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Fujitsu)는 9일, 인공지능(AI)으로 냉동 빙초마구로(Albacore Tuna)의 지방 함유량을 판정하는 검사 장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장치는 마구로를 장치에 올려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판정이 가능하다. 기존에 필요했던 꼬리 부분의 절단 및 해동 과정이 불필요해져 검사 시간을 최대 80% 단축할 수 있다.
이 검사 장치는 식품 가공 장치를 다루는 이시다텍(Ishidatec, 시즈오카현 야이즈시)과 도카이 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시다텍에서 분리, 독립한 스타트업 소노파이(Sonofai)가 국내 수산 가공업체 및 어협을 대상으로 6월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순차적으로 해외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향후 5년간 100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격은 3000만~3500만 엔으로 예상된다.
후지쯔가 개발한 초음파를 분석하는 AI가 탑재되어 있다. 500킬로헤르츠(kHz) 정도의 초음파를 사용하여 마구로의 중골에서의 반사를 읽어낸다. 지방이 적을수록 중골에서의 반사가 커지고 초음파의 파형이 크게 흔들린다고 한다.
기존에는 마구로의 지방 함유량 판정에 꼬리 부분 절단, 해동, 육안 선택 등의 과정이 여러 인력을 필요로 하며 한 마리당 약 60초 정도 걸렸다. 개발된 장치를 사용하면 이 시간을 12초로 단축할 수 있다. 장인의 육안에 의존하여 판정에 변동이 생기기도 했지만, 판정의 정확도도 높아졌다.
26년도 이후에는 검사 대상 어종을 키하다(Yellowfin Tuna), 메바치(Bigeye Tuna), 가쓰오(Skipjack Tuna)로 확대할 예정이다. 평가 기능도 확충하여 신선도 외에도 '양질'로 불리는 식감과 맛에 영향을 미치는 경도와 탄력도 판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