 참고하는 것도 한계가 명확하다. 때문에, 이런 시기일수록 조직 내부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스스로의 관점과 가설을 바탕으로 해결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HR이 그 의사 결정의 무게 중심을 잘 잡아주어야 한다.조직의 한정된 자원(돈 뿐만 아니라 시간이나 사업 계획 등 복합적인 요소)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이를 고민하다 보면 결국 우리가 당면한 시급한 문제를 먼저 살펴보게 되고 필자는 현재 우리 스타트업에 처한 여러 시급한 문제 중에 가장 우선 순위에 있는 이슈가 '조직내 리더(Leader)와 리더십(Leadership)'이라고 판단하였다. 이런 어려울 시기일수록 HR은 조직내 리더에게 더 관심을 쏟고 그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지원해야하며, 리더 역시도 조직에서 필요한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하며 필요한 리더십을 갖추도록 노력해야한다. 리더는 여러 정의를 통해서 다양하게 규정할 수 있지만, 이번 글에서는 '스타트업에서 팀원을 관리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내야하는 중간 관리자'로 범위를 좁혀서 작성했다.
생존도, 성장도 버거운 현실 세계의 스타트업 리더
스타트업에서 리더는 단순히 팀을 리드하고 팀원의 성과를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아무리 위임과 역할 분배를 이야기해도, 넘쳐나는 실무에 현실적으로 팀원들과 피드백 나눌 시간도 부족하다. 리더의 속은 타들어가는데 팀원들은 본인들의 커리어와 보상에 더 관심이 많고 이런 질문에 답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상위 리더에게 코칭도 받고 여러 채널을 통해서 다양한 배움을 시도해본다. 이미 시중에는 리더십에 관한 책이나 방법론, 강의 등이 넘쳐나지만 막상 우리 팀과 조직에 대입해보려고 하면 실제 처한 현실과 맞지 않거나 내부 여건상 실험이 쉽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다.따라서, 필자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업 리더들과 HR이 참고할만한 실용적이면서 현실적인 방안을 작성해보았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현재 우리 회사와 팀이 처한 현실을 각 자가 명확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아래 체크리스트를 통해 이를 살펴봐야한다."어떤 점을 파악해야하나?"
회사의 사업 목표에 따른 우리 팀의 목표는 명확해야하고 이를 기반으로 계속해서 이슈 사항을 얼라인 & 업데이트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 와중에 우리 사업이 속해져있는 비즈니스 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전파하며 그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한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잘 성취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계속해서 회사의 목표에 따른 팀(리더)의 역할을 맞추어야한다.
반면에, 개별 구성원의 시작점은 ‘조직’이 아니라 ‘나'가 중심인 시대가 되었다. 신뢰와 인정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1:1 미팅, 피드백을 진행해야한다.
리더는 늘 새롭게 학습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팀원을 매니징하고 성과를 관리하는 이론적 지식은 정답이 없으며 우리 조직의 특수성을 먼저 고민하면서 배워야한다.
사람, 돈, 시간이 넘쳐나는 비즈니스와 조직은 세상에 없고 이 모든 걸을 다 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늘 선택과 집중, 우선 순위를 고려해야한다.
어느 성장 단계에서든 갈등, 성장통 등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황을 인지하고 같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회사는 어떻게 좋은 리더를 키울 수 있을까?
회사와 HR은 어떻게 하면 조직 내에 실무형 리더를 더 좋은 리더로 성장시킬 수 있을까? 이들이 동기 부여를 바탕으로 회사와 팀의 목표에 몰입하고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할 수 있을까?
**핵심 인재로 대우하고 있나?**리더가 된 구성원을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독려(타운홀, CEO의 대화, HR과의 면담 등 동원가능한 모든 방법)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꾸준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리더와 팀, 시장 대비 경쟁력을 갖추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조직이 있다. 이런 조직의 인정, 평가와 보상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봐야한다. 작은 스타트업의 평가와 보상은 조직 문화와 직결되며 '1) 우리 조직 내에서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이고 2) 어떤 리더/구성원의 성과가 인정받고 있는지 3) 그리고 그 인정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는지'에서 시작한다. 결국은 이 단순한 명제가 전체 구성원의 동기부여로 이어지고 타 팀이 바라보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아직 평가, 보상 체계를 만들지 않은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리더가 핵심 인재로 느낄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방법'과 '회사에서 일 잘하는 리더와 팀이 어떤 보상을 맞게 되는지'를 먼저 구상해보길추천한다.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나?**리더와 팀이 오롯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봐야한다. 사무실 환경이나 근무 제도의 개선부터 불필요한 프로세스로 인하여 업무 몰입을 방해하고 있지 않은지 계속해서 확인해야하고 주기적인 면담이나 이벤트를 통해서 파악하는 것도 좋다. 또한, 현재 지원 중인 리더 지원 제도가 많지 않다면, 구성원의 업무 수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더욱 고민해서 지원해야한다. 있으나마나한 리더 지원 제도보다는 리더가정말 필요로 하는 Impact 있는 제도가 더 만족스럽고 업무 수행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
**필요한 교육과 배움의 기회를 적절하게 제공하고 있나?**스타트업 특성상 조직내에 히스토리가 충분하지 않거나 도움을 얻을만한 연차 있는 리더도 소수인 경우가 많다. 사실 제일 좋은 교육과 배움은 업무를 통해서 얻고 성장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새로운 시선으로 본인의 역량과 태도를 개선하려면 새로운 정보의 습득이나 교육이 효과적이다. 실무형 리더들은 대부분 바쁘다 보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강의를 먼저 시도하지만 바쁜 실무를 병행하면서 교육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고 몰입도도 매우 떨어진다. 따라서, 좀 더 금액을 올리더라도 오프라인을 통해서 1) 목적성이 명확(실무 역량 개선 or 리더십 개선 등)하고 2) 몰입도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회사와 리더 모두에게 유익하다.
리더는 어떻게 업무를 수행해야하나?
회사에서 리더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더 개인의 노력도 역시나 중요하다. 쉽게 말하면 리더십이란, '상대방(상위 리더, 타 구성원 동료, 팀원 모두)이 했으면 하는 여러 일을 해내게끔 만드는 영향력'이면서 이를 통해 '탁월한 팀을 통해 계속해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때문에, 혼자 업무를 잘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직과 함께 잘 해내야하며 팀원을 잘 관리면서 외부의 협업, 팀의 성과도 만들어가야한다.
**꾸준히 학습하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나?**본인의 실력과 역랑을 키우는 것은 늘 기본값이다. 업무적으로 구성원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리더는 다른 분야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바쁘더라도 필요한 학습과 배움은 꾸준히 진행해야한다. 그리고 업무 지식 외에도 꾸준히 살펴봐야하는 분야가 태도와 가치관이다. 누구나 다 단점이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부족한 점은 일부 있되 과락(科落)이 되는 요소는 없어야 한다. 특히, 태도와 가치관은 과거에 비해 더욱 중요한 항목이고 업무 성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본인 만의 고집과 이론에 잡혀서 잘못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적을 늘 인지하고 다양한 유형의 구성원을 곁에 포용력을 올려야 한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해야하지만 이를 한번에 실행하기는 어려우니 늘 훈련한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질문하고 또 질문하는 1:1 피드백리더의 리더(나의 상위 리더부터 대표까지)의 생각과 방향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팀의 목표를 내재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통 구성원과의 꾸준한 대화와 피드백을 많이 강조하지만 리더도 명확하게 해야할 이야기를 준비해야한다. 그리고 먼저 리더의 생각을 전하기보다는 팀원이 먼저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서 표현하도록 독려(대면 미팅을 어려워한다면 이메일을 통해서라도)해야한다. 이를 통해서 팀원의 목표와 리더의 목표를 계속해서 얼라인(Align)하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1년 365일내내 소통한다고 생각하고 팀원이 작은 성취를 통해서 인정을 받고 팀의 목표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면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을 늘 경계하고 있나?
맡은 업무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핵심적인 사항은 명확한 목표를 끊임없이 전달하고 그 방향으로 팀원이 달려가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장 바쁘다는 이유로 이런 노력을 등한시하게 되면 평가 시점에 꼭 불필요한 이슈와 갈등이 발생한다. 리더는 구성원의 업무에 대한 최종 평가권자이다. 평가 결과에 반발하고 동의하지 못하는 구성원이 많다면 그 책임의 8할은 리더에게 있다. 팀원의 사항에 경청은 하되, 팀의 목표와 그에 따른 구성원의 R&R은 늘 강조해야한다.나아가, 착한 사람 컴플렉스가 있다면 다소 내려놓고 '미움 받을 용기'를 어느 정도 가져야한다. 구성원에게 따뜻한 경청은 필요하지만 업무와는 별개이다. 목표를 기반으로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고 잘못된 행동과 성과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지적하고 팀의 목표를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꾸준히 요청해야한다.
리더에 대한 이야기를 작성하고 나면 늘 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어쩌면, 위에서 이야기한 내용들은 내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2023년도 숨가쁘게 달려온 스타트업 리더들이 2024년에도 더욱 성장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3.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