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X 플랫폼에서는 "아이에게 iPhone을 사줘야 하는가, Android는 안 되는가"라는 논쟁이 벌어졌다. 이 논쟁은 온라인에서 오랫동안 반복되어 왔지만, 최근 분위기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아이에게는 저렴한 Android로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스마트폰 자체를 사치품으로 여기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처음 소유하는 평균 연령이 10.3세(NTT 도코모 모바일 사회 연구소 조사)로, 초등학생도 스마트폰을 소지하는 것이 드물지 않다.
X 플랫폼을 살펴보면, "조용히 iPhone을 사줬으면 좋겠다", "AirDrop 등 iPhone을 선택하는 이유가 있다"는 등 iPhone 구매를 이해하는 목소리도 많다. 그렇다면 왜 아이들은 iPhone을 원할까? 필자가 만난 아이들의 의견을 통해 그 이유를 살펴보자. 아이들은 "모두 iPhone을 가지고 있어서 나도 iPhone이 갖고 싶다"고 주장한다. 아이들의 "모두가 가지고 있다"는 말은 과장일 수 있지만, 필자가 만난 10대 대부분은 iPhone을 사용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iPhone 소지 비율을 나타내는 조사를 찾을 수 없었지만, 이는 성인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요소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도쿄도 생활문화스포츠국이 발표한 "스마트폰 등 이용에 관한 조사 보고서"를 인용한다. 조사 대상이 도쿄에 국한되었기 때문에 전국 결과와 다를 수 있지만 참고하길 바란다.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전체적으로 "iOS(iPhone)" 사용 비율이 61.8%로 가장 높고, "Android"는 37.9%였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iOS 사용 비율이 높아져 고등학생의 경우 72.3%가 iOS를 이용하고 있다. 이 수치는 이전 조사보다 1.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그래프를 보면 고등학생의 약 70%가 iPhone을 사용하지만, "모두가 iPhone"이라기보다는 "대부분이 iPhone"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한 중학생은 "Android라서 친구들 앞에서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는 공개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iPhone 사용자일 가능성이 높아 "모두가 iPhone"처럼 보이는 것일 수 있다. 대부분이 iPhone을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그 앱 편리하다", "새로운 SNS 사용해보자"라는 말을 들어도 iOS 전용 앱이라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한 여고생은 "SNS에 올린 이미지의 폰트가 달라서 Android임을 금방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은 사춘기 아이들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