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언론사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가 직원 약 30%를 해고하는 대규모 인원 감축을 단행했다. 이는 급변하는 언론 환경 속에서 저널리즘의 사회적 역할을 재고할 기회가 될 필요가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닉슨 대통령의 사임을 이끌어낸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로 명성을 얻었으나, 인터넷의 확산으로 경영 실적이 악화되었다. 2013년, 당시 오너 가족은 아마존(Amazon)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새로운 체제 아래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취재 체제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 수를 안정적으로 늘리지 못했다. 특히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거부한 것이 독자들의 비판을 받으며 대량 해약을 초래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어려움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투자의 위험성을 드러낸다. 독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편집 방침을 크게 변경한 점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이러한 경영난은 워싱턴 포스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년간 약 3500개의 신문이 폐간되었고, 신문 산업 종사자는 4분의 1로 줄었다. 인터넷 매체의 성장도 제한적이며, 권력 감시 기능의 약화가 우려된다. 2025년 미국 갤럽(Gallup)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언론 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2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역 정보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세금 낭비가 증가하는 등의 조사 결과도 있어 저널리즘의 쇠퇴가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일본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 언론 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지만, SNS와 인공지능(AI)의 확산 등 변화에 직면한 상황은 동일하다. 저널리즘을 사회에 어떻게 위치시키고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