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라클(Oracle)이 일본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2024년 4월, 사프라 캐츠(Safra Catz) CEO가 일본을 방문하여 "향후 10년간 1.2조 엔 규모의 투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이 투자는 도쿄와 오사카의 데이터 센터 확장 및 AI 기술 기반 강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각국의 법률과 규칙에 따라 데이터와 소프트웨어의 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소브린 클라우드(Sovereign Cloud)"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 투자 계획에 따라, 국내 기업과 협력하여 다양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4년 10월에는 NTT 데이터와 협업하며, 2025년 12월에는 동일본 지역에서 소브린 클라우드 서비스 "OpenCanvas"의 제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후지쯔와도 유사한 협업을 체결하여, 2025년 4월부터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106개의 새로운 기능 구현을 진행 중이다.
오라클이 일본에서 주력하는 사업 중 하나는 "오라클 퓨전 클라우드 ERP(Oracle Fusion Cloud ERP)"로 대표되는 ERP(기업 자원 계획)다. 오라클은 일본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ERP에 AI를 탑재함으로써 기업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전편에 이어, 오랜 기간 ERP 개발에 관여해온 미국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 론디 엔(Rondy Ng) 씨에게 물었다.
―― 론디 씨는 오라클의 ERP 책임자로 오랫동안 근무해 오셨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ERP에 요구되는 역할은 어떻게 변해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