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로운 글을 쓰면서 느끼는 저만의 장점은 아주 명확합니다. 그 때 그 때, 순발력있게 글을 써내려가는 것입니다. 오늘 겪은 사건, 오늘 본 무언가를 토대로 인사이트를 얻고 빠르게 글을 정리해내는 것. 이 과정에 인사이트가 묻어나오면 사람들이 제 글을 봐주고, 그 깊이가 부족하다면 그대로 사라져버리는 글이 되곤 합니다.
웹소설을 쓸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매일 글을 쓰지만, 그날의 기분, 그날의 감정, 듣고 있는 음악에 따라 글의 스타일이 달라집니다.
자연스레 이야기를 진행하다보니 1개의 화에 다른 화의 이야기를 포함시켜 작성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플롯을 정해놓고 이를 오가며 적기 시작하는데, 그것이 썩 불편했습니다.
또한, 웹소설의 1화분 연재는 4,500자 내외. 그래서 안전하게 5,000자 가량 작성해야하는데 그 글자수 카운트 역시 고려해야 했습니다.
제가 쓰는 웹소설의 컨셉은 "프로레슬링" 입니다. 자연히, 캐릭터의 이름이 특이하거나 독특해야하고, 그들이 지닌 특징적인 복장, 시그니쳐 무브 등 다양한 정보들이 정리되는 것 또한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게 한 화면에 떠 있으면서, 편하게 글을 작성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노션을 여러 창을 띄우거나, 워드와 함께 다른 서비스를 띄우다 문득 이 목마름을 직접 구현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커서 AI와 Firebase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직접 서비스를 구축했습니다.
참고 이미지가 바로 제가 만든 Novel Write helper 의 프로토타입 버전입니다.
메인 화면에서 우리가 원하는 글을 써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시간 순으로 내림차순과 오름차순으로 정렬.
필요하면 프롤로그부터 직접 읽어가면서 다시 이야기에 몰입하고 새로운 화를 집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좌측에 숨겨진 화면을 열면 작성된 플롯이 제공되며, 그에 맞는 글을 플로팅하여 작성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우측에는 캐릭터시트를 구성. 캐릭터 정보 역시 플로팅하여 볼 수 있도록 설정했습니다.
그 결과, 글을 쓰며 필요한 정보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제가 쓰는 글의 길이를 확인.
그에 맞춰 내용을 조절해나가는 것 또한 손쉬워졌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만든 서비스이고 그 프로젝트를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내용 및 UI를 수정, 제 편리성을 더해나가니 그만큼 서비스에 몰입하게 되고 글을 쓰는 것 역시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글을 씀에도 불편함이 사라지니 그날그날 막힘없이 내용을 정리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쯤되니, 구글 SSO 연결 및 배포까지 진행하고, 나 이외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써내려가면서 글을 작성하고 기능을 더 업그레이드 시켜보고 싶어졌습니다.
말 그대로 사람들의 VOC를 듣고, 이 기능을 수정해나가는 것이죠.
나에게 맞춰진 이 기능들이 다른 사람들이 쓰기에도 편리할 것인가.
그리고 사람들이 어떤 것을 더 필요로 할 것인가.
나아가, 이 요소가 구매력이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이를 빠르게 실험하고 검증할 환경이 구축되었기에 더욱 재밌을 것 같기에,
조만간 배포와 SSO 연결, 각자의 글을 작성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보고자 합니다.
아마, 그 버전이 나올 때 한번 더 글을 작성할 듯하고, 그 때에는 실제 주변 사람들에게 사용을 권해볼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떠올리고 기획하는데는 약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를 글로 정리해서 커서로 구현하는데 약 1시간.
실제 글을 써보고 기능을 수정하는데 약 1시간.
토탈 2시간 30분이 걸려 만들어진 이 서비스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지게 될지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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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프로그램 이미지는, 제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kia1026/2238850291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