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ChatGPT에 조사 에이전트 기능 '딥 리서치(deep research)'가 추가되며 관련 기사가 화제가 되었다. 이 AI 에이전트는 인터넷을 깊게 조사하여 상세한 보고서를 제공하며, "사람이 몇 시간 걸려 조사할 작업을 몇십 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기능은 구글의 생성 AI 시리즈 '제미니(Gemini)'에도 이미 구현되어 있으며, 조사 보고서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다.
두 기능을 비교하기 위해 "도쿄에서 가가와로의 1박 여행" 일정을 조사했다. "2월 8일 출발", "저렴하면서도 일정한 품질 유지", "명소를 한 바퀴 돌고 싶다"는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두 AI 모두 웹 기사를 세밀히 검색하여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몇 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구글이 두 배 이상 빠른 인상을 주었다. 보고서 내용은 구글이 약간 조잡하고, ChatGPT는 느리지만 매우 정밀한 인상을 받았다.
일정에 대해 구글은 반일 단위로 대략적인 계획을 제시한 반면, ChatGPT는 수십 분에서 1시간 단위로 상세한 계획을 제공했다. 리서치 결과의 정확성은 검증하지 않았으나, ChatGPT의 결과는 그대로 여행 계획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했다.
구글은 보고서의 시작에서 고속버스 이동을 권장했으나, 이후 교통비 개산에서는 다카마쓰 공항에서의 리무진 버스 비용을 제시하는 등 모순된 부분이 있었다. 또한, 구글은 "여행 전에 가가와의 일기 예보를 확인해 보세요"와 같이 요청하지 않은 정보까지 제공했다. 검색을 반복하다 보면 "매력 만점의 우동 현을 만끽하세요!"와 같은 활기찬 계획도 제시하는 등, 활발한 성격의 모델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ChatGPT는 한 번에 충분한 결과를 제공하여, 검색을 반복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침착하고 주어진 내용을 분석하여 정확한 아웃풋을 제공하려는 성실한 모델이다.
사용의 편리함은 일장일단이 있다. 구글은 월 2900엔(AI 프리미엄 플랜)으로 이용 가능하며, Deep Research 이용 횟수 제한이 없고 검색 속도가 빠르다. GPT는 월 200달러(+소비세/일본 엔으로 약 3.5만 엔)의 최고가 플랜이 필요하며, 이용 횟수는 월 100회로 제한된다. 검색 속도는 느리다.
구글 제미니의 딥 리서치는 빠르고 제안력이 있으며, 횟수를 신경 쓰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ChatGPT는 정밀하고 정확한 아웃풋을 제공하지만, 사용 가능한 횟수가 제한적이다. 즉시성과 횟수를 중요시한다면 제미니가, 세심한 조사를 중시한다면 ChatGPT가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