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Anthropic이 AI 모델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법무, 금융, 세일즈, 마케팅 등 업종별 도구를 출시한 데 이어 이제는 앱 개발 자체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 전략에는 간과할 수 없는 모순이 있다. Anthropic의 성장을 지탱해 온 파트너 기업을 Anthropic 자체가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다.
4월, Anthropic의 내부 정보로 추정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스크린샷이 X 플랫폼에 유출되었고, 24시간 만에 510만 뷰를 넘었다. 화면에는 Claude에 통합된 풀스택 앱 개발 환경이 담겨 있었다. 'Let’s ship something great'이라는 슬로건 아래, 자연어로 앱의 개요를 입력하기만 하면 프론트엔드에서 백엔드, 데이터베이스, 보안 설정까지 일괄 생성해 웹에 공개할 수 있는 사양으로 보인다.
이 기능이 공식 출시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기업은 스웨덴의 Lovable이다. 이 회사는 자연어로 앱을 개발하는 방법인 바이브 코딩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Lovable은 '세계 인구의 1%만이 코드를 작성할 수 있다. 나머지 99%도 앱 개발을'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2025년 11월 기준으로 연간 경상수익(ARR)이 2억 달러에 달하고, 하루 10만 건 이상의 프로젝트가 생성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2025년 12월에는 미국의 CapitalG와 Menlo Ventures가 주도한 시리즈 B에서 66억 달러의 평가액을 획득했다.
문제는 Lovable의 핵심 엔진이 'Claude'라는 점이다. Lovable은 Anthropic의 공식 고객 사례 페이지에 등재되어 있으며, CEO인 안톤 오시카(Anton Osika)는 여러 모델을 비교 평가한 결과 코드 생성 품질에서 'Claude'가 가장 우수했다고 말했다. Anthropic에 의해 성장한 파트너의 시장을 Anthropic 자신이 겨냥하는 구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