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니시미 유쇼 기자] 대만 내정부(내무부에 해당)는 12월 4일, 중국산 SNS 앱 '샤오홍슈(小紅書, 레드)'의 대만 내 접속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앱을 이용한 사기 사건의 다발과 개인 정보 유출 우려로 인해 운영 회사에 협력과 개선을 요구했으나, 전혀 대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샤오홍슈는 대만에서 300만 명 이상이 사용 중입니다. 접속 중단은 잠정적으로 1년간 시행되며, 운영 회사의 대응에 따라 조치 해제가 검토될 예정입니다. 내정부에 따르면 작년 이후 샤오홍슈 계정을 이용한 가짜 부동산 매매나 투자 사기 사건이 1,700건 이상 발생했으며, 피해 총액은 약 2억 4,770만 대만 달러(약 12억 2,600만 엔)에 달한다고 합니다. 대만 디지털발전부(디지털부)는 3일, 샤오홍슈와 동영상 앱 틱톡(TikTok)의 중국판인 더우인(抖音, Douyin) 등 중국산 5개 앱에 대해 휴대폰 위치 정보, 통신 기록, 신용 카드 번호 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대만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샤오홍슈는 개인 정보 유출 위험에 관한 15개의 지표 모두에서 기준에 미달했다고 합니다. 중국은 자국산 SNS를 이용해 대만에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인식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샤오홍슈의 접속 중단에는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최대 야당인 중국 국민당의 입법위원). 샤오홍슈는 중국 상하이의 IT 기업 '행음(行吟) 정보과기'가 운영하며, 약 3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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