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세션 발표를 고민 중이신가요? 그렇다면 S..t..a..더보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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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그럼 이제 발표 장표는 어떻게 만든담?
결론부터 말하자면 '협력을 구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손그림'이 필요합니다.1) 먼저 협력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흔히 협력적인 사람이라고 하면 다른 사람의 요청에 흔쾌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협력'이라는 단어에 '본인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용기'가 포함된다고 생각해요.그래서 저는 장표를 제작하기 전 '한정된 시간 내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하는 장표를 누가 만들 수 있지? 어떤 레퍼런스를 참고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했습니다. 바로 그 때 Press Talk 장표를 제작하는 디자인팀이 떠올랐죠. 사실 평소에도 채용 프로젝트를 위해 디자인팀에 자주 읍소(?)하곤 하는데요. 이번엔 업무와 직접 관련된 일이 아니라 도움을 요청하기 조심스러웠는데 자료의 활용 목적과 도움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자료를 흔쾌히 공유해주셨어요. 덕분에 전문가의 장표를 참고하며 몰입도 있는 발표를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자료의 외부반출은 불가능하여 컨퍼런스 발표자료는 별도 제작했습니다.)뿐만 아니라, 발표의 흐름에 대해서도 바쁜 팀원들을 붙잡고 피드백을 요청했는데요. 물론 피드백 사항을 반영하려면 추가 리소스가 들지만,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점에서 스토리텔링과 디테일에 엄청난 강점이 있는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건 개인적으로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2) 이어서 좀 더 테크니컬한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PPT를 제작하기 전 '손으로 먼저 장표를 그리면' 훨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급하다고 바로 장표를 만들면 사소한 것(글자 크기, 색상, 위치 등)에 집착하게 되고, 반복적으로 수정할 일이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을 잡아먹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건 제가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직접 겪으며 깨달은 팁(?)이기 때문에 장담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발표도 손 그림을 먼저 그리는데 시간을 더 투자했고, 정작 PPT는 서울-부산 왕복 KTX에서 모두 만들었거든요.정리하자면 .재료 수집 > 핵심 메시지 도출 > 발표 흐름 정리 & 동료 피드백 > 스크립트 확정 > 장표 손 그림 > PPT 완성.이 가장 쉽고 빠르게 발표를 준비할 수 있는 순서이니 한 번 참고해보세요!
Q3. 발표 울렁증이 있는데...발표는 어떻게 준비하지?
발표 준비는 정말 사람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대본 암기, 프롬프터 활용, 즉흥 발표 등) 개인적으로 저는 대본을 모두 암기하는 걸 선호하는데요. 아무래도 프롬프터를 활용하면 시선처리가 어색하고, 오히려 말이 꼬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특히 이번 발표는 혼자 카메라를 보며 녹화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대본을 암기해 시간에 맞게 발표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준비했습니다.하지만 발표를 마치고 나니 몇가지 아쉬운 점이 남아 회고해보자면1) 대본을 모두 암기하다보니 실수하지 않으려고 말이 더 빨라졌던 것 같아요. 원래 20분 타겟이었는데 무려 5분이나 줄어든 15분 만에 녹화가 끝났거든요. 좀 더 감정을 실어서 발표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발표를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속도라고 위로해준 팀원에게 감사 인사를..)2) 실전에서는 연습 때보다 말이 더 빨라지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쉬어가는 타이밍과 호흡까지도 신경 써야겠다는 걸 이번 발표를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속도감, 즉 쉬어가는 타임과 각 장표에서의 호흡까지도 체크하면서 키워드 중심으로 대본을 암기할 것 같아요.3) 대신 참석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거나 패널과 함께 호흡하는 세션에서는 대본을 암기하기보단 전체 흐름을 숙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본에 빈틈이 있어야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상황에 따라 애드립으로 더 풍성한 이야기를 이끌어갈 수 있으니까요.
Q4. 끝으로 본인은 이번 발표를 통해 무엇을 얻었고, 발표 전과 후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라고 팀원이 발표를 듣고난 뒤 저에게 묻더군요. (어질) 사실 인살롱에 글을 쓰는 정도를 생각했지 이렇게 컨퍼런스 발표까지 할 계획은 없었습니다. 흐흐. 근데 발표를 끝내고 하니 도전해보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이번 원티드 미드필더 활동을 지원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카카오뱅크에서의 3년을 돌아보기 위함이었는데요. 단순히 지난 3년간의 경험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어떤 상황이었고, 어떤 고민 과정을 거쳐 해결책을 도출했고, 이 과정에서 나는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정리하는 발표였기 때문에 그동안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던 생각들이 글로, 말로 표현되면서 좀 더 명료하게 정리되는 것 같았어요.또 개인적으로 발표 전과 후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도전을 '보다 빠르게 결심'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 사실 저는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생각과 동시에 실행하는 성향은 아니었던지라 결정에 앞서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거든요. 하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나에게 30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리소스를 투입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인가? 이게 될까?'라는 가능성을 고민하기보단, 어차피 할 일,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빠르게 도전을 결심하고, 남은 시간에는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더욱 생산적이다!**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휴. 발표가 끝난 뒤 개인적인 회고를 남긴다는 게 내용이 꽤 길어졌네요. 확실히 노력이 많이 드는 활동인 건 맞는 것 같아요 (^^). 하지만 그만큼 애정을 쏟게 되니 얻는 것도 많습니다. (진심으로요) 저의 회고가 지금 이 순간에도 발표할까 말까 고민 중인 분들이 마음을 결정하는데, 또 발표 준비가 막막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끝!
인살롱 in 인살롱 ・ 2023.12.17 보상 담당자가 가지면 좋은 3가지 역량
보상 담당자라면 공감할 수 있는 우리들의 고충은 무엇이 있을까요? 눈 빠지게 보고 또 봐도 불안한 마음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끝나도 끝난 것 같지 않은 기분이랄까요? 단 1원의 차이도 없어야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Human Error 라는 변명은 통하지가 않지요. 고민하고 연구하는 노력은 우리 스스로가 제일 잘 압니다. 결과적으로 노력한 만큼 티가 안날지라도 숫자에 틀림이 없었다는 뿌듯함으로 끈기있게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해나가고 있다는 것 우리 스스로는 알고 있습니다 :) 보상 담당자로서 가지면 좋을 역량 3가지, 철저하게 주관적인 관점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1) Back to Basic - 기본은 기본어딘가 찝찝한 상태에서의 마무리, 대충은 통하지 않습니다. 어느 한 시기에도 빈틈없이 넘어가는 부분 없이 나의 전략과 계산을 검토해야 합니다. 이 때 요구되는 역량은 흔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꼼꼼함입니다. 모든 업무에 있어서 꼼꼼함은 가져마땅한 역량이지만 특히 보상담당자라면 꼼꼼함은 놓쳐서는 큰일나는 역량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더욱 꼼꼼하게 보상 관련 업무를 처리해나가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것은 체크리스트입니다. 정기적으로 같은 체크리스트를 챙긴다는 것이 번거로울 수도 있고 한 두개 정도는 거치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을텐데요. 실수가 나오기 전에 체크리스트를 잘 정립하고 빈틈없이 검토하여 마음의 안심과 업무의 정확도를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2) Open to Business - 보상만 잘하면 안된다보상 업무를 집중하여 수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시간이 순삭되어 있는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이는 몰입감을 주는 보상의 미묘한 재미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무실 책상 밖으로 끄집어내서 비지니스에 더욱 열린 마음을 가지고 다른 구성원과 만날 수 있도록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결국 HR의 모든 업무는 흐르고 연결되어 하나의 목적으로 귀결된다고 봅니다. 결코 직원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는, 나만 잘 이해되는 보상은 그 존재의 이유와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3) Communication - 문제 해결 능력, 정답은 소통이다보상에 관한 커뮤니케이션은 틀림이 없어야 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어려웠던 순간이 스쳐지나갑니다. 불필요한 생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이 부담감에서 벗어나서 무엇을 목표로 제도가 설계되었는 지, 목표가 변경되어 제도가 다시 이전의 것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왜 이러한 결정이 이루어졌는 지, 보상 관련 결과물에 오류가 있다면 어떻게 고쳐져서 언제 반영될 수 있는 지 투명하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이 직원이 회사의 보상에 가장 기대하는 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보상을 담당하는 사람이 제 글을 읽는다면 나만의 고충이 아니었구나 위안이 되기를 바라고, 보상을 담당하지 않는 사람이 제 글을 읽는다면 이 역량에 기반하여 용기를 내서 보상 업무에 도전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3.12.17 [직급파괴]HR석사논문 꺼내보기
안녕하세요, HR앰버서더 7기 유종옥입니다.원티드 HR앰버서더 스터디 및 멘토링 활동을 통해 성과관리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고 좀 더 심도있는 접근을 하고 있는 요즘이었습니다. 이렇게 성과관리, 평가/보상에 대한 인사이트를 넓히다보니, 5년 전 열심히 연구하고 마무리했던 직급파괴제도에 대한 저의 논문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쓴 논문인데도 몇년만에 꺼내보니까 다시 보이더라고요,, 새롭기도 하고요.(처음보는 것 같기도..?) 그래서 이번엔 2019년 석사과정에서 진행했던 직급파괴제도에 대한 연구 논문을 다시 꺼내보며 저의 논문과 지금의 생각을 공유드리려고 합니다.먼저, 연구 논문을 간략히 소개드리겠습니다.
2019.08 / IT서비스 학회지(KCI 등재)
조직구성원의 직급단계축소에 대한 공정성 지각이 조직몰입과 혁신적 업무행동에 미치는 영향: 인지태도 및 인지강도의 역할을 중심으로
**.연구 논문 요약.**기업간 경쟁의 심화는 보다 유연한 조직구조 로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으며, ICT의 발 달은 조직 내 원활한 정보공유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조직 의사결정의 분권화 및 직급체계의 수평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서구 선진 기업들을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직능급제, 성과급제, 직급파괴제도 등의 미래지향적 신인사제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 중 최근 직급단계축소 제도 도입을 확산하고 있는 현상에서 조직구성원의 인식을 확인하고 성공적인 제도실시에 도움이 되고자 본 연구를 진행하였다.본 연구의 검증을 통해 조직구성원의 직급단계축소에 대한 분배 및 절차공정성 지각은 제도에 대한 긍정적 인지태도에 정(+)의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인지태도는 조직효과성에 정(+)의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인지강도는 직급단계축소에 대한 분배공정성 지각이 인지태도에 미치는 정(+)의 영향을 강화시켰지만, 절차공정성 지각이 인지태도에 미치는 정(+)의 영향은 약화시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토대로, 직급단계축소의 맥락에서 조직구성원의 공정성 지각, 인지태도, 인지강도라는 변수의 적용 및 개발을 통해 이론적인 기여를 했으며, 본 제도를 실시함에 있어 구성원에게 분배 및 절차공정성 지각을 확립시키기 위한 노력과 변화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기업에서 기대하는 성과창출을 위해 중요하다는 실무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1. 직급파괴제도란?
연공적 요소들이 중심이 되던 직급체계 운용에서 능력과 성과주의 중심의 직급체계 운용으로 전환되는 출발점으로 직급 파괴의 강도에 따라 크게 단편적 직급파괴와 적극적 직급파괴로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2. 나는 왜 이 연구를 진행했을까?
2019년, 저는 연구를 시작하려는 시점에 기업 내에서의 조직적 변화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대기업인 LG, 현대자동차, SK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HR제도의 직급파괴 현상이 주목할 만한 큰 변화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신인사제도를 도입하여 조직의 적응과 생존을 모색하고 있었고, 그 중 직급파괴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시기였던 것이죠.그리고 당시 저는 직급단계축소제도를 도입하려고 하는 LG계열의 Staff 조직 구성원으로서 HR제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구성원의 관점에서만 사고하고 있던 저는 직급단계 축소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시각과 우려를 안고 있었습니다. 제가 속한 조직은 승진에 대한 보상이 크게 작용하는 환경이라고 생각했었기에, 이러한 제도가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제도 공정성 인지 태도 및 강도를 확인하고, 현저히 낮다면 그 인식의 효과성이 아닌 제도 실시 유무를 논하고 싶기도했습니다.하지만 설문 조사 결과, 해당 제도에 대해 필요성을 인지하고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구성원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인식 차이를 고려하면서, 제도의 효과성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3. 본 연구의 결과 및 시사점은?**1) 직급파괴 제도를 도입함에 있어 조직구성원의 공정성 지각이 성공적 제도 실시의 필수 선행요인입니다.기업이 직급단계축소제도를 성공적으로 도입, 정착시키기 위해 조직구성원이 본 제도의 시행목적, 절차 및 과정, 그리고 시행 후의 결과에 대한 투명한 정보의 공유가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제공했습니다. 때문에 조직구조 변화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조직구성원의 입장에서 예상되는 혜택 및 위험요인을 철저히 분석한 후, 이들과 전사적인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2) 직급파괴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분배공정성과 절차공정성 가운데 어떤 요소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 인지를 판단하고, 이에 맞게 도입의 크기와 일정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즉, 사업의 특성 상 절차공정성이 더욱 필요한 경우(혹은 이미 확 보된 경우) 도입을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유리한 반면, 분배공정성이 중요한 경우 (혹은 이미 확보된 경우)엔 오히려 도입의 강도를 더욱 높이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에 기업은 직급단계축소와 같은 새로운 제도 도입에 앞서 도입의 취지와 목적, 이에 따른 어떤 종류의 공정성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인지를 미리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3) 직급파괴 제도에 대한 긍정적인 인지태도의 형성이 조직몰입과 혁신적 업무행동에 유의한 영향력을 끼칩니다. 제도 도입에 있어 조직구성원들에게 해당 제도가 긍정적으로 인지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하는 것 또한 본 제도의 성공적 정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긍정적 인지태도 형성을 위해 공정성 확보가 필수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4. 본 연구에 대한 변화된 관점1) 제도 결과에 대한 효과성과 구성원 인식 초점 → 제도 필요성과 목적성 초점본 연구에서 초점을 둔 내용은 주로 제도의 결과에 대한 효과성과 구성원의 인식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저는 이러한 결과에만 그치지 않고, 먼저 제도가 조직에 필요한 것인지, 도입 시의 이점 및 목적성에 대한 연구 또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2) 구성원의 공정성 지각은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중요!과거 연구 당시 공정성 지각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이 개념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HR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짐에 따라 구성원의 공정성 지각은 조직의 핵심 요소로 여겨지며, 이는 과거와 미래에 걸쳐 중요성이 계속 강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5. 그래서 직급파괴하는게 좋을까?**직급파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 전에, 조직이 수평적 문화를 채택하는 것이 실제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심층적인 고찰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조직이 수평적인 것이 정말 좋은가?"라는 의문을 살펴보면서 성과관리 및 기타 다른 측면들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한국 사회 조직에서 승진 리워드를 없애는 것이 보상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더 검토해보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더불어 글로벌 기업경영 환경에서 수평적 문화가 더 적합한 이유를 탐구하고, MZ세대의 가치관 변화를 고려함으로써 조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권위주의에서의 멀어짐은 뿐만 아니라, MZ세대가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IT 발전과 세계 문화 다양성에 노출되어 있는 요인을 고려할 때, 수평적이고 혁신적인 문화의 필요성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결론적으로, 직급파괴는 단순히 조직 내의 계층을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문화와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다양한 목적성을 담고 있는 제도 변화라는 생각으로 마무리합니다.이 논문 연구를 진행하면서 논문 아니고 눈문(눈물의 논문)이라고 불렀었는데, 지나고 나니까 뭐 그리 어려웠을까 싶기도 하고, 더 유의미한 연구들을 해보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HR제도 기획/운영을 진행하고 있는 지금의 제가 생각하는 직급제도 뿐만이 아닌 여러 HR제도들에 대한 생각과 관점에 대한 변화가 있다는 게 흥미롭기도 합니다.앞으로 다양한 경험과 생각들로 또 얼마나 우리가 발전해나갈지 기대하며,,HRer 파이팅!!. 논문 전문 링크 .직급단계축소에 대한 공정성 지각이 조직몰입과 혁신적 업무행동에 미치는 영향.
인살롱 in 인살롱 ・ 2023.12.17 노사담당자 해보실래요?
"노사담당자 해보실래요?"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하실 건가요? 아마도, "네"라는 대답이 쉽게 나오진 않을겁니다. HRer로서 노사담당은 어찌보면 가장 피하고 싶은 직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 다니던 회사에선 1년에 한번 각 계열사에 있는 모든 인사/노사담당자를 한데 모아 HR 컨퍼런스를 진행했는데, 그때 보았던 한 꽁트가 기억납니다. 한 인사담당자가 팀장에게 푸념을 합니다. "팀장님, 너무 일이 힘듭니다! 일 좀 줄여주세요!" 그때 팀장이 한 단 한마디에 푸념을 했던 팀원은 사색이 되어 일에 집중합니다. "그럼 노사담당으로 보내줄게." 이 대사가 나왔을때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웃었던것은 아마도 노사담당에 대한 고충을 공감하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복수노조가 있는 회사에서 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노조와 매년 교섭을 하고, 구성원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간담회를 하고,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 경우 그 해결책을 도출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인살롱에 작성하는 저의 첫 글은 어렵지 않게 그리고 담백하게 노사업무을 담당하며 느꼈던 단상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노사담당자는 소통 전문가 입니다.
HRer의 필요한 역량을 이야기할때 빠지지 않는 것이 소통 능력입니다. 그런데 실제 그 소통은 누구와 하시나요? 사실 HRer들이 부서 동료 외에 업무적으로 타 직원들과 소통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직원들간의 소통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기획이나 조직문화 개선 활동들을 할 기회는 많지만 실제로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업무의 성과와 연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노사담당자는 직접적인 소통이 성과와 직결됩니다.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노조와의 교섭을 통한 단체협약 체결이 불가능 하며, 작은 문제가 아주 큰 문제로 커지기도 합니다.
수년전, 정년퇴직을 앞둔 직원이 임금피크제 등 임금과 관련한 진정과 소송을 여러건 제기하여 상당히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해당 진정과 소송 건이 모두 마무리 된 뒤, 그 직원과 나누었던 대화가 떠오릅니다. "왜 회사를 상대로 이렇게 힘든 싸움을 하게 되신 건가요?" 그때 그 직원이 한 답변은 저에겐 회초리와도 같이 느껴졌습니다. "나는 불만이 있다고 계속 이야기를 하는데, 회사에선 그 불만에 누구도 귀기울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사담당자는 경청을 기반으로 한 소통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에서 호미와 같은 것입니다.
노사담당자는 전략 전문가 입니다.
전략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흔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전략의 사전적 의미는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여러 전투를 계획·조직·수행하는 방책을 뜻합니다. 전쟁에서의 승리라는 표현이 적합해 보이지는 않으나 노사담당자는 노조와 합리적인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교섭이라는 치열한 과정을 거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전술들을 펼쳐야 합니다. 우리가 세운 목표를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고민보다 더욱 신속하고 확실하게 회사의 안을 도출해야 하고,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논리적인 근거를 마련하여 회사측의 안을 관철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길지 않은 시간내에 이루어져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노사담당자는 늘 전략적인 사고를 통해 문제를 바라보고 답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준비가 되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노사담당자는 외롭습니다.
노사담당자는 근로기준법상 사용주를 위하여 행위하는자로 사용자에 속합니다. 그러나, 당연히 노사담당자도 근로자입니다. 근로자임에도 사용자측에서 교섭을 임해야 하는 것은 심적으로 쉬운 일은 아닙니다. 노사담당자도 사람인지라 더 높은 임금인상률과 더 나은 단체협약안이 체결되길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냉정하게 현 상황을 직시하고 회사측과 노조측이 모두 합의 할 수 있는 그 접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같은 근로자 입장인 노조원이나 다른 직원들에게 기분 좋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블라인드에서 가장 욕먹는 직무가 노사담당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직원들에게는 더 높은 근로조건을 방해하는 요소로 치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노사담당자는 외롭습니다. 현장에 가면 노사담당자는 거리를 두려하고, 친해지는 것이 회사측의 속된 말로 뿌락치로 의심될까 걱정하는 직원도 있습니다. 그래서 노사담당자는 더 낮은 자세로 직원들과 소통을 하려 노력합니다. HRer들이 노사담당자를 가장 기피하는 이유일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글을 통해 노사담당자가 좋으니 함께 하자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노사담당자가 외롭지만 자부심으로 버티라는 포장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노사담당자는 힘든 것이 명확한 만큼 그 역할 또한 아무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人事, 사람에 관한 일을 해보고 싶다면 사람과 직접 부딪히며 그 답을 찾아가는 노사업무도 한번은 도전해 볼 만 하지 않을까요?
인살롱에 많은 주옥 같은 글 사이에 너무나 빈약한 내용이지만 노사업무 포비아를 겪고 있는 HRer들에게 처방전 같은 글이 되길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노사담당자 해보실래요?
인살롱 in 인살롱 ・ 2023.12.17 HR의 길을 고민하는 취준생들을 위해(1)
안녕하세요, 저는 한 중소기업의 인사팀에서 어느덧 3년차를 바라보고 있는 주니어 HRer입니다. :)
제 주변에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인
사 쪽으로 커리어를 쌓고 싶은데 스펙도 없고,
실무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어디서 쌓아야 할지 모르겠고, 눈을 낮춰 어디든 들어가야 하나... 막막함을 느끼는 주변 후배들을 보면서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취준생 때 실제로 궁금했던 내용들과 중소기업에서 인사팀으로 근무하며 느낀 점을 Q&A 형식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저 역시 혼란스럽던 시기가 있었고, 여전히 완벽한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방황하는 취준생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부디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라요!
1) 내가 HR의 길을 선택한 이유
문과 계열 대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할 법한 고민이 있죠.
‘나 뭐 해 먹고 살지…? 마케팅? 인사? 영업?’
당시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저는 정보도 부족했고, 주변에 사기업으로 취업한 선배들도 많지 않았기에 많지 않은 선택지 안에서 제 진로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많지 않았던 선택지 속에서 인사가 하고 싶었던 이유는, 제가 스스로 누군가를 돕고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느꼈기 때문이에요.
대학 시절부터 제 글을 잡지에 싣거나, 누군가에게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을 알려줌으로써 그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경험을 하면서 큰 행복을 느꼈거든요. 이게 내 삶의 원동력이구나 싶었고요. 그리고 당시엔 잘 몰랐지만, 조직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인사가 제 적성에 맞을 것 같다고 어렴풋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인턴 한 번 해본 적 없었던 무스펙 졸예자였던 저는, 우연히 “인재개발실 HR 인턴” 채용공고를 접하게 되고… 운 좋게 최종합격을 해서 한 중소기업의 인턴으로 HR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채용연계형 인턴이긴 했지만, 저는 당시 커리어를 시작한다기보다는 내 적성에 맞는지 ‘경험’만 해보자! 라는 마인드로 들어갔던 회사였는데… 생각보다 저랑 너무 잘 맞아서 정직원 전환이 된 후 여전히 지금 회사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습니다ㅎㅎ
대기업보다 복리후생은 아쉽지만,
업무에 대한 높은 자유도
와
내 의견을 상사에게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수평적인 조직문화
가 제 성향에 너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서 더 해볼게요!
2) 중소기업 인사팀에서는 무슨 일을 하나요?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규모가 작은 조직일수록 HR이 해야할 일은 훨씬 광범위해지는 것 같아요.
특히 작은 스타트업에서는 인사팀 직원 1명이 혼자서 급여, 채용, 각종 행정 업무까지 도맡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입사한 기업의 경우, 인사팀 직원이 저포함 4명이었습니다.
저희 팀의 업무는 채용, 조직문화, 교육, 입/퇴사자 관리 등 다양했지만, 사실은 채용팀이라고 불려도 무방할 정도로
모든 업무에서 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일 컸어요
.
제가 생각했을 때 인사팀 업무는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아요. 하나는 ‘지금 당장 안 하면 구멍이 나는 급한 업무’, 다른 하나는 ‘당장은 하지 않아도 티는 안 나지만, 계속 방치하면 큰 구멍이 날지도 모르는 업무’ . 제가 있는 기업에서
채용은 전자였고, 그 외 다른 업무들은 후자였습니다. 그래서 늘 깨진 항아리에 물 채우듯, 퇴사자가 생길 때마다 공고를 다시 올리고 또 뽑고, 뽑았죠. 그런데 그 일들을 반복하다보니 입사한지 4개월차 쯤에 현타가 오더라고요ㅎㅎ 생각해보니 채용만 해서 될 게 아니고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장님을 비롯한 상무님과 팀원들도 채용만 해서 될 게 아니라, 채용 브랜딩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하고 계신 상황이었고요.
“왜 자꾸 입사자들이 금방 퇴사를 할까? > 처음부터 적합한 사람을 뽑지 못했나? > 그럼 적합한 사람은 어떻게 뽑지? > 애초에 우리 회사에 대해 잘 알고, 비전을 가지고 들어오는 사람을 뽑으면 되지 않을까? > 그럼 우리 회사가 뭐하는 곳인지 공고에서부터 잘 알려줘야겠네!”
어디서부터 바꿔야 할지 생각해보니 우리 회사와 지원자가 처음 만나는 ‘채용공고’에서 많은 게 바뀔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채용브랜딩.이라는 영역으로 업무를 확장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채용 공고를 바꾸고 채용 콘텐츠를 블로그에 올리면서 지원자들이 우리 회사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입사하는 케이스도 꽤 많아졌습니다. 내가 쓴 글을 읽고 들어온 입사자들이 회사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보람차고 행복한 순간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채용 브랜딩: 채용을 하나의 브랜드처럼 만들어, 잠재 입사자들에게 기업의 호감을 높이는 것.
잠재적 지원자 및 내부 고객에게 우리 회사의 이미지를 각인시킴으로써 잠재 고객에게는 열망을 심어주고, 내부 고객에게는 충성도를 심어주는 효과가 있다.
채용 브랜딩이 잘 되었다는 가정 하에 이제 인사팀이 진짜로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우리 회사에 매력을 느끼고 지원한 지원자들이 실제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면접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입사 전 입사예정자들이 다른 곳으로 이탈할 여지가 없는지&우리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온보딩 프로세스를 꼼꼼하게 구축하고, 그렇게 입사한 입사자들이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6개월~1년차가 되기 전에 회사에 애정과 로열티를 가질 수 있도록 워크샵이나 다양한 활동들을 기획하고, 이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 수시로 확인하고, 팀 내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인지를 평가하고, 퇴사를 결심했을 때 리더와 면담을 하고 회사 밖으로 나가는 그 모든 순간, 순간들을 인사팀은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쓰고 관리해야 합니다.
물론 이 모든 업무를 꼼꼼하고 완벽하게 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회사의 경우 인사팀의 업무 중 8할이 채용일 정도로 수시로 산발적인 채용을 진행하느라 바빴거든요. 하지만 결국 인사팀이 존재하는 이유는 조직의 성장을 위함이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특정 업무에 매몰되지 않고 늘 큰 그림을 보며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너무 바쁠 때면 작은 업무 하나 하나를 처리하느라 정작 숲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팀원들과 회의를 하거나 리더 회의에 참관하면서 회사의 방향성과 맥락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3) 중소기업 인사팀에서 일을 하면 어떤 점이 좋나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는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많은 ‘자율’이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게 주어졌던 ‘자율’은 정말 매력적이었어요ㅎㅎ.
특히 조직 내에서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수많은 보고와 설득을 거치지 않더라도 바로 팀장님께 다이렉트로 달려가서 "우리 이런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가볍게 제안을 하며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주시고 1년차 사원에게 프로젝트를 덜컥 맡겨주시는 점은 제가 더욱 즐겁게 동기부여를 얻으며 일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죠.
실제로 제가 입사 5개월 정도 되었을 때 채용 업무를 하면서, 선배들이 인수인계 해주신 대로 일을 하다가 문득 의문이 들었어요.
‘근데 이건 좀 바꿔봐도 되지 않을까?’
당시 채용이 너무 안되던 포지션이 있었는데, (경력직 포지션은 채용 난이도가 극악이었어요)
공고 JD를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뜩이나 우리 회사가 그들에게는 낯설텐데, 남들과 똑같은 .업무내용.과 .지원자격.으로는 그들을 설득하기에 부족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공고 제목도 더 시선을 끌 수 있도록 바꾸고, JD도 디벨롭하자고 팀장님께 먼저 제안했어요.
지금 우리의 타겟은 이런 사람들이니까, 이 사람들이 더 좋아할만한 문구를 써주자. 그리고 우리 회사에 오면 어떤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지 실제 현직자의 인터뷰를 담아서 열심히 꼬셔보자(?) 라고요ㅎㅎ 팀장님은 제 얘기를 듣고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대로 진행해보라고 믿어주셨고, 실제로 그렇게 바꾼 공고에서 지원자가 훨씬 더 많아지고, 적합한 지원자도 발생했죠.
내가 몇 십 명, 크게는 몇 백 명의 구성원이 있는 조직에서 변화를 만들었다는 자부심과 성취감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짜릿한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1년도 안된 저연차 주니어 시절에 이런 경험을 하게 해준 회사에 고마움도 느꼈고, 더 잘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커졌죠! 이런 작은 경험 하나하나가 모여 회사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네요.
다음 내용은 2편에서 이어집니다 >>
인살롱 in 인살롱 ・ 2023.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