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 전자계산기 사업 60주년 맞이**
카시오 계산기(カシオ計算機)의 전자계산기 사업이 3월 20일로 6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여 카시오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자계산기 사업의 미래 방침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등 대체 ICT 기기가 넘쳐나는 가운데, 카시오는 전자계산기 사업의 전망을 공유했다.
2024년 3월기(2023년 4월 1일~2024년 3월 31일) 카시오의 매출액은 2688억 엔이며, 그중 전자계산기가 포함된 교육 사업의 매출은 618억 엔으로 전체의 약 23%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동안 전자계산기 출하량은 약 4200만 대로, 일본 내 시장 점유율 약 60%를 기록했고, 100개국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카시오의 전자계산기 사업은 '함수 계산기'와 '일반 계산기' 두 가지로 나뉜다. 해외에서는 주로 중등 교육에서 함수 계산기를 사용하며, 카시오는 해외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일반 계산기는 국내에서도 수요가 존재한다. 두 종류의 전자계산기 모두 판매량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카시오 교육 함수BU의 사토 토모아키(佐藤智昭) 부장은 "함수 계산기는 대부분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엔지니어도 사용하지만, 많은 이들이 PC로 대체하고 있다. 반면, 일반 계산기는 학생 외에도 많은 사용자가 있다"고 말했다.
카시오는 앞으로 교육 현장에 적합한 도구를 제공하며 교육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함수 계산기에는 '최고의 UI/UX'를, 일반 계산기에는 '정서적 가치'를 추구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1월에는 디자인에 중점을 둔 'Comfy' 계산기를 발표했다.
"많은 고객들이 PC나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는 계산기로 축적한 자산을 활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한다"고 사토 부장은 강조했다.
카시오는 60년 동안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전자계산기 사업을 이어왔다. 간담회에서는 역대 제품 전시도 함께 진행되었으며, 특히 1965년 카시오가 최초로 출시한 '001' 계산기는 세계 최초의 메모리 기능을 탑재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이 제품은 7자리 숫자를 기억할 수 있으며, 크기는 37×25×53(cm), 무게는 16.5kg, 가격은 38만 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