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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말정산] 1차원이 되고 싶어 - 박상영 10월 발매한 따끈따끈 신간 <1차원이 되고 싶어> 작가와 랩퍼 슬릭 인터뷰, 작품 코멘터리가 담긴 초판 한정 코멘터리북을 함께 받았어요. 이제 한국문학의 한 갈래로 자리잡은 퀴어 장르에서도 당사자성 짙은(커밍아웃만 안했을뿐 자전소설) 작가 중 한 명입니다. 그 시절 퀴어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낸 점이 흥미로워요. 제목의 유래는 아래 인용문에 담겨있습니다. "너는 살면서 제일 두려운 게 뭐야?" 나는 매일 밤 침대에 누울 때마다 천장의 네 귀퉁이에 서린 그림자가 온몸을 짓누르는 듯한 고통에 사로잡히곤 한다고, 얼마나 많은 밤 동안 이 천장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야 할지 생각하면 모든 것들이 견딜 수 없이 막막해진다고 말했다. "그럼, 우리 1차원의 세계에 머무르자." 네 말을 이해할 수 없어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너와 나라는 점, 그 두 개의 점을 견고하게 잇는 선분만이 존재하는, 1차원의 세계 말이야." 지금도 방안에 누워 천장을 바라볼 때면 너를 생각해. 숨막히게 나를 짓누르던 너의 질량과 그 무게가 주던 위안을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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