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론 조사 기업 갤럽(Gallup)은 5월 14일, 미국 국민의 70% 이상이 거주 지역 내 AI 데이터 센터 건설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AI 기술을 지원하는 데이터 센터는 대규모의 토지와 막대한 전력, 냉각용 수자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환경에 대한 영향 및 전기 요금 상승에 대한 우려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반대 운동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갤럽은 처음으로 이 주제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두 단계로 진행되었다. 먼저 2026년 3월 2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를 실시했고, 이후 4월 1일부터 15일까지 갤럽 패널의 멤버 2,054명을 대상으로 자유 응답 형식의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거주 지역 내 AI 데이터 센터 건설을 지지하는가, 반대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71%가 "반대"라고 답했으며, 그중 48%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지지한다"는 응답은 27%로, 그중 7%는 "강하게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대 이유로는 물과 에너지 등의 자원 과다 소비(50%), 생활 환경에 대한 악영향(22%), 공공 요금 등 비용 문제(20%) 등의 우려가 많았다. 반면 지지자들 중 다수(66%)는 고용 기회 창출 등 지역 경제적 이점을 이유로 들었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민주당 지지자의 75%가 반대 입장을 보였으며, 그중 56%는 강하게 반대했다.
갤럽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많은 미국인이 데이터 센터 건설에 대해 "NIMBY(Not In My Backyard)"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강한 반대를 극복하는 것이 미국 내 AI 인프라 확장의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풀뿌리 활동이나 법정 싸움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올해 지방 선거의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며, 건설을 지지하는 정치인들은 정치적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