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Disney+)가 한국 콘텐츠를 강화하여 국내의 정액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SVOD) 시장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 재팬은 11월 4일,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CJ ENM 산하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TVING(티빙)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디즈니+ 내에 'TVING 컬렉션'이라는 전용 코너를 신설하고, 약 60개의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 내 한국 콘텐츠 시청자의 70%가 10대에서 30대인 점을 고려해, 특히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한 전략이다.
TVING에게는 이번이 최초의 해외 진출로, 한국 창작자들이 글로벌 시장에 나설 기회를 확대하는 목표도 있다. 시장조사 기관 GEM Partners(도쿄도 미나토구)의 조사에 따르면, 2024년 SVOD 시장에서 디즈니+의 매출 점유율은 9.0%로 5위에 머물고 있다. 1위는 넷플릭스(21.5%), 2위는 U-NEXT(17.9%), 3위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13.1%), 4위는 DAZN(9.4%)이다.
한국 콘텐츠의 강화가 '기사회생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월트 디즈니 재팬에서 DTC(Direct-to-Consumer) 부문을 총괄하는 데이브 파웰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와 TVING의 줄리 초이 CEO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전략을 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