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ソフトバンク)은 15일, 홋카이도(北海道) 토마코마이시(苫小牧市)에서 대규모 데이터 센터의 본체 공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센터는 2026년도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인공지능(AI)의 기계 학습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된다. 현재 일본의 데이터 센터는 80% 이상이 도쿄와 오사카에 집중되어 있어 전력 공급 및 재난 대비에 대한 문제가 있다. 국가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 분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가 선행 모델로 기대를 받고 있다.
같은 날, 토마코마이시에서 기공식이 열렸다. 데이터 센터의 총 수전 용량은 약 50메가와트(메가: 100만 와트)로 시작할 계획이며, 총 공사비는 650억 엔(円)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는 지방 분산을 촉진하는 보조 사업을 통해 최대 300억 엔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대규모 계산 기반을 갖추고 주로 AI의 계산 처리 및 데이터 분석에 사용된다. 초기 목표는 300메가와트로 확장하는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미야카와 준이치(宮川潤一) 사장은 "1기가와트(기가: 10억 와트)까지 대응할 수 있는 토지를 확보했다"며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도쿄의 핵심 시설에 더해, 2026년에는 사카이시(堺市)에 AI 전용 데이터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홋카이도를 포함한 세 개의 거점을 통해 AI의 성능을 높이고, 기업의 업무 효율화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도쿄와 오사카에 데이터 센터의 80%가 집중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주택지와의 근접성과 대량 전력 소비로 지역 및 전력 회사와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3월에는 지방 분산 실현을 위한 관민 협의회가 설립되었으며, 지방 창생으로 이어지는 정비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토마코마이의 시설에서는 일부 계산 능력을 학술 기관 및 기업에 대여할 예정이다. 미야카와 사장은 "전기와 물과 함께 AI가 산업 입지의 조건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지역에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의 실증을 유도하고 제설 작업의 효율화 등 지역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홋카이도에서는 라피다스(ラピダス)가 첨단 반도체의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미야카와 사장은 이 회사로부터의 조달에 대해 "지산지소로 이어진다. 기회가 있으면 시도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